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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8/1] 최다인원 아지트 모임 - Part 3
  • 2006-08-06 12: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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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5. Railroad Tycoon - 5인 게임
한 테이블에서 인도네시아를 돌리고 있는 동안, 다른 테이블에서 돌린 게임입니다. 규칙서를 읽어본 건 작년인데, 이제야 첫 게임을 하게 되더군요. RT를 하자고 이야기 하면, 차라리 AoS를 하자고 하는 분들이 많았던 탓에, 아직 빛을 보지 못했던 비운의 녀석입니다. 사실 일반적인 테이블 크기를 상회하는 거대한 보드 때문에 꺼내는 것을 망설이게 되고, AoS와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반면, AoS 특유의 빡빡하게 조이는 부분이 상당히 완화되었기 때문에, AoS에 익숙하신 분들은 RT보다는 AoS를 더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AoS의 빡빡함 때문에 철도게임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분들께 아주 훌륭한 대안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AoS에서 주식 때문에 Elimination을 경험한 사람의 경우, 갚을 돈이 부족하면 바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는 RT가 훨씬 여유롭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본래 6인 게임으로 할 계획이었으나, 비형 부인께서 따님을 재우기 위해 잠시 게임에서 이탈하셔서 5인 게임으로 돌아갔습니다. 워낙 거대한 맵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5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큰 충돌들 없이 무난하게 선로 건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반 이후, 로보님과 채영님이 대격돌을 하긴 했지만….



일단 사탕발림님과 채영님이 뉴욕을 중심으로 한 뉴잉글랜드 지역을 거점으로 선로 건설을 시작했고, 저와 Twinkrystal은 워싱턴 이남의 남부 지역에서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들 4인은 모두 도시와 도시 간격이 좁고, 도시의 규모가 큰 애팔래치아 산맥 동쪽에서 시작한 반면, 항상 독특한 게임 방식을 선호하시는 로보님은 애팔래치아 산맥 서쪽인 테네시 주에서부터 시작을 하시더군요.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지역은 도시들의 간격이 제법 넓고 상품도 그리 많지 않은 동네라, 초기에 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쉽게 개척하기 어려운 동네입니다. 하지만, 로보님은 무한 주식 러쉬로 이를 극복(?)하셨습니다. 게임을 끝낸 시점에서 총 주식 발행 수는 거의 15주 안팎에서 결정되었는데, 로보님 혼자 40주 넘게 발행하셨으니….

처음 시작 지역 덕분에, 초반 게임은 사탕발림-채영, 저-Twinkrystal의 경쟁구도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중반 이후부터 서로의 갈 길이 갈리면서, 각자의 방향성이 드러나더군요. 우선 사탕발림님은 보스턴-워싱턴-롤리를 잇는 동북 해안 도시 연결 철도를 건설하셨고, Twinkrystal은 찰스턴에서 시작해서 애틀란타를 지나 뉴올리언스를 잇는 남부군 수송열차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저와 채영님은 대륙 횡단 열차를 시도하였는데, 채영님은 애팔래치아 산맥 북부, 즉 오대호의 온타리오호와 이리호를 따라가는 라인으로 산맥을 넘었고, 저는 애틀란타와 채터누가를 지나는 애팔래치아 남쪽으로 산맥을 넘었습니다. 둘 다 목적지는 캔사스 시티였는데, 채영님의 경로가 로보님의 주력 라인과 겹치면서 중반 이후 디트로이트-시카고 라인이 치열해지더군요.



시작할 때, 나온 카드들이 상당히 매력적인 것들이라, 제가 선을 잡기 위해 무려 $7,000나 써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선의 이점이 그리 크지 않아서 $2,000를 넘기지 않더군요. 어쨌거나 시작부터 치고 나간 덕분에 시종일관 선두를 지켰지만, AoS와는 달리,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면 오히려 수익이 감소하기 때문에, 최다수익인 $2,500에서 조금 숨 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이 공개된 카드가 이미 제가 건설한 선로에 점수를 더해주는 것이더군요. 덕분에 그냥 계속 달려야 했습니다. 쩝~



저는 Tycoon 카드에 적힌 비밀 목표 달성에 아슬아슬하게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운 좋게 선두로 게임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에서 캔사스시티까지 연결하신 채영님이 2등, 남부군 수송열차 라인인 Twinkrystal이 3등이었고, 간발의 차이로 사탕발림님이 4등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주식 발행으로 AoS 15주 제한의 한을 풀어버리신 로보님은, 주식 덕분에 점수가 주욱~ 밀리면서 5등, 전문용어로 “꼴지”를 차지하셨습니다.



AoS는 상당히 추상화된 형태라면, RT는 맵을 비롯해서 구성요소들 모두가 상당히 구체적이라, 몰입도가 올라가는 게 사실입니다. 게임을 마친 상태에서 볼 거리도 더 다양하지요.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험난한 라인이 실제적인 느낌으로 다가오고, 화물 수송을 마친 도시 위에 올라가는 모형들도 느낌을 더해줍니다. 다만, 맵이 워낙 거대하여, 공간의 제약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실제 게임에 있어서는 경쟁을 느슨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선의 이점도 크지 않고, 주식 배당금을 지불할 때도 돈이 부족하면 즉석에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에 의한 압박도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장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고,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으므로, AoS와 구별되는 RT만의 특징이라고 해야겠네요. 아~! 게임 진행시간은 AoS보다 조금 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AoS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겠지만….

6. Age of Steam(Germany ) - 6인 게임
거의 비슷한 시각에 레일로드 타이쿤과 인도네시아가 종료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돌아간 테이블에서는 RT에 자극을 받은 덕분에, AoS를 꺼내시더군요. 직전까지 RT를 달렸던 분들은 아무래도 연속으로 철도 수송 게임을 하기에는 부담을 느꼈는지, 직전 게임이 거의 비슷한 시각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 간 멤버 변화는 별로 없었습니다. 로보님만 RT에 이어 AoS까지 달리셨네요. ^^;

6인 게임이라 여러 가지 이야깃거리가 있을 법도 한데, 제가 참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전심님이 1등을 달리셨다는 것 밖에…. 물론 여기저기서 “인정할 수 없어!”를 외치는 소리도 듣긴 했습니다. 핫핫~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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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6-08-06 16:31:55

    레일로드타우뿐은 그 특수카드들 때문에 약간 게임이 산만해진다고 할까요 ;; 저도 aos에 한표 ~;;(버릇은 못버리는거야 -ㅠ)
    • Lv.3 보라색하늘
    • 2006-08-07 20:14:07

    레일로드 타이쿤....사진으로만 봐도 멋지군요...

    AOS 입문용으로 딱 좋을것 같은데요..^^
    • Lv.1 귀여운소년
    • 2006-08-11 18:19:30

    AOS입문용이라면 볼담프라는 게임이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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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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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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