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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내리는 시대의 신화』 제 1 장 : 아마네 가의 싸움 제 9 화 세가 회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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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 08: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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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5 로보
제 9 화 : 세가 회합
그럼. 드디어 당일이야. 세가 회합, 그 날을 이야기해 줄 때가 왔어.
평화를 향한 희망이 엿보이는 것 같은 결실을 맺는 최후의 분수령을 맞이한 그 날.
배후에서 진행된 계획을 마무리하기에 회합 이상의 자리는 없었어.
분명 넌 듣고 있는 동안 그렇게 따로 말할 정도로 불순한 일인가, 라고 당혹스러워할지도 몰라.
하지만 말이야. 불순한 발소리는 악당에게만 들리는 법이라는 건 일반적인 상식이란다.
안정된 고요함이 이곳에 있다. 유리나는 중요한 행사가 한창이라는 걸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은 많이 잡아도 평소보다 50명도 늘지 않았다. 저명한 가문들이 열 가문은 넘을 정도──그 대표 일행만이 이번 세가 회합 회장이 된 타츠노미야의 성에 머물고 있다. 연회가 열린 것도 아닌데 소란을 떨만한 면면들도 아니고, 정숙한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하지만 아버지 ·토키타다를 따라 복도를 걷는 유리나는 귓가에 들려오는 고요함과는 다른, 감각을 간지럽히는 것 같은 뒤숭숭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 이 녀석 유리나. 한눈 팔지 말거라」
「아, 죄송합니다」
「뭐, 시중드는 일은 할 짓이 못되긴 해. 당주 곁에 붙어있는 게 일 같은 거니까 말이지」
동행하던 타츠노미야가 평소보다도 조용히 웃는다. 그가 아무도 거느리고 있지 않은 건 본인이 세력가들끼리의 억제력으로서 제시될 귀인이기 때문이겠지. 결투 시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은 무늬가 들어간 하카마 자태는 그가 격이 다른 위정자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지만, 동시에 지금부터 맞설 자들에 대한 갑옷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유리나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머리가 좋고 자신이 모르는 정치를 잘해주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이다. 지금부터 그런 아버지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인 사람들과 여러 가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정치도 전쟁이라는 말을 믿는다면, 분명 강자들이 모여들었을 것이고, 타츠노미야가 긴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더더욱 자신이 입을 열 일은 없겠지, 라며 유리나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토키타다 님 곁에서 히죽히죽 거리고 있으면 된다. 뭐라 해도 우리들은 사이가 좋으니까 말이, 야!」
「무뉴~」
타츠노미야가 뺨을 주물럭 거린다. 토키타다는 믿을 수 없는 것을 봤다는 표정이지만, 무언가 말하기 전에 문이 열리고 유리나 일행을 성의 안뜰로 맞이했다.
세가 회합은 애초에 전원이 한 탁자를 둘러싸고 의논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회합은 가문들의 관계 그 자체를 중심으로 한 행사다. 결투라는 1 대 1 교환이 아니라 인근의 가문과 함께 발전을 지향하자……그러기 위해서 한 곳에 모여서 우호를 확인하고, 또, 새로운 협력자와 만난다는 목적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번 일에 관해서 말하자면, 동맹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건 저녁 만찬 전으로 예정되어있었다.
안뜰을 둘러싼 방은 셀 수 없었고, 그 중 몇 곳에서는 이미 정원을 바라보며 간담을 나누기 시작했다. 다만, 담소를 나누면서도 어딘가 어수선한 기색이 보이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그건 주요 안건이 언제 나올까, 라는 초조함에 따른 것이었다.
「이거……주최자 님의 등장이시군」
그대로 정원을 따라가듯 복도를 걸어가던 유리나 일행이었지만, 막 도착한 방에서 한 남자가 나타났다. 피로에 절어있는 듯한 초로의 남자였다.
「오오, 타츠노미야 공」
「곁에 있는 건 혹시 아마네인가……?」
「그렇다는 건 저 아이가……」
남자가 딱히 큰 소리를 낸 건 아니지만, 이곳 저곳에 있는 방에서 얼굴을 내민 참가자의 시선이 속속들이 쏟아진다. 익숙한 모습으로 적당히 받아 넘기는 타츠노미야와는 대칭적으로 토키타다는 억지로 지은 미소에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유리나에게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보다도, 노고를 짊어진 듯한 이 남자가 강할 것 같은 귀인이라는 것보다도, 더욱 마음에 걸리는 점이 있었다.
「사이네 씨……?」
굉장히 작은 속삭임이었지만, 남자 뒤에 서있던 얼음을 연상시키는 색조의 하카마 차림에 나기나타를 든 소녀는 말을 걸어온 것처럼 눈썹을 움찔했다.
틀림없이 북쪽 땅에서 한번 서로 겨뤄봤던 히사메 사이네, 그 사람이었다.
유리나의 머리 속에선 어째서 여기에 있는 걸까, 저 아저씨와는 어떤 사이일까, 같은 의문이 소용돌이친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곁을 지킨다, 라는 중요한 일은 할 시간이다.
「꽤 사이가 좋아 보이지 않나. 나와도 부디 좀 더 놀아준다면 좋겠는데 말일세」
「거의 출석하지 않는 건 코다카 님 아니신지……상당히 격조하신 것 같습니다만」
코다카라 불린 남자와 타츠노미야는 서로 인사를 나눈다. 하지면 옆에 있던 토키타다에게는 애매한 시선을 향하며,
「실례하겠소.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지금껏 만난 적이 없던 것으로 보이는군. 타츠노미야 공, 이쪽 분을……소개해주실 수 있겠소」
너무나 가식적인 말투지만, 아마네 가가 신입이라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아무리 자명한 일이라 해도, 초대 받은 본인이 소개하지 않을 수는 없다.
「전에 얘기 했던 아마네 가 당주, 아마네 토키타다 공입니다. 아마네 님, 이쪽은 코다카 가 당주인 코다카 쿄지 공입니다」
「에, 아, 안녕하십니까, 아마네라고 합니다……」
「호오, 그 유명한? 이거 참, 여러가지로 소문은 들어봤습니다만, 이렇게까지 빨리 우리 자리에 모실 줄은 몰랐습니다. 설마 오늘 이 날에 뵙게 될 줄이야」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토키타다에 반해 코다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었다.
그런 코다카의 말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그 쪽에 있는 것이 그 무적의 귀인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리군」
「따님이신가? 필시 재능 넘치고 우수한 교육을 받고 있겠지요. 오오, 우리 귀인에게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구려」
동조라고는 해도, 모두 숨기려고도 하지 않는 야유가 담겨 있다. 이 자리에 있는 세력가 중에서 아마네 편을 드는 것은 타츠노미야 뿐──그런 분위기가 오후의 정원에 가득 찬다.
물론 아마네 가와의 동맹을 결정한 건 타츠노미야 본인이다. 이렇게 될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는 모두가 아마네를 이물질로 받아들여서 어렵게 느끼고 있을 뿐, 이 후 어떻게 적응 시킬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것은 어제를 포함해도 아마네 개인에게 인사하러 온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도 증명해주고 있었다.
「아마네 님은 전통 있으면서도 젊은 그런 분입니다. 새로운 바람은 언제나 필요한 법. 그 바람이 조금 강하게 분다고 해도 단단히 뿌리를 내린 여러분 모두에게는 산들바람과 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타츠노미야의 원호는 약간의 쓴웃음으로 끝났다.
어색한 침묵에 유리나도 거북해졌다. 지금까지도 결투에서 진 상대에게 원망하는 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욱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 분위기를 끊은 것은 나막신이 자갈을 밟는 소리와 위압감이 느껴지는 노인의 목소리였다.
「고목에게는 아무래도 매서운 바람 같소만」
지팡이를 짚은 대머리 노인. 말 그대로 연륜을 거듭한 고목과 같은 분위기의 남자가 천천히 유리나 쪽으로 다가온다. 곁에 있는 남자는 유리나처럼 곁을 지키는 게 아니라 나란히 서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위정자 치고는 어리지만 두르고 있는 분위기는 자신감에 가득한 그런 남자. 유리나는 손을 보고 귀인이라는 것과 코다카 이상으로 강하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
「즈이센 카이겐이다. 강바람 상대로 제대로 이름을 밝혀두지 않으면 나 같은 고목 따위는 간단히 바람에 날려가 버릴 테니. 그리고 이 녀석은 아들인 슈우라네」
「아버지와 달리 아직 뿌리가 단단한 편이라 자신하고 있고, 여러 가지로 아버지를 돕고 있습니다. 모쪼록, 기억해주시길」
아버지와 달리 편승해오는 쇼우.
입을 연 순간 유리나는 시선 끝에서 사이네가 반응하듯이 몸서리 친 것을 놓치지 않았다. 거기에 나기나타를 든 손에는 힘이 들어간 것 같아 어쩌면 그녀도 쇼우의 힘을 느낀 걸까, 아니면 이미 알고 지내던 사이일지도 모르겠다, 라며 감상을 떠올린다.
끼어 들어온 형국이 된 즈이센 가였지만, 뒤는 맡기겠다는 듯 카이겐은 지팡이로 아들의 다리를 가볍게 찌른다. 도와준다, 라는 건 단순한 비유일 뿐, 이젠 가문의 운영 대부분이 양도 되기 시작했다는 걸 이 곳에 있는 모두가 이해했다.
내려다보는 형상이 된 토키타다는 황급히 마당으로 내려가려 했지만, 쇼우는 부드럽게 손으로 제지하고는,
「저 역시 아마네 님과는 사이좋게 지내고 싶습니다. 분명 여기 있는 사람 중에 그리 생각하지 않는 분은 없을 테지요. 특히 현재 북쪽을 통치 하는 것과 같은 형국의 아마네 님은 부차적인 것들을 제외하면 저희와 이익을 경쟁하는 입장이 아니니까요」
「그런 형국이……될까요」
「말하자면 본가 일부는 남쪽입니다만, 세가 회합의 첫 북쪽 세력가……그것이 아마네 님입니다. 쟁탈전은 커녕 앞으로 많은 유익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북쪽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도 애초에 그럴 상대가 없었으니까요」
막힘없이 술술 칭찬해주는 쇼우에게 토키타다는 쪼그라들었던 간담이 풀리는 듯이 표정을 누그러트리고 있었다.
「하지만」
부정이 이어지자 다시 굳어지는 아버지가 측은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유리나이다.
쇼우는 아마네나 타츠노미야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연설하듯 이야기를 계속했다.
「아버지나 코다카 씨의 염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분명한 사실로서 아마네 님은 공격하고, 쟁취했습니다. 거기에 전체를 생각하는 논리는 없지요. 타츠노미야 님은 전통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이렇게 서로 협력하는 우리들은 그런 수단은 용납하지 않습니다. 동료로 받아들일 거라면, 같은 도리를 받드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요」
거기서, 라며 쇼우는 시선을 타츠노미야에게 향한다.
「이 이야기는 애초에 타츠노미야 가와 아마네 가가 동맹을 맺는 것으로 인해 비롯된 것. 그렇다면 발기인인 타츠노미야 씨가 아마네 가가 앞으로 세력가로서 동료가 된다는 것을 보증해야 하며, 그 보증 하에 우리들은 아마네 가를 흔쾌히 환영해야만 하겠죠」
「……그 『보증』이란?」
「전통 대로의 사용법을 써온 역전의 무사이시니, 세력가로의 여정 또한 그에 따라 마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그리 생각지 않으십니까?」
「결투, 인가」
오오, 하고 청중의 환호성이 오르는 가운데, 타츠노미야가 유리나를 바라본다.
유리나도 마찬가지로 마주 보았지만, 그 때는 이미 타츠노미야의 눈이 흉계에 빠진 아이처럼 빛나고 있었다. 유리나의 무기질적이고 상대를 꿰뚫어보려는 눈동자와는 대칭적이었다.
「좋아! 그걸로 모두가 납득해준다면 불만없네. 요는 책임을 지게 만들라는 뜻이겠지. 평화롭게 끝낼 수 있다면 열 번이든 백 번이든 해주지! 안 그런가! 아마네 님!」
「……!?」
등을 맞자 겨우 숨 쉬는 방법을 떠올린 듯 입을 뻐끔거리는 토키타다. 잠시 후 이해가 간 듯, 여력이 없는 뇌로 손익 계산을 한 결과 취한 행동은 쭈뼛거리며 딸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유리나는 그 모습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결정났군. ……그런데, 세력가 전원을 모아서 결투 같은 게 사정 상 되겠나 」
「우리에게 필요한 건 어디 까지나 타츠노미야 씨의 『보증』……서로 납득할 수 있는 형식이라면 딱히 오우카 님 앞에서 할 필요조차 없겠지요」
다른 세력가들에게서 동의의 박수가 울려 퍼지고, 그것이 전파되어 결정 사항을 정원에 있는 전원이 공유했다.
아마네의 진격은 끝나고, 전체로서 시대를 만들어가는 일원이 된다.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건 아마네 유리나 단 한 사람뿐이었다
아마네의 처우라는 큰 현안 사항에 결말을 낸다는 그것만이 신경쓰였던 것 같은 세력가 대표들도 필요한 회담을 하기 위해 삼삼오오 개인실로 흩어져 갔다. 방향성이 정해지면 그에 따라 정국도 움직인다. 교우의 측면이 강하다고 해도, 여기는 정치의 장인 것이다.
유리나는 복도에 혼자 있다. 이 후의 동맹 체결과 대연회에 이것저것 준비하기 위해서 적당히 배당된 개인실에 틀어박힌 아버지를 바닥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실례합니다만……혹시 길을 막고 계시진 않은지요? 저 눈이 보이지 않는지라 비켜주실 수 있으신지」
유리나를 유리나라 인식하지 못한 채 말을 걸어온 건 방금 전에도 얼굴을 맞댄 사이네였다. 유리나는 허둥대며 오랫동안 앉아있던 몸을 일으켰다.
「미안합니다, 지나가세요」
「아마네……!」
명확하게 나기나타를 든 손에 힘이 들어간다. 유리나는 아무리 그래도 이 자리에서 날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방향성은 기이했어도 그녀도 시합 후에 원망을 해오던 대전 상대 중 한 명이다. 일단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도록 도에 손을 둔다.
하지만, 사이네는 그 후 바로 힘을 빼고는 바보처럼 웃었다.
「당신의 운명도 여기까지, 라는 걸까요」
「하아……」
「무적의 귀인이라는 이명은 반납해야 할 것 같아서 아쉬울테죠」
「으~응……어째서죠?」
진심으로 이상하다는 듯.
그 대답이 너무나 이질적이라 사이네는 다시 말을 꺼내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어째, 서……고 뭐고, 상대는 그 타츠노미야라구요? 만에 하나라도 이길 가능성은 없습니다. 하물며 당신 같은 비겁한 자가……」
「어째서 이기지 못할 거라 생각하시죠?」
「……진심으로 하는 말인가요. 당신은 그 타츠노미야에게 이길 생각인가요」
「응」
유리나의 대답은 사이네를 향해 있지 않았다.
애초에 유리나는 『어떻게 타츠노미야 잇시에게 이겨야 할까』라는 명제에 머릿속이 가득 차서 사이네에게 나눠 쓸 사고 능력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녀 의식의 9할은 타츠노미야라는 대전 상대를 향해있었다.
「사이네 씨는, 이길 수 없나요?」
「저 따위가 이길 상대가──」
「난, 이겨요」
그렇게 정해져 있다는 듯이 유리나는 담담하게 대답한다. 아마네 유리나라는 존재는 승리를 위해 존재하니까.
결국, 부친이 방에서 나올 때까지 유리나는 스스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어느 사인가 자리를 뜬 사이네에게서도 그것을 얻을 수는 없었다.
어쩌면 아마네 유리나와 히사메 사이네가 여기서 다시 엮이는 것은 현명한 너라면 상상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이 세가 회합 회장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인연이 얽히게 될 거야.
어떤 자는 그것을 원해서 엮이게 되고 어떤 자는 그것이 원해서 엮이지.
그로 인해 발생한 왜곡된 인연의 매듭, 그것이 이 두 사람에게 어떤 결말을 안겨 줄까.
화자 : 카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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