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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아래글에 덧붙여, 한니발:로마vs카르타고 후기
  • 2008-02-04 16:27:44

  • 0

  • 1,105

Lv.10 jugng
2월 2일 틱톡에서 있었던 저와 몽칼름님의 [한니발: 로마 vs 카르타고] 후기입니다.



위의 그림은 전쟁초의 세력(녹색:카르타고, 주황:로마)과 한니발의 진격로(화살표)입니다. 여기서의 게임도 초반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쉽게 이탈리아반도로 넘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아니 알프스를 넘는데에도 시간을 조금 지체했습니다.
로마군이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아니었지만 역사보다 더 지연된 이유는 저(로마)와 몽칼름님(카르타고)이 포에니전쟁의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군의 알프스 기슭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몽칼름님은 만에 하나를 위해(전멸당하는) 알프스 넘기를 주저했습니다. 로마군의 한 발 앞선 행동이었지요. ㅎㅎ
거기에 해상이동을 통해 로마군이 히스파니아(스페인)로 선제공격을 취했습니다. 이것또한 교과서에 적힌 것보다 빨랐습니다.



처음에 상륙한 로마의 롱구스장군이 교두보를 잘 닦아놓았습니다.
연이은 전투에서의 로마군의 승리가 한니발로 하여금 알프스를 다시 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비장의 카드 'TRUCE(휴전)'이 터지고 한니발군대는 지붕위의 닭을 보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죠. 휴전을 해제할 수 있는 카드가 없는터라 한니발은 이제 해상이동을 통해 다시 이탈리아로. 로마는 다시 ㅎㅎ
초반인데도 카르타고는 시라쿠사의 배반으로 인해 해상이동에 위험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뒷 애기지만 게임내내 시라쿠사를 탈환하지 않은 것이 로마에게 많은 것을 빼앗아 가버리더군요.

하여튼 시간은 흐리고 스키피오의 등장은 점점 다가오고(와와, 로마의 함성소리), 히스파니아는 이제 로마장군 네로가 OC=1 이라는 장점으로 싱싱 달립니다.




드디어 한니발도 루비콘강을 건넙니다.
하지만 웬지 Rome 윗쪽에서만 맴돌고 있습니다. ???



이탈리아 남부는 욕심이 없단 말인가. 아니면 로마군의 병력에 기가 눌렸을까.
게임 복기중에 몽칼름님의 말을 빌리자면,
"아래쪽의 3~4개의 지방보다 위쪽의 2개 지방이 더 좋다. 특히 갈리아 히살피니아. 그 이유는 고립되는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마군은 이래도 저래도 좋았습니다.
병력은 점점 쌓이고 6턴 드디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로마근처에는 1명의 집정관과 2명의 부집정관 그리고 23CU가 버티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한니발은 10CU.
7턴이 끝날때는 정치적지배가 12 대 5 로 로마의 낙승이 기대되고 있었지요.

여기서 로마의 여유와 욕심이 머리를 들이대었습니다. (아-아-)
'바로 앞의 한니발은 비록 10CU지만 싸우기는 무섭고 그래 본거지 카르타고를 함락시키자.'
스키피오는 10CU를 이끌고 지중해를 건넜습니다. 반격하는 하노군을 가볍게 제압하고 상륙에 성공. 하지만...

승리에 도취해 퇴로를 준비하지 않은 로마군에게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카르타고.
히스파니아에서 달려온 하스드두발의 5CU, 전투카드 스키피오:하스드두발 = 14 대 13.
시작은 좋았지만 과욕이 낳은 결과라니..... 스키피오 카르타고 성벽에서 전사.


게임중반 사진인데, 로마군 결정적 패배장소를 표시. 빠지직


에고, 쓰는 저도 힘이 다 풀리네요.
그 이후로 로마는 정치적 영향력 차이를 유지하려 했지만, 연이어 터지는 동맹도시들의 반란 사르데니아 - 시칠리아섬 - 카푸아,

마지막 9턴,
돌부처같은 한니발에 실망한 로마군, 10군단으로 BC 15대15 전투선언.
로마의 Right attack 세번을 막은 한니발의 counter attack시도, 이 시도가 실패하면 이 전투만은 이길 수 있었는데, 판세의 영향은 적었지만,
게임종료.
정치적 영향력 로마:카르타고 = 7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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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0 jugng
    • 2008-02-03 21:39:22

    마지막 사진, 크기조절 못 하겠네요.
    비록 지긴 했지만 기다리고 기대하던 게임을 돌려서 흡족했습니다.
    • Lv.1 페이넌트
    • 2008-02-04 01:24:06

    게임 테마에 지식이 있는 사람끼리 플레이하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게 되더군요. 역사적 사실을 게임에 잘 반영해 놓은 다른 작품들도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 2008-02-04 08:46:39

    멋진 후기입니다. 옥의 티 격으로 오타가 하나 눈에 띄네요 Truss => Truce 그리고 카르타고에서 스키피오와 하스드루발이 맞붙었을때 카드수가 14대14일겁니다. 스키피오가 10+4 하스드루발이 5+3+6 이었을듯
    //jugng 설날연휴에 벌어질 일전도 기대해보겠습니다.
    //페이넌트 말씀하신 부분이 제가 워게임을 가장 좋아하고 많이 돌리는 이유죠
    • Lv.10 jugng
    • 2008-02-04 16:30:32

    로마도 다시 해보고 싶고, 카르타고측 한니발의 고민도 느껴보고 싶은데..
    • 2008-02-04 21:55:23

    스키피오전사...
    이것도 포인트투포인트네요.좋아하는 방식인데...
    번개구름센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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