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의 모임은


이상의 참가자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1.레이스 포 더 갤럭시 Race for the Galaxy


디굴디굴님을 기다리는 동안 FT님과 둘이서 레포갤을 했습니다. 39:31의 근소한 차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한 턴 차로 질거라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그걸 발견하지 못하시더군요;


2.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디굴디굴님이 식사를 하시는 동안 FT님과 이어서 도미니언을. 구성이 좀 황당했는데, 마스커레이드도 상황에 따라 썩 나쁘지 않더군요. 역시 근소한 차로 졌습니다.


3.자메이카 Jamaica


컴포넌트가 참 아름다운 조삼모사 해적 경주게임. 선이 주사위를 두개 굴려 아침, 저녁에 배분하면 이제 플레이어들이 명령카드를 보고 아침 저녁에 무엇을 할지 잘 골라서 사용합니다. 칸마다 돈이나 음식을 지불하거나 보물을 가져가게 되어있는데, 몇 칸 가고 후퇴할 것인지 잘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명령 카드로 받은 자원들은 한정된 인벤토리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언제 뭘 써버리고 칸을 만들지도 생각을 해야 하구요. 전투 주사위와 대포 토큰을 사용한 전투로 보물도 빼앗을 수 있고 여러모로 가볍고 무난하고 즐거운 파티형 게임입니다.


4.마작 Mahjong


FT Hero님이 몇번씩 났는데, 디굴님에게 직격 안당하고 청일만 완성했다면 2등은 했을텐데 순간의 선택이 순위를 좌우하는군요.




5.파워그리드 Power Grid



워낙 유명하기에 설명할 것도 없는 파워그리드입니다. 경매로 좋은 발전소를 사되 돈을 적절히 남겨서 자원도 사고 땅도 사서 최대한 많은 도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게임이죠. 땅을 별로 사지 않았으니 그저 그런 발전소로도 괜찮다고 안분지족을 추구하다 나중에 발전량이 딸려서 바보되었습니다. 한편 디굴님이 상당히 앞서나가서 후반에는 마왕을 저지하는 협력게임이 되었지만 독일의 전력 시장은 결국 디굴디굴대마왕의 지배하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6.도미니언 인트리그 Dominion: Intrigue

혼돈의 도미니언 5인플. 두 세트를 사용하면 다인원 플레이가 가능하더군요. 다들 1의 자리 점수로 경쟁하는 한편 제거된 카드는 산처럼 쌓이는 지옥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7.레이스 포 더 갤럭시 제국군 대 반군 Race for the Galaxy: Rebel vs Imperium


매뉴얼을 똑바로 읽지 않은 덕에 탈취 기능 카드도 없으면서 탈취를 하는 에러플을 초반에 범했습니다. 디굴님이 어쩐지 생산만으로 손에 카드가 넘치도록 드로우하는 콤보를 완성해둬서 디굴디굴 대마왕 42> FT hero 38> 메모선장 29> 상아 21> 페코17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제대로 탈취를 한 적은 없는 셈이라 다시 돌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만 어쩐지 많이들 힘들어하시더군요.



8.팬데믹 Pandemic


다 같이 전세계로 퍼져가는 질병을 치료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초 유명 협력 게임. 난이도도 높지 않았는데 초반에 질병 카드를 한 장씩 깐 데다 다같이 손을 펼쳐놓고 누가 누구한테 몇 장 주면 되겠네 전부 다 봐 가면서 하니 게임이 참 쉽더군요. 역시 협력 게임은 똥줄이 타들어가도록 난이도가 높아야 할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9.왕좌의 게임 :카드 A Game of Thrones LCG

다음날 도착하니 뭔가 멋진 게임을 하고 계시더군요. 잠깐 구경하다 길어지길래 구석에서 드래곤볼 봤습니다.


10. 아임 더 보스 I'm the Boss

절판으로 어콰이어와 함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게임. 선이 주사위 굴려서 마커 이동시키고 카드를 세 장 받거나 도착한 자리에서 거래를 시작하는데, 거래가 성공하려면 그 칸에 쓰여 있는 인물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인물 카드를 제공하면서 성공시 얻는 돈을 나누어달라고 싸우는 고전적 협잡 게임입니다. 정말 룰이 쉬워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협잡의 특성상 얻을 수 있는 재미가 보장되어 있습니다만, 남자 다섯이서 하니 재미가 있다기 보다는 흉흉하더군요. 심지어 페코님은 죽이지 않을테니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은 불가능하냐고 묻기까지...



자주 돌리는 게임이 아니다보니 또 에러플이 발생했는데, 일단 검은 상품을 아무 도시로 수송했구요(회색으로만 수송 가능), 상품 생산 할 때 주사위를 한 번만 굴렸으며(서부 따로, 동부 따로 굴립니다), 그리고 승점 계산할 때 철도 위 마커 수에 2를 곱했습니다(철도 한 칸마다 1점. 마을은 반쪽 철도 하나마다 1점). 결국 점수가 몇점씩 더 높아야 했던 것이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군요.


12.왕좌의 게임 :카드 A Game of Thrones LCG

직접 해보니 매직과 비슷한 느낌이 많이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권력 토큰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고 라운드 시작때 플롯 카드를 선택해서 그 라운드의 턴 순서와 자원량을 정하고 생물을 소환해서 서로 공격하는 게임인데, 공격에는 세 타입이 있어서 죽이기, 카드 버리기, 승점 빼앗기 중 어느 것을 잘 뚫고 들어가 성공시킬지 신경써야 하더군요. 2인이 하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고, 한글화가 된다면 진행도 빨라질 것 같았습니다만, 4인이서 원문으로 해보니 '매직을 생전 처음 보는 덱으로 4명이 하는데 모든 카드의 텍스트가 6줄 정도이고 인스턴트는 거의 없으며 생명점은 시작부터 100점'인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으로 한 게임이 2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상아님과 FT hero님이 승리하셨는데, 어쨌든 얼음과 불의 노래 팬이라면 2인용으로 하기는 좋을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