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작 반장전

맨 처음 혼일 만관으로 났으나, 이후로 디굴디굴님이 계속 쯔모로 나셔서 1위. 한번 나고 론을 맞은 적이 없는 저는 2위인가 3위를 했습니다. 잘 피해다닌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2.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처음 열어보는 도미니언 인트리그는 텍스트도 많고 어떤 카드를 어떻게 조합해야 할 지 잘 모르겠더군요. 시크릿 챔버는 방어로서 이게 정말 쓸만한 카드인가 좀 의심이 들었고, 두장 버리든가 저주를 먹으라는 토쳐는 그야말로 고문이었습니다. 이 구성에서는 덱을 네장 보고 승점 카드를 다 주워오는 스파이와 그레이트 홀, 하렘 콤보가 유효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스파이, 그레이트 홀 콤보를 쓰게된 제가 1위, 스파이, 하렘 콤보를 쓰신 FT Hero님이 2위, 디굴디굴님이 3위를 했습니다.


3.도미니언 인트리그


충격과 공포의 사보티어판. 이 카드는 비용이 5인 공격 카드로서 사용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덱을 가격 3 이상의 카드가 나올 때까지 공개한 후, 나온 카드를 그것보다 2원 이상 싼 카드로 바꿔가야 합니다. 덱이 점점 싸구려가 되는 것이죠. 코퍼의 가치를 두배로 올리는 코퍼스미스로 빠르게 승점을 모아볼까 했던 계획은 이 사보티어의 출현으로 물거품이 되고 게임은(저 혼자)엉망이 되었습니다. 뭐 좀 하려면 사보티어가 갈아버리고, 스윈들러(남의 덱 맨 위를 까서 같은 값의 카드로 교환해줌)가 바꿔버리고, 지옥이 따로 없었는데, 역시 이럴때는 그냥 돈이나 사 모아야 했던 것 같습니다. 디굴디굴>FT Hero>윤 모님>메모선장으로 순위가 정해지고, 현기증을 피하기 위해 도미니언 오리지널을 꺼냈습니다.




4.도미니언 (오리지널)

오리지널만으로 돌리는 도미니언은 그동안 '전략이 정해져있어요', '너무 해서 질려요', '쓰는 카드만 써요' 하고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인트리그에서 험한꼴을 당하고 나니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디굴디굴>메모선장>FT Hero>윤 모님으로 끝났던것 같군요 .



5.다이스타운 Dice Town

주사위로 하는 포커 시스템이 골자인데, 기본적으로 한 번 굴릴 때마다 킵 하는 주사위는 하나지만 킵을 안하거나 더하는 주사위 하나마다 1원을 내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결정된 주사위 구성을 보고 차례로 검은색 9가 많은 사람이 금(승점)을 그 개수만큼, 빨간색 9가 많은 사람이 돈을, J가 많은 사람이 특수 카드를, Q가 많은 사람이 카드를 빼앗기를, K가 많은 사람이 보안관(동률시 판정자)을, 역이 높은 사람이 승점 카드를, 아무것도 받지 못한 사람이 주사위 중 어떤 것으로 돈 뺏기나 금 뺏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고, 주사위 굴리는 재미도 있고, 눈치 보는 재미도 있고 여러모로 무난한 게임입니다. FT Hero님이 엄청난 차로 승리하셨습니다.


6.상트 페테르부르크 (확장 포함) Saint Petersburg Expansion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귀족 러쉬 게임 상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매 라운드 바닥에 깔리는 카드들을 돌아가면서 구매하고, 밑에 적힌 돈이나 승점을 받고, 게임 끝날 때 귀족 종류에 따라 엄청난 추가 점수를 받는 게임이라 예전에는 재미있지만 귀족만 사면 이기는 게임이라는 평이 많았는데, 확장판으로 밸런스가 조정된 뒤에는 많이 나아졌다고 합니다. 돈과 턴 순서로 상당부분이 결정나는 듯한데, 턴 순서와 횟수는 카드를 손에 드는 것으로 조절할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는 돈을 얼마나 잘 모으느냐가 최종 변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청난 양의 일꾼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재력으로 1위를 하신 디굴디굴>제가 견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상당히 피해를 보신 듯한 FT Hero> 그리고 돈은 안모으고 건물만 사댔다가 가난에 허덕인 메모선장 순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