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Most Dangerous Time(이하 AMDT) 은 16세기 후반 일본의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서 우리에게는 과거 코에이에서 출시했던 '신장의 야망' 이란 게임으로 익숙하기도 한 테마이다. 제작사는 MMP(Multi Man Publishing)인데 주로 일본에서 히트한 게임들을 영문판으로 리메이크해서 발매하는 IGS 시리즈의 하나로 제작된 게임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포인트 투 포인트 맵을 사용하고 랜덤하게 칩을 뽑아서 활성화 되는 진영이 정해지는 Chit-pull 시스템, 그리고 주사위를 사용해서 활동 포인트를 정해서 사용하는 이동 포인트 임펄스 시스템을 사용한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의 역사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관계로 테마적인 관심도는 덜할 수
있겠으나 게임을 통해서라도 일본의 역사지식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싶다.

일단 게임의 기본적인 구도는 전국 통일의 기반을 80% 이상 쌓았다고 여겨지는 오다 노부나가 라는 당시의 걸출했던 한 다이묘(영주)와 그의 지배에 반대하는 다양한 반대 세력들의 연합의 양자 대결 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오다 연합에 속한 다섯 가문 중에 오다가를 제외하고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문만이 세력을 갖추고 있고 특히나 동쪽에서 다가오는 크나큰 위협 다케다 신겐의 진군에 맞서야하는 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동맹 가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쪽 진영 구성도]

반오다 진영은 복잡 다양한 세력들로 구성되 있는데 아시카가 요시아키 쇼군을 중심으로 한 반오다 소수세력연합, 승려와 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종교무장세력인 잇코잇기 연합세력, 분쟁 초반기에 오다에게 큰 위협이 되었던 아자이-아사쿠라 연합세력, 그리고 다소 등장은 늦지만 강력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 세력 마지막으로 일본의 서쪽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모리가문연합세력 등이 있다. 다른 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요소로 '배신' 의 요소를 꼽을 수가 있는데 영토 확장 내지는 황제옹립의 대가로 주어지는 이벤트 카드 중에 특정 인물에게 배신을 하게 만들수 있는 카드가 있는데 적절한 타이밍에 사용하게 되면 불리한 전투도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다. 배신카드 이외에도 잇코잇기 반란, 사무라이의 다이묘 승격, 기습, 매복 같은 다양한 60여장의 이벤트 카드가 사용된다.

[이벤트 카드]

전투는 크게 야전과 공성전으로 나뉘는데 야전에서는 전장 지휘관의 계급과 용맹도가 주도권 싸움에서 중요하다. 매 전투라운드 마다 주도권 결정을 먼저 하게 되는데 주도권을 어느 한쪽만 갖게 되면 갖지 못한쪽은 피해를 받기만 해야 되기 때문에 주도권 싸움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대체로 오다진영은 특별히 주도권에서는 보통의 능력을 갖기 때문에 병력수의 우위를 내세워서 소모전을 펼치는 형태로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전투시 병력집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오다와 잇코잇기의 대규모 야전]

오다진영의 주요 장점은 모든 세력이 동시에 활성화가 되기때문에 병력집중이 용이하고 턴이 끝날때 받는 재편성부대의 수가 많고 재편성 가용수를 2배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약점이라면 영지가 비교적 넓게 펼쳐져 있다보니 사방에서 들어오는 압박에 대응하려면 병력이 분산되기 쉽고 보급원천지역이 동쪽에 집중되어 있어 자칫 반란등으로 대량 보급단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반오다 세력은 보급선의 안전성이 비교적 높고 강력한 증원세력등이 강점이나 각기 따로 활성화 된다는 점에서 힙의 집중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3명의 주요 다이묘]

시나리오는 총 3가지가 있는데 각각 10턴, 30턴, 무제한턴 을 플레이하게 되고 각각의 승리조건이 달라서 전략의 방향이 다르게 진행될 듯 하다.

사진출처: 보드게임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