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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일리어드(일리아드, Iliad) 리뷰
  • 2008-08-24 20: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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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32

트로이 전쟁을 아는가? 스파르타의 국왕 네멜레우스의 왕비 헬레네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야반도주한 사건으로 비롯하여 벌어진 전쟁이다. 수많은 영웅들이 그리스연합군이라는 이름으로 참전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오디세우스(율리시즈)와 아킬레우스는 아직까지도 화자화 되는 이름들이다.(우주선장 율리시스를 기억하세요? 아킬레스 건도 있지요?)

<우주 선장 율리시스...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 영웅들이 만드는 대서사시 일리어드! 호메로스의 역작이며 트로이 전쟁을 로망있게 그린 작품이다. 그 작품이 이제는 보드게임으로 찾아온다.



아름다운 아트웍.
일리어드는 위에서도 밝혔듯이 트로이 전쟁이 배경인 카드게임이다. 그러다보니 카드의 종류는 모두 전쟁과 그리스에 관련되어 있다. 크게 영웅카드(Hero), 신탁카드(Oracle), 승점카드(Victory), 병과카드(Army)로 나뉘어 있고, 승점마커와 선마커가 있다. 모든 카드는 양피지 위에 있는 그림 같고, 마커는 항아리 모양이다. 그리스시대의 물품을 잘 고증한 모습이다.

영웅카드는 말 그대로 영웅들의 카드이다. 모두 여섯장으로 되어 있는 이 카드는 전투 중에 힘을 실어주는 능력이 있다.

<필자가 좋아하는 율리시스가 3번째로 랭크되어 있다... 쳇...!>

그 외에는 별 능력이 없고, 필자가 좋아하는 율리시스가 강하지 않아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아트웍이 역동적이고 그 시대의 복장을 잘 고증해서 아름다운 느낌을 자아낸다.

신탁 카드 역시 말그대로 신탁을 내려주는 카드이다. 허나 그 신탁이고 해서 절대 좋은 것이 아니다.

<조낸 불길해... ㅎㄷㄷ>

신탁의 종류는 고르곤과 타나토스의 신탁인데, 둘다 신화 상에서 그렇게 좋은 존재가 아니다. 고르곤은 보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존재이며, 타나토스는 죽음의 신이 아닌가.

승점 카드는 성카드(City)와 3단노 겔리선(Trireme), 헬레나(Helen)으로 구분된다.

<트로이 전쟁의 불씨 헬레나의 모습이 보인다.>

이 카드를 12점까지 모음으로서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카드이다.

병과 카드는 보병, 궁병, 상병, 전차병, 씨레(쇄토기), 발석기, 연노, 트로이 목마이다.

<필요 없는 카드가 없다.>

모두가 능력이 달라 어느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카드이다. 모든 카드가 맞물려 있어 톱니바퀴를 연상하게 한다.

선마커와 승점마커는 아가멤논과 아테나, 포세이돈으로 나뉘어 있다. 아가멤논은 선마커이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가져 갈 수 있다. 아테나는 성점수가 높은 사람이 가져가고, 포세이돈은 3단노 겔리선 점수가 높은 사람이 가져간다.

<아가멤논 카리스마 작렬!>

이 모든 컴포넌트들의 아트웍은 수준급이다. 모두가 세밀하며, 또 화려하다. 색감 역시 어둡지만 눈에 확 들어오는 색감이고 카드 게임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아트웍이라 할 수 있다.



트로이 VS 그리스? 그리스 연합군의 세력다툼!
필자는 게임을 구입하고 트로이와 그리스의 피 튀기는 전쟁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리스 연합군 내의 세력다툼이다. 누가 더 먼저 더 많은 것을 점령하여 이기느냐의 승부인 것이다.

<이것을 모으는 것이 승부의 열쇠이다.>

게임의 대략적 플레이 모습은 자신의 턴에 카드를 한 장씩 내려놔 다른 플레이어보다 더 큰 군단을 형성하여 높은 승점을 얻어내고, 제일 작은 군단의 플레이어에게 저주의 신탁을 내리는 것이다. 그것을 계속해서 진행하다 누구라도 먼저 12점을 내면 게임이 끝나는 것이다.

<군단을 만들자.>

이렇게만 진행 된다면 심심한 된장국(일명 똥국) 같을 것이며, 그 많은 병과를 다 사용 못할 것이다. 이 게임의 묘미는 적이 군단을 만들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병과가 존재한다. 궁병이랄지, 전차병이랄지 이런 병과로 상대의 보병을 죽여 없앤다.

<살인 기계들이다...(응?)>

좀더 높은 승점을 보유하게 만드는 다른 물건들을 연노나 발석차등으로 부숴야 한다.

<건물 파괴 용역 소속...(퍽!)>

상병으로 보병의 점수를 높이고, 궁병의 공격력을 상승 시킨다던지, 트로이목마를 사용해 상대에게 보이지 않게 점수를 늘려야 한다.

<이동수단이라 할 수 있다.>

실시간이 아니라 턴제로 진행하다 보니 자신의 턴에 좀더 효율적으로 군단을 형성해야 하며, 이번 라운드는 이길 수 없다 싶으면 과감히 ‘패스’를 불러 지나가는 것도 좋다. 게임 자체는 견제와 속임수로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취향 탄다. 그리고 이 시대에 이 무기가?
이 게임은 테마가 전쟁이다. 굳이 전쟁이 아니래도 다른 테마를 가지고 게임을 만들 수도 있었을 게임이다. 이 전쟁이라는 테마로 인해 호불호가 가려질 듯 하다. 특히 여성 유저에게는 어필하기 힘들 것 같다. 여동생과 주로 게임을 하는데 다른 게임은 정말 좋아라 하면서 이 게임은 싫어했다. 게다가 병과에 대해서 이해도가 떨어져 설명하는 것도 애 먹었다.

<꼭 전쟁을 테마로 했어야 했을까?>

하지만 이 테마를 잘 이용한 것도 사실이다. 트로이 목마 같은 경우 보이지 않게 병사를 숨기는 능력이 있는데, 얼마나 익숙한 이야기인가?

<필자가 좋아하는 율리시스(오딧세우스)의 작품이다 ㅋ>

게다가 신탁은 어떠한가? 가장 작은 군단을 만든 플레이어에게 저주의 신탁을 내린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다. 허나 신탁의 종류가 너무 적다. 심플하게 만들려고 그랬던 것 같지만, 축복의 신탁을 넣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얘네들 뭐야... 몰라... 무서워...>

한가지 문제점을 더 지적하자면 이 시대에 있지 않아야 하는 무기가 존재한다. 그것은 연노와 발석차이다. 병과를 늘리기 위해 한참 후의 시기에 무기를 넣은 것 같은데 어색하지는 않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도 사실이다.

<이 시대에 타임머신이!>



총평을 내리자면...
분명 취향은 탈 것이다. 병과가 많이 나뉘어 있어 제법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병과에는 그림으로 모두 설명되어 있어 어려울 필요가 없다. 시간도 45분으로 카드게임치고는 꽤 긴 시간이지만, 병과도 잘 짜여져 있고, 게임의 짜임새도 나쁘지 않다. 게임의 구체적인 설명을 넣고 싶었으나 분량이 늘어나는 관계로 다음 기회로 넘긴다.

컴포넌트 7.5/10 아트웍이 상당하다. 하지만 일반 카드게임 구성물인데 비싸다.
몰입도 7/10 테마가 취향을 탈 수도 있다. 하지만 짜임새는 좋다.
소장성 6.7/10 짜임새도 좋고, 아트웍도 좋지만, 가격이 문제.
평균 7.0/10 사놓고 있으면 꽤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 링크: http://noripan.tistory.com/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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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부릉부르릉
    • 2008-08-23 12:17:13

    크으.. 올라왔군요! 눈독들이고 있던 게임이었는데...; 품절 시키시다니요 ㅠㅅㅠ 공명님의 리뷰를 보고나니 (먼저 못사서) 더욱더 가슴이 아픕니다 ㅋㅋ 하긴, 제가 먼저샀으면 이런 리뷰가 안올라왔을라나요 ㅎ 리뷰계의 재간둥이!? 앞으로도 많은 리뷰를 부탁드립니다 + ㅅ+)b
    • Lv.6 월급날강하다
    • 2008-08-23 17:25:55

    구하고 싶어도 못구하는 게임이군요.. ㅋ
    • Lv.1 인연
    • 2008-08-23 23:47:08

    훈지공명님은 어찌 그리 역사에 해박하실까요?
    재미있는 내용 잘 봤습니다.
    • 2008-08-24 12:45:58

    아스타로//ㅎㅎㅎ 먼저 사셨으면 리뷰가 안올라왔을 겁니다. 저는 좌절 했을 거시고 ㅋㅋㅋ
    솔개론//그렇게 된건가요 ㅎㄷㄷ
    인연//해박하지 않습니다. 그냥 수박 겉핥기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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