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솔로몬 씨의 1978년작 블랙박스를 구입하였습니다.

물론 1978년 판이 아니라 Franjos에서 발매된 버젼입니다.

보드게임긱의 매뉴얼 링크가 모조리 아작났네요. 게임캐비넷에도 없고, Franjos 홈페이지에도 없고... 혹시나 매뉴얼을 가지고 계신 분은 도움을... 쿨럭

어쨌든 독어매뉴얼을 보더라도 어려운 게임은 아니라 감을 잡긴 했습니다.(세세한 부분을 모르겠단 말이지요 :)

게임은 단순합니다. 2명이 플레이하되 한 명이 문제를 내고 한 명이 그걸 맞추고, 한 번씩 번갈아해서 누가 적은 시도로 문제를 맞추느냐가 게임의 승리조건입니다.

문제를 내는 사람은 암실에 4개의 구슬을 배치합니다. 문제를 맞추는 사람은 블랙박스로 광선을 쏘죠. 그 광선이 어디로 나오느냐를 문제를 내는 사람이 알려줍니다.

광선이 움직이는 규칙은 3가지 입니다. 어떤 구슬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 그냥 블랙박스를 통과해 나올수 있고, 구슬의 정면에 쏘아질 경우 빛은 흡수되어 버리고, 구슬의 영향을 받아 90도로 가는 방향이 꺾입니다.

그런 규칙에 의해 자신의 쏜 광선이 어디로 들어가서 어디로 나오느냐를 추적해 구슬의 위치를 맞추는 것이지요.

마치 숫자 야구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하는 듯한 느낌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개발한 솔로몬(이름에서부터 뭔가 칼있스마가 풍기지 않습니까?)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기도 해서 게임 제작에 관련된 책을 출판하기도 했구요, 이 블랙박스 게임에 관한 문제집 비슷무리한 것도 발간했네요.
긱에서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이 분이 만든 게임은 대부분 추상전략게임으로 마치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블랙박스 이 게임도 마찬가지구요.

어쨌든.... 상당히 개인취향으로 구매한 게임이라.. 얼마나 돌아갈지는 의문이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건 플레이 경험이 쌓이면 필살문제가 생겨버리지 않을까 하는 느낌인데... 뭐,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어차피 인간이기에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훗... 귀찮아서 그림링크따윈 없습니다. 움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