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가볍게 소감 하나 씁니다.


Zoff in Buffalo(이하, Zoff) 는 Christwart Conrad 의 1998년작 게임 입니다. Christwart Conrad 는 Vino 와 Carcassonne - Die Katharer 의 디자이너 입니다.

멋진 박스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콤포넌트, 그리고 농장 테마에 끌려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일단, 룰부터.

게임은 남들보다 많은 소를 목초지에 방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플레이어는 소와 소카드, 목초지 카드를 받습니다. 플레이어마다 카드와 소가 각기 다른 색상으로 구분됩니다.

게임은 라운드 단위로 진행되는데, 각 라운드마다 소카드와 목초지 카드를 내는 것이 전부입니다. 특정한 목초지에 몇마리의 소를 방목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죠.

여기엔 간단한 규칙이 있는데.

각 목초지 별로 놀 수 있는 소의 마릿수가 정해져 있고. 또한, 목초지에 노는 소의 마릿수는 색상별로 달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핫도그 목초지에는 9마리 까지만 소가 놀 수 있는데, 여기에서 노는 소가 파란소 3마리, 검은소 1마리, 빨간소 2마리가 있다면, 소가 놀수 있는 나머지 공간은 3. 때문에 새롭게 놀고 싶어하는 노란소는 더이상 접근이 안되고 이미 놀고 있는 소들이 그 마릿수를 늘리는 정도만 허용이 됩니다. (이것이 핵심 룰인데, 이정도 설명으로 이해가 될까요?)

결국, 목초지에 주어진 마릿수가 전부 채워지면, 보너스가 주어지는데 목초지별로 가장 많은 색상의 소부터 0~3마리 정도의 보너스 소를 다른 목초지에 투입시킬 수 있습니다.


게임은 30분 내외로 금방 끝나는 편입니다.


대충 어떤 게임인지 그림이 그려질 것입니다. 결국 이 게임은 '목초지별로 보너스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와 '상대방의 내는 소카드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막냐' 는 수싸움이 주된 포인트 입니다.

보충> 목초지마다 겹치는 숫자의 소를 놀릴 수 없다는 규칙과 먼저 해당 목초지를 채워버리는 등의 전략으로 상대방의 소카드를 막습니다.

게임의 메카니즘은 그리 복잡하지 않아 어느정도 익숙한 플레이어 끼리라면 머리 싸움 보다는 블러핑으로 게임의 승부가 갈립니다. 한데, 이것이 블러핑을 위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블러핑을 유도하기 위해 갖은 술책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블러핑과는 분명 거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이 정도에서 마무리 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