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1 : 우봉고 외관과 메뉴얼


저는 퍼즐을 차용한 보드게임을 좋아합니다.

우선 게임의 진행방식이 남을 짓밟고(?) 가는 방식이 아닌 solitary 형식이면서
누가 퍼즐을 먼저 푸느냐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감정상할 일이 없는게 첫번째 이유이고,

둘째로는 퍼즐게임의 특성상 자폐 플레이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혼자 놀기 기능... 가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퍼즐게임이라고 하여 건조하거나 어렵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플레이어간 의외의 상호작용들이 존재하죠. ^^



image #2 : 사용되는 퍼즐피스... 각자 위의 피스들을 나눠받는다


image #3 :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나눠받는 퍼즐프레임..^^


image #4 : 보드판의 초기 셋팅


우봉고의 퍼즐은 실시간으로 진행됩니다. 즉 생각을 하면서도 행동 역시 잽싸야 한다는 것이죠.
다른 여타 퍼즐게임에도 어느정도 액션이 들어가긴 합니다만 우봉고 만큼 긴박한 게임은 없었죠.ㅡㅡ;

그럼 게임 진행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각자 퍼즐프레임을 1개씩 나눠받고 선이 주사위를 굴리면,
그 주사위 눈에 해당하는 퍼즐조각을 찾아 퍼즐프레임에 맞게 재빨리 맞춥니다.



image #5 : 주사위눈에 매치되는 퍼즐조각을 잽싸게 찾자~


만약 위의 예처럼 선이 굴린 주사위가 사슴을 나타냈다면
사슴에 해당하는 4개의 피스들을 찾아서 퍼즐 프레임의 오른쪽 빈칸에 최대한 빨리 맞춰야 합니다.



image #6 : 모두 맞춘 모습.. 이때 "우봉고"를 외쳐주세요~


가장 먼저 우봉고를 외친 사람은 자신의 말을 1~3칸 옆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옆으로 움직여 해당 라인에서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보석을 2개 가져갈 수 있죠.
두번째로 우봉고를 외친 사람은 2칸까지, 세번째는 1칸, 네번째는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보석을 2개씩 가져갈 수는 있죠. 다만 자신의 말이 움직이는데 제한을 받을 뿐입니다.



image #7 : 빨리 맞출 수록 자신의 말을 좌우로 멀리 움직일 수 있다.


가장 먼저 맞춘 플레이어가 3칸까지 자신의 말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보석을 가져갈 때 원하는 보석을 선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게임의 최종 승자는 한 가지 색깔을 가장 많이 모은자이기 때문에 원하는 조합의 보석을 가져가는 것이 게임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키가 되는거죠.

예를 들어 ★GT가 빨강3, 파랑3, 노랑3을 가지고 있고
해바라기양이 빨강4,파랑,2,노랑2를 가진 채로 게임을 끝냈다면 승리는 해바라기양의 것이 되는 겁니다.



image #8 : 보석은 좌측부터 2개씩 획득 가능


따라서 보석을 모을 때도 전략적으로 모아야 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많이 모이지 않을 것 같은 보석은 애초에 가져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죠.
보석은 앞부분부터 가져오기 때문에 보석의 대부분이 라인의 끝자락에 몰려있다면
게임종료시까지 그 보석들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죠.

라인 끝의 보석까지 획득되려면 자력으로는 불가능하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그 라인의 보석을 가져가야 하는데...
다른 사람 속을 알 수가 있나요. ^^



image #9 : 반대편 라인의 끝.. 여기에 가까울 수록 보석획득 확률이 낮은 편이다.


image #10 : 한가지를 잘 모아봅시다. ^^


여태까지의 과정을 다시 정리하면,

1. 퍼즐프레임을 나눠받는다.
2. 선이 주사위를 굴린다.
3. 동시에 모든 플레이어는 주사위 눈과 일치하는 퍼즐프레임의 퍼즐조각을 찾아 퍼즐을 푼다.
4. "우봉고" 라고 외친 다음에 자신의 말을 1~3칸 움직여 보석을 2개 가져온다.
....의 4단계가 되겠네요.

리뷰 처음에 우봉고가 긴박감이 느껴지는 퍼즐 보드게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2번부터 4번 단계까지 총 1분안에 끝마쳐야 하기 때문이죠. ㅡㅡ

만약 1분 안에 퍼즐을 풀었더라도 보석 가져오기를 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다 된 이상 보석 가져오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주아주 정신 없죠.
보석을 가져올 때도 그냥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라 어떤걸 가져와야 할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니까요.



image #11 : 멋진 게임~


우봉고는 2~4인 모두 플레이 인원수와 관계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플레이 시간도 짧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소장가치가 있는 좋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음.. 모래시계를 빼고 쉬운 난이도로 플레이하면 어린 연령층에게 교육용으로 활용해도 충분히 가치를 발휘할 수 있어 보입니다.

뭐 저는 개인적으로 리코셰 로봇, 셋, 터보택시, 봉고 처럼
새로운 자폐 플레이 가능게임을 하나 더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이죠.. 후후 ㅡㅡv

최근엔 한글판까지 나왔으니 국내 보드게임방에 널리 보급될만한 게임이 오랫만에 나왔네요. ^^
(손님분들이 게임을 막 다루지만 않는다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