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캐토닉 사이버대학이라고 하여 헤비 아컴카드 유저, 한국어판 번역진 등이 모여서 아컴파일즈 카페에서 칼럼을 가끔씩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돌끝맺 카드 평점을 매겨보았습니다. 타 확장 카드의 평점을 보고싶으시다면 아컴파일즈(https://cafe.naver.com/arkhamfiles)를 참고해주세요.

 

평점 기준표

평점	평점기준
0	입으로도 사용하지 않는 수준 (카드 버려도 무죄)
1	그래도 입으로는 사용하는 수준
1.5	일부 조사자/덱은 사용하지만 구리다
2	쓸수는 있지만 (보통은) 구리다
2.5	미묘하게 구리다
3	평범하다
3.5	미묘하게 좋다
4	넣으면 (보통은) 좋다, 특정 덱에 넣으면 매우 좋다.
4.5	넣으면 후회하지 않는다 -- 그래도 터부먹을 정도는 아님
5	대부분의 경우 넣는듯 -- 터부먹을 정도로 좋다
6	자체밴을 해야할 정도

*6점은 규격외(특출난 카드)입니다.

*미스캐토닉 사이버대학 패널 7인의 평점을 기반으로 보정 평점을 산정하였습니다.

 

별 · XVII

특정 레오 앤더슨, 토미 멀둔 덱에서 반길 카드입니다. 체정을 높여준다는 점은 좋으나, 아이러니하게도 토미 멀둔은 이거 채택했다가 조력자를 죽일 방법이 시원찮아서 탄약/자원 수급을 못한다는 푸념도 섞여들립니다('인간의 기백'이나 '엄숙한 맹세' 같은 카드로 터트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요). 그러나 능력값을 깡으로 높여주는 힘 타로에 비해서는 활용도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보정 평점: 3.0

 

신성한 거울

'위로의 선율'을 섞어쓰거나 한 번에 힐량을 펌핑한다는 점에서 매우 뛰어난 카드입니다. 적당히 덱 템포 맞춰서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해도 괜찮겠습니다.

*0렙 거울과는 달리 3렙 거울은 플레이 영역에서 나가더라도 위로의 선율을 물귀신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습니다.

보정 평점: 5.0

 

세계 · XXI

드로우가 드로우를 부르는 빅핸드 덱용 카드인데, 하비 월터스는 약점때문에 빅핸드 덱을 외려 꺼리고 있어요. 요즘은 빅핸드 덱보다 적당히 핸드 유지하면서 어셋플레이 위주로 돌아가는 탐구자 양상 때문에 성능에 비해서 덱 슬롯에 넣기 좀 아깝습니다. 지식 타로와의 슬롯 경쟁도 있고요.

보정 평점: 3.0

 

비술 전서

다인에서는 탐구자가 딜링 보조를 하는 일이 드물것이기에 별로 쓰일 일이 없지만, 저인플에서는 이거라도 있으면 탐구자의 자구책은 됩니다. 다만 늘 이런 카드를 볼 때는 손 슬롯인지 봐야합니다. 네 손 슬롯이네요. 탐구자의 손 슬롯 카드는 적어도 돋보기보다는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적당히 인원수와 파티 상황을 따져서 내가 이 자리에 다른 카드를 넣는 것이 도움이 될지, 아니면 이걸 넣는지 도움이 될지 따져보고 넣을만한 카드입니다.

*0렙 전서와는 달리 3렙 전서는 플레이 영역에서 나가더라도 피의 의식을 물귀신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습니다.

보정 평점: 2.0

 

검 기사

늘 난이도를 넘어선 차이 X를 달고 다니는 무법자와 어울리는 카드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되게 별로일 것 같은데 이 카드 위쪽 기능에 소진이 없습니다. 대략 데린저나 접이식 칼 등의 오버 능력값 계산하여 소모/부스트할 때 괜찮습니다. 아래 기능은 사실상 봉인이지만 절호의 기회에 쓰면 좋겠군요. 이 카드의 의의는 "잘 봐!"를 0차이에 성공하려 할 때 꼽지 않게 해준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보정 평점: 2.0

 

든든한 연줄

프레스턴의 빛과 희망, 밥 젠킨스의 밥줄. 능력값 5당 부스트에서 4당 부스트만 된것도 좋겠으나 진정한 의의는 연줄을 2번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죠. 2번을 나눠서 써도 좋고, 정말 큰 차이로 성공하고 싶다면 한 번의 테스트에서 2번 써도 됩니다.

보정 평점: 5.0

 

법황 · V

액세서리 슬롯과 마법 슬롯을 상호 사용가능하게 하는 카드인데 문제는 신비의 경우 둘 다 고프다는 점입니다. 액세서리 슬롯은 전통의 강호인 '묵주'가 눌러앉아있고, 거기 '유물 사냥꾼'이라도 써서 다인플의 경우 '아우레올루스의 보석'을 챙겨가고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거기에 또 남아돌면요? '수정 펜듈럼' 1장쯤 더 추가하고싶겠죠. 마법이야 당연히 많을수록 좋고요. 그냥 슬롯 1장짜리 카드라고 보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보정 평점: 3.0

 

마력 표식

돌끝맺의 알파이자 오메가. '마력 표식' 3레벨은 신비주의자의 메타체인저 카드입니다. 이 카드로 인해서 기존에 천대받았던 유틸리티 마법('점술', '연금술 변환', '정신 고양' 등)들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회피 마법도 왕왕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마법을 활성화하는 데에는 추가 행동 소모도 아니고 행동으로 간주하지도 않으므로 틈공을 받지 않기에, 적과 교전 중인 상태에서도 전투 마법에 잇따라 '육감'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조사 효율성을 챙겨 '천리안', '탐구의 의식'이 슬슬 다시 고개를 들고 있던 풀확에서는 '육감'이 밸류가 서서히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는데, '마력 표식' 덕분에 충전을 쓰지 않아서 유지력이 좋은 '육감'이 재평가되기도 했습니다.

보정 평점: 5.5

 

지팡이 아홉

'윌리엄 T. 메일슨' 시즌2. 이 카드의 존재 의의: 없음. 구태여 쓰자면 캘빈이 즉사 피하기 전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로 덱에 섞어넣고 새로 뽑으면 원래 뽑은 카드가 나와서 죽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러고보니 '지팡이 에이스'에 이어서 지팡이는 연전연패 읍읍...

보정 평점: 1.0

 

고난의 시험대

심플하게 좋습니다. 모든 기본 능력값 5 내지 하나만 7로 세팅. 한 턴의 파워를 세게 가져가고 싶은 조사자나 행동이 많은 조사자면 좋겠네요. 캘빈말인가요? 아뇨 웬디요. 웬디는 이거 없어도 좋지 않냐고요? 팩트는 밴입니다. 여기까지는 농담이고 사실 어정쩡한 능력값을 가진 몇몇 생존자들에게는 매우 좋은 카드입니다. 캘빈이 단연코 제일 좋아하지만 코스트가 낮아져서 누가 쓰더라도 좋아요. 다만 이걸 정말 쓰고싶지만 못쓰는 프레스턴에게는 안됐네요. 하지만 프레스턴에게는 '든든한 연줄'이 있으니 힘내도록 해요.

보정 평점: 3.0

 

광대 · 0

효과를 보면 좋은데 정작 채택이 안되는 카드가 이따금씩 있습니다. 바로 이 카드입니다. 첫핸드 잡히면 게임 터질듯이 행복하지만 중간에 나오면 과연 이걸 내려서 얼마나 큰 이득을 볼 수 있느냐 저울질합니다. 그때가 되면 심지어 돈이 부족하지도 않아요. 진정한 실력자를 위한 카드입니다. 아니면 진짜 '숨은 실력자'를 위한 카드일지도요. '마담 라브랑슈', '홀로서기' 등과 적당히 합쳐서 무일푼 생존자 덱에 써봄직합니다. 뭔가 물품을 돌려쓰는 '쓰레기 더미 뒤지기' 덱에 넣을법도 한데요. 그런 덱을 위해 '쇼프너 잡화점 카탈로그'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보정 평점: 2.5

 

달 펜던트

타로가 2개 쓰고싶다면? '안나 캐슬로'보다는 '달 펜던트'를 써보세요. 손에 남는 타로를 '뜻밖의 용기'로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달 펜던트'의 비기 하나가 있습니다. 4명이 '달 펜던트'를 깔았다면, 테스트에 소모된 타로 카드는 만능 아이콘 8개짜리가 됩니다. 왜냐고요? 조건 중 하나가 '능력 테스트에 소모된' 이거든요. 설마 의도한 바인지 디자이너에게 물어봤는데 의도치는 않았지만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5색의 타로와 중립 타로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트위스티드 페이트 롤라 헤이즈(aka 타롤라)를 하고 팀원에게 '달 펜던트'를 강제하도록 합시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덱에 타로를 많이 넣지는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덮어놓고 쓰기엔 좀 구리긴 합니다.

보정 평점: 1.5

 

자애로운 눈길

돌끝맺에서 추가된 타로 카드 시스템을 실제로 인게임에서 단독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영속 카드입니다. 이 영속 중에서 눈독들일만한 게 몇 가지 있는데, 트라우마 치료 및 경치 추가나 추가 카드 플레이 등등입니다. 슬롯이나 능력값 보너스는 있으면 좋은데 베스트는 아니거든요. 그러다보니 일찍 살수록 좋은 카드인데 경치보면 일찍 사기 힘들죠. 그래서 나중에 한 여섯 번째 시나리오쯤 가면 더 업글할 게 없어서 구매하고는 합니다. 나름 타율도 좋아요.

보정 평점: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