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이라는 게임을 모를때... 월하연서(킨)님의 트레이 제작후기를 보고

감동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젠가 도미니언을 사게되면 꼭 트레이를

제작해 보리라 마음먹게된 계기가 되었달까요.

도미니언 한글판을 사고... 그냥 트레이 없이 게임을 할까도 했지만,

제가 좀 심한 플텍파라 카드들이 트레이에 들어가지 않아서 매번 게임을

할때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킨님과 비슷한 이유로 트레이 제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실 킨님과는 친구사이라서 도면을 제공해 준다고까지

했었지만...(감사감사) 왠지 저만의 트레이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아이디어를 짜기 시작합니다. 기본컨셉은...좀더 간단한 형태로(칼질 쉽게

하기 위해) 그리고 좀더 편리하게...로 잡았지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장고의 장고 끝에... 아이디어 하나가 뇌리를 스치더군요.

유레카!!! ^^;; 잘될진 모르지만... 일단 시작합니다.



-----------------------------------------------------------------------------------------------------------------------------------------------------
킨님의 트레이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링크 http://www.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opi&mode=view&n=4109&p=1&q=4&ss=1&key=%C6%AE%B7%B9%C0%CC&act=search
-----------------------------------------------------------------------------------------------------------------------------------------------------




우선 재료는 라이싱지 2T / 마감은 무광검정시트지 를 사용하였습니다.




구성물들을 자르는 중입니다. 카드가 들어가는 칸을... 접어서 접착하려고

했는데 막상 시도해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아예 새로

분리를 시켜서 접착을 합니다.(무작정 시작한 첫번째 폐해랄까요...;;;)




한쪽면을 완성해가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생긴녀석 두개가 접히게 만들 생각

입니다. 사실 도면도 그리고 3D도 올려보고 할 생각이었지만... 졸업한지

오래되서 프로그램 다운도 받아야 되고, 사용법 다시 기억해내는 것도 귀찮더군요.

(참고로 건축과 출신 ^^;;) 그래서 그냥 아이디어만 가지고 "막 제작"을

합니다. 쿨럭;ㅁ;




한쪽면을 완성하고...다른 한쪽도 거의 완성해 가는 사진.





기본 뼈대를 모두 완성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급히 카드들을

넣어봤습니다.




카드들이 걸리진 않나 확인하기 위해서 접어봤습니다. 확실히 날림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카드가 걸리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새로 만들긴 귀찮아서 개보수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근데...여기서 엄청난 재앙이 발생합니다. 본드가 말랐는지 확인한다고

했는데... 미처 마르지 않은 구석의 본드들이 카드 플텍의 모서리를 습격하기

시작합니다. 천만 다행이도 카드엔 손상이 전혀 가지 않았지만...

플텍모서리가 하얗게 변한게 무려 300장 정도가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어렵게 씌운 플텍들을 뜯어냅니다.ㅠ.ㅠ




뜯어낸 플텍들...ㅠ.ㅠ



정신적 충격에 바로 개보수를 하지 못하고 하루동안 팽개쳐 놨다가...

다음날이 되어서야 다시 손에 잡힙니다. 새로 만들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지만... 새로 만들때 만들더라도 우선 이녀석을 완성하자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완성샷입니다. 카드를 모두 채워넣고 찍고 싶었으나... 새로 주문한

플텍은 내일에나 올듯해서... 우선 조금만 채워넣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확실히 개보수후엔 카드들이 걸리지 않고 잘 닫아집니다.

("DOMINION"이 새겨진 녀석은 뚜껑입니다.)



우선 마무리를 하긴 하였는데... 확실히 아이디어만 가지고 제작을 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무지 많이 생기네요. 다시 만든다면... 확실히 훨씬

완성도가 높은 트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만들기를 시도할지는 미지수네요. ^^;;



이만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