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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로사 (Barbaros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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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06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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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독일게임상 SDJ를 가장 많이 수상한 사람은? AP의 대가, 크라머씨입니다. 그럼 두번째 많이 수상한 사람은? 카탄이라는 이름과 동일시 되고 있는 듯한 토이버씨입니다.
(Kramer라는 이름이 크레이머라고 불리고 있는 가운데 Teuber라는 이름은 테우버가 아니는 토이버로 불려서 본인에겐 다행이겠군요. :)
최근 발매되는 토이버씨의 게임들이 슈퍼 초 울트라 게임, 카탄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듯해서 아쉽습니다만... 어쨋든 그 분은 게임 재미의 본질을 알고 만들고 있는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조그마한 소모임이 있는데 라이트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그동안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바바로사를 꺼냈습니다. (배경음악은 '춘하추동'의 십년전 일기를 꺼내어가 좋겠군요)
바바로사는 88년작으로 그해 SDJ 수상작입니다. 토이버씨가 90, 91년 연속수상을 하게 되는 몬스터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게임이군요. :) 그해 후보작들을 보면 눈에 띄는게 보우삭과 포룸 로마눔이 있네요. (해보고 싶어랑) 그 해 가장 아름다운 게임이 인코그니토네요. 대학생이었던 콜로비니의 인상적인 데뷔까지 있었네요. 아.. 올림픽이 있던 해이기도 하군요. 역시 서울올림픽은 깡패! :)
바바로사는 전형적인 패밀리 게임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찰흙을 주물럭거리며 문제를 내고 맞추고... 오~ 성인들이 모여서 한다면 나름대로 므훗한 플레이도 예상되는 군요. :) 문제를 내고 질문을 하고 서로 고민하고 웃고 떠들고.. 파티게임이라고 하기엔 플레이 시간도 긴 편이고 나름대로 심각하게 전개될 수도 있어서 조금 무리가 있는 듯 하군요.
게임 플레이도 단순합니다. 각자 찰흙으로 무언가를 묘사해서 수수께끼를 내되 너무 어려워도 너무 쉬워도 안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낸 문제를 맞추는 건 필수구요. 그 문제가 쉬운 문제인지 어려운 문제인지는 어떻게 파악하느냐? 이게 참 독특한 게 사람들이 그 문제를 몇 번째 맞추느냐가 그 기준이 됩니다. 문제를 맞추면 그 문제엔 화살이 하나씩 박히는 데 그게 몇번째 화살이냐에 따라 문제를 낸 사람이 감점을 받을 수도 득점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게 절대적이진 않지만 (어제의 플레이때 한 명이 초콜렛이란걸 맞췄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문제는 잊어버린채 다른 물건 맞추는 데 열중해 뻔히 정답을 아는 게 마지막까지 남아 그 문제를 냈던 사람이 절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전략게임이 아니라 패밀리 게임임을 생각한다면요.
문제는 어떻게 맞추느냐? 여기에서 이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바로사뿐 아니라 단어를 사용하는 게임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거기엔 언어의 장벽이 있습니다. 애플투애플도 매뉴얼을 읽어보자면 상당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단어 게임임에도 불구, 영어라는 장벽에 외면받고 있고, 다른 비슷한 게임들도 마찬가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펀어게인 평점을 절대 신뢰해서는 안되는 이유도 여기 있군요)
게임 자체가 알파벳으로 구성된 영어단어를 맞추는 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보드에 있는 몇번째 단어를 물어보는 칸도 그렇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펠링 맞추기 까만색 큐브도 그렇습니다. 우리말의 특성상 스펠링 물어보는 칸에서 글자 하나를 물어보기도 그렇고... 몇번째 글자 초성,중성,종성을 물어보는게 대안이 될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플레이하는 거 보다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또, 창의력이 부족한 팀에게는 이 게임이 쥐약일 수 있습니다. 문제내는 것 자체가 고역일 뿐더러 질문하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죠. 어느 팀에서 이거 플레이하는 걸 괴로워하는 걸 보고 봉인해둔거 아니겠습니까? -_-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그런 참신한 시스템에 주사위를 굴리는 맛, 그리고 원하는 만큼 움직일 수 있게하는 보석이라는 존재를 둔것도 게임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요구하게 하는 멋진 요소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어차피 이 게임의 타겟이 어린이들이 포함된 가족이기에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 이렇게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그다지 많이 않다는 생각입니다.
흐음.. 잼난다니까요. :)
(Kramer라는 이름이 크레이머라고 불리고 있는 가운데 Teuber라는 이름은 테우버가 아니는 토이버로 불려서 본인에겐 다행이겠군요. :)
최근 발매되는 토이버씨의 게임들이 슈퍼 초 울트라 게임, 카탄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는 듯해서 아쉽습니다만... 어쨋든 그 분은 게임 재미의 본질을 알고 만들고 있는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조그마한 소모임이 있는데 라이트한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그동안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바바로사를 꺼냈습니다. (배경음악은 '춘하추동'의 십년전 일기를 꺼내어가 좋겠군요)
바바로사는 88년작으로 그해 SDJ 수상작입니다. 토이버씨가 90, 91년 연속수상을 하게 되는 몬스터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게임이군요. :) 그해 후보작들을 보면 눈에 띄는게 보우삭과 포룸 로마눔이 있네요. (해보고 싶어랑) 그 해 가장 아름다운 게임이 인코그니토네요. 대학생이었던 콜로비니의 인상적인 데뷔까지 있었네요. 아.. 올림픽이 있던 해이기도 하군요. 역시 서울올림픽은 깡패! :)
바바로사는 전형적인 패밀리 게임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찰흙을 주물럭거리며 문제를 내고 맞추고... 오~ 성인들이 모여서 한다면 나름대로 므훗한 플레이도 예상되는 군요. :) 문제를 내고 질문을 하고 서로 고민하고 웃고 떠들고.. 파티게임이라고 하기엔 플레이 시간도 긴 편이고 나름대로 심각하게 전개될 수도 있어서 조금 무리가 있는 듯 하군요.
게임 플레이도 단순합니다. 각자 찰흙으로 무언가를 묘사해서 수수께끼를 내되 너무 어려워도 너무 쉬워도 안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낸 문제를 맞추는 건 필수구요. 그 문제가 쉬운 문제인지 어려운 문제인지는 어떻게 파악하느냐? 이게 참 독특한 게 사람들이 그 문제를 몇 번째 맞추느냐가 그 기준이 됩니다. 문제를 맞추면 그 문제엔 화살이 하나씩 박히는 데 그게 몇번째 화살이냐에 따라 문제를 낸 사람이 감점을 받을 수도 득점을 할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그게 절대적이진 않지만 (어제의 플레이때 한 명이 초콜렛이란걸 맞췄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 문제는 잊어버린채 다른 물건 맞추는 데 열중해 뻔히 정답을 아는 게 마지막까지 남아 그 문제를 냈던 사람이 절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시스템 자체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이 전략게임이 아니라 패밀리 게임임을 생각한다면요.
문제는 어떻게 맞추느냐? 여기에서 이 게임이 우리나라에서 별로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바로사뿐 아니라 단어를 사용하는 게임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거기엔 언어의 장벽이 있습니다. 애플투애플도 매뉴얼을 읽어보자면 상당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단어 게임임에도 불구, 영어라는 장벽에 외면받고 있고, 다른 비슷한 게임들도 마찬가지의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펀어게인 평점을 절대 신뢰해서는 안되는 이유도 여기 있군요)
게임 자체가 알파벳으로 구성된 영어단어를 맞추는 데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보드에 있는 몇번째 단어를 물어보는 칸도 그렇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펠링 맞추기 까만색 큐브도 그렇습니다. 우리말의 특성상 스펠링 물어보는 칸에서 글자 하나를 물어보기도 그렇고... 몇번째 글자 초성,중성,종성을 물어보는게 대안이 될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플레이하는 거 보다는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
또, 창의력이 부족한 팀에게는 이 게임이 쥐약일 수 있습니다. 문제내는 것 자체가 고역일 뿐더러 질문하는 것도 힘이 드는 일이죠. 어느 팀에서 이거 플레이하는 걸 괴로워하는 걸 보고 봉인해둔거 아니겠습니까? -_-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그런 참신한 시스템에 주사위를 굴리는 맛, 그리고 원하는 만큼 움직일 수 있게하는 보석이라는 존재를 둔것도 게임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요구하게 하는 멋진 요소라고 생각이 되는군요. 어차피 이 게임의 타겟이 어린이들이 포함된 가족이기에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 이렇게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은 그다지 많이 않다는 생각입니다.
흐음.. 잼난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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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ty님께서 바바로사를 꺼내시니 저 또한 재밌었던 기억이 계속 맴도네요. 제가 봤던 최고의 엽기 물건은...
그냥 직사각형 네모로 약간 평평하게 만들어 놓고...............................................'A4지'
손으로 아무렇게나 짓눌러서 지저분하게 납작하게 해놓고.........................................'오바이트' ㅡ.,ㅡㆀ -
둥글넙적한 평판을 만들어놓고 혓바닥이라고 하던분이 생각나는군요;;;
A4는 대박입니다.^^; -
A4 재미있기는 한데, 단어 찔러보기로 너무 금새 해답이 나온다는. 16절지 쯤은 되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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