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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의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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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3 02: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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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8 3rdplanet
갑자기 무더워진 날씨로 심신이 지친 가운데 시원하게 내려준 비 덕분에 주말은 좀 시원했습니다.. (비 때문에 많은 사고가 있었으니 시원하기만 한 것은 아니군요..;;) 다음엔 비가 오더라도 좀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줬으면..^^ 갑자기 기울어진 '태양' 덕분에 일요일 야구 모임은 일요일 밤 보드게임 설명회 겸 체험전 겸 설욕전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모인 친구 중 한명 - '가' - 은 이전 부터 여러 게임을 즐겨왔고, 다른 한명 - '나' - 은 근래에 들어서 보드게임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맛보기 중인 친구, 마지막 친구 - '다' - 는 여자친구에게 보드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들어온 친구 입니다.. 소장 하고있는 게임 중 (사실 처분한 것이 많아서 많지도 않지만..;;) 간단한 규칙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있는데 그 중 '한자' 와 농사 짓는 게임이야.. 라는 한마디에 간택되어진 '아그리콜라' 가 저녁을 불태워 주웠습니다.. '나' 친구는 며칠전 '한자' 3인 플레이에서 무참히 패배한 전적이 있어서 오늘은 눈빛이 조금 다르더군요..^^ '다' 친구는 이런게 보드게임이구나 하고 놀라워 했습니다.. '3rd' 또한 처음 보드게임을 접할 때 어린이 놀이인 줄 알았던 보드게임의 다양함과 수려함, 지적인 사고방식을 요하는 특성들 덕분에 많이 놀라워 하던 때가 생각 났습니다.. '다' 친구는 놀이가 다 끝날때 쯤 지대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
처음 꺼내든 것은 '아그리콜라'.. 처음 설명은 가난한 농부 일가의 부농 프로젝트라고 설명 해주었습니다.. 되도록이면 규칙서에 쓰인대로 설명해주고 싶지만.. 뭐랄까 좀 더 재미있게 설명하려 했습니다.. 게임 보드들을 꺼내 들며 이것 저것 설명해주는 가운데 컴퓨터 게임을 연상하더군요.. 모인 친구들은 콘솔게임을 많이 즐기는 터라 오히려 보드게임을 설명하기 더 편했습니다.. 게임이란 것을 하면서 논다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런 친구들이였기 때문일까요..^^;; 뭔가를 이해시키는 능력히 현저히 떨어지는 3rd 로선 다행이었습니다.. (이외로 많은 카드들을 보면서 놀라길 바랬는데..;;)
3rd 를 제외하곤 모두 아그리콜라는 처음이기에 규칙은 굉장히 느슨하게 적용하며 시작했습니다.. 수확 시기의 식량 지불 또한 적당히 줄여가며 했으며, 게임 사이 사이 모두의 직업, 보조 설비 카드들을 보면서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입으로 설명하는 것 보단 역시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보는 것이 더 재밌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많은 양의 게임 보조물들을 사용하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도 지겨워 한다거나, 질리는 친구들은 없더군요.. 서로 어떤 방향으로 농장을 운영하려는 걸까, 어떻게 하면 빠른 진행으로 친구들을 제압할 것인가.. 하며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데, 견제가 상당 했습니다.. 이미 '나' 친구는 가축 위주의 작전으로 중반에 힘들이지 않고 식량을 조달하는 한편 점수의 마이너스 요소를 없애는데 주력했습니다.. '다' 친구는 좋은 보조설비 카드들의 축복으로 이미 중반에 자신의 농장을 밭으로 매꿔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가' 친구는 자원의 독식과 함께 주요 설비의 카드 점수와 추가점수를 노리는 듯 했습니다.. '3rd' 는 라운드 별 자원 관리하랴. 이것 저것 설명하느라 빈 행동칸을 위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4명의 아그리콜라 플레이는 오랜만이라 정신이 없더군요..^^;; 게임의 중후반, 친구들은 이 게임의 빡빡한 진행과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도전할 만한 요소들 덕분에 게임이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 집중의 눈빛을 보내더군요.. 특히 수확의 시간이 짧아지는 라운드에선 식량 획득과 점수 관리 사이에서 갈등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느슨하게 끝나버리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과는 반대로 '아그리콜라' 플레이는 아쉬움의 감탄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승자는 여러차례 플레이를 해본 '3rd' 이지만, 사실 더 즐거운 것은 친구들이 보드게임의 가려진 매력에 담뿍 젖어든 사실입니다.. '가' 친구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부농이 되겠다는 다짐을, '다' 친구는 이미 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소개하고픈 게임이라는 말을, '나' 친구는 다음에 이어질 '한자' 게임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에 들어갔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정리하는 동안 이런 저런 게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친구들과 모여서 즐긴다..' 라는 놀이 방식의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3rd 역시 '혼자서' 즐기게 되는 요즘의 컴퓨터게임등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지만(온라인 게임이나 Wii의 게임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요..^^), 보드게임은 뭔가 예전의 '다방구'나 '얼음 땡'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즐거움의 큰 요인이였습니다.. 이런 감정을 같이 느끼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두번째는 '한자' 였습니다.. 아그리콜라도 쉽게 넘어가서 한자의 규칙설명은 거의 몇 분만에 끝나버렸습니다.. '다' 친구는 3rd와 함께 '대항해시대' 게임의 향수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한자 게임 보드를 보자 멋지다는 말 부터.. 허허.. '나' 친구의 빨리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한자 두번째 대 설욕전' 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와는 다르게 거의 대화가 없는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자' 게임에 대해 '나' 친구가 '가'. '다' 친구들에게 한 말이 주요한 원인이 되었던 듯 합니다.. 며칠전 같이 즐긴 친구 '라'의 사악한 배돌리기 전략으로 인해 맘상한 '나'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한자의 묘미는 '다음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이라고 알려 준 듯 합니다..;;
규칙이 간단한 관계로 게임 중 물어보는 일도 없이 진행이 착착 되었습니다.. '한자' 4인 플레이는 상품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외로 상품의 겟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어 갔습니다.. 이미 상품의 색깔 견제와 라운드 끝 세금 징수, 잉여 탈러를 이용한 빈항구로 배 옮기기 등의 방법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향력을 키우는데 집중한 '나' 친구의 초반 제압이 강했습니다.. '가', '다' 친구들 또한 처음 해보는 게임이지만, '나' 친구에게 당하는 견제가 짜증나서 였을까요..;; 바로 바로 공격에 나서더군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고,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에게 되도록 기회를 주지않는 전략으로 인해 한자의 플레이 시간은 한시간을 넘겨 두시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후반, 처음의 영향력을 상품 판매에 주력하여 상당부분 잃은 '나' 친구와는 다르게 착실하게 높은 점수를 쌓아 질을 높인 '다' 친구의 후반 항구 사냥, 조용히 자신의 행동 포인트를 아껴두었다가 상품이 보이는 대로 마구잡이 판매로 나간 '가' 친구 등, 게임 중에도 성격이 나오더군요..^^ 결국 게임의 후반, 처음엔 나오지 않던 갈색, 오렌지색 상품의 연속 출현으로 인해 항구사냥과 함께 색깔 맞추기로 한껀 한 '다' 친구의 선전으로 '나' 친구는 랭킹 4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점수 계산에서 상품의 점수와 항구 상점의 점수로 인해 1,2점 차이의 승부가 나는 것이 짜릿했습니다.. '가' 친구의 뭔가 쪼이는 맛이 있는 게임이다.. 라는 말이 뭔가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허허..) '가','나'.'다' 친구들 모두 '한자' 게임의 모습과 게임 방식을 모두 좋아한 이유로 주말 밤 보드게임은 성공하였습니다.. 좀 더 즐기고 싶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는 관계로(사실 한자 게임에 너무 집중하고 장고한 이유로..;;) 두번의 플레이를 끝으로 헤어졌습니다..
밖으로 나와서도 조금전의 게임 상황을 이야기 하며 여운을 즐겼으니, (이정도면 꽤 )즐거운 밤이였습니다..^^
(게다가 같이 보드게임을 즐길수 있는 친구가 한명 더 늘어난 것 같아 덜 심심하겠습니다.. 허허..^^)
모인 친구 중 한명 - '가' - 은 이전 부터 여러 게임을 즐겨왔고, 다른 한명 - '나' - 은 근래에 들어서 보드게임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맛보기 중인 친구, 마지막 친구 - '다' - 는 여자친구에게 보드게임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들어온 친구 입니다.. 소장 하고있는 게임 중 (사실 처분한 것이 많아서 많지도 않지만..;;) 간단한 규칙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있는데 그 중 '한자' 와 농사 짓는 게임이야.. 라는 한마디에 간택되어진 '아그리콜라' 가 저녁을 불태워 주웠습니다.. '나' 친구는 며칠전 '한자' 3인 플레이에서 무참히 패배한 전적이 있어서 오늘은 눈빛이 조금 다르더군요..^^ '다' 친구는 이런게 보드게임이구나 하고 놀라워 했습니다.. '3rd' 또한 처음 보드게임을 접할 때 어린이 놀이인 줄 알았던 보드게임의 다양함과 수려함, 지적인 사고방식을 요하는 특성들 덕분에 많이 놀라워 하던 때가 생각 났습니다.. '다' 친구는 놀이가 다 끝날때 쯤 지대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
처음 꺼내든 것은 '아그리콜라'.. 처음 설명은 가난한 농부 일가의 부농 프로젝트라고 설명 해주었습니다.. 되도록이면 규칙서에 쓰인대로 설명해주고 싶지만.. 뭐랄까 좀 더 재미있게 설명하려 했습니다.. 게임 보드들을 꺼내 들며 이것 저것 설명해주는 가운데 컴퓨터 게임을 연상하더군요.. 모인 친구들은 콘솔게임을 많이 즐기는 터라 오히려 보드게임을 설명하기 더 편했습니다.. 게임이란 것을 하면서 논다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런 친구들이였기 때문일까요..^^;; 뭔가를 이해시키는 능력히 현저히 떨어지는 3rd 로선 다행이었습니다.. (이외로 많은 카드들을 보면서 놀라길 바랬는데..;;)
3rd 를 제외하곤 모두 아그리콜라는 처음이기에 규칙은 굉장히 느슨하게 적용하며 시작했습니다.. 수확 시기의 식량 지불 또한 적당히 줄여가며 했으며, 게임 사이 사이 모두의 직업, 보조 설비 카드들을 보면서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입으로 설명하는 것 보단 역시 몸으로 부딪히며 알아보는 것이 더 재밌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많은 양의 게임 보조물들을 사용하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도 지겨워 한다거나, 질리는 친구들은 없더군요.. 서로 어떤 방향으로 농장을 운영하려는 걸까, 어떻게 하면 빠른 진행으로 친구들을 제압할 것인가.. 하며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데, 견제가 상당 했습니다.. 이미 '나' 친구는 가축 위주의 작전으로 중반에 힘들이지 않고 식량을 조달하는 한편 점수의 마이너스 요소를 없애는데 주력했습니다.. '다' 친구는 좋은 보조설비 카드들의 축복으로 이미 중반에 자신의 농장을 밭으로 매꿔 나가기 시작 했습니다.. '가' 친구는 자원의 독식과 함께 주요 설비의 카드 점수와 추가점수를 노리는 듯 했습니다.. '3rd' 는 라운드 별 자원 관리하랴. 이것 저것 설명하느라 빈 행동칸을 위주로 진행해 나갔습니다.. 4명의 아그리콜라 플레이는 오랜만이라 정신이 없더군요..^^;; 게임의 중후반, 친구들은 이 게임의 빡빡한 진행과 관리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도전할 만한 요소들 덕분에 게임이 끝나는 시간까지 모두 집중의 눈빛을 보내더군요.. 특히 수확의 시간이 짧아지는 라운드에선 식량 획득과 점수 관리 사이에서 갈등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느슨하게 끝나버리는 것 아닌가하는 걱정과는 반대로 '아그리콜라' 플레이는 아쉬움의 감탄사로 막을 내렸습니다.. 물론 승자는 여러차례 플레이를 해본 '3rd' 이지만, 사실 더 즐거운 것은 친구들이 보드게임의 가려진 매력에 담뿍 젖어든 사실입니다.. '가' 친구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부농이 되겠다는 다짐을, '다' 친구는 이미 보드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소개하고픈 게임이라는 말을, '나' 친구는 다음에 이어질 '한자' 게임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에 들어갔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정리하는 동안 이런 저런 게임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친구들과 모여서 즐긴다..' 라는 놀이 방식의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3rd 역시 '혼자서' 즐기게 되는 요즘의 컴퓨터게임등에 별다른 관심이 생기지 않았지만(온라인 게임이나 Wii의 게임같은 경우는 조금 다르겠지요..^^), 보드게임은 뭔가 예전의 '다방구'나 '얼음 땡'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즐거움의 큰 요인이였습니다.. 이런 감정을 같이 느끼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두번째는 '한자' 였습니다.. 아그리콜라도 쉽게 넘어가서 한자의 규칙설명은 거의 몇 분만에 끝나버렸습니다.. '다' 친구는 3rd와 함께 '대항해시대' 게임의 향수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한자 게임 보드를 보자 멋지다는 말 부터.. 허허.. '나' 친구의 빨리 시작하자는 말과 함께 '한자 두번째 대 설욕전' 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그리콜라'와는 다르게 거의 대화가 없는 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자' 게임에 대해 '나' 친구가 '가'. '다' 친구들에게 한 말이 주요한 원인이 되었던 듯 합니다.. 며칠전 같이 즐긴 친구 '라'의 사악한 배돌리기 전략으로 인해 맘상한 '나' 친구는 다른 친구들에게 한자의 묘미는 '다음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이라고 알려 준 듯 합니다..;;
규칙이 간단한 관계로 게임 중 물어보는 일도 없이 진행이 착착 되었습니다.. '한자' 4인 플레이는 상품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는 상관없이 이외로 상품의 겟수가 확연하게 줄어들어 갔습니다.. 이미 상품의 색깔 견제와 라운드 끝 세금 징수, 잉여 탈러를 이용한 빈항구로 배 옮기기 등의 방법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영향력을 키우는데 집중한 '나' 친구의 초반 제압이 강했습니다.. '가', '다' 친구들 또한 처음 해보는 게임이지만, '나' 친구에게 당하는 견제가 짜증나서 였을까요..;; 바로 바로 공격에 나서더군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상대방의 움직임을 읽고, 다음 차례의 플레이어에게 되도록 기회를 주지않는 전략으로 인해 한자의 플레이 시간은 한시간을 넘겨 두시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게임의 후반, 처음의 영향력을 상품 판매에 주력하여 상당부분 잃은 '나' 친구와는 다르게 착실하게 높은 점수를 쌓아 질을 높인 '다' 친구의 후반 항구 사냥, 조용히 자신의 행동 포인트를 아껴두었다가 상품이 보이는 대로 마구잡이 판매로 나간 '가' 친구 등, 게임 중에도 성격이 나오더군요..^^ 결국 게임의 후반, 처음엔 나오지 않던 갈색, 오렌지색 상품의 연속 출현으로 인해 항구사냥과 함께 색깔 맞추기로 한껀 한 '다' 친구의 선전으로 '나' 친구는 랭킹 4위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점수 계산에서 상품의 점수와 항구 상점의 점수로 인해 1,2점 차이의 승부가 나는 것이 짜릿했습니다.. '가' 친구의 뭔가 쪼이는 맛이 있는 게임이다.. 라는 말이 뭔가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만^^;; (허허..) '가','나'.'다' 친구들 모두 '한자' 게임의 모습과 게임 방식을 모두 좋아한 이유로 주말 밤 보드게임은 성공하였습니다.. 좀 더 즐기고 싶은 생각들이 있었지만, 월요일이 다가오고 있는 관계로(사실 한자 게임에 너무 집중하고 장고한 이유로..;;) 두번의 플레이를 끝으로 헤어졌습니다..
밖으로 나와서도 조금전의 게임 상황을 이야기 하며 여운을 즐겼으니, (이정도면 꽤 )즐거운 밤이였습니다..^^
(게다가 같이 보드게임을 즐길수 있는 친구가 한명 더 늘어난 것 같아 덜 심심하겠습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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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가 의외로 가르치기도 쉽고 초심자들도 거부감 없이 빠져드는 게임이라 저도 포교할때 선호합니다. 한자도 기회가 되면 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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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리콜라 설명하기 쉬운거요? 전 무척 어렵던데 설명하기가..
어떤식으로 설명하는지 노하우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으음 -
상아/다 펼쳐놓고 가족을 한명씩 어디 보내면 뭐 하는 거고 다 쓰면 돌아오는 거고, 수확, 밥 먹이기, 번식 알려주고 채점 기준 알려준 뒤에 나머지는 한글이니까 알아서 잘 하라고... 하면 대충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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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님// 사람마다 각자의 설명하는 스타일이 있지만,
저는 제가 쓰는 방식인 '거꾸로 설명하기'를 알려드려 볼께요.
매뉴얼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앞에서부터 설명하지 않고,
(보통) 매뉴얼 마지막에 나와있는 '게임의 종료' 부터 시작해서
그걸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역순으로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종료조건 -> 게임의 목적 -> 목적을 이루는 과정 -> 구체적인 턴 진행 순서 식으로요.
설명하는걸 어려워하는 분들이 자주 저지르시는 일인데요,
다른사람들이 게임의 테마나 목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게임진행부터 알려주면
사람들은 내가 '왜?'이걸 해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기억하기 힘들어합니다.
제 경험상으론, 달성해야 하는 목표(게임의 테마와, 테마에 따른 목적)를
먼저 제시한 후에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하는 편이
다른 분들이 게임을 쉽게 이해하시고 플레이 도중에도 잘 잊지 않으시더군요.
아그리콜라를 예로 들어 보면,
1. 게임의 테마를 설명한다. (매뉴얼 설명 전에, 테마를 이해해야 룰 이해도 쉽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농부가 되서 남들보다 잘 먹고살려고 성공하는 게임이에요."
2. 게임의 종료조건.
"이 게임은 끝나는 시점이 정해져 있습니다. xx라운드를 하고 나면 끝나요.
지금은 짧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막상 해보시면 버티기 힘들다고 생각하실걸요?"
3. 게임의 목적.
"게임이 끝났을때 얼마나 성공했나를 점수로 표시합니다. 점수가 제일 많으면 1등이에요."
4.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
"점수를 얻는법은 다양합니다. 사실 점수를 얻기보단 일단 감점을 안당하는거라 봐야죠.
농장을 꾸미는 모든 일은 점수와 관계됩니다. (이러면서 요약표를 살짝 보여주죠)
자세한 항목은 한장씩 나눠드리는 요약표에 나와있고요, 간략히만 말씀드리면~(중얼중얼)
등등이 있어요. 지금 다 외우실 필요는 없고 하시면서 하나씩 익히시면 되요."
5. 턴의 실제 진행 방법. (이 단계는 세세한걸 알려주기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줍니다.)
"우선 임시로 선을 정하고요, 선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한번씩 액션을 선택합니다.
한번 고른 액션은 다음 라운드까진 중복으로 고를수 없어요. (★중요한점이죠)
지금은 모두 일꾼이 2명씩이니까 돌아가면서 한번씩 액션을 하고
각자가 2번씩 액션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이런식으로 xx라운드를 하면 끝나요.
'나도 선 한번 해보고 싶다!' 하시는분은 요기있는 선잡기 액션을 하시면 되겠고요,
액션들은 모두 농장을 꾸려나가기 위해 필요한 이런저런 일들을 하는 액션입니다.
처음에 기본으로 있는 액션은 요~만큼이고요,
턴이 진행되면서 점점 더 좋은 기능을 하는 액션이 등장합니다.
x턴, y턴, z턴에는 먹고살려고 입에 풀칠을 해야 하는데요,
이때 굶기면 감점이 크니 조심하세요. 밥을 구하는 방법은..."
6. 나머지 세부 규칙. (위에서 설명하지 않은 부분들을 여기서 설명합니다.)
-이 세부규칙의 경우는...세세하게 설명할게 별로 없는 게임은 시작하기 전에
규칙설명부터 모두 마치고 게임을 해도 되지만, 설명할게 많아서 너무 길어지면
사람들이 집중력을 잃고 산만해지므로 (사람의 집중력은 2분이 한계라죠 아마...)
5번 정도까지만 설명을 마치고 나머지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설명하셔도 됩니다. -
메모선장님 // 예, 의외로 아그리콜라가 잘 먹힙니다.. 설명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해도 재밌어 보인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상아님 // 노하우가 있다라기 보단.. 그저 친한 친구들이기 때문에 제말을 이해해주려고 친구들이 갖은 노력을 다한 결과입니다..^^;; 그리고 플레이 중 카드나 기타 자잘한 부분에 대해 여러번 설명해 주었습니다..
쭈님 // 저도 게임의 득점(?) 또는 마지막 부분 부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떻게 이겨야(??)하는지가 관심이더군요..;; -
아그리콜라가 사실 설명하기 쉬운 게임이긴 합니다.
"애들 내보내고 할 일 하기의 반복. 비겁하게 남이 한 일 따라하기 없음." 이 핵심이죠. ㅎㅎ
주요 단어도 딱딱 정해죠 있죠. 주요 설비, 보조 설비, 직업(혹은 자격증 ㅎㅎ) 울타리 ... 굉장히 직관적입니다. 보면 알잖아요?
득점은 카드를 보여주며 건성건성 넘어가면 됩니다. 2번째 수확 즈음에 감점요소 다시 상기시켜주면, 다들 알아서 카드를 보더군요.
그 외엔, 밭에 파종하는 법만 알려주면 나머지는 그때그때 설명해줘도 되더군요.
중요한 건, '쉽다' 를 강조하여 흥미를 유발시키는 것과 '진짜 쉬워보이게' 쉬운 것들을 먼저 설명해서 흥미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살짝 복잡다단한 것들은 시간 날때 혹은 물어볼 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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