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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1861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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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0 11: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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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증기의 시대와의 비교]
1861은 철도게임입니다. 하지만, 철도게임으로 가장 잘 알려진 증기의 시대(Age of Steam)와는 성격이 다소 다른 철도게임입니다.
격세지감이겠군요. 증기의 시대가 처음 나왔을 때 대부분의 리뷰가 18XX, 특히 1870과의 비교였으니까 말이지요. 증기의 시대가 나오기 전까지
철도게임의 대명사는 18XX시리즈였습니다만, 이제는 증기의 시대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있는 필자도 철도게임으로
18XX 시리즈보다 증기의 시대를 먼저 접했습니다. (사실 1870은 아직도 못해봤지만....)
증기의 시대가 선로 건설과 상품 수송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특히 상품수송에서 승패가 갈릴 만큼 비중이 높은 반면, 1861은 주식 위주의 회사
경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물론 두 게임 모두 주식을 통해 회사 경영을 그려내고는 있지만, 증기의 시대에서의 주식은, 발행과 배당금
지출이라는 요소를 통해 자금 운용의 제한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반면, 1861은 주식 매각과 매수에 따라 주식시세가 변동하며, 최대주주가 바뀌면
회사의 경영권도 이동하는 만큼, 사실상 주식의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두 게임의 무게중심의 위치가 조금 다른 만큼, 1861에서 선로건설의 비중은 증기의 시대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조금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증기의 시대에서는 상품의 위치와 수송처가 되는 도시의 위치를 파악해서 남들보다 먼저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또한 수송해버린
상품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먼저 수송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하지만, 1861에서는 상품의 존재가 아예 없고, 선로 연결만 해놓으면 꾸준히
일정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물론 여러 회사가 경쟁하는 도시에서는 선점 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선로 자체는 공유대상이 되어 독점적
사용권이 없고, 대신 정류장에 대해서만 회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만 연결하면 다른 회사가 연결해놓은 선로까지도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무작정 선로의 끝을 상대 선로의 끝에 가져다 붙이면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다만,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게임 후반부에는 상대방의 선로를 일부 이용해서 수익을 늘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따라서 1861에서는 선로의 의미가 증기의 시대의 그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수익 구조 창출이라는 면은 같지만, 1861에서는 합병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회사별로 연결하는 도시에 따라 특별 수익을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1830과의 비교 - 1]
1861은 1830의 계보를 잇는 게임답게 사실상 1830의 요소를 거의 다 담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극악의 종료조건인 "게임 내
현금고갈"까지도 말이지요. 따라서 1830의 구조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군요.
기본적으로 1830의 구조는, 주식 매매와 이에 따른 회사 소유권의 변동을 가리는 주식 라운드(Stock Round)와, 차량 구입과 선로
건설, 그리고 수익을 거두는 실행 라운드(Operating Round)로 되어있습니다. 이를 반복하면서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둔 참가자가
승리하는, 요약만으로는 꽤나 단순한 경제 게임입니다. 다만, 현실적 요소의 반영과 게임 내 균형조절을 위해 신경 써야 하는 소소한 규칙들이
조금씩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1~2라운드만 반복하면 누구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61은 볼셰비키 혁명 전의 제정(帝政) 러시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독특한 요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 1830과
이 게임을 구별 짓는 중요한 요소이며, 개인적으로는 게임의 재미를 더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해를 위해 규칙서 후반에 있는 디자인 노트를 인용하겠습니다.
"본인은 몇가지 조사를 하였고, 특히 J.N.웨스트우드가 쓴 "러시아 철도의 역사"(1964)에 따라, 러시아의 당시 현실 상황을 반영하였다.
(비록 혁명 이전이지만) 정부는 선로건설을 적극 장려하였고, 수익을 잘 나지 않는 선로의 건설에도 즐거워했다. 그렇게 되면 해당 회사를 규정에
따라 국영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규정은, 열차를 가지지 않은 소기업들 때문에 국영 러시아 철도가 애매한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게임은 가상의 볼셰비키 혁명이 발생하면 종료한다. 1861은 "혁명이라는 거대한 벽이 다가오는 상황에 직면하여" 참가자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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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된 유머이긴 한데, 너무 돌 던지지는 마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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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낚였네요..ㅋㅋ
잘 지내시죠??
연락도 잘 못해서 죄송합니다.^^ -
핫핫~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뭘~
좀 많이들 낚이시길 바랬는데, 역시 다이브다이스는 댓글의 블랙홀이네요... 흐흐~ -
사실은 낚였었던 1人
업데이트된 리뷰 잘보고 갑니다..
언제 한번쯤 꼭 접해보고싶은 18xx(왠지 욕같은..;;) 시리즈..
저런겜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
사실은 낚였었던 또다른 1인;
역시 흥미로운 리뷰로군요 ㅇㅅㅇ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
어디 보니까.. 이 뒷수분이 다 올라왔던데 말입니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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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댓글이 좀 더 붙으면 3부를 올릴까 하고, 제 블로그에만 3부를 붙여놓았는데, 역시 아무도 안 읽는 혼자 놀이더군요. ^^;
그냥 포기하고 3부를 올려야겠습니다. -_-;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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