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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독특한 전투카드 시스템의 스타크래프트
  • 2009-03-09 19: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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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76

전 전쟁을 배경으로한 보드게임을 참 좋아해서 집에 있는 몆개중 하나 빼고 전부 전쟁 입니다.
음, AOS 도 어찌보면 전쟁일려나요.
그 AOS 를 제외한 다른 게임들은 전투를 모두 주사위 로 처리하죠.
여튼 스타 의 전투 시스템 에 대해서 한번 중점적으로 다뤄볼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는 주사위가 전혀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가장 놀란부분입니다.
전투카드 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처리하는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마린 피규어가 4부대가 배치되어 있다 하더라도
전투카드 중에 마린 카드 가 없으면 그 마린은 제 능력을 발휘 못합니다.
예를들어 마린 전투카드 를 쓴 마린은 공격력과 체력이 5,5 인 반면,
마린 전투카드를 쓰지 못한 마린은 공격력과 체력이 2,3. 이런 식 입니다.





처음전 테란으로 플레이 했을때 느낀건, 스타크래프트 의 전투 시스템 이 이렇게 독특하다보니 처음 받아들은 6장의 카드(테란은 8장의)가 굉장히 중요해짐니다.
우선 카드를 처음 받으면 그 카드에 맞춘 빌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보병류 의 카드가 많다면 배럭을 충분히 업그레이드 해서 현재의 카드를 최대한으로 활용할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전투카드는 연구 를 실행하면 3장씩 바꿀수 있지만, 최대 6장(테란은 8장) 이라는 제한은 어떤 병력을 양성해야 할지 골치아프게만듬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저는 그 첫 플레이 때 보병류의 카드만 있어서(제대로 않섞인모양입니다)

"아 젠장 망했다"

했습니다.
그렇지만 전투 카드는 빠르게 사라져 버림니다.
모든 유닛은 전투를 하기 위해서 전투카드가 필요합니다.
즉 유닛의 수만큼 전투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투카드는 한번의 전투에 3~5장씩 사라져 버리죠.
저는 그걸 잘 몰랐고, 게임이 중반에 접어드는데도 나중에는 보병만 잔뜩이고 펙토리나 스타포트 는 건들지도 않았는데 보병카드는 전투거의다 써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손에 들린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벌쳐, 골리앗, 시즈탱크 카드등 뿐이었죠.
결국 저는 처절하게 패배 할뻔 했습니다만 교묘한 교섭(이봐, 친구. 내 주 병력은 무었인지 보이지? 나에게는 스팀팩 기술도 있어. 그리고 내 전투카드는, 음 뭐 상상에 맡기지) 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기갑부대를 양성할수 있었죠.


결국 3번정도 플레이 해본 결과, 저의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도 주력병력을 정해두면 피본다 라는 결론에 도달 했습니다.
전투 카드는 그 수가 많지 않고, 전투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버려진 카드를 다시 잘 섞어서 사용 합니다.
그 순환은 꽤나 빠른편이고, 1:1 게임에서도 저는 2번이나 버린 카드를 재활용 했습니다.
그렇다고 초반 빌드가 중요하지 않은겄도 아님니다.
처음 받은 카드중에 초기 방어에 쓸 카드나 병력도 확보 하지 않은체 무리한 진행을 하다가는 역시나 피봄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강한 케리어, 가디언, 전투 순양함 등도 카드가 없다면 무용지물.
즉, 소모전 을 펼치면 마린이나 저글링 으로도 그런 최종유닛 들을 섬멸시킬수 있습니다.
물론, 그걸 잘 계산해야 하는게 버려진 카드를 다시 사용할만큼 의 소모전은 주의해야 하지만요.


카드 시스템은 이런 소모전을 아주 잘 표현해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하던 워게임들 과는 조금 달라서 처음에는 재미없고 무슨 낼수있는 카드가 한정되 있는 유희왕 을 하는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전투카드 시스템이 그리 나쁜 시스템은 아님니다.
오히려 주사위 보다 전략성이 생기기도 하였죠.


A&A 의 경우 저나 친구나 언제나 전차 아니면 전투기를 미친듯이 찍어댔고 심지어 저는 포병을 한번도 생산해본적이 없는 플레이도 몆번 했습니다.
그만큼 쓸만한 유닛은 정해져 있었죠.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는 그렇지 않습니다.
카드 라는 시스템으로 약한 유닛으로도 강한 유닛을 섬멸시킬수 있으니까요.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할수있는 전략(?) 이 바로 심리전 입니다.
위에서도 한번 말했듯이 저는 필사적인 교섭(협박) 으로 공격을 피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포커와 블랙젝(학교의 룰로) 을 하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블러핑 같은건 할수 없지만 상대방이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을지 알수없는 그 긴장감은 마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전장의 안개' 와도 같았습니다.
보드게임의 특성상 전장의 안개를 표현할수 없었는데 스타크래프트 에서는 그 나름대로 전장의 안개를 표현한거라 볼수 있죠.
카드 이기에, 저는 교섭(협박) 을 할수 있었습니다.
A&A 50주년 으로 한번 협박을 했을때는 국경선에 병력을 꽤 모아두고 교섭을 진행했었죠.


전투카드 라는 시스템 에 대해서 한번 써보았습니다, 저는 이런식의 보드게임은 본적이 없었죠.
메모아 라던가 배틀크라이 도 비슷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주사위 를 이용한 전투 였죠.
스타크래프트 의 카드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정리 하겠습니다.


1.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지,상대방은 자신이 어떤 카드를
가지고 있는 지 알수 없습니다.
상대방의 진영에 쌓여있는 유닛 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지, 아니면 그저 죽음을 기다리는 불쌍한 병사들 일지
알수 없으니까요.
이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합니다.


2. 그렇기에 카드를 이용한 교섭(협박) 이 가능하게 됨니다.
물론 그건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요.

3. 초반의 전체적인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역활 역시 하게 됨니다.
카드의 순환 속도가 빠르기는 하지만, 보통은 가장 강력한 카드에 맞춰서
병력을 양성하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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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9-03-09 20:38:12

    한 유닛으로만 밀고나가면 카드가 떨어져 버려 게임을 하기 힘들다는데에 동감입니다. 그리고 또한 무슨유닛이던지 천적이 있기 마련이라 카드가 있어도 져버리기 마련이죠. 그래서 처음부터 꾸준한 생산건물&연구를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떤카드를 가지고있는지 모르는것은 유저에 따라 다른듯 싶네요. 조금만 생각하면 상대방이 무슨카드를 썼는지, 무슨카드가 최대,최소인지 어느정도 알거든요 ^^; 저뿐만 아니고 저와 같이 플레이한 사람들이 보통 이런 계산을 하며 게임을 합니다. 그래서 협박같은건 보통 통하지가 않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카드란게 운이 무진장 좋거나 나쁘지 않으면 보통 평균치로 들어오고, 또한 연구할때마다 3장, 공격방어할때마다 1장에서 5장정도 받기에 카드순환시키기 또한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카드에 맞춰서 빌드를 진행시키는것 보다 상대방의 빌드에 맞춰서 올리는걸 선호하는 편이라 그런지 특수연구로 카드를 손에 가져오는걸 자주합니다. 언제 한번 같이 스타를 했으면 좋겠네요 ^^ 다른 워게임도 좋아하는데 이수모임엔 워게임을 좋아하는사람이 드물어서 다른워게임도 대환영입니다 +ㅁ+
    • Lv.6 Itchy
    • 2009-03-09 23:49:42

    ㄴ 주변분들에게 TS 가져와 달라고 해주세요 ㅠㅠ
    • 2009-03-10 00:32:25

    싫어 =ㅅ= 니가 직접 까페에 올리렴 ㅋ_ㅋ
    • 2009-03-11 02:39:59

    저는 주사위 보다 카드가 맘에들어요.ㅋ

    저도 TS하고 싶어요.ㅋ
    • 2009-03-14 00:19:20

    흐흐 참 이거 원래 룰대로 해도 그렇지만 다르게 바꿔서하면 더 재미있어집니다. 그리고 스타에서 느끼는 빌드오더나 전략적인 플래이해서 빠르게 맞춤 초반러쉬 하기도 하고 짬밥 들면 많이 준비해서 시작하수있죠 물론 카드가 관건이라 제한이 좀있지만 위에 쓴것처럼 룰좀 바꿔서 해서 카드없이 또는 카드 사용도를 바꿔버리면 더욱 더 그렇게 할수있다는 물론 원래 룰로도 할수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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