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lea 팬들의 기대와 함께.. Alea 10번의 넘버링을 갖고 출시된 게임..


보통 많은 게이머들에게 alea 에 대한 게임은 PuertoRico Florenz 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alea 는 7번에서 끝을 맺어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그만큼 많은 게이머들이 8,9번에 대한 실망과 함께 어느새 alea라는 회사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대다수분들이 alea 컬렉팅을 하고 계시죠.
그중에서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alea 10번 럼주와 명예 (Um Ruhm & Ehre)에 대해서 짧게나마 소개해봅니다.



럼주와 명예라는 게임은 아주 단순하다못해 지극히 평범한 Roll & Move (주사위와 이동) 시스템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여타의 Roll&Move 형식인 모노폴리나 뱀주사위와 비견되곤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럼주와명예는 단 한번의 플레이로 제 최고의 게임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다고 대단한 게임은 아니고, 최고라는 기준중 하나를 꼽자면..
이 게임만큼의 많은 웃음을 준 게임은 드물다는 평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위와같이 처음에 셋팅할때 펼쳐 놓는 타일입니다.
만약. 저 수납장이 없고 바닥에 타일을 놓고 했더라면..
아마 재미가 반감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트레이 하나하나가 게임의 재미를 얼마나 상승시켜주는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들게 되더군요.
개임내내 그 수납장에서 꺼내오는 손 맛이..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단순한 게임이 오히려 재미가 업그레이드가 된다는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게임의 규칙은 간단히.. 자신이 가고자하는 지역에 해적을 채우면서 캡틴을 모셔오게 됩니다.
그런 후 캡틴이 도착한 지점에 해당하는 아이템을 가져와 수행하는것이 전부입니다.

또, 무엇보다 돈의 압박이란 것이 이 게임에서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해당 아이템을 수행할때마다 1원씩 내는 꼴인데..
시작시 2원을 받고, 총 5라운드동안 2원을 가지고 해야한다는 것이죠.

물론, 라운드 첫액션은 무료라는 점이 메리트이긴 하지만..
별다른 이익없이 계속 돈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은 돈이 모자르게되서 자신의 해적들을 전부 배로 보내게 됩니다.
이 점은 무브시스템으로 자칫 루즈할 수 있게 되는 경향을 바꿔 다르게 보강해주는 하나의 전투시스템으로 변하게 됩니다.



모든 플레이어의 해적들이 배로 이동했다면..
해적선에서 최고의 잠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주사위배틀을 하게 됩니다.
이 것또한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가장 먼저 들어온 플레이어가 먼저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그 이후에는 먼저 굴렸던 플레이어의 주사위 눈과 같기만 해도 이기게 됩니다.
이 점때문에 먼저 배로 보내는 플레이어가 불리해질 수 있게 되므로.
서로 캡틴이동 액션때.. 모두가 어떻게든 배로보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기도 합니다.
뭐 그리 복잡하게 생각할 것은 못되지만요.


아이템 점수먹기인 비교적 간단한 규칙을 갖고있지만..
나름대로의 적정수준의 정도의 재미를 보장합니다.
PuertoRico, Ra와 비견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한동안은 전략적인 게임의 대표로 생각되었던 alea지만..
8,9번에 이어서 10번같은 경우의 파티게임을 플레이 하면서 느낀점은
앞으로 이어질 alea 행방이 어찌될지는 모른다는거죠..

걱정도 많고 실망도 많이 생기면서도..
그러면서 괜시리 다음작품이 기대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alea라는 회사는 보드게이머들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해준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