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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07/08/25] 문명 프로젝트,(카르타고)
  • 2007-08-27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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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98

초반, 국가 뽑기를 해보니, 카르타고가 걸렸습니다. 이전, 오리지널에서도 카르타고는 사실 땅이 약간 척박하긴 하지만, 위치상 게임의 중심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듯 보이면서도, 사실은 그리 멀지 않은, 아주 적절한 위치의 국가라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제가 걸렸더군요.. (물론, 자원 카드를 배분하는 자리가 있는 위치였기에, 아마도, 크래타 같은 국가만 걸리지 않으면 제가 바꾸기가 쉬웠을꺼라는 생각입니다만..)

일단 국가를 배분 받고 보니, 이베리아 반도에 허그니님, 로마에 전심님, 이집트에는 진유랑님, 그리스에는 알로님, 크래타에는 윈도스님이시더군요.. 그 이외의 지역은, 뭐 어짜피, 게임에서 유닛으로는 거의 볼 수 가 없을 꺼라는 생각에,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습니다. ㅎㅎㅎㅎ.해놓고 보니 바로 인접한 국가인 이베리아, 로마, 이집트 중에, 평소에 게임을 같이 하는 분들이 두분이나.. (쿨럭) 어짜피, 게임하면 맘 상할만한 게임이 될 수 도 있는 데, 그럴꺼면, 아는 사람하고 붙어야지라는 생각과, 이집트는 사실, 일반적으로는 척박한 카르타고 보다는 도시터도 많은 팔레스타인 지방으로 가시기가 쉬울듯하여, 초반부터 진유랑님과 확실한 약조(?)를 받고 국경을 정했지요.. (물론, 때를 좀 써서 제가 조금 더 유리하게 ... 쿨럭)

결국, 이베리아나 로마 둘중에 하나를 목표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베리아도 참.. 먹을꺼 없는 나라더군요.. 결국, 이베리아와도 국경협상을.. 사실 북아프리카 서쪽은 이베리아와 카르타고가 서로겹치는 중복 지역인데.. 그냥 어물쩡 하다가 카르타고가 다 먹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잘되었습니다...(쿨럭). 이렇게 해놓고 보니, 이젠 굳이 다른 나라를 먹을 이유가 없을 정도로 땅이 넓더군요.. (쿨럭 쿨럭) 하지만, 기존 문명과는 다르게, 문명 프로젝트는 승리시, 추가 전리품획득과, 상대방의 자원 카드를 무작위로 뽑아 올 수 있는, 어드벤티지가 있더군요, 결국 이제 인접한 국가중에 남아있는 로마와는 한판 붙기는 해야 겠다 라는 생각에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로마와 카르타고와의 분쟁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이야기 잖습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지도를 보고 있자면, 로마와 카르타고는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겠더군요..

초반 카르타고는 협의된 사항이 언제 바뀔지 모른 다는 생각에, 최대한 빨리 이웃국가와 사전에 약속된 지역까지 이동합니다. 그래서 결국 도시도, 수도 카르타고가 아닌 인접 지역에 최초의 도시를 건설하게 되어 버립니다.(쿨럭). 일단, 이집트 쪽과 국경을 형성하고, 확고히 하자는 의미로 국경에 도시까지 건설하게 됩니다. 물론, 국경에 있는 도시는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받을 수는 있기도 하지만, 위치상으로 남쪽에 이동할 수 없는 지역이 막고 있고, 통로가 하나밖에 없는 지역이라, 안심하고 도시를 건설 하게 됩니다. 이베리아 반도쪽과는 사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두고 보고 있었는데, 이베리아 쪽에서 먼저 국경에 도시를 건설하더군요.. 결국 이렇게되면 이베리아쪽에서도 카르타고 쪽으로의 이동에 제약을 받는 것이기에, 저도 이웃해서 도시를 건설하게 됩니다.

시작하면서, 기존에 안쪽 지역을 하나씩 확장해 가지만, 결국 카르타고는 땅의 인구제한이 한계가 있기에, 제일먼저 저는 "농경"을 구입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을 했습니다. 동쪽에서는 아시리아가 이집트와 바빌론을 누르면서, 가장 잘나가고 있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카르타고 내치에만 힘쓰는 쪽으로 진행을 하여, "농경"을 가장 먼저 개발을 하게 되고, 카르타고는 이제, 인구 확보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슬슬 로마로 진군을 해볼까 하는 상황이라, 시실리 섬에 일차 근거 도시를 건설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여기도 원래 카르타고땅이라는 명분으로 눌러 앉았습니다. 이윽고 시실리의 화산 밑에도 도시를 건설해서, 혹시나 생길 수 있는 화산의 재난을 대비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목표 로마는 이때 "금속"을 개발하더군요.. 아무리 제가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전투에서 "금속"의 영향은 강력할 수 밖에 없기에, 저도 "금속"을 개발할때까지 보류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금속"을 개발하는데 성공을 하고, 더불어 "직모"까지 개발하여, 저의 해군은 이제 남들보다 월등한 이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비장의 무기로 상대 도시를 공격할때 상당한 어드밴티지를 받을 수 있는 "공학"을 개발하여 바로 로마로 진군을 하려할때, 로마에서는 갑자기 "기독교 원리주의"가 나타납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되어있건간에, 국경이 맏닿아 있으면, 해당 지역이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 문명기술..(쿨럭) 결국, 저도 "공학"을 포기하고 "기독교 원리주의"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카르타고는 이제 기독교 국가로 전향을 하게 되고.. "공학"은 한번 더 연기 됩니다.

"기독교 원리주의"가 나올때 즈음, 동방에서는 그동안 잘나가던 아시리아가 바빌론과 히타이트, 이집트 협공에 슬슬 쇠망해 가고는 있었지만, 아직도 그 위력을 떨치고 있었고, 드디어, 페르시아가 문명에 동참을 하게 됩니다. 이후, 아라비아 반도의 사바국과 이집트남단의 누비아도 속속 참여를 하게 되면서, 동쪽은 새로운 형국으로 전환 되더군요...

저는 계속 "공학" 하나만을 바라모면서 계속 게임을 진행 중이었지만, 바로 사하라 사막에서 부터 나타난 바바리안의 침임에 국토의 1/3이 초토화가 되고, 농경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던 저는 기근에 또한 막대한 피해를 받게 되면서, 주춤하던 사이에, 바로 이웃나라 이집트에서 "정치"를 개발했다는, 청전 벽력 같은 소리가.. "정치"는 이전에 있던 "기독교 원리주의"보다 더 강력한 기술로, 인접한 이웃국가의 지역을 돈으로 사버리는 엄청난 기술이었습니다.(쿨럭) 물론 이집트도 동방에서 새로 몰려 오는,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함이었고, 이집트와 카르타고는 그동안 굳건하게 동맹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기에, 겉으로는, 크게 걱정은 안하는 척하였지만, 이전 로마의 "기독교 원리주의"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였기에, 저도 결국 방향을 "정치"쪽으로 선회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지중해에 나타나는 지속적인 태풍과, 기근(한턴에 기근의 2차 피해를 두번이나 받은 적도.. 아니왜 동양에서 일어난 기근도 저한태까지 피해가... 쿨럭)으로 발전은 더디게 일어나고, 가뭄과 전염병때문에, 결국 "도기"와 "의약","석조건축"을 개발하는 사이에, 이집트는 이번에는 "유일신"을 개발에 성공합니다. "유일신"은 "정치"와 똑같은 능력의 기술.. 결국 이집트는 그동안의 약소국의 이미지를 벋어버리고, 최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주변에 "팍스 이집트"를 형성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결국 로마와의 전쟁은 포기하고, "유일신"을 개발하는쪽으로 선회하고, "정치"를 개발하면서 끝을 내려 하였지만, 아쉽게 정치는 개발하지 못하고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군요...

사실 2턴 정도 더 갔었으면 정치를 할 수 있었을 꺼라는 생각입니다. 아시리아는 그동안 너무 잘나갔다는 이유와 게임의 한 복판에 있다는 이유로, 후반에는 주변의 견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막판에는 이제 무역을 하지 않겠다라는 선언까지 하는 양상이었던 반면, 저는 생각보다는 외진 위치였기에, 그리고, 이집트와 동맹관계가 솔솔했기에, 나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장시간이라 마무리가 되었군요..
게임 진행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 지 모를 만큼의 시간이었구요..
기억에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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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수풀에돌
    • 2007-08-27 12:33:48

    카르타고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을 줄이야....

    로마가 할말이 많을거 같은데요... ㅎㅎ
    • Lv.2 파페포포
    • 2007-08-27 13:13:05

    ^^..내용을 요약하면 주변국들 눈치보느라 고생했다 이런 내용이네요..게임을 주도해 나가셨어야죠 잘하시면서..엄살모드 묻어가기신공을 맘속에 두고 게임을 하신듯..잘봤습니다..~~
    • 2007-08-27 13:16:47

    정작 진짜 눈치만 본 이베리아는 정말 머가 되는건지 ㅡㅡ;;;;
    • 2007-08-27 13:23:11

    아.. 정말 눈치보느라 힘들었는데.. 최강국 이집트 옆에 있던 저의 심정을 아무도 모르시는군요.. ㅡㅜ
    • 2007-08-27 13:35:30

    열심히 사탕발림하느라 힘들으셨겠습니다^^
    문명 참 재미있을 것 같네요.
    • Lv.1 에스텔
    • 2007-08-27 19:04:10

    그 심정이 눈에 보이는 듯 싶습니다.

    '떡밥' 이었던 로마는 정말 할말이 많겠군요...
    • 2007-08-27 19:13:14

    에스텔님 펑크를... 13인.. 구성이 딱 좋았는데.. (쿨럭)
    • 2007-08-27 20:16:15

    진유랑이는 중국갔다더니, 언제 와서 게임을 한겨.. 헐
    • Lv.1 에스텔
    • 2007-08-27 21:53:32

    제가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ㅜ.ㅜ

    사탕발림님이 계시는줄 알았다면 하늘 두쪽을 내고라도 가는건데 말이죠.. ㅜ.ㅜ
    • 2007-08-27 21:59:24

    사실 제게는 많이 익숙한 후기랍니다. ^^

    그러고 보니 카르타고, 이베리아, 로마는 서로 눈치보느라 바빴던 것 같네요. 로마도 여기저기 눈치보느라 전혀 상관도 없는 곳에 이지 중대나 보내고 있었으니까요.

    하여간 이집트... 역시 강국입니다. 그 머나먼 로마에까지 일신교를 퍼트렸으니...
    • Lv.1 모카커피
    • 2007-08-28 00:33:48

    ㅋㅋㅋ 어딜가나 전심님은 튀는 플레이를 하시는건지
    튀는 국가를 선택하시는건지... ㅎㅎㅎ

    그래도 그날의 감초였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 2007-08-28 02:18:24

    이야.... 혹시 다음번에 하신다면 저도좀 ...ㅠㅠ
    • Lv.1 zentaur
    • 2007-08-29 09:57:39

    ㅎㅎ 카르타고의 수도가 해적에게 함락당한 적도 있었지요
    • 2007-08-29 13:22:02

    ㅎㅎ 카르타고의 수도는 누비아에게도 잠시 점령당한 적도 있었습니다.
    • 2007-08-29 13:40:10

    뭐.. 해적의 침임과 이웃 인접국의 배신의 결과죠.. ㅡㅜ
    • Lv.1 ENTO™
    • 2007-08-31 14:23:22

    기독교와 라가 아라비아까지 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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