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플 좀 돌려봤습니다. 확실히 한 판 하면 지치는 게임이지만, 일단 플레이 하려고 펴놓으면 정리하는 것마저도 귀찮아서 이것만 하게 되더군요. 시작하는 문턱도 높고, 그만두고 다른 게임하기에도 지치는... 그런 게임이에요. 워게임 경험이 거의 없는지라 이런 체감도가 더 컸어요.

셋이서 각자 세 종족을 붙잡고 했는데, 전략이 체감되기는 커녕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 익히기도 벅찼습니다. 저녁이 되니 사무실 중앙 냉방이 꺼져서 더욱 분위기는 가열되었고요. (너무 더움 T_T)


저는 한글판이 아닌, 한글화 패치를 적용한 영문판입니다. 일단 카드의 적용범위나 상황에 대한 의문점들이 많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게임 중간에 전투카드나 이벤트 카드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는 상황이 많이 생깁니다. 질문 게시판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것처럼 전투 카드/이벤트 카드들 질문을 좀 몰아서 해야겠어요. 도움이 절실합니다. (질문 올리면 부탁드려요)

그외의 짜잘한 룰의 오류사항은 거의 해결한 듯 싶습니다. 문제는 카드로 귀결되는 듯 해요. 암튼 연구 단계에서 연구 카드 붙잡고 하나하나 연구하는 상황 기다리는 것이나, 전투때 카드 고르는거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지리합니다. 카드를 잘못 적용시켜서 패착을 겪는 상황도 비일비재하고요.



조금만 스피디한 진행이 되어서 자주 돌릴 수 있다면 어떨지 모르겠어요. 3인플 끝나고 콤포넌트 정리하는 것도 만만찮더군요. 튜토리얼 하는 느낌으로 한 판 하다가 접고, 정식으로 두어판 돌렸는데 아주 진이 빠집니다. 마무리 게임으로 다즐링을 했는데, 갑자기 딴 나라에 온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 누가 전투카드/이벤트 카드 전체 열람 표 (거의 매뉴얼 수준이겠지만)를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가요? 상황에 대한 적용 방법들을 명시해서요. 저라도 해보고 싶긴 한데.. 확실히 플레이 경험이 있어야 하는 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