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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시판 > 아컴호러 카드게임 팬메이드 캠페인 '거석의 근간(Cyclopean Foundation)' 소감 (약스포)
  • 2022-10-03 12: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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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1 모르
  먼저 흥미로운 캠페인을 디자인하고 발표한 The Beard와 한국어화 자료를 제작/배포해주신 아컴파일즈 허걱이님께 감사드립니다.

  2조사자(루크 로빈슨, 토니 모건), 2208금기, 한국어판 풀확장, 보통 난이도로 진행하였습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캠페인의 특징/분위기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플레이하는 첫 플레이(블라인드 런)를 중요시하는 분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소감문이니 참고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스토리는 직선적이고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본편에서는 아직 등장한 적이 없는 존재가 등장해서 반갑게 느끼는 분도 많으시리라 생각하네요.

  분기되는 부분이 자주 보였고 시나리오마다 결말도 여럿 있는 편이라서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듭니다.



  경험치는 매우 풍부했습니다. 저는 토니로 플레이했는데, 7시나리오 쯤 까니까 슬슬 덱슬롯 부족으로 업그레이드할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6시나리오 들어갈때 쯤 자애로운 눈길도 사고 해봤지만, 결국 7시나리오 끝나고 나서는 경험치가 꽤 남았습니다.

  난이도는 상당히 쉬웠습니다. 보통 난이도끼리 비교할 경우 '던위치의 유산'이나 '지구의 끝자락'보다 더 쉬운 것 같아요. 조사자의 퍼포먼스에 의한 기록에 따라서 중후반 난이도를 조절하는 요소가 있고 이를 중요하게 참조하는 시나리오에선 난이도가 높아졌단 느낌을 받았지만, 전반적으론 평균적으로 쉬운데 시나리오별 난이도 편차가 있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마지막 시나리오는 객관적인 난이도가 높고, 직전 시나리오가 쉬운 편이라 체감 난이도 상승이 큽니다. 그런 와중에 기믹은 복잡한데 인터페이스가 기믹을 못 따라가는 부분이 있어서 플레이하는 동안 룰/상황 체크가 꽤 복잡해져요. 제가 조우를 고약하게 당해서 덱 한 바퀴 돌리는 동안 전투의 절반 이상을 맨손으로 싸워서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은 감점요소였습니다. (마지막 시나리오로서 EPIC한 느낌은 정말 잘 전달되지만요.)




  주요 기믹은 조사자가 특정 장소를 떠날 때 발동하는 비-유클리드 키워드와, 조사자의 카드를 게임에서 아예 제거시키는 다양한 상황들이었습니다. (숨김 카드도 여럿 있고요.)

  비-유클리드는 끝못의의 신들린을 생각하며 상당한 각오를 했지만, 실제로는 자주 당하거나 심각한 결과를 유발한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비-유클리드 키워드를 포함하여 캠페인 자체가 장소와 관련된 가막이 많다보니, 루크 로빈슨으로 플레이 시 좀 묘한 상황이 자주 나오기도 했습니다.)

  카드 제거 기믹의 경우 제거하는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조우 콤보로 제거될 상황들도 미리미리 해결하기만 한다면 꽤 할만하단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랑 파트너 둘 다 거의 모든 판에서 드로우 운이 괜찮았던 편이라서, 만약 덱 설계 문제 또는 드로우 문제로 많이 꼬이면 진짜 몰아치는 조우에 허덕거리다 끝나겠다 싶은 경우도 여럿 보았네요. (실제로 제 토니가 접이식 칼(2)을 늦게 뽑은 두 시나리오는 꽤 난이도가 느껴지긴 했습니다.)




  전체적인 만족도는 중간~중상 정도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경험치를 엄청나게 긁어모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플레이어가 좋은 결과를 냈을 때 그를 반영한 난이도 상승이 있기는 하지만 플레이어의 성장을 못 따라가는 점, 마지막 시나리오의 기믹이 웅장한 멋과 독특한 재미는 있지만 인터페이스가 기믹을 못 따라가서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다는 부분이 단점으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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