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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메이크 앤 브레이크(어머니과의 보드게임)
  • 2007-01-30 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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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희 어머니부터 소개하겠습니다...

어머니는 게임의 '게'자만 들어도 치는떠는 분들이라서, 평소 보드게임을 돌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보드게임을 샀을때, 저희 어머니께서는 '그런거 사서 뭐하냐'고 핀잔을 주셨고, 심지어는 그동안 모은 보드게임을 모두 불태워(;;)버린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제약이 요즘에 와서는 꽤 약해졌지만, 보드게임에대한 편견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북스 리브로에서 '메이크 앤 브레이크'를 사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별 기대는 안했지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봉지안에 든 내용물을 보시고는 게임 박스채로 저를 내리치려고 하셨습니다OTL;;
그래도 약간의 호기심 어린 눈빛은 있었다는..(응?)

그래서 밀봉을 뜯은다음에 타이머를 작동시켜 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꼐서 '이건 뭐하는거니?'하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게임방법을 대강 설명해 드렸고, 어머니께서는 한번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

게임의 룰이 워낙 간단하고, 게임 내에 언어도 없어서 보드게임에 문외한이시던 어머니도 쉽게 접하실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게임시작!

주사위를 굴리고 타이머를 맞춘뒤 카드를 뒤집도 나무토막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서로4번의 기회를 가진후, 카드의 적힌 승점을 합해보니,
제가 21점, 어머니가 23점으로 어머니 승!

게임이 끝난뒤 하신 말씀이 "야~ 이거 재밌다, 한판 더하자!"




기뻤습니다! 보드게임에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계신 어머니를 간단한 게임 하나로 마음을 약간이나마 되돌릴수 있다니!

혹시 모르지만, 다음에 우봉고를 살 계획인데, 잘하면 그것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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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3 타이드
    • 2007-01-30 23:11:11

    ㅎㅎ(어머님께 할 말은 아니지만) 드디어 어머님을 낚으셨군요..
    그렇지만 이게 기회다 하고 마구 들이대면 정말 불사르질 지도..모르니까요.

    살살...습습후후.ㅋㅋ
    • 2007-01-30 23:55:13

    오~ 님하 굿이예요 ㅋ
    저희 어머니는 카탄을 좋아하시지요~
    저도 첨엔 별 기대 안했지만 치매예방이란 명목 하에
    우격다짐으로 시작했는데 예상밖에 좋아하시더라구요 ^^
    • Lv.8 시너빈
    • 2007-01-30 23:56:43

    이게 바로 보드게임...
    • 2007-01-31 00:50:00

    첫판은 져주삼~~ ^^
    • 2007-01-31 11:44:13

    굳찌// 카탄 세팅 다 하고 동생이랑 저랑 어머니를 설득시켰지만 결국 눈물을 머금고 판을 접었어요. 너무 다르군요.
    • 2007-01-31 12:59:44

    저같은 경우는 장모님이 워낙 잡기(?)를 좋아하시고 능하셔서, 오히려 장모님하고는 게임을 종종하는 편인데 어머니나 집사람은 도무지 게임에 관심을 안갖더라구요. 식구들하고 즐겁게 게임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러워요.
    • 2007-01-31 16:24:24

    야호// 그렇네여~ 완전반대군요. 대부분 나이드신분들은 판벌린거(?) 보면 머리아프다고 뒤로 내빼시죠; 저희 아부지가 그렇습니다.
    • 2007-01-31 17:03:59

    저희 어머니도 카탄/파워그리드 좋아하신다는.. ㅎㅎ
    • Lv.13 초코벌레
    • 2007-02-02 22:10:56

    ^^ 역시 간단한 겜이 제일 좋아하시는군요. 우리집도 루미큐브만이 통용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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