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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보드게임 맛vs.맛 #5] Ave Caesar vs. Detroit-Cleveland Grand Prix
  • 2008-02-22 17: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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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드게임 맛vs.맛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의 두 주인공은 민샤~^^* 님께서 추천해 주신 '아베 시저'와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그랑프리'입니다. 두 게임 사이에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공통점]
1. 경주
 두 게임의 공통점 중 첫 번째는 레이싱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아베 시저는 로마 전차가, 디트로이트는 포뮬러 머신이 등장합니다.

 다른 레이싱 게임으로는 크니지아 씨가 만든 포뮬라 모터 레이싱(Formula Motor Racing)이나 포뮬라 데(Formula Dé) 등이 있겠습니다.


2. 카드 드리븐 방식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카드로 진행이 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 게임 모두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카드에는 숫자가 씌여 있고, 이 숫자만큼 자신의 말을 이동시키게 됩니다. 카드를 낼 때에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언제 어느 카드는 내느냐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방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3. 최대 관건은 병목구간
 두 게임에서 플레이어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곳이 바로 병목구간입니다. 아베 시저와 디트로이트에는 병목구간이 여러 개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 플레이어의 말만이 점유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뒤따라오던 플레이어들은 원치 않게 이동에 방해를 받게 됩니다(사진 1 참조). 따라서 언제 이곳을 점령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사진 1. 병목구간


4. 양면 보드
 두 게임 모두 보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 보드는 2가지 경기장으로 양면 인쇄가 되어 있어서 경기장을 바꾸어가면서 진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레이싱 게임 중에는 양면 인쇄된 게임들이 많은 것 같네요.


5. 최대 6인까지 지원
 아베 시저와 디트로이트는 6명까지 할 수 있습니다. 레이싱 게임의 특성상 많은 인원이 할수록 재미있지만 포뮬라 데와는 달리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6명이서 진행하는 것이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포뮬라 데처럼 10명까지 가능하다면 선두를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차이점]
1. 말의 소유와 투자
 아베 시저와 디트로이트의 큰 차이가 레이싱을 하는 목적의 차이입니다. 아베 시저에서는 시저를 위해 전차경주를 벌이는 것이지만 디트로이트는 포뮬러 팀의 스폰서가 되어서 자신이 투자한 팀의 상금으로 이익을 챙겨야 합니다(사진 2 참조). 그래서 디트로이트에서는 시작할 때에 자신의 카드에 맞춰서 유리한 팀을 경매로 낙찰을 받는데 만약 그 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면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두 게임 모두 1등으로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디트로이트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팀을 얼마나 싸게 낙찰받는가도 중요하게 됩니다.

사진 2. 각 순위별 상금


2. 핸드 선택의 폭
 두 게임 모두 카드 드리븐 방식이라고 [공통점 2]에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차이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카드를 가지고 있는 핸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 수가 다릅니다. 아베 시저에서는 항상 3장을 핸드에 쥐고 합니다. 한 장을 사용한 뒤 바로 한 장을 채웁니다. 반면에 디트로이트에서는 (6인일 경우)7장의 카드와 한 장의 10칸 이동 카드를 가지고 시작하고 매 턴마다 한 장씩 사용하게 됩니다. 아베 시저에서는 항상 3장 중에 한 장만 선택을 할 수 있지만 디트로이트는 그보다 많은 카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어서 아베 시저에 비해 선택의 폭이 더 넓습니다.


3. 이동의 제약
 레이싱 게임에서 병목구간이거나 다른 차가 앞을 가로막았을 경우에 이동을 다 끝마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베 시저나 디트로이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베 시저에서는 사용한 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자신의 말을 반드시 이동시켜야 합니다. 3장 중에 제대로 이동시킬 수 있는 카드가 없다면 패스를 해야 합니다. 한 턴 동안 이동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패스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사용한 카드에 적힘 숫자 이내에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까지 무조건 이동해야 합니다. 운이 없게도 여러 대의 머신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면 전혀 이동을 못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는 사용하면서도 이동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4. 이동할 말의 선택
 아베 시저의 카드에는 숫자가 하나만 적혀 있어서 자신의 말만 이동시킬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에는 각 색깔별로 숫자가 적혀 있어서 카드에 있는 색깔의 말은 모두 이동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말이든 다른 플레이어의 말이든 카드를 낸 사람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움직일 수 있는 것인 아닙니다. 카드에 여러 개의 색깔이 세로로 나타나 있는데 위에 있는 색깔부터 차례대로 움직여야 합니다(사진 3 참조).

사진 3. 이동 카드


5. 동전과 10칸짜리 부스터
 아베 시저는 3바퀴를 돌면서 첫 번째나 두 번째 바퀴 때에 시저를 위해 동전을 손으로 튕겨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반드시 피트로 한 번은 들어가야 하는데 피트에 언제 들어가느냐에 따라 순위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디트로이트는 한 바퀴만 돌기 때문에 피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에 10칸을 이동할 수 있는 카드를 언제 사용하느냐에 따라 역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최종평가]
 아베 시저는 한때 절판되었다가 재판되면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래의 로마 전차 경주의 테마를 버리고 Q-Jet이라는 우주선 경주의 테마(Q-Jet 21xx)를 입혔다가 다시 로마 전차 테마로 복귀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게이머들이 아베 시저의 재판에 걸었던 기대가 무척 컸었다는 뜻 같습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절판 상태라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습니다. (가지고 계시다면 저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재판이 되어서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드게임 맛vs.맛 다섯 번째 시간의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스로 레이싱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 아베 시저
인간관계가 좋아서 다른 사람들이 날 밀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 디트로이트 클리블랜드 그랑프리




          written by skeil




참고 사이트
보드게임긱
Ave Caesar(Q-Jet 21xx): http://www.boardgamegeek.com/game/494
Detroit-Cleveland Grand Prix: http://www.boardgamegeek.com/game/101



배경음악
Ben-Hur OST 中
Parade of the Charioteers




게임을 추천해 주신
민샤!^^* 님,
함께 플레이를 해주신
민마 님, 비오 님, 야마모토 님, 천년전설 님, agent X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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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Halo
    • 2008-02-22 22:32:15

    아베시저는 병목구간과 시저에게 동전던지는 곳에서의 미묘한 차선이 포인트였던거 같아요.. 앞에서 먼저 질주할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눈치를 보다가 병목구간 점거하고 농성할지.. 카드관리 해가며 눈치보는 재미가 쏠쏠한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그랑프리는 아베시저에서의 감정이 그대로 반영되어 처절하게 응징된 아픈 기억이.. ㅎㅎ 다른 사람들이 제시하는 카드가 게임에 영향을 많이 주더군요.. 역시 적절하게 눈치를 보다가 막판에 치고 나갔어야 하는데.. 눈앞에 빈 차로가 있으면 무한질주의 본능이 꿈틀꿈틀..
    사진으로 다시보니 미니어쳐들이 넘 귀여워요.. ^^
    • 2008-02-22 22:43:30

    쿨럭...한게임 제하고 모두 꼴등을 했군요. 그래도 레이싱장르를 좋아해서 아베시저는 구매목록에 올렸습니다.^^;;

    5등과 6등의 왠지모를 치열한 싸움...
    • 2008-02-23 14:26:05

    아베 시저는 혼자 잘하면 이길 수 있지만
    디트로이트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정치적인 손에 의해 승부가 난다는...;;;
    • Lv.30 가이오트
    • 2008-02-26 15:36:50

    이 게임들은 한마디로 병목...
    앞선 사람은 너무너무 신나고, 뒤쳐진 사람은 속 뒤집어지는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 2008-02-26 15:54:21

    병목에서 앞차에게 막히면
    '범퍼카'였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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