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이 모임에 대한 기대가 너무 너무 커서

긴장되고 설레이는 마음에 한 숨도 못자고

잠이 너무 안오는 관계로 밤새 와우를 불질러버리고

아침 9시에 다이스 까페에 모임 시간보다 무려 1시간이나 앞서서

와 버렸습니다.

오랫만에 보드게임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기쁨과

기말고사가 끝난 후의 스트레스 해소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기대에

밤새 잠못이룬 시간들과 일찍 와서 기다린 시간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너무 오랫만에 만난 현 다이스 까페 매니저이신 현규씨로부터

바벨을 살벌하게 배우고(오랫만에 만나서 한 게임이었는데
한치의 양보는 커녕 처참하고 피눈물나게
짓밟힌;;;)

10시가 넘어서 오늘 만남의 주체이신
바나나 우유 짱!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전부터 라지스케일의 매니악한 전략 및 워 게임에 관심은 상당히 많았었는데
돈의 압박과 공부에 대한 의무감 때문에

손도 못대고 있다가 바나나우유짱 님 덕분에 드디어
월드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를

피시게임이 아닌 !!!! 무려 보드게임으로 !!!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용우씨께서 오셔서 버닝크루세이드의 설명을 해주셨고

현규씨와 저와 용우씨는 스타를 돌려보았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주사위가 아닌 자신의 카드로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뭐랄까 일종의 평등한 전략추구? (주사위 운빨이 아닌)를
할 수 있었던 점이었습니다.

와우보드게임 같은 경우에는

팀원과 호흡을 함께 맞추며 전략을 추구하고
자신의 인벤토리내에서 즉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전략을 짜서
퀘스트를 진행하고 목표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온라인 와우를 해본 사람으로서는 연동작용이 일어나서
즉 다시말해 피시게임을 보드게임으로 확장시켜서 즐 길 수 있는 효과
라고나 할 까요

정말 즐겁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아쉽게도 제가 잘나가던 분위기를 깨뜨리고 도중에 나와야 했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한번 날 잡아서 제대로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와우 한번 깨 봅시다 !

시드마이어의 문명도 깨 보고요

스타도 제대로 한번 해 보구요

기회과 된다면 다른 라지 스케일의 매니악한 전략 및 워 게임들을

이 멤버로 자주 모여서 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뭐 전화번호도 저장했고 하니

심심하면 전화 드리겠습니다.

광주 다이스 까페 모임 ! 화이팅 !

매니악한 세계를 향하여 ~~~~~


"인생은 도박과 같아서 자신을 주사위처럼 세상에 던진다."
-장 폴 사르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