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초등부 공부방을 담임하고 있는 세키구치 쇼타입니다.

애들이 저 보고 항상 "선생님은 재미가 없어요. 맨날 공부만 가르치고..." 하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해소하고자 저는

"그래. 방학 기념으로 한 번 놀자!" 라고 외쳤습니다. 과자 하나씩 사오라고 했고 음료수는 제가 쐈습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꺼냈지요. 바퀴벌레 포커부터 했었는데, 나름 재미있어 하지만 뜨겁게 달아오르지는 않더군요.

저는 제가 그 전부터 하고 싶었던 pit 디럭스를 꺼냈습니다. 일단 처음 두 판은 곰과 황소를 빼고 했습니다. 애들이 잘 하더라구요. 룰도 잘 지키고..

세 번째 판과 네 번째 판은 곰과 황소를 끼고 했습니다. 다들 킬킬 거리고 장난 아니더라구요.

어느 정도 에러플이 있긴 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다음에 에러는 수정해주면 되겠지요. 같이 게임한 친구 중 한 여자애는 자기 이거 주면 안 되냐고 묻더라구요. ㅎㅎ 물론 주지는 않고, 네가 원하면 다시 가져오겠다라고 하였습니다.

가끔씩 보드게임 데이를 정해서 놀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