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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책소] 01. 아내의 책장 - 화단을 가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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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5 21: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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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신나요
‘내 보드게임 책장을 소개합니다’에서는 누군가의 집 또는 보드게임 보관처의 보드게임 책장 한 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이번 1화에서는 저의 아내, 진진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이라 온전히 자기 게임만 꽂혀 있는 칸이 별로 없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만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보았습니다.
※ 각 게임 관련 이미지는 다이브다이스/보드게임긱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신나요 이 책장을 고른 이유를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요?
진진 게임을 수집하는 입장으로서 기준에 관한 건데요. 내 집 마당에 화단을 가꾸듯이, 좋은 게임들로 내 책장을 채우고 싶다. 그런 욕심에서 하나둘 사 모은 게임이에요. 지금은 가진 게 좀 많아지긴 했는데, 평가도 좋고 유명한 게임도 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임도 있어요.
신나요 그럼 여기 있는 게임들은 ‘좋아하는 게임’보다 ‘좋은 게임’에 해당하는 거겠네요?
진진 그렇죠. 이 게임들은 다 한두 번씩 해 봤는데, 그것도 남이 가진 걸로 해봤지 제가 산 걸로는 한 번도 안 해봤네요. 작품성이 굉장히 좋은데 웨이트도 높아서 같이 돌릴 만한 사람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저도 잘 못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임 취미 가진 초반에 저렇게 사서 모은 걸 보면 열정이 있었죠, 그때.
진진 ‘쓰루 디 에이지스’만 해도 그래요. 제가 사실 전쟁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테마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게임이 되게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막 알려주기도 하고 그랬죠.
신나요 '쓰루'는 워 게임이라고 할 수 없지 않아요?
진진 전쟁 요소가 있는 것들 말예요. 유로 게임이긴 하지만 내가 일궈 놓은 것들을 전쟁으로 뺏아가는 거. 그런 요소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신나요 저도 워 게임 요소는 되게 안 좋아해요. 내가 쌓아놓은 걸 허물어뜨리는데, 그렇다고 안 따라갈 수 없다 보니. ‘7 원더스 듀얼’의 군사 경쟁도 좀 그렇잖아요. 주력으로 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유지하지 않으면 망하는 거.
진진 ‘7 원더스 듀얼’은 귀여운 수준이죠. 어쨌든 그런 것들을 별로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게임이라서 산 거죠. ‘쓰루’는 심지어 아이패드에 앱도 받아놨어요. 그런데 앱이 너무 잘하는 거야, 내가 맨날 져요.
신나요 아, 그 얘기 들었어요. AI가 엄청 뛰어나다고요.
진진 그래서 안 한 지 꽤 됐어요. ㅎㅎ
진진 ‘반지 전쟁’은 반지 테마를 너무 좋아하는데, 해보니까 되게 잘 만든 거예요. 프로도랑 샘이 정말 힘겹게 적진에서 숨어 다니며 운명의 산에 가는 그 여정을 실감나게 담아놨어요. 그래서 샀죠. 심지어 ALG에서 나왔던 지형 지물 세트도 저기, ‘메대미’ 옆에 있어요.
신나요 결혼하기 전에도 진진이 게임을 이것저것 모은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메크 대 미니언즈’까지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진진 저는 게임을 모을 때, 긱 순위 100위권 안에 있는 게 한국어판이 나오면 무조건 샀어요. 그런 순위인 게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한국어판이 나오는데, 한정판이라 그러고, 넘버링도 있고, 안 살 이유가 없던 거죠.
신나요 보드게이머로서는 사지 않고 못 배길 이유를 죄다 붙여 놨네요.
진진 근데 제가 사실 롤은 한 번도 안 해봤어서 테마를 잘 모르기도 하고, 같이 할 멤버를 모으지도 못해서 사 놓고 한 번도 안 해봤어요. ㅎㅎ
신나요 그럼 ‘에이지 오브 스팀’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진진 사실 악명이 되게 자자하잖아요. 빡겜이다, 고인물들만 좋아한다, 그러고요. 제 주위에 이 ‘AOS’ 고인물들이 몇 명 있어요. 그분들이 저한테 게임을 너무 재미있게 알려준 거예요.
신나요 재미있다고 알려줬다는 거? 아니면 재미있게 느껴지게끔 알려준 거?
진진 후자예요. 제가 초보잖아요. 그런 제가 따라갈 수 있게끔 알려주니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주식 발행은 원래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땡긴 다음에 라운드에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초보라서 그걸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하우스룰을 적용해서, 내가 돈 없어서 어쩌지 하는 순간에 발행하게도 해 줬어요. 그런 식으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가르쳐주는 거죠. 그래서 코보게 펀딩할 때 싹 다 샀던 거죠. 이번 꺼는 불발이 돼 버렸지만... 냉정하고 딱딱하게, 승부란 건 원래 그런 거다, 이런 사람들에게 배웠으면 평생 ‘AOS’는 잘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 다시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신나요 초보자와 숙련자의 실력차가 반영되는 게임이죠. 사실 긱 순위 높은 게임들에 그렇지 않은 게임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거 같긴 하지만요. 유로 게임들은 뭐 고질적이기도 하고...
신나요 그러면, ‘가이아 프로젝트’가 한국어판 나올 당시에도 긱 순위가 높았던가요?
진진 처음 등장할 때는 당연히 안 높았지만 몇 달 안 지나서 ‘테라 미스티카’를 거의 따라잡았죠.
신나요 아니, 그 뜻이 아니라, ‘가이아 프로젝트’를 살 당시부터 긱 순위가 높았어서 그 이유로 산 거냐를 질문이에요.
진진 그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저건 긱 순위보다는 ‘테라 미스티카’를 리테마하면서 시스템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는 말을 듣고 산 거예요. 보드피아에서 1쇄 나왔을 때 잽싸게 샀죠. 진짜 괜찮은 게임이에요.
신나요 ‘테라 미스티카’도 다른 책장에 꽂아뒀으니 ㅎㅎㅎ
진진 ‘테라 미스티카’는 처음에 배울 때 어렵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고, 룰마 해 주시는 분도 이 게임은 시간 여유를 두고 배워야지 가볍게 배워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배웠는데, 해 보니까 되게 힘들고 쪼들려요. 그런데 어떻게 또 돌아가요. 이것도 짓고 저것도 짓고, 권능 막 태워서 이거저거 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끝이 나는 거죠.
신나요 저는 ‘테라 미스티카’ 규칙을 직접 읽고 플레이했거든요. 그런 게임들 중에서도 볼륨이 큰 것 중에 하나였는데, 저는 할 때 막 쪼들린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어요. 하지만 유로 게임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 점수를 잘 뽑지도 못했죠. 매 라운드마다 맞추는 점수 요소 있잖아요? 그것도 해 보면 맨날 뭐가 한두 개씩 모자라서 점수를 못 내고, 바닥치고 그랬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뭐랄까요, ‘하니까 되네?’하게 되는 게임.
진진 맞아요. ‘힘든데 되기는 된다’라는 느낌이었고요. ‘가이아 프로젝트’는 내가 조금 계획하면 그 방향대로 흘러가게끔 더 잘 되는 듯해요. 내 영역 넓히는 부분에서 ‘테라’보다는 수월했던 기억이에요.
신나요 ‘테라’ 이야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저는 그렇게 신앙 달리기 같은 걸 하는 거에 피로감을 좀 느껴요. 저런 게임들 좀 있잖아요. ‘촐킨’이라든지.
진진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도 그렇죠.
신나요 ‘아르낙’은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해요. 좀 더 전면적이긴 해서. 아무튼 ‘촐킨’의 레이싱 타입은 좀 별로라고는 생각하거든요.
진진 저는 촐킨을 한 번도 50점 넘겨본 적이 없어요. ㅎㅎㅎ 하지만 가지고는 있습니다.
신나요 그러면 이번에는 ‘비뉴스’.
진진 제가 비탈 라세르다 작품을 처음 산 게 ‘갤러리스트’예요. 사실 저기에 꽂혀 있어야 하는 건 ‘갤러리스트’인데, ‘갤러리스트’는 다른 비탈 빅박스랑 같이 있네요.
신나요 제일 최근에 산 거라 저기 꽂아둔 건가 보네요.
진진 그냥 저 자리에 들어갈 만큼 박스가 얇아서... ‘갤러리스트’는 더 두꺼워서 안 들어가요.
신나요 ...... ‘갤러리스트’ 펀칭을 아직 안 해서 그런 거 아녜요?
진진 (모른척) 아무튼, 보드게임 입문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땐데 우연히 보다가 저 게임이 거론이 많이 되기에 무턱대고 샀어요. 그런데 박스도 너무 크고 룰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갤러리스트’ 해 봤죠?
신나요 안 해봤어요.
진진 그때 제가 해 본 게임이 얼마 안 돼서, ‘아그리콜라’를 해도 동물이나 밭도 없이 구걸만 겨우 면하고 생식해가며 플레이하는 정도 수준이었는데 저 규칙서가 이해가 가겠느냐고요.
신나요 제가 봐도, 비탈 게임들은 보면 뭘 하든 뭔가가 만들어지는 콤보 같은 게 있어요. 숨만 쉬면 A가 나오고, 몸을 90도로 돌리면 B가 나오고, 안방 가면 C가 나오고 작은 방 가면 D가 있고, 이런 게 너무 많아서 좀 정신이 없어요.
진진 그런 많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고, 내가 뭘 먼저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잖아요. 되게 힘들게 규칙을 익혔는데, 처음 갔던 보드게임 카페 회원 분들이 경력이 많은 분들이셔서 저의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주시고, 제가 잘 이해 못 한 규칙도 같이 읽어서 알려주시고 해서 몇 번 돌렸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비탈 빅박스를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요. 다 가진 거 맞나?
신나요 어디 보죠. ‘온 마스’, ‘이스케이프 플랜’, ‘갤러리스트’, ‘리스보아’, ‘비뉴스’, ‘칸반EV’. 다 있는 거 같은데요? 우리 ‘웨더머신’도 들어갔고.
진진 맞네. 아무튼 그렇게 ‘갤러리스트’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다 모았죠. ‘비뉴스’ 이야기는 없고 ‘갤러리스트’ 이야기뿐이네요.
신나요 아, 그러고 보니 ‘CO2’도 가지고 있잖아요?
진진 그거는 빅박스가 아니라 사각 박스. ㅎㅎㅎ
신나요 아무래도 ‘티칼 2’는 좀 예외적이긴 하네요?
진진 저건 박스 크기 때문에 저기 꽂은 거예요 ㅎㅎ 사실 ‘티칼’은 1을 재미있게 했어요. 이게 AP 시스템에 영향력 게임이거든요. 자칫하다간 내가 일궈 놓은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는 게 영향력이잖아요. 제가 그걸 몇 번 당해 봤거든요. 신전 탑을 2단부터 10단까지 쌓고 올리는데 공동으로 쌓을 수 있어요. 그러다가 “이거 내 거야!”하고 찜하면 더 이상 탑은 못 쌓지만 점수 계산할 때 저만 점수를 받아요. 그걸 하려면 탑 안에 내 부하가 제일 많아서 영향력이 제일 커야 해요. 그런데, 탑은 내가 다 쌓았더니 다른 사람들이 어느 순간 밀고 들어와 가지고 그걸 다 먹어버리는 거예요. 그걸 몇 번 당하고 나니까 ‘티칼’을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유물 캐고 짝 맞춰서 점수 먹는 그런 건 너무 재미있는데.
신나요 ‘아키올로지’ 같네요. 전 ‘티칼’도 안 해 본 게임이라 ㅎㅎ
진진 아무튼 ‘티칼’의 테마는 마음에 들어서 2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2는 망작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더라고요. 구하기도 중고로 샀는데 매물이 거의 없는 걸 우연히 구했어요.
신나요 그래서, ‘티칼 2’는 해 봤어요?
진진 해 봤죠.
신나요 어떤가요? 과연 망작인가요? ㅎㅎ
진진 그냥 하면 평작, ‘티칼 1’을 기대한다면 망작이요. ㅎㅎ
신나요 그럼 이제 우리가 얘기 안 한 게임은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하나 남았네요.
진진 '아르낙' 재미있죠. 그랬는데 자기는 좀 별로였다고 하니.
신나요 게임 자체가 별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즐겁게 하는 게임은 아닌 거죠. 하나를 넣고 그걸 빼고 그걸로 몇 칸 올라가고 그걸로 뭘 얻어서 다시 그걸 투자하고를 톱니바퀴처럼 돌리는 계산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다 보니...
진진 저는 괜찮았어요. 유물 먹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런 식으로 계산을 하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 않던가요?
신나요 많이 있죠. 저는 단기 계산과 애드립 스타일에 가까운 쪽은 좋아하고 나쁘지 않게 하는 편인데, 긴 계산을 몇 수씩 봐야 하면 좀 힘들더라고요.
진진 저도 잘하진 못해요.
신나요 에이, 되게 잘 하던데요?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게임인 거죠. 저 아는 사람들도 모임하면 ‘아르낙’을 하고 또 하고 그러던걸요. 긱 순위도 높잖아요. 첫 출시될 때 긱 순위가 높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요?
진진 그땐 완전 신작이었죠. 그냥 피아에서 나오니까 괜찮겠지 하고 샀어요. ㅎㅎ 지금 긱 순위 몇 위인지 한 번 볼까요? 100위 안에 있을 텐데... 오? ‘아크노바’가 12위네요? 짱인데?
신나요 ‘아크노바’ 빨리 익혀서 해 봐야 할 텐데... ㅎㅎ
진진 재미있다고 명성이 자자해요. 어디... 아르낙은 32위이네요. ‘메이지 나이트’보다 높아요! ‘메나’는 33위.
신나요 이럴수가. ‘메나’ 많이 떨어졌네요, 진짜. 10위권대로 들어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꼽는 수작인데 랭크는 저기까지 떨어졌네요. 그런데, 저렇게 떨어진 거는, 시리즈가 종료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안드로이드 넷러너’가 4위까지 찍었다가 떨어진 것도 완전히 단종되어서 구할 수도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새 게임이 계속 나오는 한 순위가 영원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여전히 30위대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해야 할 거 같기도 하지만...
진진 이제 저 칸은 다 살폈네요. 내 정원에 화단을 가꾸는 심정으로 산 게임은 사실 저 칸 말고 다른 칸에도 많긴 하지만... 물론 그냥 좋아하는 게임들도 많고요. 사람들의 평가는 그렇게 높지 않아도 나 혼자만 좋아하는 게임도 있고요.
신나요 ‘카르코사’? ㅎㅎㅎ 농담이고, 대표적으로 어떤 거 있어요?
진진 음... 대표적으로는 ‘버니 킹덤’이 있죠. 리차드 가필드 게임 치고는 좀 별로인가봐요. 드래프팅으로 땅 따먹는 게임인데, 저는 단순해서 좋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단순해서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해요.
신나요 가필드 게임 중에 그런 것도 없지 않죠. ‘킹 오브 도쿄’도 생각보다 단순하고. 물론 ‘달무티’처럼 단순한 가운데 걸출한 명작도 나오지만.
진진 그것도 있고, 저기 ‘파운더스 오브 글룸헤이븐’도 있어요. ‘헬보이’ 옆에 꽂아둔 거. 저거는 길 놓기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평가가 너무 안 좋아요.
신나요 저도 ‘파운더스 오브 글룸헤이븐’은 만들다 만 게임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어요.
진진 단점도 물론 있는데, 저 나름대로는 재미있게 즐겨서 소장하고 있는데 너무 평가가 박한 게 아쉽기도 해요.
신나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화단을 가꾸듯이 하나하나 심었는데, 내 화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꽃이 자랐어요. 그런데 이걸 팍 파내 버리지도 못하고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임은 없어요?
진진 ...... ‘카르코사’? ㅎㅎㅎㅎ
신나요 ㅋㅋㅋㅋ 역시 저 게임은 놀라운 게임이로군요. 저기, 우리 트릭테이킹 책장도 찍으면 참 재미있겠지만, 제가 이 코너 인터뷰 상대가 남지 않아서 원고를 더 못 만들 거 같으면 그때 한 번 다뤄보든지 하죠.
진진 그래요. 저는 카드게임은 보드게임과는 다른 장르라고는 생각해요.
신나요 오~~ 뭔가 되게 멋있는 멘트인데요?
진진 아, 그렇다기보단 그냥 공간 점유량 측면에서... ㅎㅎ
신나요 흠. 아무튼, 언젠가 다뤄볼 수 있다면 좋겠군요. ㅎㅎ
이번 1화에서는 저의 아내, 진진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저희 부부가 함께 사는 집이라 온전히 자기 게임만 꽂혀 있는 칸이 별로 없어서 고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만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보았습니다.
※ 각 게임 관련 이미지는 다이브다이스/보드게임긱 사이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신나요 이 책장을 고른 이유를 한 마디로 소개한다면요?
진진 게임을 수집하는 입장으로서 기준에 관한 건데요. 내 집 마당에 화단을 가꾸듯이, 좋은 게임들로 내 책장을 채우고 싶다. 그런 욕심에서 하나둘 사 모은 게임이에요. 지금은 가진 게 좀 많아지긴 했는데, 평가도 좋고 유명한 게임도 있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임도 있어요.
신나요 그럼 여기 있는 게임들은 ‘좋아하는 게임’보다 ‘좋은 게임’에 해당하는 거겠네요?
진진 그렇죠. 이 게임들은 다 한두 번씩 해 봤는데, 그것도 남이 가진 걸로 해봤지 제가 산 걸로는 한 번도 안 해봤네요. 작품성이 굉장히 좋은데 웨이트도 높아서 같이 돌릴 만한 사람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저도 잘 못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드게임 취미 가진 초반에 저렇게 사서 모은 걸 보면 열정이 있었죠, 그때.
진진 ‘쓰루 디 에이지스’만 해도 그래요. 제가 사실 전쟁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테마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게임이 되게 재미있어서 다른 사람들한테 막 알려주기도 하고 그랬죠.
신나요 '쓰루'는 워 게임이라고 할 수 없지 않아요?
진진 전쟁 요소가 있는 것들 말예요. 유로 게임이긴 하지만 내가 일궈 놓은 것들을 전쟁으로 뺏아가는 거. 그런 요소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신나요 저도 워 게임 요소는 되게 안 좋아해요. 내가 쌓아놓은 걸 허물어뜨리는데, 그렇다고 안 따라갈 수 없다 보니. ‘7 원더스 듀얼’의 군사 경쟁도 좀 그렇잖아요. 주력으로 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유지하지 않으면 망하는 거.
진진 ‘7 원더스 듀얼’은 귀여운 수준이죠. 어쨌든 그런 것들을 별로 안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게임이라서 산 거죠. ‘쓰루’는 심지어 아이패드에 앱도 받아놨어요. 그런데 앱이 너무 잘하는 거야, 내가 맨날 져요.
신나요 아, 그 얘기 들었어요. AI가 엄청 뛰어나다고요.
진진 그래서 안 한 지 꽤 됐어요. ㅎㅎ
진진 ‘반지 전쟁’은 반지 테마를 너무 좋아하는데, 해보니까 되게 잘 만든 거예요. 프로도랑 샘이 정말 힘겹게 적진에서 숨어 다니며 운명의 산에 가는 그 여정을 실감나게 담아놨어요. 그래서 샀죠. 심지어 ALG에서 나왔던 지형 지물 세트도 저기, ‘메대미’ 옆에 있어요.
신나요 결혼하기 전에도 진진이 게임을 이것저것 모은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메크 대 미니언즈’까지 가지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ㅎㅎ
진진 저는 게임을 모을 때, 긱 순위 100위권 안에 있는 게 한국어판이 나오면 무조건 샀어요. 그런 순위인 게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요. 그런데 한국어판이 나오는데, 한정판이라 그러고, 넘버링도 있고, 안 살 이유가 없던 거죠.
신나요 보드게이머로서는 사지 않고 못 배길 이유를 죄다 붙여 놨네요.
진진 근데 제가 사실 롤은 한 번도 안 해봤어서 테마를 잘 모르기도 하고, 같이 할 멤버를 모으지도 못해서 사 놓고 한 번도 안 해봤어요. ㅎㅎ
신나요 그럼 ‘에이지 오브 스팀’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진진 사실 악명이 되게 자자하잖아요. 빡겜이다, 고인물들만 좋아한다, 그러고요. 제 주위에 이 ‘AOS’ 고인물들이 몇 명 있어요. 그분들이 저한테 게임을 너무 재미있게 알려준 거예요.
신나요 재미있다고 알려줬다는 거? 아니면 재미있게 느껴지게끔 알려준 거?
진진 후자예요. 제가 초보잖아요. 그런 제가 따라갈 수 있게끔 알려주니까 진짜 재미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주식 발행은 원래는 미리 계획을 세우고 땡긴 다음에 라운드에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초보라서 그걸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하우스룰을 적용해서, 내가 돈 없어서 어쩌지 하는 순간에 발행하게도 해 줬어요. 그런 식으로 흥미를 느낄 수 있게 가르쳐주는 거죠. 그래서 코보게 펀딩할 때 싹 다 샀던 거죠. 이번 꺼는 불발이 돼 버렸지만... 냉정하고 딱딱하게, 승부란 건 원래 그런 거다, 이런 사람들에게 배웠으면 평생 ‘AOS’는 잘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두 번 다시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신나요 초보자와 숙련자의 실력차가 반영되는 게임이죠. 사실 긱 순위 높은 게임들에 그렇지 않은 게임을 찾아보기가 더 어려운 거 같긴 하지만요. 유로 게임들은 뭐 고질적이기도 하고...
신나요 그러면, ‘가이아 프로젝트’가 한국어판 나올 당시에도 긱 순위가 높았던가요?
진진 처음 등장할 때는 당연히 안 높았지만 몇 달 안 지나서 ‘테라 미스티카’를 거의 따라잡았죠.
신나요 아니, 그 뜻이 아니라, ‘가이아 프로젝트’를 살 당시부터 긱 순위가 높았어서 그 이유로 산 거냐를 질문이에요.
진진 그건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저건 긱 순위보다는 ‘테라 미스티카’를 리테마하면서 시스템을 조금 더 발전시켰다는 말을 듣고 산 거예요. 보드피아에서 1쇄 나왔을 때 잽싸게 샀죠. 진짜 괜찮은 게임이에요.
신나요 ‘테라 미스티카’도 다른 책장에 꽂아뒀으니 ㅎㅎㅎ
진진 ‘테라 미스티카’는 처음에 배울 때 어렵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고, 룰마 해 주시는 분도 이 게임은 시간 여유를 두고 배워야지 가볍게 배워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배웠는데, 해 보니까 되게 힘들고 쪼들려요. 그런데 어떻게 또 돌아가요. 이것도 짓고 저것도 짓고, 권능 막 태워서 이거저거 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끝이 나는 거죠.
신나요 저는 ‘테라 미스티카’ 규칙을 직접 읽고 플레이했거든요. 그런 게임들 중에서도 볼륨이 큰 것 중에 하나였는데, 저는 할 때 막 쪼들린다는 느낌을 받진 않았어요. 하지만 유로 게임을 잘 하는 편은 아니다 보니 점수를 잘 뽑지도 못했죠. 매 라운드마다 맞추는 점수 요소 있잖아요? 그것도 해 보면 맨날 뭐가 한두 개씩 모자라서 점수를 못 내고, 바닥치고 그랬죠. 그래도 재미있었어요. 뭐랄까요, ‘하니까 되네?’하게 되는 게임.
진진 맞아요. ‘힘든데 되기는 된다’라는 느낌이었고요. ‘가이아 프로젝트’는 내가 조금 계획하면 그 방향대로 흘러가게끔 더 잘 되는 듯해요. 내 영역 넓히는 부분에서 ‘테라’보다는 수월했던 기억이에요.
신나요 ‘테라’ 이야기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저는 그렇게 신앙 달리기 같은 걸 하는 거에 피로감을 좀 느껴요. 저런 게임들 좀 있잖아요. ‘촐킨’이라든지.
진진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도 그렇죠.
신나요 ‘아르낙’은 약간 다른 느낌이긴 해요. 좀 더 전면적이긴 해서. 아무튼 ‘촐킨’의 레이싱 타입은 좀 별로라고는 생각하거든요.
진진 저는 촐킨을 한 번도 50점 넘겨본 적이 없어요. ㅎㅎㅎ 하지만 가지고는 있습니다.
신나요 그러면 이번에는 ‘비뉴스’.
진진 제가 비탈 라세르다 작품을 처음 산 게 ‘갤러리스트’예요. 사실 저기에 꽂혀 있어야 하는 건 ‘갤러리스트’인데, ‘갤러리스트’는 다른 비탈 빅박스랑 같이 있네요.
신나요 제일 최근에 산 거라 저기 꽂아둔 건가 보네요.
진진 그냥 저 자리에 들어갈 만큼 박스가 얇아서... ‘갤러리스트’는 더 두꺼워서 안 들어가요.
신나요 ...... ‘갤러리스트’ 펀칭을 아직 안 해서 그런 거 아녜요?
진진 (모른척) 아무튼, 보드게임 입문하고 얼마 안 되었을 땐데 우연히 보다가 저 게임이 거론이 많이 되기에 무턱대고 샀어요. 그런데 박스도 너무 크고 룰도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갤러리스트’ 해 봤죠?
신나요 안 해봤어요.
진진 그때 제가 해 본 게임이 얼마 안 돼서, ‘아그리콜라’를 해도 동물이나 밭도 없이 구걸만 겨우 면하고 생식해가며 플레이하는 정도 수준이었는데 저 규칙서가 이해가 가겠느냐고요.
신나요 제가 봐도, 비탈 게임들은 보면 뭘 하든 뭔가가 만들어지는 콤보 같은 게 있어요. 숨만 쉬면 A가 나오고, 몸을 90도로 돌리면 B가 나오고, 안방 가면 C가 나오고 작은 방 가면 D가 있고, 이런 게 너무 많아서 좀 정신이 없어요.
진진 그런 많은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고, 내가 뭘 먼저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은 게임이잖아요. 되게 힘들게 규칙을 익혔는데, 처음 갔던 보드게임 카페 회원 분들이 경력이 많은 분들이셔서 저의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주시고, 제가 잘 이해 못 한 규칙도 같이 읽어서 알려주시고 해서 몇 번 돌렸어요. 그래서 지금 제가 비탈 빅박스를 거의 다 가지고 있는데요. 다 가진 거 맞나?
신나요 어디 보죠. ‘온 마스’, ‘이스케이프 플랜’, ‘갤러리스트’, ‘리스보아’, ‘비뉴스’, ‘칸반EV’. 다 있는 거 같은데요? 우리 ‘웨더머신’도 들어갔고.
진진 맞네. 아무튼 그렇게 ‘갤러리스트’를 시작으로 이것저것 다 모았죠. ‘비뉴스’ 이야기는 없고 ‘갤러리스트’ 이야기뿐이네요.
신나요 아, 그러고 보니 ‘CO2’도 가지고 있잖아요?
진진 그거는 빅박스가 아니라 사각 박스. ㅎㅎㅎ
신나요 아무래도 ‘티칼 2’는 좀 예외적이긴 하네요?
진진 저건 박스 크기 때문에 저기 꽂은 거예요 ㅎㅎ 사실 ‘티칼’은 1을 재미있게 했어요. 이게 AP 시스템에 영향력 게임이거든요. 자칫하다간 내가 일궈 놓은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는 게 영향력이잖아요. 제가 그걸 몇 번 당해 봤거든요. 신전 탑을 2단부터 10단까지 쌓고 올리는데 공동으로 쌓을 수 있어요. 그러다가 “이거 내 거야!”하고 찜하면 더 이상 탑은 못 쌓지만 점수 계산할 때 저만 점수를 받아요. 그걸 하려면 탑 안에 내 부하가 제일 많아서 영향력이 제일 커야 해요. 그런데, 탑은 내가 다 쌓았더니 다른 사람들이 어느 순간 밀고 들어와 가지고 그걸 다 먹어버리는 거예요. 그걸 몇 번 당하고 나니까 ‘티칼’을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유물 캐고 짝 맞춰서 점수 먹는 그런 건 너무 재미있는데.
신나요 ‘아키올로지’ 같네요. 전 ‘티칼’도 안 해 본 게임이라 ㅎㅎ
진진 아무튼 ‘티칼’의 테마는 마음에 들어서 2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죠. 그런데 2는 망작이라는 평가가 자자하더라고요. 구하기도 중고로 샀는데 매물이 거의 없는 걸 우연히 구했어요.
신나요 그래서, ‘티칼 2’는 해 봤어요?
진진 해 봤죠.
신나요 어떤가요? 과연 망작인가요? ㅎㅎ
진진 그냥 하면 평작, ‘티칼 1’을 기대한다면 망작이요. ㅎㅎ
신나요 그럼 이제 우리가 얘기 안 한 게임은 ‘아르낙의 잊혀진 유적’ 하나 남았네요.
진진 '아르낙' 재미있죠. 그랬는데 자기는 좀 별로였다고 하니.
신나요 게임 자체가 별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제가 즐겁게 하는 게임은 아닌 거죠. 하나를 넣고 그걸 빼고 그걸로 몇 칸 올라가고 그걸로 뭘 얻어서 다시 그걸 투자하고를 톱니바퀴처럼 돌리는 계산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다 보니...
진진 저는 괜찮았어요. 유물 먹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런 식으로 계산을 하는 게임들이 많이 있지 않던가요?
신나요 많이 있죠. 저는 단기 계산과 애드립 스타일에 가까운 쪽은 좋아하고 나쁘지 않게 하는 편인데, 긴 계산을 몇 수씩 봐야 하면 좀 힘들더라고요.
진진 저도 잘하진 못해요.
신나요 에이, 되게 잘 하던데요? 이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게임인 거죠. 저 아는 사람들도 모임하면 ‘아르낙’을 하고 또 하고 그러던걸요. 긱 순위도 높잖아요. 첫 출시될 때 긱 순위가 높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요?
진진 그땐 완전 신작이었죠. 그냥 피아에서 나오니까 괜찮겠지 하고 샀어요. ㅎㅎ 지금 긱 순위 몇 위인지 한 번 볼까요? 100위 안에 있을 텐데... 오? ‘아크노바’가 12위네요? 짱인데?
신나요 ‘아크노바’ 빨리 익혀서 해 봐야 할 텐데... ㅎㅎ
진진 재미있다고 명성이 자자해요. 어디... 아르낙은 32위이네요. ‘메이지 나이트’보다 높아요! ‘메나’는 33위.
신나요 이럴수가. ‘메나’ 많이 떨어졌네요, 진짜. 10위권대로 들어갔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꼽는 수작인데 랭크는 저기까지 떨어졌네요. 그런데, 저렇게 떨어진 거는, 시리즈가 종료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안드로이드 넷러너’가 4위까지 찍었다가 떨어진 것도 완전히 단종되어서 구할 수도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새 게임이 계속 나오는 한 순위가 영원할 수 있는 건 아니니 여전히 30위대라는 사실이 놀랍다고 해야 할 거 같기도 하지만...
진진 이제 저 칸은 다 살폈네요. 내 정원에 화단을 가꾸는 심정으로 산 게임은 사실 저 칸 말고 다른 칸에도 많긴 하지만... 물론 그냥 좋아하는 게임들도 많고요. 사람들의 평가는 그렇게 높지 않아도 나 혼자만 좋아하는 게임도 있고요.
신나요 ‘카르코사’? ㅎㅎㅎ 농담이고, 대표적으로 어떤 거 있어요?
진진 음... 대표적으로는 ‘버니 킹덤’이 있죠. 리차드 가필드 게임 치고는 좀 별로인가봐요. 드래프팅으로 땅 따먹는 게임인데, 저는 단순해서 좋았지만 사람들은 너무 단순해서 싫어하는 거 같기도 해요.
신나요 가필드 게임 중에 그런 것도 없지 않죠. ‘킹 오브 도쿄’도 생각보다 단순하고. 물론 ‘달무티’처럼 단순한 가운데 걸출한 명작도 나오지만.
진진 그것도 있고, 저기 ‘파운더스 오브 글룸헤이븐’도 있어요. ‘헬보이’ 옆에 꽂아둔 거. 저거는 길 놓기 게임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거든요? 그런데 평가가 너무 안 좋아요.
신나요 저도 ‘파운더스 오브 글룸헤이븐’은 만들다 만 게임이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어요.
진진 단점도 물론 있는데, 저 나름대로는 재미있게 즐겨서 소장하고 있는데 너무 평가가 박한 게 아쉽기도 해요.
신나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화단을 가꾸듯이 하나하나 심었는데, 내 화단과는 어울리지 않는 꽃이 자랐어요. 그런데 이걸 팍 파내 버리지도 못하고 갖고 있는 거예요. 그런 게임은 없어요?
진진 ...... ‘카르코사’? ㅎㅎㅎㅎ
신나요 ㅋㅋㅋㅋ 역시 저 게임은 놀라운 게임이로군요. 저기, 우리 트릭테이킹 책장도 찍으면 참 재미있겠지만, 제가 이 코너 인터뷰 상대가 남지 않아서 원고를 더 못 만들 거 같으면 그때 한 번 다뤄보든지 하죠.
진진 그래요. 저는 카드게임은 보드게임과는 다른 장르라고는 생각해요.
신나요 오~~ 뭔가 되게 멋있는 멘트인데요?
진진 아, 그렇다기보단 그냥 공간 점유량 측면에서... ㅎㅎ
신나요 흠. 아무튼, 언젠가 다뤄볼 수 있다면 좋겠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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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터뷰를 진행하셨네요 ㅎㅎ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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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 인터뷰 잘 읽었습니다! 하드한걸 좋아하시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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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게임을 가려 하지 않긴 해요. ㅎ 다른 취미에는 취향이 까다로운 반면에 보드게임에 대해서는 수용폭이 넓은 사람이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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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글이네요. 너무 재밌게 봤어요.
티칼 참 재밌게 했죠. 2편은 본 적도 없는데 가지고 계시다니 ㅎㅎ 전 co2도 없고. 카르코사고 모르고. 근데 반지 전쟁 지형지물이 젤 부럽네여. -
네. 그런 것들이 있으니 콜렉터가 맞구나 싶긴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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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대하고 기다리는 글인데 기대 이상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 제 책장을 돌아보게 되는군요… 중구난방 우다다 자라난 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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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감사합니다. 사실 책장 한 칸만 사진 찍어서 그런 거지 저희 집 책장도 중구난방인 건 큰 차이 없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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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ㅎㅎㅎ 한 가지 질문이 있는데 메나랑 넷러너가 긱 순위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지 않나요??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ㅎㅎㅎ 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건 역시 위험하네요. 알려주신 덕분에 보드게임긱을 뒤져서 각 게임의 최고 순위를 확인해 봤는데 넷러너는 4위였고 메이지 나이트는 7위였더라구요. 그래서 글 내용 수정했습니다. 짚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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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마구 모아왔던 제 책장을 반성하게 되는군요... 반지전쟁 지형지물 좋아보이네요.. 킹오브도쿄는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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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오브 도쿄도 파티게임을 둠칫둠칫하며 즐길 수 있으면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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