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아줌마 그냥 한번 죽여보고 싶었어요"

무슨 신문 사회면 톱기사 메인제목쯤으로 쓰일만한 저 제목은,
실제로 제가 타뷸라의 늑대 세판째에 들은 말입니다 ㅠ.ㅜ
첫판, 둘째판, 무난하게 시민의 승리로 끝나고,
세번째판이 시작되었을 때.
세상에나 웬일인지 첫날밤 아무도 죽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누군가 죽어줘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 끄트머리 자리에서 들리는 소리.

"주방아줌마 쫌 이상해요"

-허걱 내가 왜????? 0.0 어딜봐서? 이미모, 이성격, 어딜봐서 늑대같단거지?

"그냥 죽이죠. 한번쯤 죽여보고 싶었는데"

-허거거걱 한술 더뜨네. 이번엔 누구야????

"그래요. 자! 자! 재판!"

얄미운 사회자 바로 밀고 나오더군요.

"반론 하시죠"

당황한 주방아줌마. 어버버버.... -_-;;;;

"대..대체 내가 왜?? 난 시민이에요! 시민의 3승을 지키고자... 어버버버(당황해서 뭔소릴 했었는지 기억안남)"

그러더니 만장일치로 한번에 죽고 만 주방아줌마. -_-;;;;;;; 아... 이럴수가.

미처 정리하지 못한 주방을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서 정리하라는 배려인가,
빨리 들어가서 내일 업무를 위해 뻗어자라는 배려인가,
아니면 정말 그들은 나를 늑대로 오인한 것인가,
아니면 정말.... 그냥?
머... 제멋대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러분 배려해주신 것 맞죠? -_-;;;;

그렇게 죽고도 뭐가 좋다고 이렇게 금요일밤이 기다려지는지. 우앙~ 이거 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