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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1 아스피린 3회 대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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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8 19: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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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카잣-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주일 지난 이제서야 대회 후기를 씁니다. ㅠㅠ
* 출발~모임 도착
저는 사실 독하게-_- 마음 먹고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넵, 상품에 눈이 멀-_-어서 이번에도 팀 1위와 MVP를 독식-_-해보겠다는 야심-_-을 품고... 출전하고 싶은 게임으로는 트룬 앤 탁시스와 아그리콜라를 생각하고 갔습니다. 두 게임은 자신이 있더군요.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카드빨이 안 받쳐주면 장담할 수 없는 게임이지요 :)
1회 대회 때에는 화이트보드를 가져갔었는데, 무겁고 짐이 너무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화이트보드는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대체품이 4절지 한 장입니다. 고작 100원 투자했더니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물론 매직펜과 테이프도 가지고 갔습니다. 준비성의 둠-_-!
* 도미니언(Dominion) 4인플 | 로제바인(승), 마에&G, ehalsh1, 카잣-둠 | 평점 10.0
로제바인과 함께 향토골에 도착하니 마에&G님과 ehalsh1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베테랑들은 늦게들 온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전언을 듣고 '아 우리는 뉴비로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ㅎㅎ 근절되어야 할 습관이죠 코리안 타임.
암튼 가져간 도미니언을 랜덤덱으로 플레이했습니다.
▲ 2원짜리는 없고 5원짜리가 다섯 개나 나옴. 전 이런 거 싫어요~
도미니언은 하도 많이 하고 하도 자주 해서 게임양상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암튼 로제바인이 승리를 거뒀고 저는 3등을 했습니다.
그동안 도미니언에 9점을 주고 있었던 이유는 덱 섞기 귀찮아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미니언은 정말 최고네요. 오늘부로 10점 줘야겠습니다. 워낙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이니 따로 소감은 필요 없겠죠. 앞으로 진행될 아스피린 도미니언 토너먼트도 기대가 됩니다.
* 뱅(Bang!) 6인플 | 카잣-둠(보안관)+로제바인(부관)팀 승, 마에&G+지네+쭈(무법자), ehalsh1(배신자) | 평점 9.0
▲ 아 놔~ 보안관 재미 없는데...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뱅을 시작했습니다. 6인플에서는 아무래도 무법자 쪽이 강하죠. 그래서 보안관을 잡은 저는 이기겠다는 전략의 일환-_-으로 '6인플에서는 부관이 지 살겠다고 보안관 공격하고 그러더라구요'라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랬더니 부관인 로제바인이 눈치 빠르게도 캐치하고는, 바로 오른쪽에 있는 저한테 패닉인가로 해꼬지를 하더군요. 그래서 누가 부관인지 전혀 티가 안 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편은 하나도 없네 ㅜㅜ'라며 징징모드 발동..
무법자가 하나하나 제거되기 시작하고, 왠지 저를 돕는 것 같았던 ehalsh1님께 '도미노님 부관은 아니죠?'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더니 대답을 못하시더군요 ㅎㅎ 그래서 배신자라고 점찍었고, 로제바인은 이후 하는 짓이 아무래도 부관 필이라서 믿고 갔습니다. 결국은 무법자와 배신자 다 죽이고 승리를 거뒀지요.
뱅에는 줄곧 10점을 주고 있었는데, 이게 아무래도 멤버를 타는 경향이 있더군요. 멤버가 부적합하면 재미가 확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9점으로 내렸습니다. 아스피린에서는 재미있었지만요 ㅋㅋ
이후 7인플로 한 판 더 돌렸으나, 무법자 셋이 다 죽자마자 쭈님이 자기 부관이라고 공개해버려서 파토~
* 캐시 어 캐치(Cash-a-Catch) 5인플 | 민샤, 비오, 알몬드(공동우승), Agent X, 카잣-둠(공동우승) | 평점 4.0
대회가 시작되고, 카드게임 부문에 출전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게임들을 돌렸습니다. 저는 캐시 어 캐치를 배워보기로 했네요.
이 게임 저는 좀 별로더군요. 한 명이 물고기카드를 한 장 한 장 넘기고,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은 원하는 타이밍에 종을 쳐서 펼쳐진 카드들을 가져가게 되는데, 이게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다들 맛있어하는 카드 조합은 비슷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거의 동시에들 종을 치고 싶을 텐데, 이걸 순발력으로 따먹기 경쟁이라뇨... 순발력이 느린 사람은 맛있는 카드는 못 먹게 되고, 그런 걱정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보다 조금 일찍 종을 치게 된다면 돈을 벌기 힘들겠죠.
설명한 알몬드님과 제가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카드게임 부문 종료. 저희 B팀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군요.
* 트룬 앤 탁시스(Thurn and Taxis) 4인플 | 비오, 알몬드, Agent X, 카잣-둠(승) | 평점 6.0
대회의 가족게임 부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캐시 어 캐치를 돌렸던 멤버들이 거의 이 트룬 앤 탁시스에 참여했지요.
▲ 독일의 도시들에 우편사무소를 깔아라! 물론 폴란드도 있고 스위스도 있다.
트룬 앤 탁시스는 제가 해보고 재미있어서 샀다가, 전략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출했던 게임입니다. 처음 한두세 판은 재미있지만, 나중 가면 결국 카드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인즉슨 이렇습니다. 링크업을 빨리 하든, 지역 점수를 빨리 먹든, 5~7짜리 보너스를 빨리 먹든 효율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카드가 잘 나와서, 만들던 루트를 뒤엎지 않고 완성시키기만 하면 남들에게 효율 면에서 별로 뒤질 게 없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만들던 루트를 버리게 되면 무조건 뒤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그렇게 진행되다가, 게임은 7링크를 빨리 먹는 사람이 나오거나 아니면 9개의 지역에 집을 다 깔아서 6점을 빨리 먹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재미있어했던 건 링크업을 빨리 하느냐, 아니면 지역 점수를 얼른 먹어치우느냐 이런 다양한 전략의 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몇 판 해보니 그런 거 없고 카드만 안 말리면 되는 게임이더라구요. 차라리 티켓 투 라이드는 길이 막히면 돌아가야 해서 카드를 먹느냐 까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기도 하지만, 트룬 앤 탁시스는 길막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너무 악평만 늘어놓는 것 같지만 어쨌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점은 확장팩을 장착하면 극복된다고 하니 확장 넣고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여튼 저는 가운데 넓은 지역 위주로 루트를 만들어서 링크업을 빨리 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반에 깔리는 카드가 무색(?)이 많더라구요. 이럴 땐 마차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람을 계속 택해서 3개 깔고 링크 먹고, 3개 깔고 또 링크 먹고, 3개 깔고 링크 또 먹고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Agent X님께서 9개의 지역에 다 깔고 6점을 드시더군요. 저는 원래 6카드 루트를 깔고 마차업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점수를 계산해보니 1등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큰일이다 싶어서 한 턴을 더 돌려서 7카드 루트 점수를 먹은 다음, 게임을 끝냈습니다. Agent X님과 동점이었지만 게임을 종료시킨 게 저라서 타이브레이커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_-;
▲ 가족게임 부문 종료. A, B, D 세 팀이 공동 1위.
* 포트레이얼(Portrayal) 3인플 | 뉴멘+쭈+카잣-둠팀(2위) | 평점 6.5
파티게임 부문은 팀플로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팀의 세 사람이, 서로 설명해주고 그림그리고 해서 총점을 더하는 방식이었죠.
자세한 규칙은 Josh Beckett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은근한 재미가 있더군요. 자주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겠지만, 갖고 있으면서 접대용으로 종종 쓰면 쓸 만할 것 같습니다^^;
대회 면에서는 저희 B팀이 2등을 해서 다행이었구요.
* 도미니언(Dominion) 4인플 | 개구장이, 뉴멘, 위쥬(승), 카잣-둠 | 평점 10.0
나머지 두 팀이 포트레이얼을 하는 동안, 간단하게 도미니언 한 판을 더 돌렸습니다. 이번에도 마녀 난무ㅠㅠ 저만 마녀 안 샀다가 저주 10개 먹고 말려서 꼴찌했네요.
* 아그리콜라(Agricola) 4인플 | 비오, 위쥬, Agent X, 카잣-둠(승) | 평점 10.0
전략게임 부문에서는 아그리콜라에 출전했습니다.
skeil님 후기에 있는 대로 7장씩 카드를 받은 다음 한 장씩 뽑고 왼쪽사람에게 돌리는 방식으로 카드를 배분했습니다.
카드가 좋더군요. 밭 일굴 때 밭 하나 더 받는 보조설비와 곡식 받을 때 곡식 하나 더 받는 직업이 처음에 손에 있어서 그걸 들고 카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농경 위주의 테크를 타면서, 흙을 음식으로 바꿔주는 카드들이 많이 들어오길래 그걸로도 음식을 벌 요량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잘 풀려서 1등을 했네요. 위쥬님은 '나랑 비오랑 목축에서 경쟁을 붙었는데, 둠은 Agen X님이랑 경쟁을 별로 안 붙어서 유리했던 것 같다'고 평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 때에 밭 받고, 원하는 때에 곡식 받고, 원하는 때에 씨 뿌리고 빵 구우면서 편하게 진행했네요. 그리고 점수 달린 설비를 열심히 깔아서 점수에도 대비했습니다.
▲ 종료 시 제 농장 상황.
▲ 빨간 글씨는 총점, 파란 글씨는 포트레이얼 점수입니다. 게임별로 1등은 5점, 2등은 3점, 3등은 1점, 4등은 -1점을 획득하여 합산하는 방식이죠. MVP는 개인점수가 제일 많은 사람..;;
* 알함브라(Alhambra) 4인플 | 신비, 쭈(승), skeil, 카잣-둠 | 평점 7.9
1등 상품이 알함브라였고, 마침 개구장이님께서 알함브라를 가져오셨길래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알함브라는 4인플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SDJ 수상작 답게 적당한 난이도와 상당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게임이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가 더 생겼군요OTL.
대회도 흥미진진했고 그 외 다른 게임들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수고하신 skeil님과 뉴멘님께 감사드립니다 ^^
* 출발~모임 도착
저는 사실 독하게-_- 마음 먹고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넵, 상품에 눈이 멀-_-어서 이번에도 팀 1위와 MVP를 독식-_-해보겠다는 야심-_-을 품고... 출전하고 싶은 게임으로는 트룬 앤 탁시스와 아그리콜라를 생각하고 갔습니다. 두 게임은 자신이 있더군요. 레이스 포 더 갤럭시는 카드빨이 안 받쳐주면 장담할 수 없는 게임이지요 :)
1회 대회 때에는 화이트보드를 가져갔었는데, 무겁고 짐이 너무 많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화이트보드는 안 되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낸 대체품이 4절지 한 장입니다. 고작 100원 투자했더니 대회가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 물론 매직펜과 테이프도 가지고 갔습니다. 준비성의 둠-_-!
* 도미니언(Dominion) 4인플 | 로제바인(승), 마에&G, ehalsh1, 카잣-둠 | 평점 10.0
로제바인과 함께 향토골에 도착하니 마에&G님과 ehalsh1님이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베테랑들은 늦게들 온다'는 식당 아주머니의 전언을 듣고 '아 우리는 뉴비로구나'라는 생각을 하셨답니다 ㅎㅎ 근절되어야 할 습관이죠 코리안 타임.
암튼 가져간 도미니언을 랜덤덱으로 플레이했습니다.
▲ 2원짜리는 없고 5원짜리가 다섯 개나 나옴. 전 이런 거 싫어요~
도미니언은 하도 많이 하고 하도 자주 해서 게임양상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암튼 로제바인이 승리를 거뒀고 저는 3등을 했습니다.
그동안 도미니언에 9점을 주고 있었던 이유는 덱 섞기 귀찮아서(...)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도미니언은 정말 최고네요. 오늘부로 10점 줘야겠습니다. 워낙 최근에 이슈가 되고 있는 게임이니 따로 소감은 필요 없겠죠. 앞으로 진행될 아스피린 도미니언 토너먼트도 기대가 됩니다.
* 뱅(Bang!) 6인플 | 카잣-둠(보안관)+로제바인(부관)팀 승, 마에&G+지네+쭈(무법자), ehalsh1(배신자) | 평점 9.0
▲ 아 놔~ 보안관 재미 없는데...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고, 뱅을 시작했습니다. 6인플에서는 아무래도 무법자 쪽이 강하죠. 그래서 보안관을 잡은 저는 이기겠다는 전략의 일환-_-으로 '6인플에서는 부관이 지 살겠다고 보안관 공격하고 그러더라구요'라는 멘트를 날렸습니다. 그랬더니 부관인 로제바인이 눈치 빠르게도 캐치하고는, 바로 오른쪽에 있는 저한테 패닉인가로 해꼬지를 하더군요. 그래서 누가 부관인지 전혀 티가 안 나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편은 하나도 없네 ㅜㅜ'라며 징징모드 발동..
무법자가 하나하나 제거되기 시작하고, 왠지 저를 돕는 것 같았던 ehalsh1님께 '도미노님 부관은 아니죠?'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더니 대답을 못하시더군요 ㅎㅎ 그래서 배신자라고 점찍었고, 로제바인은 이후 하는 짓이 아무래도 부관 필이라서 믿고 갔습니다. 결국은 무법자와 배신자 다 죽이고 승리를 거뒀지요.
뱅에는 줄곧 10점을 주고 있었는데, 이게 아무래도 멤버를 타는 경향이 있더군요. 멤버가 부적합하면 재미가 확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서 9점으로 내렸습니다. 아스피린에서는 재미있었지만요 ㅋㅋ
이후 7인플로 한 판 더 돌렸으나, 무법자 셋이 다 죽자마자 쭈님이 자기 부관이라고 공개해버려서 파토~
* 캐시 어 캐치(Cash-a-Catch) 5인플 | 민샤, 비오, 알몬드(공동우승), Agent X, 카잣-둠(공동우승) | 평점 4.0
대회가 시작되고, 카드게임 부문에 출전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른 게임들을 돌렸습니다. 저는 캐시 어 캐치를 배워보기로 했네요.
이 게임 저는 좀 별로더군요. 한 명이 물고기카드를 한 장 한 장 넘기고, 그걸 본 다른 사람들은 원하는 타이밍에 종을 쳐서 펼쳐진 카드들을 가져가게 되는데, 이게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다들 맛있어하는 카드 조합은 비슷하지 않겠어요? 그렇다면 거의 동시에들 종을 치고 싶을 텐데, 이걸 순발력으로 따먹기 경쟁이라뇨... 순발력이 느린 사람은 맛있는 카드는 못 먹게 되고, 그런 걱정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보다 조금 일찍 종을 치게 된다면 돈을 벌기 힘들겠죠.
설명한 알몬드님과 제가 공동 1위를 기록했습니다.
▲ 카드게임 부문 종료. 저희 B팀은 공동 3위를 달리고 있군요.
* 트룬 앤 탁시스(Thurn and Taxis) 4인플 | 비오, 알몬드, Agent X, 카잣-둠(승) | 평점 6.0
대회의 가족게임 부문이 시작되었습니다. 캐시 어 캐치를 돌렸던 멤버들이 거의 이 트룬 앤 탁시스에 참여했지요.
▲ 독일의 도시들에 우편사무소를 깔아라! 물론 폴란드도 있고 스위스도 있다.
트룬 앤 탁시스는 제가 해보고 재미있어서 샀다가, 전략이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출했던 게임입니다. 처음 한두세 판은 재미있지만, 나중 가면 결국 카드빨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유인즉슨 이렇습니다. 링크업을 빨리 하든, 지역 점수를 빨리 먹든, 5~7짜리 보너스를 빨리 먹든 효율은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므로 카드가 잘 나와서, 만들던 루트를 뒤엎지 않고 완성시키기만 하면 남들에게 효율 면에서 별로 뒤질 게 없습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만들던 루트를 버리게 되면 무조건 뒤처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는 거죠. 그렇게 진행되다가, 게임은 7링크를 빨리 먹는 사람이 나오거나 아니면 9개의 지역에 집을 다 깔아서 6점을 빨리 먹는 사람이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재미있어했던 건 링크업을 빨리 하느냐, 아니면 지역 점수를 얼른 먹어치우느냐 이런 다양한 전략의 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몇 판 해보니 그런 거 없고 카드만 안 말리면 되는 게임이더라구요. 차라리 티켓 투 라이드는 길이 막히면 돌아가야 해서 카드를 먹느냐 까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기도 하지만, 트룬 앤 탁시스는 길막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걱정도 없습니다.
너무 악평만 늘어놓는 것 같지만 어쨌든 재미있었습니다^^; 게다가 이런 점은 확장팩을 장착하면 극복된다고 하니 확장 넣고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여튼 저는 가운데 넓은 지역 위주로 루트를 만들어서 링크업을 빨리 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초반에 깔리는 카드가 무색(?)이 많더라구요. 이럴 땐 마차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사람을 계속 택해서 3개 깔고 링크 먹고, 3개 깔고 또 링크 먹고, 3개 깔고 링크 또 먹고 이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있었는데 Agent X님께서 9개의 지역에 다 깔고 6점을 드시더군요. 저는 원래 6카드 루트를 깔고 마차업으로 끝내려고 했는데, 점수를 계산해보니 1등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큰일이다 싶어서 한 턴을 더 돌려서 7카드 루트 점수를 먹은 다음, 게임을 끝냈습니다. Agent X님과 동점이었지만 게임을 종료시킨 게 저라서 타이브레이커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_-;
▲ 가족게임 부문 종료. A, B, D 세 팀이 공동 1위.
* 포트레이얼(Portrayal) 3인플 | 뉴멘+쭈+카잣-둠팀(2위) | 평점 6.5
파티게임 부문은 팀플로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팀의 세 사람이, 서로 설명해주고 그림그리고 해서 총점을 더하는 방식이었죠.
자세한 규칙은 Josh Beckett님의 블로그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은근한 재미가 있더군요. 자주 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겠지만, 갖고 있으면서 접대용으로 종종 쓰면 쓸 만할 것 같습니다^^;
대회 면에서는 저희 B팀이 2등을 해서 다행이었구요.
* 도미니언(Dominion) 4인플 | 개구장이, 뉴멘, 위쥬(승), 카잣-둠 | 평점 10.0
나머지 두 팀이 포트레이얼을 하는 동안, 간단하게 도미니언 한 판을 더 돌렸습니다. 이번에도 마녀 난무ㅠㅠ 저만 마녀 안 샀다가 저주 10개 먹고 말려서 꼴찌했네요.
* 아그리콜라(Agricola) 4인플 | 비오, 위쥬, Agent X, 카잣-둠(승) | 평점 10.0
전략게임 부문에서는 아그리콜라에 출전했습니다.
skeil님 후기에 있는 대로 7장씩 카드를 받은 다음 한 장씩 뽑고 왼쪽사람에게 돌리는 방식으로 카드를 배분했습니다.
카드가 좋더군요. 밭 일굴 때 밭 하나 더 받는 보조설비와 곡식 받을 때 곡식 하나 더 받는 직업이 처음에 손에 있어서 그걸 들고 카드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농경 위주의 테크를 타면서, 흙을 음식으로 바꿔주는 카드들이 많이 들어오길래 그걸로도 음식을 벌 요량이었습니다.
초반부터 잘 풀려서 1등을 했네요. 위쥬님은 '나랑 비오랑 목축에서 경쟁을 붙었는데, 둠은 Agen X님이랑 경쟁을 별로 안 붙어서 유리했던 것 같다'고 평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원하는 때에 밭 받고, 원하는 때에 곡식 받고, 원하는 때에 씨 뿌리고 빵 구우면서 편하게 진행했네요. 그리고 점수 달린 설비를 열심히 깔아서 점수에도 대비했습니다.
▲ 종료 시 제 농장 상황.
▲ 빨간 글씨는 총점, 파란 글씨는 포트레이얼 점수입니다. 게임별로 1등은 5점, 2등은 3점, 3등은 1점, 4등은 -1점을 획득하여 합산하는 방식이죠. MVP는 개인점수가 제일 많은 사람..;;
* 알함브라(Alhambra) 4인플 | 신비, 쭈(승), skeil, 카잣-둠 | 평점 7.9
1등 상품이 알함브라였고, 마침 개구장이님께서 알함브라를 가져오셨길래 플레이를 해봤습니다.
알함브라는 4인플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SDJ 수상작 답게 적당한 난이도와 상당한 재미를 제공하는 게임이죠. 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게임이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가 더 생겼군요OTL.
대회도 흥미진진했고 그 외 다른 게임들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수고하신 skeil님과 뉴멘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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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올렸네~ 재미있게 봤심ㅎㅎ
카드 포함된 게임은 카드빨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힘드니..;; 어느 정도 감수해야할 부분인 듯~
거기다가 이번 대회 게임 중 높고 낮음의 차이는 있지만 카드운이 포함안 된 게임이 마닐라뿐인데.. 마닐라는 주사위운이 포함되었으니..ㅎㅎ
아스피린 대회 방식은 단판 승부라 어느 정도 운이 받쳐줘야 하는 단점이 있는 듯~ 팀전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게 재미있는 부분이라는~ㅎ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도미니언 대회는 셔플운이 높지만 단일 종목의 다전제 방식이라 정말 진검승부가 될 듯^^ -
잣둠님 하시고자 하는 일(?)에 만사형통하는 분위기네요...
정말 'gee'한 플레이군요...
초반에 못뵈었으면...잣둠님이 뉴규~??할뻔했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1등과 '가장 가치있는 플레이어'가 되신것에 대해..(직독직해크리) -
알함브라 내가 살때까지 ㅠ_ㅠ 제발 팔지마세여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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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MVP입니다!
most valuableness player...ㅠㅠ -
지네군을 위해 50회는 필히 참석하겠습니다..
제가 지네군만의 MVP를 먹기 위해서...(응?) -
둠//기다리고있었다~ 40회도 역시 재미있었어.ㅋㅋ
앞으로 또 자주 보자궁 ㅋㅋ
//지네 -_- 그럼 안되지. 거저먹은 승이 몇갠데..ㅋㅋㅋ -
대회 MVP들이 리뷰를 올리는 희안한 전통이...
1회 대회: 밥
2회 대회: 숏탐 님
3회 대회: 둠 -
다른 경쟁자들이
지네 군 플레이에 적응을 해버린 건 아닌지...;; -
MVP들이 리뷰를 올리는건...
자.랑.하.고.싶.어.서?
...일지도요.
암튼 우리편 잘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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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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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