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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보드게임 종사자들간의 대화
  • 2003-08-26 00:00:20

  • 0

  • 969

Lv.8 geek
<첫번째 이야기>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랑 컵라면을 먹으러 편의점에 갔습니다.

그 친구는 신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참깨라면을 집어들었습니다.

참깨라면은 계란과 들깨와 참기름이 들어있어서 아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스프를 모두 뜯어 집어 넣고 물을 부었는데...친구 왈,

"야, 그거 계란은 물 넣은 다음에 나중에 넣는거야?"

"어? 정말? 어디보자.. 매뉴얼을 읽어봐야지.."

끓이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거봐... 너 에러플레이했지.."

"아...이런.. 역시 매뉴얼은 꼼꼼히 읽어봐야해.

그래도 이렇게 계속 먹었는데 맛있기만 하더라. 이건 에러플레이라기 보단

변형룰로 인정해줘야해."

ㅡㅡ;


<두번재 이야기>

오랜만에 직원 몇명이 모여 함께 중국집엘 갔습니다.

"음.. 우리 뭘 먹을까?"

누군가가 말합니다.

"저기... 김팅장님이 제일 연장자니까, 김팅장님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말해보죠."

"그래. 그럼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요리 2개를 시키고, 나머지는 짜장,짬뽕,볶음밥 중 택1이다."

다른 누군가가 한마디 던집니다.

"동점일 경우 어떻게 하냐?"

사람들 살짝 열받습니다.

"동점일 땐 재투표를 하고, 그때도 동점이면 요리 못먹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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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3-08-26 00:12:39

    음.. 심오하네.. 동점일 땐 재투표.. 또 동점이면 못먹고 -_-;
    피스트 오브 드래곤스톤이군요 -_-;;;
    • 2003-08-26 00:37:11

    엄청난 중독이네욤^^
    저정도까지 말할정도면 도대체 어느정도여야 하는지..
    • 2003-08-26 01:04:01

    저정도면 아직 양호한 단계랍니다. 아하하하...
    • 2003-08-26 01:11:36

    컵라면에 물받아놓고 "라면 세팅 해놨어요;;"


    "동생한테 남자친구 있다고 말하면 안되?"
    "응, 안되. 걘 엄마랑 너무 친해서 다 말해. 완전 레니 플레이야."
    "그럼 우린 아웃로냐-_-"
    • 2003-08-26 02:23:01

    멋지네요 ㅋㅋ
    • 2003-08-26 02:44:36

    나도 이제 메뉴 정할때 그렇게 해야쥐
    • 2003-08-26 14:32:49

    지하철에서 '집에 빨리 와!'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난 후 든 생각.
    '우쒸...블랙티켓만 있었으면 시야에 안잡히는건데.-_-;;'
    • Lv.1 gonglee
    • 2005-03-11 07:35:08

    이 글 재밌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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