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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아컴 시 새싹 전우회 야간 순찰 일지 1편
  • 2022-06-15 20:17:12

  • 3

  • 1,058

관리자 [GM]언테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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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컴 시 새싹 전우회는 나아갑니다.

최근 늦은 시간까지 아컴 시의 어둠을 방황하는 영혼들이 있다고 하여
저희 전우회가 나서 힘차게 교화 활동을 개시했습니다.
교화 활동 개시 1분, 시작부터 재클린 파인이 허무주의부터 뽑고 시작하기 전까진 꽤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저희 아컴 시 새싹 전우회는 기본적으로 전투력이 높은 대신!
조사 능력이라고 해야할지, 추리력이라고 해야할지... 대체로 지력이 필요한 일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이번에는 조사를 잘해서 아컴 시를 좀먹는 어둠의 사교도들을 축출할 필요가 있어 난이도가 제법 높았습니다.

어둠의 사교도들은 각종 다양한 기믹으로 번잡한 전투 없이도 회유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돈으로 로비를 한다거나
말을 잘해서 교화를 할 수도 있고
원하는 정보를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저희는 그런 것보다는 그냥 압도적인 폭력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회피(?)같은 유치한 짓은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마체테 2방이면 대부분의 문제는 큰 문제가 아닌데다가, 뇌격총이 손에 들려 있다면 더욱더 빠른 해결이 가능한 걸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범죄도시 / 범죄도시 2 보면 나오지 않습니까?
그 힘으로 뭐든지 해결하는 그런 것들...
대부분의 문제는 더 강력한 근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괴상하고 우스운 믿음...
영화적인 이야기일지 몰라도, 아컴에서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물론 저희는 불살주의 단체이기 때문에, 조금 훈계를 한 뒤 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기로 약속을 받았습니다.
절대 죽지는 않았습니다.
불살주의니까요.

 

게임 중 가장 끔찍한 장면은... 재클린 파인이 '이자벨을 찾아서'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기 살길 찾아서 나갈 때였습니다.
 

도시 북부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세인트 메리 병원에 등장한 이 약점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제니 반스는 1턴을 내리 돌아서 내려와야 하는 상황이니, 도와줄 법도 했는데

재클린 파인에게 타인의 고통 같은 것은 아무 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전우회의 근간을 이룬 애민 정신을 잊다니, 어찌나 끔찍한 일인지..

나이트건트 같이 무섭게 생긴 괴물은 세상 어디에나 흔히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 속에 스며든 차가운 도시의 냉기야말로 정녕 '코스믹 호러'가 아닐까요?
아컴 시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줄어든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게임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미스캐토닉 대학 '피터 워렌' 교수의 사무실에 던진 다이너마이트였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대학원생을 함부로 대하지 마라, 피터 워렌 교수
그는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낙제를 줬습니다.
아컴 시의 평균 학점을 떨어뜨리다니, 이건 취업난을 가속화시키는 무서운 행위입니다.
악의 화신, 우몰도스에게 사주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행위죠.

다이너마이트를 던진 것은 조금 선을 넘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컴 시 학생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인데 저걸 던진 건 제가 아닙니다.
제니 반스였거든요.

 
미스캐토닉 대학의 평균 학점, 취업률 상승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제니 반스
 
피도 눈물도 없는 눈빛...

아무리 화력에 미친 마크 헤리건이라도
그냥 사람한테 뇌격총을 조금 쏘는 정도라면 모를까
멀쩡한 건물에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새싹 전우회의 가장 무서운 인물은 제니 반스 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쉽게도 모든 사교도들을 찾아내지는 못했지만, 저희는 안정적으로 오늘의 순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전우회 야간 순찰을 기약하면서

오늘의 순찰 일지를 줄입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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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관리자 테라포밍헤이븐
    • 2022-06-16 10:03:04

    폭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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