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과거로 돌아가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을 돌려 놓을 수도 있고,

어린시절의 김태희에게 접근하여 미리 좋은 관계를 만들어 놓을 수도 있으며,

미래로 가서 로또 번호를 외우고 돌아와 크게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크로노스 역시 시간여행을 테마로 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나 사랑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게임으로서는 재미가 없거든요.

그렇다면 재미있는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보드게임의 단골 목표인 돈을 버는 일이 되겠습니다.ㅎㅎ

크로노스는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부동산에 투기하여 돈을 버는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게 돈을 벌고싶지만 아쉽게도 여러분은 오랜 옛날 고대 웨스턴랜드의 영주입니다.

로또 같은 것은 꿈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아는 돈을 버는 제일 만만한 방법은 바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지요.

부동산은 과거든 미래든 언제나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법입니다.

건물을 지어두면 미래로 가서 우리의 영지에서 마음대로 세금을 걷을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한 달에 한 번 받는 월급을 이번 달에 월급을 받고 나서

타임머신으로 다음달 월급, 다다음달 월급, 다다다음달 월급을 수거하여 현재로 돌아온다면

그 돈이 꽤나 쏠쏠할 것입니다.

하물며 영지로부터 나오는 세금은 더더욱 엄청나겠지요!

그리고 내가 받을 돈 내가 받는 것이니 누구에게 폐 끼치거나 죄짓는 것도 아니어서

하늘에 떳떳하며 명예를 지키고 살 수 있습니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겠네요.

그럼, 이제부터 꿈과 희망이, 그리고 돈이 기다리는 미래로 떠나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고대의 돈 많은 영주가 되어 게임에 참여하게 됩니다.

영주로써 어느 정도의 돈과 명예는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람의 욕심이 늘 그렇듯 더 많은 돈, 더 큰 명예가 갖고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분은 돈을 쏟아 부어 타임머신의 개발에 착수합니다.

장인에게 여자 친구도 소개 시켜주고, 보드게임도 사주면서 일을 시키고 또 시킵니다.

늘 야근에 주말 근무도 불사합니다.

그러다 드디어! 타임머신을 개발해 냅니다. 돈 길이 열린거지요.

여러분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떠날 준비를 하며 친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친구여, 어서 이쪽으로 오시게. 우리의 땅과 영지는 영원히 우리의 것이 될 것이네!”





하지만, 그 순간 저 멀리 아웃랜드의 어느 성에서도 환호의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운명(혹은 디자이너)의 장난으로 또 하나의 타임머신이 개발되고만 것입니다.

그 성에는 상대방의 피를 말리는 장고로 악명을 떨치던 '뉴멘' 영주가 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을 지배하는 자’ - 같은 표현으로 ‘시간을 많이 쓰는 자’가 있습니다. - 가 되기 위해

'뉴멘' 영주 역시 미래로 떠날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나는 신세계의 신이 되겠어. 장고가 바로 정의다!"





자신만의 꿈을 이루기 위한 영주들의 처절한 전쟁이 지금부터 시작되려 하는 것입니다.




- 2부에 계속됩니다.



사진출처 : 보드게임긱,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