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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08.5.15]구미모임 후기
  • 2008-05-16 22:58:17

  • 0

  • 1,409

구미 모임은 첫 모임 후기네요.
오늘은 이상하게 게임이 잘 안 풀려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ㅠ,ㅠ


멕시카 훈지공명 평가: 6.8


멕시카를 하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면 참 예쁩니다. 위에서 보는 것보다는 쿼터뷰로 보면 더 그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AP 게임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토레스도 예쁘지만 형형색색의 마야형 피라미드들이 수로 사이에 있는 모습은 정말로 고대 도시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AP게임은 역시 무난 한 듯. 제가 해본 AP게임은 티칼, 멕시카, 토레스인데 다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중에 토레스가 제일 재미있었는데, 티칼은 액션 포인트가 많아서 하기 힘들었고, 멕시는 AP가 6이라 그렇게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무난한 건 어쩔 수 없는 듯. 오늘은 전반전만 하고 패스.



아캄호러 훈지공명 평가: 9.0


저는 아캄호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압박을 주는 시스템이 참 멋지다고 밖에 생각 안되네요. 그런데 오늘은 참 희안하게 걸린 캐릭터들이 그닥 좋지 않았네요. 돈 압박에 무기 압박으로 계속해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신병원과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이 왕복해야 했고, 저의 캐릭터는 수녀였습니다만 저주에 정신병원에 들락날락 거렸군요... 신을 믿는 고결한 수녀가 신에게 저주를 받고 정신줄까지 놓는 결과가 빚어진 것이죠.

그러다가 무기를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모두 가지게 되었는데, 전부다 죽어서 아이템이 야금야금 사라지더군요. 하하군의 경우에는 무기는 없고 음식만 있었습니다. 체력을 1보충하는 아이템이지요. 오죽하면 하하군이 오버로드한테 음식물을 던져 버리겠다고 선언하더군요. ㅎㄷㄷ 그러나 그마저도 죽어서 없어지고... 계속 삽질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중간에 게임을 접어야 했습니다...ㅠ,ㅠ 정말 오늘만큼 아캄이 안 풀린 적도 없습니다...
모두의 상태를 글로 설명하자면...

수녀(훈지공명): 신에게 저주를 받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정신줄 놓고 정신병원에 수감되었습니다.
마술사(하하): 선술집을 들락날락 거리다가 있는 재산 탕진하고 정신줄 놓고 정신병원에 수감되었습니다.
몸빵캐릭(으로 규정 되었던 부랑자 보라돌이): 몸빵은 커녕 무기가 제대로 안 나오고 회피 능력만 키워 몬스터를 피해 다녀야만 하는 정말 부랑자였습니다.
공부벌레(마음의 이야기): 역시 공부벌레인지라 조금만 걸어 다녀도 픽픽 쓰러지고, 몬스터한테도 픽픽 쓰러져 병원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끝나고 나니 허무하더군요... 그러나 더 생각이 났습니다. 약하다던 이그도 한번 못 깨보고 오기가 생기더군요.



인코그니토 훈지공명 평점: 6.9


다 재미있어 했는데, 저만 재미 없어해서 왕따 기분을 느껴야 했던 인크코니토입니다. 게임 자체는 참 무난 합니다. 그런데 구미 모임은 무슨 파티 게임도 전략겜처럼 하는 지라 인크코니토도 추리 전략 게임이 되었습니다. 자기 편이라고 생각되면 과감히 자신의 정보를 찔러 주기도 해야 되는데, 너무 몸을 사려 저는 게임의 재미를 어디서 찾아야 될지 모르는 상황이 되더군요.

게임 시스템 차체도 괜찮았고, 컴포넌트도 이뻐서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은 들지만, 저는 그닥 와닿지 않는 게이이더군요. 아주 친한 왁자지껄한 사이끼리 돌리면 대박일 게임일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포뮬라드 훈지공명 평점 8.7
기본룰로 돌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나는 물건이더군요. 사람을 불타오르게 하는 매력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어를 조작해서 서킷을 도는 것 자체가 남자를 불타오르게 만들더군요. 대구 모임에는 이 게임만 주로 돌리는 분들도 있다던데 왜 돌리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좀 더 고급룰로 돌린다면 훨씬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인 듯 합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아캄을 제외한 오늘 플레이 한 게임 중에 사고 싶은 게임은 바로 이것 뿐입니다. 오랜만에 소장 목록에 하나 오르네요. 다음에는 고급룰로 함 해보고 싶습니다.

티츄 훈지공명 평점 8.0
설명할 것은 별로 없군요. 하지만 카드게임의 최고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팀전으로 눈치도 봐야 하고 패발도 좀 있어야 되고, 티츄를 불러서 성공할 때의 쾌감과 티츄를 막을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카드 게임 중에서는 제일 완소로 꼽는 게임입니다만 인원수를 타는 탓에 아직 구매하지는 않고 있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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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8-05-16 00:06:29

    후기 잘 보았습니다. 아캄 꼭 해보고 싶네여...ㅋㅋㅋ
    • 2008-05-16 00:27:51

    멕시카 사진이 참 이쁘네요.
    • 2008-05-16 03:47:12

    저래 보니 또 멕시카 팔기시러지고 음 고민되네~티칼도 처분했는데 멕시카 자바도 고마 처분하는게 맞는것 같은데...아 고민...아캄 나름 재미있었어요...아캄하다보니 언덕위의배신자가 하고싶더라구요~여튼 알피지는 취미에 안맞지만 나름 아캄이 그나마 낫네요~
    • 2008-05-16 12:56:50

    후기 멋집니다요 ㅋ
    • Lv.1 덩달이
    • 2008-05-16 13:36:57

    대구 모임에서 현재 제1회 포뮬라드 리그를 벌이고 있습니다. 물론 고급룰을 사용해서 하고 있지요. 보통 한 경기당 3 ~ 4시간 가량이 소요됩니다. 총 10경기가 계획되었었고, 이제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지요. 나름 리그 우승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ㅎㅎ
    • 2008-05-16 13:54:04

    AP를 사용하는 게임들은 독특한 전략성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이 많죠 ㅎ
    저도 지난 주에 동호회에서 자바를 돌렸는데 초보2명, 여자1분을 끼고 했음에도
    재미있다~! 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다만, 장고하시는 분이 끼이시면 대단히 힘들어지죠 ㅠ,ㅠ
    • 2008-05-16 22:57:01

    인코그니토.....
    • 2008-05-16 22:59:40

    리퍼브릭//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랍니다^^
    지상//멕시카는 게임이 끝나고 났을 때 정말 지대로 이쁩니다.
    하하//멕시카라... 너 마믕메 안들면 하는 거지 뭐. 디센트 계속 팔까 말까 고민이다. ㅋ
    마음의 이야기//멋지긴 ㅋㅋㅋ
    덩달이//포뮬라드 정말 괜찮은 겜이더군요.
    쇼민//저는 그냥 무난하더군요.
    야호//수정했어 ㅋ 그닥 땡기지 않은 겜이라 실수 했네 ㅋㅋㅋ
    • 2008-05-17 04:23:50

    ㅋㅋㅋ 잘보고가용..~ 모임때 아캄 그래도 재미있엇어요..ㅋㅋ 술로 인생 종치는 사람 있고 수녀가 타락하더니 결국 정신줄 놓고.ㅋㅋ 공부벌레..풉..ㅋㅋ
    아캄때문에 왠만한 압박감 없으면 보드겜들이 호감이 안가용~ㅋ
    • 2008-05-17 12:43:02

    눈만 높아져 큰일 ㅋㅋㅋ
    • 2008-05-21 13:20:01

    아캄 설명이 제일 자세한듯? ㅎㅎㅎ
    멕시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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