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을 할 장소와 시간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보드를 펼쳐 놓을 게시판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 판을 벌였습니다.

게임오브쓰론 두번째 확장판 성검의 폭풍입니다.
지난 번에 4인플을 6턴까지만 돌려보고 간략 소감을 올렸었는데,
이후에 시간이 되는 친구들끼리 모여 3인플만 여러번 했더랬습니다.
(4명 모으기가 어려워서..T.T)

그리고 최근에 다시 게임이 하고 싶어져
긱에서 받아온 자료를 이용해 네이버 블로그에 판을 펼치고 다시 3인플을 돌렸습니다.

그레이조이가 빠진 3인플은 밸런스가 좀 맞지 않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게임에 사용한 맵으로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여기 3인플에서는 그레이조이가 빠져 견제가 상대적으로 약해진 스타크에 페널티를 주기 위해 저희 나름대로의 하우스룰이 적용됩니다.
우선 스타크의 가문전략카드인 "Winter is Comming"은 "하렌할과 리버룬을 동시에 점령했을 경우에 1점을 얻을 수 있다."로 수정하였고, 중립지역을 점령할 때 칼(발리리안 강철검)은 사용할 수 없다고 수정하였습니다.

첫 턴 얼라이 카드에 티렐 아미가 떴습니다.
티렐 아미의 경우 지원병력으로 나이트 하나와 풋맨하나가 추가되는데요. 철의 왕좌 트랙에서 가장 위에 있는 바라테온에게 처음부터 상당히 유리한 상황이죠.

예상대로 바라테온은 "Forge Alliances"를 선택하고, 티렐 아미를 사용하여 킹스랜딩을 위협합니다.

2턴 명령을 공개한 상황입니다.
2턴 Planning Phase 종료 후

라니스터가 까마귀를 잘 사용한 덕분에 아래쪽에서 지원을 하는 멜리산드레의 병력을 무력화 시킬 수가 있긴 했는데, 킹스랜딩은 여전히 위험한 상태가 됩니다. 게다가 라니스터는 킹스랜딩을 지원하러 갈 줄 알았던 티윈을 리버룬 쪽으로 보내는 무리수를 둡니다. 이부분에서 스타크(접니다)가 많이 노했죠.

2턴 액션 종료 후
킹스랜딩에서 전투가 있었습니다.
바라테온의 스타니스가 킹스랜딩을 공격했는데, 게임이 너무 쉽게 끝나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라테온은 전투력 1의 카드를 내고 라니스터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투력 4의 자이메를 냅니다. 결국 이 전투에서 바라테온은 스타니스를 포로로 넘겨주었습니다.
라니스터의 감옥에는 에다드와 스타니스가 함께 갖히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라니스터는 리버룬을 점령하게 됩니다.
스타크는 잠시 어의를 상실합니다.

3턴 Planning 종료 후
킹스랜딩도 어렵사리 지키고 있던 라니스터는 동정을 호소하지만 스타크는 남진을 하기위한 중요한 길목인지라 가차없이 공격해 버립니다. 라니스터는 포기한 듯 무방비 상태로 있던 리버룬을 쉽게 넘겨줍니다.

스타크는 어느새 힘을 키운 바라테온을 견제하기 위해 남진에 박차를 가합니다. 하지만, 견제 세력인 라니스터가 리버룬에서 삽질을 하는 사이 4턴 종료 시점에 바라테온은 킹스랜딩을 점령하고 하렌할 점령을 눈앞에 두기에 이릅니다.
4턴 액션 종료 후
이 시점에 바라테온의 클레임 점수는 스타크와 같이 5점

때마침 5턴에 다시 나와준 웨스테로스 트랙 비딩..
벌써 바라테온의 승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딩에서 1점 먹고, 하렌할 점령으로 1점 먹고, 가문택틱 카드 "Ours is Fury"를 외치고 1점을 먹으면 승점 8점을 챙겨 이길 수가 있는 것이죠.

스타크는 어떻게든 이 상황을 막기 위해 최적의 전략을 생각해 냈습니다.
Manage Troops를 이용해 블랙왈더의 병력을 미리 모은 후 Robb의 능력을 이용해 바라테온에 선제공격을 가하는 것이죠.
하지만.. 바라테온은 이미 이 전략을 간파하고 적절한 전략배치를 완료하였습니다.
5턴 Planning 종료 후
결국 Robb의 습격은 실패로 돌아가고, Robb은 포로로 잡히기 까지 합니다. T.T

그리고 앞서 예상대로 8점을 획득한 바라테온의 승리로 게임은 5턴만에 종료됩니다.
5턴 액션 종료 후 - 게임 종료

이후 우리는 새로운 패치를 감행합니다.
먼저 "1턴 얼라이 카드에 지원병력은 뜨지 않는다." 사실 이번 게임 바라테온이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건 역시 티렐 아미 덕이라는 결론이었습니다.
라니스터의 삽질도 있었지만, 티렐 아미가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죠.
그리고 둘째로 3인플의 승리 조건은 8점이 아닌 9점으로 하는 것이죠.

앞서의 게임에서도 스타크는 과감하게 드래곤 스톤을 공격하기 위해 남진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게 가보기도 전에 허무하게 게임이 끝나서 아쉬웠었죠. 3인플에서는 8점이 정말 쉽게 나옵니다.
대여섯 게임을 돌려봤는데, 10턴까지 갔던 게임은 딱 한번 밖에 없었으니까요.

이렇게 하우스룰을 적용해서 새로운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 (다른 사이트에서..)
"A Storm of Swords - 성검의 폭풍" 정말 하면 할 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게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