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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메모와(memoir '44)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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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2 09: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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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티켓 투 라이드로 유명한 데이즈 오브 원더에서 내놓은지 좀 된 워 게임 메모와 '44 입니다. 간단한 시스템과 훌륭한 밸런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긱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하고 있습니다.
1.구성품
기본 세트의 구성품은 위와 같이 굉장히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일부카드만 한글화 처리했으니 착오 없으시길)
주사위는 각 유닛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친절하게 규칙을 요약해놓은 카드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카드의 영문은 그리 짧지 않아서 영어 알레르기 환자에게 거부감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시나리오에 따라 배치하여 맵을 구성하는 타일들입니다. 숫자가 제법 되지만 정작 배치를 하다보면 거의 남김 없이 사용합니다. 양면으로 다른 그림을 넣어서 배치중에 특정 지형이 모자라면 이미 깔아놓은 타일을 까뒤집어 찾아 헤매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본 세트의 유닛은 위와 같이 종류가 단촐합니다.
디테일은 상당히 뛰어난 편입니다. 연합군 보병이 좀 더 폼이 나는 것은 역시 미국 영웅주의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기본세트의 보드는 양면으로 튼튼하고 재질이 좋으며 6분할되어있습니다.
한쪽은 바다, 한쪽은 평원으로 되어있는데 게임을 해보니 바다 쪽 시나리오는 대체로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배치 후의 웅장한 모습.
매뉴얼에는 시나리오가 16가지나 포함되어있어 하루에 하나씩 해도 보름 넘게 줄창 즐길 수 있을 지경입니다.
2.시스템
워게임 중에서는 물론이고 전체 보드게임 중에서도 메모와는 룰이 간단합니다. 손에 든 명령 카드 중 하나를 사용해서 해당하는 유닛들에게 이동과 공격을 명령하고 사거리에 따른 공격력만큼 주사위를 굴려 타겟과 동일한 아이콘이 나올 때마다 적 유닛의 HP를 깎으며, 시나리오에 따라 몇개의 유닛을 없애거나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지형에 따라 이동과 공격에 제약이 있으며 공격 받았을 때 피해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지형에 따른 변화만 잘 기억한다면 게임의 룰 자체는 장기나 체스 만큼이나 쉽고 애매한 부분이 없습니다.
3.선택의 제약과 관리해야 할 리소스
메모와에서 관리해야 할 리소스는 물론 자신의 병력과 명령 카드입니다. 유닛이 파괴 될 수록 게임을 이길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유닛을 어느 지형으로 이동시킬 것인지, 어느 유닛을 공격할 것인지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내가 공격할 경우 적도 다음턴에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수 한 수가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중요해서 짧지 않은 장고를 요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령이 근본적으로 랜덤으로 나오는 명령카드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메모와는 워게임 치고 상당히 운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전진하고 싶은 방향은 도무지 전진하기 힘든 조합으로 카드가 나오는가 하면 상대에게는 막강한 특수카드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2차대전 당시의 불합리한 명령 체계를 표현했다고도 하며, 그렇기에 재미있기도 하지만 카드 운에 주사위 운까지 말려서 다 이겨놓은 게임을 역전당하면 다소 감정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4.단점
메모와의 단점은 위에 적었듯 상당히 운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세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이 있지만 다른 워게임을 생각해보면 애교스러운 정도고, 시나리오에 따라 맵이 달라진다는 것은 장점이 되겠습니다. 메모와 최대의 단점이라면 역시 2인 전용이며 2차대전 매니아(최소한 메달 오브 아너를 즐길 정도)가 아니면 영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세트를 이어서 4인이 팀플레이를 하거나 3인이 한 팀을 이루어 좌측, 중앙, 우측을 맡는 방법도 있지만 워게임 소유자가 희귀한 한국에서 메모와 두 세트를 모으기는 쉽지 않은 일이며, 두 세트를 이어놓을 테이블도 구하기가 힘들고, 6인이나 모였으면 다른 게임을 하고 말지 누가 3분의 1짜리 게임을 하려 들겠습니까. 메모와는 체스처럼 집에다 모셔두고 가끔 전쟁광 친구가 한명 놀러오면 꺼내서 한 두판 씩 하기에는 참 좋은 게임이지만, 보드게임 하는 친구가 혼자서만 놀러오는 경우도 적기 때문에 가족 중에 보드게임을 좋아하면서 전쟁광인 사람이 있지 않으면 꺼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워게임이 보통 배경 시대의 전투에 대한 애착이 없으면 승부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줄어들어 늘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2인 게임인 메모와의 경우 한명이 의욕을 잃으면 나머지 한 명은 즐기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전쟁광끼리 해도 재밌을만 하면 끝난다는 감이 있는데, 한명이 게임을 제대로 안하면 당장 허점이 보이고 게임은 시시하기 짝이 없어지는 것이죠. 게임은 최고인데 그것을 소화할 환경이 잘 갖추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메모와 최대의 비극입니다.
5.장점
쉬운 룰과 1시간 내외의 가벼운 플레이 타임, 그리고 많은 시나리오와 적절한 밸런스가 메모와 최고의 장점입니다. 하우스 룰도 제법 나와있으며 그 중에는 좀비게임도 있더군요. 밸런스는 한쪽이 좀 강하게 설정되어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전투의 상황을 읽어보면 납득할만한 범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합군의 공수부대가 전원 착지에 성공하는 절망적 상황을 제외하면 밸런스에서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스톰트루퍼님의 덧글을 보고나니 연합군을 자주 잡는 제가 이긴 적이 단 한번 뿐이라는 것이 실력 문제가 아니라 밸런스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합군이 힘든 시나리오만 골라서 했나...)
단점만 줄줄 써놓고 장점은 짧아서 굉장히 나쁜 게임처럼 보이는데 메모와는 보드게임 긱의 순위와 플레이 인원이 뒷받침하듯이 몹시 훌륭한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을 자주 하지 못하는 데 대한 개인적 푸념이 단점 항목에 반영되었다고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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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따라가시면 제가 작년에 올렸던 친구와의 오마하비치 플레이 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opi&mode=view&n=3227&p=1&q=10&ss=2&key=%B8%DE%B8%F0&act=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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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치곤 비교적 가볍게 즐길수 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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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가 생존은 운빨이다 를 강조하고 싶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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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아가 아니더라도 워게임은 대부분 지금 말씀하시는 것과 비슷한 단점을 갖고 있다고 봐야겠네요. 배경에 대한 몰입도 없이 역사적 사실을 시뮬레이션 하는게 재미있을 턱이 없겠죠.
사실 밸런스가 적절하다고 하셨지만 메모아의 밸런스는 별로 입니다. 본인들도 그걸 알아서 인지, 서로 진영을 바꿔서 한번씩 번갈아 플레이 한 후에 총 승점이 높은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라고 하죠.^^ 수십번 플레이를 했지만, 시나리오마다 한쪽 진영이 유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나리오는 연합군으로 이겨본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ㅋ
워 게임은 승패를 즐기는 것 보다는 시뮬레이션 하는 느낌으로 하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실제로 있었던 그 전쟁을 지휘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
저도 아주 좋아하는 워게임중의 하나지만 지금은 방출한 게임이라서(사실 커맨드 앤 컬러로 대치했답니다.ㅋ) 오랜만에 메모아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플레이 때의 감동이 새록새록) 멋진 리뷰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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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은 정말 저에게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이지만
이런 리뷰들이 많아지다보면 점점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들도 관심을 가지리라 봅니다.
뭐 역사적 배경이 워낙 우리랑 동떨어진 곳이라는 것도 몰입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겠죠..
그나저나 식탁이 엄청 뽀대나 보여서 부럽습니다~흑흑 -
이건 꼭 사야해, 하면서 샀던 기억이..
그런데 이후에 생각만큼 자주 돌아가지는 않더라구여 ㅠ -
리뷰 잘 읽었답니다. 역시 워게임의 딜레마죠. ㅠ.ㅠ 저도 구입 후 그냥 소장만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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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소년/무엇보다 짧은 플레이 시간 덕에 부담이 없습니다!
다크니스/운이 배제된 전쟁게임이 얼마나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메모와의 경우 주사위와 명령카드 두 종류를 사용하기 때문에 좀 많이 치우친 느낌이죠.
스톰트루퍼/워게임이 갖는 특성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2차대전의 경우 다들 상식 수준에서 알고있으니까 몰입에 크게 힘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3인 이상이면 한명이 좀 시들해져도 게임자체가 늘어져버리지는 않지요. 그런 반면 메모와는 특정 전투를 다루고 있으며 2인플이기 때문에 그런 제약기 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애벌레카/ 가벼운 워게임이 많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식탁은... 사진빨이 좋아서 그렇지 사실 보드게임할 때 거의 쓰지 않는답니다;
아브라카타브라/저도 마찬가집니다. 이건 두고두고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두고두고 썩고있습니다;
초코벌레/감사합니다. 이러다 처분하는 거 아닐까 싶네요; -
메모와의 새로운 확장팩 "OPERATION OVERLORD" 발매예정이더군요
나와봐야 알겠지만 다른 확장팩도 필요할듯 싶은데, 확장팩 구매비용과 메모아 하나 추가 구입하는거 어느게 더 쌀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제 2명만이 아니라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즐길수있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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