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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최다인원 아지트 모임 -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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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01: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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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아지트 후기]
7. Chinatown ? 5인 게임
이쪽 테이블에서는 아무래도 여성분이 세 명이나 되기 때문에, 게임 선택권을 여성분들께 드렸더니 협상 게임인 Chinatown을 선택하시더군요. 간만에 협상 게임에 도전하는 터라 기대가 컸었는데, 시작부터 많이 꼬이더군요. 제 땅 여기저기에 알박기가 횡행하고, 돈을 받아야 할 판에 돈을 뜯기고 말이죠. 2~3라운드부터 5~6짜리 완성된 건물을 소유하게 되신 분들도 있었는데, 저는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야 겨우 6짜리 완성된 건물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눈물 나는 우여곡절 끝에 말입니다. 워낙 카드와 타일이 안 받쳐줘서 삼각, 사각 트레이드를 통해 빅 딜(Big Deal)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충분히 큰 파이(pie)를 만들어서 거래를 트지 않으면 아예 거래 대상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제 타일과 카드가 좋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12만을 넘게 획득한 Twinkrystal이 1등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2라운드에 완성한 5짜리 건물의 영향이 크더군요. 다른 분들도 9~10만 전후의 거액을 만졌건만, 저 혼자 6만 6천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습니다. 쩝~
8. Bang! ? 7인 게임
묘하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시기에 양 테이블에서 게임이 끝나더군요. 심야였는데, 리베로님이 도착하셔서 게임 가능한 멤버가 총 12명이 되었습니다. +1인 여진 양은 옆방에서 잠들었지요. (덕분에 비형 스라블 내외분께서 게임에 집중하실 수 있으셨다지요.) 다시 멤버를 조율해서, 이번에는 7대 5로 분할했습니다. 7이라는 숫자! 당연히 뱅!이겠지요.
역할 분배를 하기 전에 이번 게임에 대한 여러 가지 예측이 나왔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모 님이 보안관을 하게 되면 게임이 무척 웃기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모 님께서 보안관을 차지하셨습니다. 그 분은 바로 모든 게임을 파티게임으로 만드신다는 전설의 로보님이셨습니다. ^^;
게임은 예상대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보님이 보안관으로 있는 마을이니 얼마나 아수라장이 되어 있겠습니까? 보안관인지 레니게이드인지 알 수 없는 로보님 덕분에 [쉐리게이드] (쉐리프 + 레니게이드)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습니다. 부관이 못 살겠다며, 보안관에게 총질을 하는가 하면, 보안관이 부관을 무장해제하며, 서로 결투를 해대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부관(리키마틴님)이 보안관의 손에 죽어나가는 상황이 벌어졌지요. 곧이어 또 다른 부관 역시 보안관의 무관심과 의심의 눈초리 속에서 외마디 비명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맨 처음 연인 팀플(채영님을 공격했더니, 채영님 남자친구분에 의해 연사 당함)에 의해 사망한 저(무법자)를 제외하면, 초장부터 부관 2명이 사망한 보안관의 운명이 어떠했겠습니까? 결국 무법자 진영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졸지에 맨 처음 사망(한 턴 밖에 기회를 갖지 못했음)한 저도 승리자가 되었네요.
심야를 넘어 새벽녘임에도 불구하고, 7명 모두 눈물이 날 만큼 폭소와 박장대소했던 뱅!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했던 그 어떤 뱅!보다도 더 인상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9. Puerto Rico ? 5인 게임
다른 테이블에서는 푸에르토 리코가 돌아갔습니다. 게임 내용은 제가 참가하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누군가가 한글판은 정이 안 간다고 투덜거리신 것만 기억이 나는군요. 험험~
푸에르토 리코는 뱅이 끝났을 때, 비슷하게 끝이 났고, 이후에 멤버를 바꿔서 한 차례 더 돌아갑니다.
10. For Sale ? 4인 게임, 5인 게임
사탕발림님과 로보님께서 출근을 이유로 귀가하셨고, 옆 테이블에서 푸에르토 리코가 돌아갈 때, 화끈한 경매 눈치 게임인 For Sale이 돌아갔습니다. 게임 시간이 짧은 관계로 연속해서 두 차례 게임이 돌아갔고, 처음 여진이를 다시 재우기 위해 이탈하셨던 비형 부인께서 두 번째 게임부터 참가하셨습니다.
이 날 게임을 하기 직전에 카드 밀봉을 해제했기 때문에 카드들이 잘 섞이지 않았더군요. 덕분에 엄청난 돈을 쓰고도 헐값의 재산을 매입하는가 하면, 공짜로 엄청난 재산을 매입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후반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약간 게임의 치열함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두 번째 게임에서는 카드를 상당히 오랫동안 섞었습니다. ^^;
4인 게임에서 받는 초기 자본과 5인 게임에서 받는 초기 자본은 차이가 꽤 큽니다. 덕분에 5인 게임에서 한 번 1등으로 낙찰 받으면 받는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더군요. 저는 중간에 한번 강하게 경매를 달렸다가, 이후에 계속 1, 2, 3짜리 개집, 하수도 등만 매입하는 처지가 되어버리더군요. 훌쩍~
짧은 시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하는데도 재미는 여전하더군요.
11. Ra ? 5인 게임
역시 양 테이블에서 거의 동시에 게임이 끝났습니다. 푸에르토 리코가 끝난 테이블에서 다음 게임으로 Ra를 선택하더군요. Alea가 이 날 모임에서는 제법 돌아갔네요. (Chinatown, Ra, Puerto Rico) 역시 제가 참여하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후반부를 옆에서 지켜본 결과 신의 손들이 많으시더군요. 경매 직후에 Ra 타일이 나오는 것은 일종의 법칙이 되어 있더군요. 허허~
12. Cafe International ? 4인 게임
직전 모임에서 전심님께 배웠던 카페 인터내셔널이 For sale의 이후 게임으로 정해졌습니다. 약간의 오류를 수정했네요. 또한 전심님의 블로그에서 게임의 초점으로 지적한 사항을 주의하여 게임에 임했습니다. 뭐냐고요? 나의 갈 길을 가기보다, 상대의 갈 길을 막으라는 것이지요. 크핫핫~
게임 내내 전심님과 저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전심님 다음이 제 차례인지라 제가 많이 손해를 봤습니다. 쩝쩝~ 덕분에 비형 부인과 Twinkrystal, 두 여성 분들께서 어부지리를 얻으셨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다른 사람 8점 주기 싫어서 내가 먹을 6점을 참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 3점짜리 애먼 타일이 들어오는 바람에, 모두가 어리벙벙해하던 장면이었습니다. 뒤통수가 뜨거워지는 경험이랄까요.
처음 하신 두 여성 분들도 매우 즐거워 하셔서 연속 두 판이 돌아갔습니다. 가벼운 규칙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생각해야 할 거리가 많은 좋은 게임이더군요. Twinkrystal도 SDJ 수상을 납득할 수 있다며 좋아하는 걸 보니 뿌듯합니다.
마치며…
Ra가 끝난 시점이 오전 7시. 멤버마다 오신 시각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저를 비롯한 첫 멤버들을 기준으로 무려 15시간의 대장정이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접니다만, non-stop으로 이렇게 달리고 나니, 많이 지치더군요. 하지만, Ra를 끝낸 비형 스라블님의 한 말씀~!
“한 게임 더 하지요?”
순간 저와 Twinkrystal은 살짝 놀랐습니다. 분명 비형 스라블님은 아지트에 가장 먼저 도착하신 분이셨거든요. 그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란…. 집주인의 애로사항은 집주인의 체력이 바닥나는 순간 모임이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 날처럼 풍성한 멤버들이 모인 자리라면, 집주인이 좀 쉬더라도 모임이 조금 더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워낙 예의 바른 분들이시라, 아쉬운 마음은 안고 귀가하시더군요. 조금 송구스러웠습니다. 이후에는 제가 좀 쉬더라도 게임이 계속 돌아갈 수 있는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어쨌거나, 참여하셨던 분들이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씀해주셔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시금 북적거리며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한 자리에 빙 둘러 앉아서 식사할 때의 느낌은, 흡사 MT에 온 것 같았습니다. 비록 저는 MT라고 해봐야 Military Training의 기억 뿐이지만….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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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모임이지요.
다음에도 불러주세요. ;) -
아... 가고 싶습니다. 오조모임의 중단을 전후해서 시작된 Josh & Crystal 모임에 점점 많은 팬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더 큰 집으로 이사가셔야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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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이런 모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역시 사람이 많든 적든 보드게임은 재미있죠..^^
후기 잘 봤습니다~~ -
우선 같이 게임 하신분들이 최고의 분들이시니 뭐 두말할 필요가 없죠 ^-^;;; 엄청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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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마을의 보안관 로보님과 같이 먼저 일어나신 분은, 그의 부관 리키마틴님이셨습니다.. 그 보안관의 마수에서 마을을 구한 무법자인 저는 끝까지 남아서 Ra까지 하고 일어났었어요..
(정말 간만에 맘먹고 끝까지 달려본 날이었는데.. --;)
병님도 병님이지만, 리베로님도.. 그 아침에도.. TI 달리자고 하셨다는.. (쿨럭) -
ㅋㅋ 전 보안관의 진수를 보여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캬캬캬 -
어이쿠~ 이런... 제가 실수를 했군요. 하지만, 이런 오류라도 심어놔야 댓글들이 붙으니까 뭐~.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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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여 안했으니.. 취소에여~~ 취소 ㅎ ㅔ ㅎ 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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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불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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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비즈님. 아직 사업체를 운영중이시라, 감히 초대를 못했습니다.
귀여운 소년님. 오래 전에 메일 보냈었는데, 답신이 없더군요. 메일 한번 확인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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