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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란드운터(Land Unter)
  • 2008-08-21 18: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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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이 물에 빠져 있습니다. 양들을 구해야지요. 양들을 구하는 방법은 날씨를 조절해서 수위를 낮추는 것 뿐. 귀여운 양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냥 가실 건가요?



간단하면서 귀여운 컴포넌트.
란드운터는 카드게임이다. 그러니 컴포넌트가 간단할 수밖에 없다. 카드의 종류는 3종류인데 수위 카드와 날씨카드, 구명 튜브 카드이다.

<우리의 생명줄 구명튜브>

<승리의 열쇠는 날씨 조절이다! 파이나르 퓨죤 쇼...!(퍽!)>

<다양한 양들의 모습이 귀여운 수위카드>

보시면 알겠지만 카드의 일러스트가 그렇게 화려하다거나 눈에 쏙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은근히 그려진 양들의 귀엽다. 이 양들 때문인가? 구판보다 신판이 더 좋다는 분들이 많은데, 필자는 구판이 좀더 나은 느낌이었다.

카드 재질은 참 좋다. 살짝 구겨지면 표가 나지 않을 코팅이고, 만져지는 느낌은 꽤 좋다. 하지만 어차피 플텍에 끼우거나 코팅할 것이니 이런 것은 신경 안 쓸 지도 모른다.

필자도 카드 게임은 꼭 플텍에 끼워 넣지만 뭐랄까 보드게임은 다른 비디오 게임하고는 달라 소모된다는 점이 오히려 더 장점이 되어야 할텐데, 그런 점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게임의 방식은 이러하다.
일단 날씨 카드를 12장씩 나눠 준다. 그리고 날씨 카드의 구명 튜브의 개수를 센다.

<반쪽짜리도 있다 잘 구분해야 한다.>

반쪽짜리도 있으니 반쪽자리는 다른 반쪽과 함께 숫자를 센다. 그 숫자를 센만큼 이번에는 구명튜브 카드를 받아 앞면이 보이도록 늘어 놓는다. 숫자 높은 것이 많을수록 구명튜브가 많고, 숫자가 낮은 것이 많을 수록 구명튜브의 숫자가 적어진다.

<뒤집히면 다 죽는겨~~>

구명튜브 카드는 바로 플레이어의 생명력이다. 이것이 모두 뒤집히면 죽는 것이다. 이후 수위 카드를 중앙에 놓고 2장을 뒤집는다.

<아까도 말했지만 양들이 귀엽다>

이제 드디어 결전의 시기가 다가왔다. 모두들 날씨 카드를 한 장 골라서 보이지 않게 내려 놓자!

<폭풍전야의 순간.>

그리고 동시에 공개!!

<20 낸 님하. 9 가져가센.>

이 때에 숫자가 높은 날씨 카드가 높은 수위 숫자 카드를 낮은 카드를 낸 사람이 낮은 숫자의 수위 카드를 가져 간다. 이때 수위를 비교하여 가장 높은 수위 카드를 가진 사람이 구명 튜브 한장을 보이지 않게 뒤집는다. 그렇게 해서 구명 튜브 카드가 모두 뒤집힌 플레이어는 이번 라운드에서는 탈락한다.

이런 식으로 12번이 진행 된다. 진행되는 동안 서로의 눈치를 잘 봐야 한다. 낮은 것을 낸다고 좋은 것도 아니오 높은 것을 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눈치를 잘 봐서 수위가 낮을 때는 카드를 안 먹는 것이 좋다. 그럴 때는 어중간한 숫자를 내버리자!

<31 카드 이거 걸리적거리는데... 없애버려야지. 카드 안 먹으면 고만...>

<헐... 님들하.. 다 어중간한 카드를 내면 어쩔...;; 나 물먺었...;;>

이렇게 12번이 진행이 되며 끝이 나면 점수 계산을 한다. 구명 튜브당 1점. 가장 낮은 수위 카드를 가진 사람이 1점을 받는다. 구명 튜브가 모두 없어져 탈락한 사람은 -1점을 받는다.

"어라? 이렇게 끝나면 이상하잖아! 카드 잘못 받으면 이길 수가 없잖아!”

라고 말씀하실 독자들은 안심하라... 우리나라 옛말에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 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날씨카드와 구명 튜브 카드를 좌측 플레이어에게 돌린다. 남이 썼던 카드로 잘 플레이 하는 거다.

이때 참 재미있는 것이 남이 잘 플레이 했던 카드라도 잘 못할 수도 있고, 잘 하지 못했던 카드라도 잘 할 수 있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이렇게 플레이어의 숫자대로 라운드를 진행한다.



총평을 내리자면...
눈치게임으로는 참 괜찮은 것 같다. 게다가 다른 플레이어가 잘 못했던 카드로 자신이 잘하면 상대에게 정신적인 어택을 줄 수도 있다. 초보자에게 권해도 잘 튕기지 않는 간단한 룰이 매력이기도 하다.

허나 한 게임에 플레이어의 숫자대로 라운드를 진행하기 때문에 연이어 게임하기는 힘들다. 할리갈리나 명작 카드게임들은 모두 ‘한판더!’를 외치지만 이건 그런 말이 나오기 힘들다. 게다가 분위기를 잘못 타면 한없이 분위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을 그런 게임이기도 하다.

컴포넌트 7/10 카드게임에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정도면 됐다.
몰입도 6/10 분위기를 타지 않으면 게임이 힘들다. 조용한 분위기라면 더욱더...;
소장성 7/10 나쁘지 않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재미도 그렇게 없지는 않다.
평균 6.7(반올림)/10 분위기 좋을 때, 머리 아픈 게임 하고 난뒤 틈틈이 할만한 게임이다.





블로그 링크: http://noripan.tistory.com/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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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미유
    • 2008-08-21 19:27:27

    알뜰세일때 건져가신 란드운터군요 ^^
    언제나처럼 깔끔한 리뷰..
    저도 카드에 플텍 씌우느냐 마느냐에 대해 항상 딜레마라죠.
    • 2008-08-21 19:54:43

    리뷰의 제왕! 많은 보드게이머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지름신에 대한 압박감을 선사하시겠군요 ㅎㅎ
    • Lv.2 bbbbbbbbbbb
    • 2008-08-21 22:50:02

    훈지공명님 리뷰는 보기가 두렵습니다.ㅎ 리뷰 보면서도 끌리다가 애써 단점들을 되새기며 지름신을 멀리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ㅋㅋ
    • Lv.3 청포도톡톡톡
    • 2008-08-21 22:51:03

    오오 소장하고 있으신 게임은 이제 거의 다 리뷰를 쓰신듯 한데요? 또 지르셔서 새로운 게임 리뷰를 쓰시는 겁니다 =ㅂ=
    지름신의 전도사!
    • 2008-08-22 09:26:55

    란트운터가 알뜰세일에 떴었나요? ㄷㄷㄷ
    정말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유쾌하죠 ㅋㅋ
    • 2008-08-22 13:06:37

    미유//플텍은 씌웠지만 카드 그대로 만져 보고도 싶습니다.
    지구도리//리뷰의 제왕이라뇨^^; 리뷰의 골룸이라고 해주십...;;;
    모포소년//지름신은 밀어내도 또 다시 돌아옵니다.
    RedEyeS[미사]//안그래도 담달에 또 질러야지요...
    한솔이_^^v//네^^ 꽤 지미 있지요.
    • Lv.1 쵸리
    • 2008-08-22 13:26:57

    훈지공명님 안녕하세요... 저도 한 때는 이 게임을 열심히 했었는데 이상하게 낮은 승률 때문에 잘 안하게 되었습니다... ㅠ_ㅠ
    올려주신 리뷰 중에 제가 아는 것과 다른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날씨 카드를 공개 하였을 때 제일 큰 숫자를 낸 사람이 높은 수위를 가져가고 가장 낮은 카드를 낸 사람이 낮은 수위 카드를 가져간다고 하셨는데 제가 알기엔 가장 큰 숫자를 낸 사람이 수위 카드 둘 중 하나를 가져가고 그 다음 큰 숫자가 나머지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Lv.1 쵸리
    • 2008-08-22 13:33:25

    날씨 카드를 받고 나면 카드에 그려져 있는 튜브 수만큼 튜브 카드를 받고 플레이 하는데 잘 보면 아주 큰 숫자(60근처)와 아주 낮은 숫자(1근처)에는 튜브가 그려져 있지 않고 어중간한 숫자일수록 튜브가 제대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결국 아주 큰 숫자와 아주 작은 숫자가 좋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핸드에 아주 큰 숫자와 아주 작은 숫자만 있으면 거의 튜브카드(생명카드)가 적다...즉 좋은 카드를 들었으니 튜브는 적게 가지고 시작해라...라는 의미가 됩니다...)

    수위 카드가 2와 9가 나왔다면 아주 낮은 숫자를 내면 카드를 아에 안 가져 갈 것이고 아주 큰 숫자를 내면 먼저 수위 카드를 골라가니 2를 골라 가겠지요...

    전 이렇게 알고 있는데... ^^
    이래야 더 치열한 눈치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1등이나 꼴등보다 더 맞추기 어려운 것이 2등이죠...
    ㅎㅎ
    • 2008-08-22 14:13:20

    쵸리//제가 잘못 쓴게 맞네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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