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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맛vs.맛 #6] Ticket to Ride vs. Thurn and Tax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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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3 05: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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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맛vs.맛 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카잣-둠 님께서 추천해 주신 '티켓 투 라이드'와 '트룬 앤드 탁시스'를 살펴보겠습니다.
[공통점]
1. SDJ 수상작
두 작품의 공통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매년 독일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게임상[SDJ, Spiel des Jahres]을 수상했다는 점입니다. 티켓 투 라이드는 2004년에, 트룬 앤드 탁시스는 2006년에 각각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의 게임상'을 받았다는 것은 어린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가족용 게임이라는 것을 대변해 줍니다.
2. 도시 연결
두 게임의 게임 보드를 보면 어딘가 모르게 비슷하다는 인상을 느끼게 됩니다. 보드에는 여러 도시들과 그 도시들을 잇는 길이 있기 때문인데요. 티켓 투 라이드 마르클린 에디션의 보드라면 트룬 앤드 탁시스와 더 비슷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3. 4쪽짜리 간단한 룰
두 게임 모두 4쪽짜리 룰북이 들어 있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여러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SDJ 수상이라는 영예를 차지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행 방식에서 서로 큰 차이점이 있는데 이것은 [차이점 3]에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4. 카드 가져오기
티켓 투 라이드와 트룬 앤드 탁시스 모두 카드를 통해 진행이 됩니다. 게다가 카드를 가져오는 방식도 서로 비슷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가져올 때, 여러 장의 카드가 공개되어 있는 카드 풀과 뒤집어져 있는 카드 더미 중에서 선택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가져올 때에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데 이것은 [차이점 4]에서 다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5. 종료 조건 충족 후 마지막 한 라운드
두 게임 모두 한 플레이어가 종료 조건을 만족시키면 그 플레이어부터 마지막 한 턴씩만 진행하게 됩니다. 게임이 언제 끝날지를 염두해 두지 않으면 마지막 필살기를 날리기 전에 게임이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종료 조건을 먼저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은 게임을 리드해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6. 길게 가면 유리
티켓 투 라이드에서는 긴 루트와 짧은 루트가 있습니다. 여러 번 해본 플레이어라면 시간은 조금 더 오래걸리지만 긴 루트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트룬에서도 진행하다 보면 다섯 도시 이상의 긴 루트를 선호하게 됩니다.
이것은 모두 점수 득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티켓은 긴 루트일수록 점수가 더 많이 올라갑니다. 6칸짜리를 놓으면 한 번에 15점을 얻기 때문에 짧은 루트를 여러 번 놓는 것보다 긴 루트를 놓는 것이 점수 측면에서나 턴 절약 측면에서도 좋습니다(사진 1 참조). 트룬의 경우에는 5도시 이상을 연결했을 때 주어지는 보너스 타일 때문에 긴 루트를 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긴 루트가 좋은 이유는 영업소를 놓을 도시 선택의 폭 넓어지고 조합이 더 다양해지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1. 열차 카드 분포와 득점
[차이점]
1. 커버할 수 있는 인원 수 차이
두 게임의 첫 번째 차이점은 바로 인원수입니다. 티켓은 5인까지 가능한 데에 반해 트룬은 4인까지만 가능합니다.
2. 루트 점령과 영업소 설치
두 게임의 성향을 분명하게 가르는 요인 중의 하나가 '무엇을 점령하느냐'의 차이입니다. 티켓은 서로 이웃한 두 도시 사이의 루트를 점령합니다. 이 루트가 중요한 이유는 루트가 2개 이내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미 다른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원하는 루트를 점령한 후라면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트룬은 다릅니다. 트룬에서는 각 도시에 자신의 색깔의 영업소를 설치하는데 영업소를 설치하는 데에 제한이 없습니다. 즉, 한 도시에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들의 영업소를 설치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3. 한 액션 선택과 순차적 액션 진행
티켓에서는 자신의 턴에 '열차 카드 가져오기, 한 루트 점령하기, 티켓 가져오기' 세 가지 액션 중 하나만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반면에 트룬에서는 '카드 가져오기, 카드 내려놓기, 점수 계산하기'를 순차적으로 진행을 합니다. 하지만 트룬이 티켓에 비해 늘어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이미 머리 속에서 계획했던 루트에 맞는 카드가 나오면 즉각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4. 조커 카드와 랜덤의 위험성
티켓에서 중요한 카드라면 무지개 색깔의 기관차 카드일 것입니다. 이 카드는 조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색깔의 열차 카드가 나오지 않았을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트룬에는 조커 카드가 없기 때문에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으면 카드 풀을 갈아엎어야 합니다.
그리고 티켓에서는 카드 덱에서 가져오는 액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조커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트룬에서는 카드 덱에서 뽑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조커가 없는 이유도 있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카드의 종류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티켓은 열차 카드가 8가지 색깔로 되어 있고, 추가적으로 기관차 카드가 있습니다만 트룬에서는 22가지의 도시 카드가 있고 조커 카드도 없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1/22이라는 확률에 베팅하는 것을 꺼릴 수 밖에 없습니다.
5. 종료 조건의 차이와 견제 요소의 강약
티켓은 한 플레이어의 열차 피스가 두 개 이하로 남으면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마지막 한 턴씩만 진행해야 합니다. 트룬에서는 한 플레이어가 7 마차 카드를 획득하거나 자신의 20개 영업소를 모두 설치했을 때 종료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 됩니다.
트룬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상대 플레이어를 견제할 요소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티켓에서는 한정된 루트를 먼저 점령함으로써 상대방이 다른 루트로 돌아가게 만들어서 시간을 끌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트룬에서는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원하는 도시 카드를 먼저 가져감으로써 다른 루트의 선택을 강요하게 되는데 이것보다 조금 더 강력한 견제 요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깁니다.
6. 득점 전략의 다양성 그리고 우체국 직원의 도움
티켓 투 라이드보다 트룬 앤드 탁시스가 전략적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도시를 연결하면서 받는 마차 카드의 점수(사진 2 참조)와 긴 도시를 연결했을 때의 보너스 타일 그리고 한 지역에 있는 모든 도시에 영업소를 설치했을 때의 보너스 타일, 모든 지역에 한 개 이상의 영업소를 설치했을 때의 보너스 타일 마지막으로 종료 조건을 완수했을 때 받는 1점짜리 보너스 타일이 있습니다.
사진 2. 마차 카드 점수
자신의 턴 중에는 4명의 우체국 직원 중에 한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가 있는데 이것을 선택하는 것 또한 전략적이라고 생각합니다(사진 3 참조).
사진 3. 4명의 우체국 직원들
[최종평가]
저는 티켓 투 라이드를 많이 해본 편이라 아스피린에서 함께했던 초보자들을 쉽게 발라(?) 버렸습니다. 하지만 트룬은 처음 플레이해서 발려 버렸습니다. 조금은 정형화 되어 있는 티켓에 익숙해져 있어서 유연하게 대처를 해야하는 트룬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조금 (많이!!) 상했다고 맛vs.맛 리뷰에서 트룬 앤드 탁시스를 혹평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5월 경에 티켓 투 라이드: 카드 게임이 발매가 됩니다. 트룬 앤드 탁시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Thurn & Taxis: All Roads Lead to Rome]라는 확장판이 이번 달에 발매가 잡혀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굉장히 계략적으로 리뷰를 쓴 것 같습니다. (아니라고 부정은 못 하겠네요.)
보드게임 맛vs.맛 여섯 번째 시간의 평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간략한 진행과 견제 요소를 원한다면 ■☞ 티켓 투 라이드
다양하고 폭 넓은 전략을 원한다면 ■☞ 트룬 앤드 탁시스
written by skeil
참고 사이트 및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Ticket to Ride: http://www.boardgamegeek.com/game/9209
Thurn and Taxis: http://www.boardgamegeek.com/game/2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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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해보고 좋아하는게임 t2r이나왔네요~ t2r과 비슷한게임뭐없을까 했는데 트룬이랑 비교햇네요~ 맛대맛을 보니 트루도 끌립니다. 3월말에 트룬다른버전(?)이 나온다고 하니 그때보고 선택해야할거 같아요~ㅋㅋ 글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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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티켓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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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 잘 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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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좋은 게임이죠~ ^^
저는 티켓에 한 표~ -
다른 버전이 아니고 확장팩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제가 이겼으니 트룬에 한표(뜨끔) -
네. 트룬 세 번째 확장입니다. ^^
독일 남쪽으로 내려가서 이탈리아, 로마 쪽이 나오는 것 같아요. -
두 게임 모두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둘 다 소장하고 있고 방출할 생각은 전혀없는 좋은 게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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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룬은 한두 번 해보면
게임이 굉장히 밋밋합니다.
그러나 여러 번 플레이 해보면
그 맛이 우러나오더군요. ㅎ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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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트룬도 확장러쉬 들어갔군요. (...하기야 인기작을 그냥 묻어버릴 리가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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