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을 처음 접하게 된것은 연구실 형이 도미니언을 연구실로 가져와서 플레이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전에도 몇번 그 형이 보드게임을 가져와서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었죠[이런식으로 해본 게임이 리코쳇 로봇, 아그리콜라, 플로렌스의 제후, 티켓투라이드, 레이지, 산후앙, 푸에르트리코, 판타지 비지니스, 로드투갤럭시 등등이 있군요]

...처음 연습게임을 해보고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이걸 만든 사람은 천재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매직더게더링을 하다가 돈과 시간 때문에 접었었는데 그런 덱짜는 재미를 하나로 압축시킨 게임이라는 느낌이었죠.

그러다가 부산에 학회가 있어서 갔다가 같은 방을 쓰는 3명이서 도미니언으로 밤을 불태웠습니다[...]

기본덱, 상호작용덱, 크기왜곡덱 등을 몇판씩 계속했었고, 그 결과

결국 얼마전에 저도 도미니언을 지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족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서 bsw에 손을 대게 되었는데 처음 방에 들어가고 나서는 게임을 어떻게 시작하는지 몰라서 어리버리 하고 있다가 방장을 뺏기고는 다른 두명이 게임하는것을 봤습니다.
한번 정도 구경을 하니까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줄 알겠더군요.

해보니까 '1:1은 bsw가 더 재밌다.'라는 말이 대충 이해가 되더군요.

어제했던 게임중에 기억나는건 랜덤셋으로 '알현실 + 귀족' 콤보의 강력함을 만끽했던 판이 있습니다.
귀족 능력이 '카드 3장 드로우 혹은 2액션'이어서 알현실과 만나면 굉장히 유연하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어서 강력했습니다. 덱 구성에 마을, 알현실, 시장, 귀족 등이 있어서 더 그러기도 했고요..

방금 전에 했던 판의 경우에는 select set으로 해서[두명이 카드를 번갈아가면서 선택해서 덱을 구성하는 포멧]말로만 듣던 정원 러쉬를 시전해봤습니다.

제가 첫픽이었고 아마 10장이

작업장 - 성당 - 관료 - 축제 - 저장고 - 나무꾼 - 첩자[남작 고르려다가 미스클릭 ㅜㅠ] - 실험실 - 정원 - 모험가

이렇게 구성되었습니다. 전 대놓고 정원덱, 상대방은 대놓고 성당덱을 구성하는 모양새였죠 ^^;;

전 4/3으로 나와서 관료 작업장으로 스타트를, 상대방은 은 - 성당이었는지 축제 - 성당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상대방이 속주를 7개를 먹었고 정원 견제도 조금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원 러쉬를 한쪽이 이기더군요;;;

게임 끝날때 제가 덱이 62장에 거의 64점 가량이었는지라;;;

처음 해본 정원 러쉬의 강력함을 마음껏 만끽했습니다. 역시 정원 - 작업장 - 관료는 진리인듯 ^^;;

아 물론 나중에 상대방하고 서로 동의를 한 점이 상대방이 재물 비율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축제 하나, 금 두개, 나머지는 대부분 실험실이었던지라.. 축제 비율하고 금 비율을 더 높였으면 박빙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하간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