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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8 아스피린 후기 by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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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30 00: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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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카잣-둠
아스피린(A/S Fill in) 아주대/수원 지역 보드게임 모임의 이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이브다이스 모임게시판◀을 찾아보세요.
일시 : 2007년 7월 28일 12:00 ~ 21:30
장소 : Everything You Want 카페(아주대 앞)
인원 : 7명 - 슈반, 위쥬, 쿄테, snowking, ★GT, skeil, 밥
아스피린 첫 모임이라서, 아주 큰 기대감을 가지고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기대만큼 재미있는 모임이었습니다.
게임은 두 테이블에서 돌아갔는데, 전 제가 했던 게임에 대해서만 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께요.
1. 팔라초(Palazzo) - 밥, 위쥬, snowking, skeil
▲ 건물타일이 쌓이는 보드 / 돈 카드 덱
▲ 게임 종료. 제가 지은 건물들입니다. 이 정도면 엄청 잘 지은 거죠 ㅋㅋ
팔라초는 건물 조각(?)들을 사와서, 이쁘게 지으면 되는 게임입니다. 경매의 요소도 있고, 카드를 모으는 재미도 있는 게임이죠.
저는 무리가 좀 되더라도 초반부터 타일을 많이 사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운 좋게도 제 앞에 타일들이 잘 깔리더라구요.
그 바람에 계속 수중에 돈이 별로 없었죠.
하지만 오른쪽에 앉으신 skeil님께서 계속 돈을 집어주시는 바람에 저도 덤으로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감사ㅋㅋ
아직 위쥬님과 skeil님께서 타일 재배치를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snowking님께서 타일을 뽑아서 게임을 끝내버렸습니다.
덕분에 전 감점 없이 1등을 해버리고 말았네요.
Alea 미들박스 게임은 이 팔라초 밖에 못해봤지만, 팔라초 덕분에 미들박스는 꽤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습니다.
왜 이 미들박스들이 혹평을 받는지 잘 모르겠네요.
게임 시간도 적당하고 난이도도 적당하고, 하지만 재미 면에서는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물론 제가 지금까지 팔라초 2전 전승이라서 그런 것일지도-_-;;;
2. 하복(Havoc: the Hundred Years War) - 위쥬, 슈반, ★GT, 밥, snowking/skeil
▲ 전투 승자가 가져오게 될 점수카드들과 카드 덱. 폰카라서 화질은 안 좋습니다. 양해를..
하복은 전쟁 테마를 입힌 포커 게임입니다.
카드를 받아와서, 핸드 내에서 패를 만들어서 어느 패가 센지 겨루게 되는 거죠.
포커 족보와도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만, 패에 6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차이점입니다.
오. 이거 물건이더군요. 한 장 한 장 패에 카드를 더해갈 때마다 '쪼이는 맛'이 대박입니다.
포커를 트럼프카드로 하는 게 아니라서 건전해 보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_-
이렇게 참고 기다려야 좋은 게임에서는 승률이 무척 낮은 저인지라,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에러플 싹 잡아서 다음 모임에서 또 돌리죠!
3. 악마성의 마차(Die Kutschfahrt zur Teufelsburg) - 밥+skeil+슈반+쿄테, ★GT+위쥬+snowking
카드게임은 사진 찍기가 힘이 듭니다.. 손에 카드를 계속 들고 있으니까요.
악마성 7인플은 아주 좋지요.
하지만 이번엔 블러핑을 아무도 안 해서, 3인 라인과 4인 라인을 그대로 보여준 채로 진행되는 바람에
재미가 약간 반감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첫 게임이라서 그랬겠네요.
보통은 내가 소수자 편인지 다수자 편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정체가 너무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가 다수자 편이라면 좋지만, 소수자 편이라면 그대로 쭉 밀리면서 게임에서 패배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일단은 교란 작전을 펴면서 힘(=카드)을 비축하고,
충분한 정보와 카드를 보유한 후에야 비로소 노골적으로 협력플레이를 하는 것이죠.
안 그러면 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암튼 그래서 이번엔 다수자 편이 이겼습니다.
다음에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4. 대지의 기둥(The Pillars of the Earth) - ★GT, 밥, snowking
▲ 보드와 컴퍼넌트가 꽤 멋집니다.
이제 3인/4인으로 두 테이블을 나눴습니다. 3인 쪽에 있던 저는 ★GT님께 설명을 들어서 이 게임을 했지요.
솔직히 이 게임을 호평하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자원과 돈의 요소를 승점으로 바꾸는, 일반적인 게임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이미 푸에르토 리코라는 엄청난 것을 경험한 데다, 케일러스라는 새롭고 짜임새 있게 등장했던 게임이 존재하기에
이런 류의 게임은 아주 혁신적이지 않으면 그다지...;;
대지의 기둥은 그래서 범작(凡作)에 그친 것 같습니다. 할 게 좀 뻔하다고 할까요.
저는 석재 장인만 모으면서 올인을 했습니다.
이게 중반까지는 꽤 효율이 좋아서 앞서나갈 수 있었는데, 막판에 석재를 그렇게 많이 모으지 못하면서 뒷심이 달리더군요.
게다가 ★GT님의 후기에서처럼, 왜 제 건축가는 처음에 7원 6원 5원에서 그렇게 주루룩 뽑히는지 원 ㅠㅠ
5. 보난자(Bohnanza)+하이본(High Bohn) - 밥, snowking, 쿄테, skeil
▲ 하이본 확장팩으로 인해 보난자에 건물이 생겼습니다!
건물들이 정말 강력하더군요.
건물이 추가됨으로써, 보난자 원판에서처럼 다른 사람에게 막 퍼주다가는 큰일나게 생겼습니다.
푸에르토 리코처럼 건물 개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먼저 건물을 사가면 안 되거든요.
보난자 원판이 인간관계의 게임이라면, 하이본은 실리의 게임입니다. ㅎ
전 팔라초에서처럼 옆에 계신 skeil님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초반부터 건물을 많이 지을 수 있었습니다.
확장팩 붙이니까 게임이 색다르고 재미있더군요.
이거, 카르카손 확장팩과 보난자 확장팩이 총알 난사의 지름길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던가요? ㅠㅠ
6. 케일러스(Caylus) - 밥, 쿄테, skeil
▲ 게임 종료. 왕성이 한 칸 빼고 다 찼습니다. 3인플에서 자원 풀리면 이렇게 잘 되죠.
보드게임긱에서 확인해보니 제가 케일러스를 '오프라인에서만' 19번 했군요. 음-_-
언제나 다양한 테크트리가 있어서 즐거운 게임이죠.
게다가 그 테크트리를 혼자 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면서 타게 되기 때문에
전 푸에르토 리코보다도 더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설명하고 1등하기 신공은 그닥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_-;;;
7. 하복(Havoc: the Hundred Years War) - 위쥬, 쿄테, skeil, 슈반, 밥
축구 시청 관계로(?) ★GT님께서 귀가하시고, 남은 사람들은 간단하게 하복 5인플을 다시 돌렸습니다.
오오 위쥬 군(!?) 하복만 2승 오오
후.. 전 정말 타이밍 재서 기다리고 하는 거 잘 못하겠어요.
하복이 아니고 항복이나 할복을 하게 됩니다-_-;;
그래도 이거 정말 구하고 싶어졌어요. 진짜 재미있더군요. 포커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한 느낌이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한 끼도 못 드시고 게임을 주최하신 skeil님께 감사드리면서
허접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장소도 좋고, 게임도 좋고 다 좋았네요.
그래도 다음 모임 땐 중간에 간식 타임을 좀 갖기로 해요. 모두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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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기도 1등.. ㅋ-_-V
후기가 두개씩이나..너무너무 풍성한 모임~ㅎ
밥 열공하삼..ㅋ -
보난자만 하면 좀 심심한데
하이본 넣으면 타이트 해져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좀 사기성 건물이 있긴 하지만...)
케일러스는 연습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아직도 감이 잘 안 오네요... ^^;; -
케케 위쥬형님이 1등하는게임도 있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부산에도 함 오세요 ~ 맛있는거 사서.케케 -
알레아 미들박스가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는..
(고작 2개 게임-루이14,팔라쪼-을 한두번씩 밖에 안해서 좀 확언하긴 그렇지만)
끝나는 타이밍이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게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
이제 막 '좋아! 이제부터야!' 하는 순간 끝나는 느낌이 너무 강하죠.. ㅎㅎ -
두개의 리뷰~~!! *.* 보난자 + 하이본이 인상적입니다..그외 하북이라는 게임도 해보고싶네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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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난자할때 skeil님과 밥님이 보여주신 트레이드신공 엄청 감동먹었습니다요..^^ 그동안 에러플로 돌려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보난자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멋진 후기들이 두편이나 올라오니 또다른 감동이..
skeil님.. 줄루레또가 빠졌어욤.. 세번째후기 써 주시나요? ㅋ -
쿄테 님이 압박을 넣어주시니
오늘 밤에 후기 몇 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 -
아스피린 모임은 이름도 멋있는데 후기는 더 멋있군요.
멋진 모임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즐겜하시구 좋은 후기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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