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한글판 보드게임 파티 세째 네째 주 이야기
  • 2009-06-15 23:18:58

  • 0

  • 1,701

Lv.30 가이오트

안녕하세요. 한다면 하는 가이오트입니다. 저희 출동차 뒤에 작은 표시를 했습니다. 덕분에 난폭 운전은 할 수 없게 되었죠. 도로에서 이런 자동차를 보시면 손 한번 흔들어 주세요.



6월 6일은 현충일이었죠. 행사 장소인 대전 대학교로 가는데 멤버들의 지각과 준비 미흡으로 약간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뉴멘군은 마침 그 타이밍에 커피믹스 커피를 탔는데 제가 좀 화가 나서 원샷하고 나가거나 놓고 나가라고 했더니 운전하는 내내 성질을 부리네요.




빠듯하게 겨우 도착해 허겁지겁 준비를 시작합니다. 대전대학교 놀이 치료 전공 학생들과 대전대학교 보드게임 동아리 등에서 많은 인원이 모였고, 대전대학교의 홍보 덕분에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어느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이건 거의 부산 모임 수준인데, 한가지 다른 점은 부산 모임 때처럼 자발적으로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거의 초죽음, 완소 오빠님이 거의 저희 일원처럼 날아다니면서 여기 저기 설명해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전의 다이브다이스 회원님들 15분 정도, 대전 대학교 학생 30분 정도, 기타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 이런 저런 분들 합쳐 약 50분 정도 모여서 꽤 내실 있는 행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완소님, 고동이님, 웃으면서 화낼 줄 아는 진정한 플레이어 님 모두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 6월 7일 인천으로 갈 시간입니다. 행사장소 타이쿤은 인하대 후문 근처에 있죠. 그 장소는 한때 술집이었는데 거기에서 장사를 하기만 하면 망하는 징크스가 있는 묘한 장소입니다. 그 장소에서 버티고 있는 주인장 라인하르트님 정말 존경합니다.



문 열자마다 뚱지구리님, 도미노님 등등 모임 분들이 오시고, 본래 대전 거주하시는 맑은물님도 나오셨네요. 저녁 때는 조쉬 베켓 님도 오시고 저희 직원 중 인천에 가깝게 사는 분들이 대거 참여해서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모티브가 된 것으로 잘 알려진 게임 드라큘라 잠재우기도 한판 땡기고 여러 게임 즐기며 놀았는데 역시 뉴멘군은 쿠바, 아그리콜라 등 시간 끄는 게임 위주로 설명하며 시간 겐세이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날 타이쿤에 일반 손님으로 오신 분들은 얼떨결에 저희 행사 참가자로 편입되었습니다. 위 분들은 여중생들 아래 분들은 일반인 커플입니다. 이외에도 몇 팀 더 있었습니다만 이날 타이쿤에 온 일반 손님이 몇 팀 안된다는 것에 슬프네요 ㅠㅠ 라인하르트님은 인하대 시험기간이기 때문일 거라고 항변했지만요



과거 어려웠던 시절, 직장은 잃고 모아놓은 게임은 터무니 없이 많았던 한때 라인하르트님께 잘곳과 게임 보관만 해결해주면 월 30에 평생 종업원으로 일하겠다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이야기죠. 뭐 지금은 저도 좀 숨통 트였고, 한글판 게임도 늘어나서 이런 행사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여러 가지 생각이 나게 되네요. 다음에 만날 때는 저나 라인하르트님이나 좀 더 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월은 일주일이 지나 13일 춘천 모임, 대전에서 차 막혀서 고생한게 생각나서 꽤 이른 아침에 출발했더니, 오전 10시에 도착해 버리고 같이 온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습니다. 여기가 행사 장소인 힐 카페.


점심은 닭갈비로 가볍게 했는데 춘천 분들께 물어보고 맛있는 집 찾아갈걸 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왔습니다.



모임 장소 주인장님이 오셀로 세계 랭커더군요. 저희 측 대표 빛돌군이 흑을 잡고 도전했는데, 처음에는 좀 하는 듯 했으나 결과는 보시는바와 돌 개수 10개 이내로 대패.











인섹터님, 그 형수님, 꼬무인간님 등을 시작으로 점점 멤버가 모여서 마지막에는 저희 포함 17명 정도까지 모였네요. 꼬무인간님이나 인섹터님 등 몇몇 분이 주축이 되어 최근 모임이 꾸려졌다고 합니다. 저희 행사가 기폭제가 된 듯 해서 가쁘네요. 대학교 1학년 멤버들이 5명 정도 되는 등 모임 멤버들이 대체로 젊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모임입니다.




다음은 6월 14일 성남 모임, 성남은 본래 제 주 무대기도 하고, 다이브다이스 사무실이 있었던 곳이기도 한 보드게임의 성지입니다만 요즘은 좀 뜸한 듯 하군요. 역시 동렬이도 가고 종범이도 갔기 때문일까요.



사실 모임 장소는 코른님 댁 지하 작업실이었습니다. 코른님께 맡겨놓은 제 물건들도 조금 있었지만 이젠 다 회수했다 싶었는데, 저 듀얼 디스크가 남아 있었네요. 한번 팔에 찼더니만 바로 첫 참가자가 오셨습니다. 샤XX라는 분이셨는데 손목에 유희왕 듀얼 디스크 차고 첫 손님 맞는 기분 정말 꿀꿀하네요.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런지.













제이드님, 또지니님, 류이 님 등등 다이브다이스 고정닉 분들도 오시고 점점 오시는 분들이 늘어났습니다. 마감 때쯤에는 커플 분들이 오셨는데 이 바닥에 흔치 않은 취미 공유 커플이라니... 이거 참 기분 꿀꿀했네요.


장소 대여에 대한 보답으로 줄로레또 한판 깨끗하게 접대 게임으로 져 드렸습니다.


이분들은 도미니언을 하시는건지, 취조를 하시는건지...

제 입문 시절 많은 영향을 주었던 코른님의 플레이를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코른님은 승패에 별 관심 없으면서 게임 전체를 정교하게 콘트롤하고 모두가 즐겁게 놀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배후 조종하는 좀 특이한 타입의 플레이어입니다. 제가 이 흉내를 내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역시 저와는 다른 차원의 것을 보여주시네요. 이런 분들 대신 제가 업계에 남았다는 것이 부끄럽고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 전주, 구미, 부산, 대전, 인천, 춘천, 성남 등 8개 지역을 찾아가며 많은 분들을 만나 즐거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찾아뵙겠습니다. 언제든 좀 더 내실있는 행사로 다시 찾아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link
  • 신고하기
2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3 타이드
    • 2009-06-15 22:04: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Lv.1 라인하르트[인천]
    • 2009-06-15 22:05:41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뉴멘님은 제가 꼬셔서 긴 게임들을 설명하셨죠 ㅋㅋ
    지금의 꽃남이 되신 가이오트님을 보니
    과거의 노예계약을 안한게 후회되더군요
    ㅋㅋ
    • Lv.14 보드인생
    • 2009-06-15 22:11:06

    사진이 올라오는 중인가봅니다.. ㅎㅎ
    해 보고 싶었던 게임도 하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차 뒤에 문구 너무 작은거 아닌가요?!
    대자만하게 좀 써 주시지.. ^^;;
    • 2009-06-15 23:05:02

    가이오트님, 뉴멘님,완소쌤님.. 너무너무 수고많이 하셨어요.
    만나서 반가웠고 재밋게 겜하고서 헤어질땐 어찌나 섭섭하던지..
    성남사진은 저때문에 일부러 숨겨주신건가요?? 하핫 저 괜찮아요...이미 내놓은 몸 ㅠㅠ
    • 2009-06-15 23:05:46

    맞다...뉴멘님은요...호이짜가 아니라 ..웅이아부지였어요..ㅋㅋ이제야 생각이 났네요 ㅋ
    • Lv.2 알몬드
    • 2009-06-15 23:07:18

    이번에도 미플 유니폼은 코보게 행사복이 되었네요..
    • 2009-06-15 23:31:18

    알타리고 뭐고 그냥 참가하는건데 아 ㅜㅜ 화난당 ㅜㅜ
    • 2009-06-15 23:32:15

    마지막 사진이 대박이네요 ㅋㅋ;
    잘봤습니다!
    • Lv.1 롤링스톤
    • 2009-06-15 23:43:30

    대전 지역 참여했었는데, 덕분에 즐겁게 놀았습니다^^ 가이오트님,뉴멘님,벽돌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았던 것 같네요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웃으면서 화낼 줄 아는 플레이어가 저를 의미하시는듯ㅎ;;;)
    • 2009-06-15 23:44: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조실 대박 -_ㅜ

    이즐거운 잔치에 단한 번도 참여 할 수 없었다는데
    아쉬움과 죄송스런맘이 교차합니다 ;ㅁ;
    • 2009-06-15 23:51:44

    저 가고 난 다음에 쇼군과 콜라도 돌아갔군요. 아쉬워라...
    • 2009-06-16 00:20:35

    우왕 고생많으셨습니다.
    성남모임에서 아들 때문에 같이 못하시고 죄송..
    다들 반가웠습니다. ^^ 위 제 아들 사진은 퍼갈께요. ㅋ
    • Lv.1 불량식품
    • 2009-06-16 00:42:33

    마지막에 아그리랑 시타델 했던 불량식품입니다

    가이오트님 커플을 엄청 싫어하시는군요...

    전 뉴멘님 가이오트님 커플에 엄청 즐거웠는데... ㅋㅋ

    조금 더 일찍 가서 긴 시간 즐겼으면 했는데 그러지를 못했네요

    그래도 짧은 시간 덕분에 너무 즐거웠습니다

    실은... 저랑 여친은 취미를 공유한다기 보다는
    같이 할 수 있는걸 찾다보니 서로 보드게임에 대해서 부담을
    안가지고 할 수 있어서 처음 시작했던거랍니다

    그 덕에 이런저런 많은 분들하구 보드게임도 만나는 계기가 되었지만요

    제가 주말에 여유가 된다면 청계광장에서도 뵙고 싶습니다

    두분 아니 다섯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s 그날의 백미는 시타델 마지막라운드 전 뉴멘님의 한 마디! ㅋㅋ
    • Lv.1 불량식품
    • 2009-06-16 00:44:58

    아.... 도미니언 오늘 질렀다는...

    휴... 아껴야 잘 사는데...
    • 관리자 에이캇뜨필충만
    • 2009-06-16 09:41:23

    뉴멘님은 웅이아버지의 웅이죠. ^^
    뉴멘님은 샤쿠녀님하고만 게임하셨네요. ^^
    • Lv.1 이레짱
    • 2009-06-16 09:51:59

    중간의 아이 저랑 닮았네요 ㅋㅋ
    제 전 닉넴이 류이동생이라는~
    • Lv.3 또지니
    • 2009-06-16 10:11:28

    헉.. 도미니언 잠깐 한판하고 왔는데... 사진은 왜 이리 많나요?ㅠ.ㅠ 그 때부터 찍으셨군요.ㅋ 울 마나님 못 보시길 빌 뿐...
    • Lv.1 레미
    • 2009-06-16 10:34:04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알찬 하루가 되었구요~ㅋ
    준비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2009-06-16 10:51:33

    지인 한 명이 인천모임 가서 아그리콜라 크게 지고 왔다던데, 저도 같이 가지 못한 게 아쉽네요^^;
    • 2009-06-16 13:28:38

    잘 봤어요....애정이 듬뿍 담긴 후기네요~ 보는 내내 웃음이 나더라는~ ^^
    • 2009-06-16 14:47:20

    너무 잘 봤습니다. 후기 쓰시느라고 고생하셨어요 ^^
    춘천 닭갈비가 현지인들이 가는 곳에를 가야 맛있는데 사진의 닭갈비는 딱 봐도 그냥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춰서 맛 없게 생겼네요!
    그리고 야심차게 와주셨는데 참가 인원이 너무 없어서 아직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네요. 얼릉 저희 춘천 모임이 활성화되서 서울 부럽지 않은 활발한 동호회로 업글 후 다시 모시고 싶습니다. 그때는 이번에 못먹은 막국수도 고고씽~
    다시한번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ps. 춘천 모임엔 노란티가 많네요 ㅎㅎㅎ
    • 2009-06-16 19:41:11

    인천 모임 못가서 섭섭..ㅜ.ㅜ
    열정이 느껴지는 재밌는 후기 잘 봤습니다.

    **
    음... 샤쿠녀님의 초상권은 오픈되어있는 건가요..? ^^;;
    • Lv.1 거북아
    • 2009-06-17 00:54:23

    ㅋㅋ 마지막 사진 너무 웃겨요 ^^
    정말 취조 하는 사진인거 같아요..
    심오한 도미니언 아~~~ 늦기 전에 구입해야 하나 ^^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85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8

    • 881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62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98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58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60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7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18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82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9

    • 1054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53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47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13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98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73

    • 2024-11-12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