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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게임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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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6 05: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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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비형 스라블
하도 보드게임 쪽 글을 안 써본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도통 보드게임 관련해서 뭘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뭐, 게임 쪽 글을 안 써본지도 오래되었고, 게임을 해 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게임을 바지런히 사재기(!)해 왔으니, 그에 대한 글은 좀 쓸게 있을 듯해서, 한 번 써 보려고 시작합니다.
일단 소장게임 중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Alea Series 이야기부터 해야겠죠. :D
Ra - 저도 보드게임을 안지가 얼마 되질 않아서 (2003년 7월에 첫 플레이를 했고, 8월에 첫 구매를 했었네요. :D) 막상 Ra를 구매할 때에는 이미 절판된 이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나 붐업이 무섭지, 막상 외국에서는 절판되었다고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서, 저는 독일에서 이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윌프레드라고 개인 판매자인데, 산지는 벌써 4년이 넘은 듯 하네요. 안타깝게도, 배송 후에 포장을 뜯다가 모서리에 찍혀서 박스 뚜껑 윗 모서리 한가운데가 마치 칼에 맞은 듯 1.5cm 정도 예쁘게 찍혔네요. -_ㅜ 사고나서는 한 번? 두 번? 돌려봤나... 싶구요. 작년 여름에 학교 동기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꺼냈었는데, 역시 경매 게임은 닳고 닳은(!!) 분들하고 해야 밀고 땡기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듯 합니다. ^^a 버그보이 님께서 만드신 개인판을 구비해서 게임에서 편리하게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응?)
Chinatown - 이건 삑사리 님께 구매했군요. 아주 비싼(ㅋㅋ) 가격에 밀봉을 샀는데, 밀봉 주제에 윗뚜껑 모서리 네 부분이 모두 백화가 일어났습니다. (ㅋㅋ) 사실 Alea Chinatown이 지금이야 구하기 힘들지, 예전에는 Funagain에서 15불엔가 마구마구 팔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Chinatown을 독일 개인 판매자에게 구매한 적이 있지만, 처음에는 30불 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2004~5년 무렵에 38불에 샀던 - 당시는 환율이 900원 남짓하던 시기이구요 - 기억이 있구요. 그러던 녀석을, 가격이 뛴다는 것 때문에 한 두어서너번 팔았다가 샀다가 했던 듯 싶습니다. 싸게 샀다가 비싸게 팔아서, 더 비싸게 사고... 뭐, 제 판매/구매 인생이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갖고 있게 되었지요... (쿨럭) 밀봉이지만, 밀봉 값을 못하는 녀석이라(ㅋㅋ) 고민이지만, 일단은 투명 비닐로 더 이상의 손상은 막으려는 목적에 다시 포장해 두었습니다. :D 기회가 되면 신판을 살 생각입니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협상 게임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 그래서 I'm the Boss!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Bonnanza도 없습니다. 집에 협상이 주가 되는 게임은 거의 없는 듯 하네요 - 협상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게임을 그닥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Chinatown은 꽤나 괜찮아 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거친 밀림에서 이루어지는 협상이 아니라, 적어도 Chinatown은 보이지 않는 손(!)의 아귀 속에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고나 할까요?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막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떨어집니다. 물론 막장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실상은 막장의 묘미도 (뒤돌아서면) 쏠쏠하지만, 저는 성격상 그닥 반기지는 않거든요. :D 아참, 그리고 Chinatown은 영문판이 발매되지 않은 유일한 Alea Lineup이기도 하다더군요.
Tadsch Mahal - 한때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의 중고가격이 15만원(밀봉)에 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2003~4년 연간의 절판 중고가격이 제일 쎄게 나가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제 타지마할은 모 님께 2만 8천원에 구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_ㅜ 게임 구매 후 1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플텍이라도 씌우려고 열심히 플텍질을 하다가... 카드가 총 84장인데, (하얀 카드 빼고) 색깔별로 21장씩 있어야 하는 게임이, 색깔별로 다른 장수만큼 있고 총 매수만 84장이라는 것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_ㅜ 덕택에 claim을 드릴 시간도 놓치고... (울먹) 집에서 그냥 게임은 울고 있습니다. (쿨럭) 일단 비닐로 예쁘게 씌워두긴 했는데... card set 을 어떻게 해야할지 목하 고민중입니다. 흐음. 게임은 한 번 해 봤습니다. 아시겠지만, 긱 순위도 꽤 높고, 저도 아주 인상깊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Knizia가 던져주는 선택의 기로에서의 오묘한 타이밍을 참 잘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기억이 됩니다. (거의 3~4년 전 일이라...) 이 게임과 앞의 Ra 때문에, Knizia는 테마와 관계 없는 게임 시스템을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평을 받은 적이 있었고, 그것이 그다지 호의롭게 느껴지지는 않는 평이긴 했는데... 기실 요즘 게임들이야말로 테마는 게임 메커니즘의 언저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Knizia의 게임은 그래도 양반이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다시 듭니다.
Die Fürsten von Florenz - 개인적으로 저의 유이한 긱 평점 10점의 게임입니다. Kramer & Ulrich Fair는 정말 감동(!)의 게임들을 어찌도 그렇게 잘 만드는지... 피렌체의 제후가 되어(맞나?) 고용과 건설, 그리고 적당한 유희(!)를 통해 명성 점수를 올리는 이 게임은... 물론 경매가 아주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밀고 땡기는 재미를 아는 분들이어야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겠지만, 요즘 한창 붐업되었던 테크트리를 메커니즘으로 하는 게임들 - 리코, 케일러스를 필두로 하는... (?) - 의 전단계 격의 게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명성 점수를 후퇴하면서 플로린을 채워나가는 방식부터해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다양한 요소들이 복층적으로 존재하면서 다양하게 얽힌다는 점에서 Die Fürsten von Florenz는 지금처럼 긱 순위가 좌르르... 밀릴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요즘 게임에 비해서 appeal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 이 게임도 마지막으로 해 본 것이 거의 4~5년 전이라서... 더 이상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쿨럭) 그래서 게임은 해봐야 맛인데... (쿨럭쿨럭쿨럭) 아, 제가 가진 이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울펜 님의)에서 산 게임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비닐포장 따위는 하지 않을 때라서 사자마자 북! 뜯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타까와지더군요. -_ㅜ 그래서 BGKorea에서 독어판 경매할 때 받아서, 뚜껑을 서로 맞교환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지금은 BGKorea에는 아이디도 없네요. 탈퇴했으니까... 그런데 왜 탈퇴했는데 경매관련 안내메일은 오는 것일까요? (흐흐) 윈도스 님께서 만드신 한글화 카드로 잘 한글화해 두었으니, 언젠가는 꼭 돌려줘야 겠습니다. :D
Adel Verpflichtet - 이 게임은 Teuber의 게임입니다. Drunter und Drüber의 비참한 실패 - 이거 하다가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쿨럭; - 이후에 제게 Teuber는 꺼려지는 디자이너였지만... Catan의 재발견 - 이것이 Catan의 힘인지 3D의 힘인지는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 이후에 Teuber에게 조금 더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Adel Verpflichtet는 (비참까지는 아니지만) 역시나 실패의 게임입니다.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끝나는... 그런 느낌 때문에 제게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아주 열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는 게임인 듯 합니다. 저도 Alea Collection 때문에 구매했지만, 아마 다시 돌려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게임입니다. :D 원제는 'Hoity Toity'이고, 1990년에 Spiel des Jahres 수상작이며, 제가 알기에는 Alea Lineup 중에서 유일한 재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게임은 Mecashop이 EasytoPlayGames로 넘어갈 때, 1만 5천원에 저렴하게 개봉 상태로 팔던 것을 구매한 것입니다. 기억에는 그런데... 실제로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Die Händler von Genua - Dorn은 Goa와 Jambo, 그리고 Louis14의 그 디자이너입니다. 개인적으로 Goa를 아주 좋아하는 터라, Dorn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Diamond Club를 디자인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게임을 많이 구매하지 않는터라 - 그러면서 지난 달에는 게임에 30만원이나 쓰냐! 버럭버럭! - 아직 사지는 못했습니다. Die Händler von Genua은 딱 한 번 즐겨본 게임이지만, 앞선 Chinatown 같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협상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하고 나서 여운이 꽤나 길게 남았던 게임입니다. 새벽 4시 반에 시작해서 7시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D 저는 I'm the Boss! 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면 재미나게 즐길 수는 있는데, 하고 나면 꼭 발가벗겨진 느낌이랄까... 뒤끝이 그닥 좋지 않은 게임이라서 말이죠. 그렇다고 초보자들에게 I'm the Boss!를 권할 수도 없습니다. I'm the Boss! 나 Bonnanza 같은 협상 게임은 게임을 비슷하게 접해본 플레이어들끼리 즐겨야 극대화 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Bonnanza는 없고, Bonnanza Wooden Box 만 있네요... Adam Spielt를 파산의 구렁텅이(까지는 아니겠지만...)로 몰아넣은 그 Wooden Box 말입니다. :D 아무튼 Die Händler von Genua는 그 여운이 상당히 많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hinatown보다 더 나았던 듯 생각이 되네요. 다만 Chinatown보다는 잔룰이 더 많아서 접근장벽이 될 수는 있겠네요. 제 Die Händler von Genua는 개구장이 님께서 방출하신 녀석입니다. 이 게임도 샀다 팔았다를 꾸준하게 반복하다가 결국 개구장이 님께서 깨끗하게 한글화하신 녀석으로 집에 소장 중입니다. :D
Puerto Rico - 제가 해 본 보드게임 중에서 가장 많이 해 본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 그래봐야 아마 10판 조금 넘게 돌렸으려나? (쿨럭) 그래도 유일하게 집에 세 카피나 있는 게임입니다. (하하) 밀봉 독어판이 하나 있구요. 밀봉 한글판이 하나 있구요. 개봉 한글판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밀봉 독어판을 어디에서 샀는지 모르겠네요... @.@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구매한 줄 알았는데... 제 X백만원 정도 되는 다이브다이스 구매 기록에는 남아있질 않네요... (하음) 그래도 개봉 한글판과 확장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구매했고, 밀봉 한글판은 나중을 위해 얼마 전에 잠실 토이저러스에서 구매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 때, 푸에르토리코가 '낳'냐, 아그리콜라가 '낳'냐의 논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푸에르토리코의 손을 듭니다. 왜냐하면 아그리콜라의 다양성은 주로 덱에서 오지만, 푸에르토리코의 다양성은 플레이어간의 인터페이스에서 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의 다양성이 어디에서 오던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보드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게임 자체가 아니라 게임 너머에 있는 사람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는 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푸에르토리코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봉 한글판도 아직 빤딱빤딱한 주제에 밀봉 한글판도 '유비무환' 격으로 하나 구매해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하) 이제 필요한 것은 확장의 한글화 뿐이로군요. 수풀에돌 님께서 긱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를 위한 게임판을 보시고는 친히 손수 만들어서 하사해주신 덕택에 게임을 삼만배는 더 재미나게 즐기고 있다는 것을 꼭 자랑하지 않을 수 없군요. (으하하)
Eiszeit - Alan Moon과 Alea 의 만남이 잘못된 것인가... 한 때 Eiszeit를 두고 벌어진 많은 담론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Ticket to Ride' 같은 무난한 접근성의 게임을 만드는 Alan Moon이 그답게(!) 만들어낸 Eiszeit는 Alea의 명성에 커다란 오점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Eiszeit를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전 Alea Lineup에 비해서 Eiszeit가 좀 light하다는 평가는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인 듯 싶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light 와 hard의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사실 Alea Big Box의 No 1, 2, 3 도 Eiszeit 만큼이나 light 하지 않냐라는 반론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러 디자이너들이 모조리 뛰어들어있는 Alea Big Box Lineup 중에 가장 사랑받지 못했던 게임이 바로 Eiszeit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Eiszeit가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다라는 평도 봤던 터라 내심 돌려볼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Eiszeit는 영문판으로 발매되면서, Mammoth Hunter로 게임명이 바뀌었고, 박스 옆면 상단 작가 이름과 함께 있었던 넘버링이 빠졌습니다. 그 덕택에 많은 분들이 Alea Collection 을 독어판으로 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넘버링 없는 Alea가 웬 말이란 말입니까... (흙흙) 제 Eiszeit는 아마 기억에 위에서 언급했던 윌프레드에게 구매한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데... (쿨럭) 개인적으로 한글화해서 가지고 있는지라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하하) 아, 그리고 Eiszeit는 사람 일색이던 박스 옆면 일러스트에 처음으로 사람 아닌게 - 맘모스 - 나왔습니다. :D
5th Avenue - 그러나 Eiszeit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은 5th Avenue에 와서 그 종막을 고합니다... 5th Avenue는 의견도 반론도 게임 후기도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논란이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나마도 없는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울먹) Manz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보드게임 디자인에서 손을 뗍니다. (응?) 뻥이구요... (쿨럭) 그만큼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해보지 못했지만, 이 게임 만큼이나 논란의 여지가 희박한 게임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게임은 평가 자체가 없습니다. 뭐, 긱에는, 이 게임을 재미나게 즐기는 방법이라는 게 있다던데... 뭐, 듣기에는 디자이너가 게임을 만들 때 이러저러하게 흘러가도록 디자인을 했다던데, 플레이어들은 디자이너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터라 게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뭐, 그런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5th Avenue는 뭔가 게임의 공략집 같은게 필요한 게임이라는 판단이 들고, 플레이어 간의 인터페이스를 중시하는 보드게임에서 시나리오대로 게임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거대한 한 편의 연극이라도 꾸미지 않으면 (아직까지는)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인지, 도무지 이 게임은 어디에서 구매한 게임인지에 대한 감도 없습니다. 언제 샀는지도 모르겠네요... (쿨럭)
Um Ruhm und Ehre - Eiszeit의 게임성 논란과 5th Avenue의 게임성 실패 탓에, Um Ruhm und Ehre는 큰 책임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사위 파티 게임이라는 것이 알려지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죠... - 이제 Alea는 No. 10에서 접는가... - 그 와중에 No. 10과 비슷한 시기에 Middle Box 가 나오면서 'Alea가 Big Box는 쉽게 가고 Middle Box는 어렵게 간다더라' 같은 정체불명의 통신들도 여기저기에서 떠돌기도 했구요. 결국 Alea Big Box No. 11번이 나오면서 여러 gossip들은 사그라들긴 했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딱 한 번 즐겨봤던 Um Ruhm und Ehre는 꽤나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Yspahan이 주사위 전략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면, Um Ruhm und Ehre는 약간 다른 방향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D 단순하게 Roll & Move 의 게임이 아니라, 그렇다고 뭔가 심오한 생각이 필요한 게임도 아니라, 정말 유쾌하게 주사위 굴리고 웃고 즐기면서 다음에 또 해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 싶다라는 기대가 되는 게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5th Avenue의 질곡이 너무 커서 때문인지, Um Ruhm und Ehre에 대한 매뉴얼 번역도 올해 봄에서야 겨우 이루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Alea Big Box 중에서 Ra 혹은 Chinatown 같이 쉽게 꺼내어들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막차로 구매한 것이며 - 구매 후 품절 뜰 때의 그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D - 처음에 그 트레이의 심오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웬만하면 집에 있는 모든 게임에 대해서 다 쓰고 나서 up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쓰는데 물경 2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_ㅜ 보아허니 또 series가 될 모양입니다. (쿨럭)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소장게임 후기라니... (쿨럭쿨럭) (지금은 자유게시판에서 삭제해버린) 판매 후기 만큼이나 어이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누구나 자신의 소장 게임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는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D 돌리지 못한, 혹은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게임에게도 후기는 필요한 법이죠. (헤헤)
일단 소장게임 중에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Alea Series 이야기부터 해야겠죠. :D
Ra - 저도 보드게임을 안지가 얼마 되질 않아서 (2003년 7월에 첫 플레이를 했고, 8월에 첫 구매를 했었네요. :D) 막상 Ra를 구매할 때에는 이미 절판된 이후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나 붐업이 무섭지, 막상 외국에서는 절판되었다고 구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해서, 저는 독일에서 이 게임을 구매했습니다. 윌프레드라고 개인 판매자인데, 산지는 벌써 4년이 넘은 듯 하네요. 안타깝게도, 배송 후에 포장을 뜯다가 모서리에 찍혀서 박스 뚜껑 윗 모서리 한가운데가 마치 칼에 맞은 듯 1.5cm 정도 예쁘게 찍혔네요. -_ㅜ 사고나서는 한 번? 두 번? 돌려봤나... 싶구요. 작년 여름에 학교 동기들이 집에 놀러왔을 때 꺼냈었는데, 역시 경매 게임은 닳고 닳은(!!) 분들하고 해야 밀고 땡기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듯 합니다. ^^a 버그보이 님께서 만드신 개인판을 구비해서 게임에서 편리하게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응?)
Chinatown - 이건 삑사리 님께 구매했군요. 아주 비싼(ㅋㅋ) 가격에 밀봉을 샀는데, 밀봉 주제에 윗뚜껑 모서리 네 부분이 모두 백화가 일어났습니다. (ㅋㅋ) 사실 Alea Chinatown이 지금이야 구하기 힘들지, 예전에는 Funagain에서 15불엔가 마구마구 팔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Chinatown을 독일 개인 판매자에게 구매한 적이 있지만, 처음에는 30불 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저 또한 2004~5년 무렵에 38불에 샀던 - 당시는 환율이 900원 남짓하던 시기이구요 - 기억이 있구요. 그러던 녀석을, 가격이 뛴다는 것 때문에 한 두어서너번 팔았다가 샀다가 했던 듯 싶습니다. 싸게 샀다가 비싸게 팔아서, 더 비싸게 사고... 뭐, 제 판매/구매 인생이 다 그렇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갖고 있게 되었지요... (쿨럭) 밀봉이지만, 밀봉 값을 못하는 녀석이라(ㅋㅋ) 고민이지만, 일단은 투명 비닐로 더 이상의 손상은 막으려는 목적에 다시 포장해 두었습니다. :D 기회가 되면 신판을 살 생각입니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협상 게임을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 그래서 I'm the Boss!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Bonnanza도 없습니다. 집에 협상이 주가 되는 게임은 거의 없는 듯 하네요 - 협상으로 모든게 결정되는 게임을 그닥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런 까닭에 Chinatown은 꽤나 괜찮아 하는 편인데, 왜냐하면 거친 밀림에서 이루어지는 협상이 아니라, 적어도 Chinatown은 보이지 않는 손(!)의 아귀 속에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협상이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고나 할까요? 자유도는 떨어지지만, 막장(!)으로 향할 가능성도 떨어집니다. 물론 막장을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그리고 실상은 막장의 묘미도 (뒤돌아서면) 쏠쏠하지만, 저는 성격상 그닥 반기지는 않거든요. :D 아참, 그리고 Chinatown은 영문판이 발매되지 않은 유일한 Alea Lineup이기도 하다더군요.
Tadsch Mahal - 한때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의 중고가격이 15만원(밀봉)에 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면 2003~4년 연간의 절판 중고가격이 제일 쎄게 나가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제 타지마할은 모 님께 2만 8천원에 구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_ㅜ 게임 구매 후 1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플텍이라도 씌우려고 열심히 플텍질을 하다가... 카드가 총 84장인데, (하얀 카드 빼고) 색깔별로 21장씩 있어야 하는 게임이, 색깔별로 다른 장수만큼 있고 총 매수만 84장이라는 것을 발견하고야 말았습니다. -_ㅜ 덕택에 claim을 드릴 시간도 놓치고... (울먹) 집에서 그냥 게임은 울고 있습니다. (쿨럭) 일단 비닐로 예쁘게 씌워두긴 했는데... card set 을 어떻게 해야할지 목하 고민중입니다. 흐음. 게임은 한 번 해 봤습니다. 아시겠지만, 긱 순위도 꽤 높고, 저도 아주 인상깊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Knizia가 던져주는 선택의 기로에서의 오묘한 타이밍을 참 잘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기억이 됩니다. (거의 3~4년 전 일이라...) 이 게임과 앞의 Ra 때문에, Knizia는 테마와 관계 없는 게임 시스템을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평을 받은 적이 있었고, 그것이 그다지 호의롭게 느껴지지는 않는 평이긴 했는데... 기실 요즘 게임들이야말로 테마는 게임 메커니즘의 언저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Knizia의 게임은 그래도 양반이었지 않나라는 생각이 불현듯 다시 듭니다.
Die Fürsten von Florenz - 개인적으로 저의 유이한 긱 평점 10점의 게임입니다. Kramer & Ulrich Fair는 정말 감동(!)의 게임들을 어찌도 그렇게 잘 만드는지... 피렌체의 제후가 되어(맞나?) 고용과 건설, 그리고 적당한 유희(!)를 통해 명성 점수를 올리는 이 게임은... 물론 경매가 아주 중요한 요소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적당히 밀고 땡기는 재미를 아는 분들이어야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겠지만, 요즘 한창 붐업되었던 테크트리를 메커니즘으로 하는 게임들 - 리코, 케일러스를 필두로 하는... (?) - 의 전단계 격의 게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엇보다! 명성 점수를 후퇴하면서 플로린을 채워나가는 방식부터해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다양한 요소들이 복층적으로 존재하면서 다양하게 얽힌다는 점에서 Die Fürsten von Florenz는 지금처럼 긱 순위가 좌르르... 밀릴만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요즘 게임에 비해서 appeal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정도? 이 게임도 마지막으로 해 본 것이 거의 4~5년 전이라서... 더 이상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네요... (쿨럭) 그래서 게임은 해봐야 맛인데... (쿨럭쿨럭쿨럭) 아, 제가 가진 이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울펜 님의)에서 산 게임입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비닐포장 따위는 하지 않을 때라서 사자마자 북! 뜯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타까와지더군요. -_ㅜ 그래서 BGKorea에서 독어판 경매할 때 받아서, 뚜껑을 서로 맞교환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지금은 BGKorea에는 아이디도 없네요. 탈퇴했으니까... 그런데 왜 탈퇴했는데 경매관련 안내메일은 오는 것일까요? (흐흐) 윈도스 님께서 만드신 한글화 카드로 잘 한글화해 두었으니, 언젠가는 꼭 돌려줘야 겠습니다. :D
Adel Verpflichtet - 이 게임은 Teuber의 게임입니다. Drunter und Drüber의 비참한 실패 - 이거 하다가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쿨럭; - 이후에 제게 Teuber는 꺼려지는 디자이너였지만... Catan의 재발견 - 이것이 Catan의 힘인지 3D의 힘인지는 더 있어봐야 알겠지만... - 이후에 Teuber에게 조금 더 기대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Adel Verpflichtet는 (비참까지는 아니지만) 역시나 실패의 게임입니다.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다가 끝나는... 그런 느낌 때문에 제게는, 그리고 다른 분들도 아주 열광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는 게임인 듯 합니다. 저도 Alea Collection 때문에 구매했지만, 아마 다시 돌려보긴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게임입니다. :D 원제는 'Hoity Toity'이고, 1990년에 Spiel des Jahres 수상작이며, 제가 알기에는 Alea Lineup 중에서 유일한 재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게임은 Mecashop이 EasytoPlayGames로 넘어갈 때, 1만 5천원에 저렴하게 개봉 상태로 팔던 것을 구매한 것입니다. 기억에는 그런데... 실제로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Die Händler von Genua - Dorn은 Goa와 Jambo, 그리고 Louis14의 그 디자이너입니다. 개인적으로 Goa를 아주 좋아하는 터라, Dorn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Diamond Club를 디자인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게임을 많이 구매하지 않는터라 - 그러면서 지난 달에는 게임에 30만원이나 쓰냐! 버럭버럭! - 아직 사지는 못했습니다. Die Händler von Genua은 딱 한 번 즐겨본 게임이지만, 앞선 Chinatown 같이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협상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하고 나서 여운이 꽤나 길게 남았던 게임입니다. 새벽 4시 반에 시작해서 7시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D 저는 I'm the Boss! 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면 재미나게 즐길 수는 있는데, 하고 나면 꼭 발가벗겨진 느낌이랄까... 뒤끝이 그닥 좋지 않은 게임이라서 말이죠. 그렇다고 초보자들에게 I'm the Boss!를 권할 수도 없습니다. I'm the Boss! 나 Bonnanza 같은 협상 게임은 게임을 비슷하게 접해본 플레이어들끼리 즐겨야 극대화 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Bonnanza는 없고, Bonnanza Wooden Box 만 있네요... Adam Spielt를 파산의 구렁텅이(까지는 아니겠지만...)로 몰아넣은 그 Wooden Box 말입니다. :D 아무튼 Die Händler von Genua는 그 여운이 상당히 많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Chinatown보다 더 나았던 듯 생각이 되네요. 다만 Chinatown보다는 잔룰이 더 많아서 접근장벽이 될 수는 있겠네요. 제 Die Händler von Genua는 개구장이 님께서 방출하신 녀석입니다. 이 게임도 샀다 팔았다를 꾸준하게 반복하다가 결국 개구장이 님께서 깨끗하게 한글화하신 녀석으로 집에 소장 중입니다. :D
Puerto Rico - 제가 해 본 보드게임 중에서 가장 많이 해 본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 그래봐야 아마 10판 조금 넘게 돌렸으려나? (쿨럭) 그래도 유일하게 집에 세 카피나 있는 게임입니다. (하하) 밀봉 독어판이 하나 있구요. 밀봉 한글판이 하나 있구요. 개봉 한글판이 하나 있습니다. 생각해보니까, 밀봉 독어판을 어디에서 샀는지 모르겠네요... @.@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구매한 줄 알았는데... 제 X백만원 정도 되는 다이브다이스 구매 기록에는 남아있질 않네요... (하음) 그래도 개봉 한글판과 확장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구매했고, 밀봉 한글판은 나중을 위해 얼마 전에 잠실 토이저러스에서 구매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 때, 푸에르토리코가 '낳'냐, 아그리콜라가 '낳'냐의 논쟁이 있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는 푸에르토리코의 손을 듭니다. 왜냐하면 아그리콜라의 다양성은 주로 덱에서 오지만, 푸에르토리코의 다양성은 플레이어간의 인터페이스에서 오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게임의 다양성이 어디에서 오던지 중요하지는 않지만, 보드게임을 즐기는 목적이 게임 자체가 아니라 게임 너머에 있는 사람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는 있는 저로서는 당연히 푸에르토리코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개봉 한글판도 아직 빤딱빤딱한 주제에 밀봉 한글판도 '유비무환' 격으로 하나 구매해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하) 이제 필요한 것은 확장의 한글화 뿐이로군요. 수풀에돌 님께서 긱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를 위한 게임판을 보시고는 친히 손수 만들어서 하사해주신 덕택에 게임을 삼만배는 더 재미나게 즐기고 있다는 것을 꼭 자랑하지 않을 수 없군요. (으하하)
Eiszeit - Alan Moon과 Alea 의 만남이 잘못된 것인가... 한 때 Eiszeit를 두고 벌어진 많은 담론들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Ticket to Ride' 같은 무난한 접근성의 게임을 만드는 Alan Moon이 그답게(!) 만들어낸 Eiszeit는 Alea의 명성에 커다란 오점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Eiszeit를 해보지 않아서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전 Alea Lineup에 비해서 Eiszeit가 좀 light하다는 평가는 많은 분들의 공통된 의견인 듯 싶기는 합니다. 그러나 한 편에서는 light 와 hard의 기준이 모호한 상태에서, 사실 Alea Big Box의 No 1, 2, 3 도 Eiszeit 만큼이나 light 하지 않냐라는 반론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여러 디자이너들이 모조리 뛰어들어있는 Alea Big Box Lineup 중에 가장 사랑받지 못했던 게임이 바로 Eiszeit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Eiszeit가 생각보다 괜찮은 게임이다라는 평도 봤던 터라 내심 돌려볼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Eiszeit는 영문판으로 발매되면서, Mammoth Hunter로 게임명이 바뀌었고, 박스 옆면 상단 작가 이름과 함께 있었던 넘버링이 빠졌습니다. 그 덕택에 많은 분들이 Alea Collection 을 독어판으로 하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넘버링 없는 Alea가 웬 말이란 말입니까... (흙흙) 제 Eiszeit는 아마 기억에 위에서 언급했던 윌프레드에게 구매한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는데 확실치는 않네요... 그래서 기록이 중요한데... (쿨럭) 개인적으로 한글화해서 가지고 있는지라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하하) 아, 그리고 Eiszeit는 사람 일색이던 박스 옆면 일러스트에 처음으로 사람 아닌게 - 맘모스 - 나왔습니다. :D
5th Avenue - 그러나 Eiszeit를 둘러싼 수많은 논쟁은 5th Avenue에 와서 그 종막을 고합니다... 5th Avenue는 의견도 반론도 게임 후기도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논란이라도 있었으면 하는데... 그나마도 없는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울먹) Manz는 이 게임을 마지막으로 보드게임 디자인에서 손을 뗍니다. (응?) 뻥이구요... (쿨럭) 그만큼 이 게임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해보지 못했지만, 이 게임 만큼이나 논란의 여지가 희박한 게임도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게임은 평가 자체가 없습니다. 뭐, 긱에는, 이 게임을 재미나게 즐기는 방법이라는 게 있다던데... 뭐, 듣기에는 디자이너가 게임을 만들 때 이러저러하게 흘러가도록 디자인을 했다던데, 플레이어들은 디자이너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플레이를 즐기고 있는 터라 게임의 참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뭐, 그런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5th Avenue는 뭔가 게임의 공략집 같은게 필요한 게임이라는 판단이 들고, 플레이어 간의 인터페이스를 중시하는 보드게임에서 시나리오대로 게임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 거대한 한 편의 연극이라도 꾸미지 않으면 (아직까지는) 이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들고 있는 중입니다. 여러가지 이유 때문인지, 도무지 이 게임은 어디에서 구매한 게임인지에 대한 감도 없습니다. 언제 샀는지도 모르겠네요... (쿨럭)
Um Ruhm und Ehre - Eiszeit의 게임성 논란과 5th Avenue의 게임성 실패 탓에, Um Ruhm und Ehre는 큰 책임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사위 파티 게임이라는 것이 알려지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죠... - 이제 Alea는 No. 10에서 접는가... - 그 와중에 No. 10과 비슷한 시기에 Middle Box 가 나오면서 'Alea가 Big Box는 쉽게 가고 Middle Box는 어렵게 간다더라' 같은 정체불명의 통신들도 여기저기에서 떠돌기도 했구요. 결국 Alea Big Box No. 11번이 나오면서 여러 gossip들은 사그라들긴 했지만 말이죠. 개인적으로 딱 한 번 즐겨봤던 Um Ruhm und Ehre는 꽤나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Yspahan이 주사위 전략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면, Um Ruhm und Ehre는 약간 다른 방향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D 단순하게 Roll & Move 의 게임이 아니라, 그렇다고 뭔가 심오한 생각이 필요한 게임도 아니라, 정말 유쾌하게 주사위 굴리고 웃고 즐기면서 다음에 또 해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듯 싶다라는 기대가 되는 게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무래도 5th Avenue의 질곡이 너무 커서 때문인지, Um Ruhm und Ehre에 대한 매뉴얼 번역도 올해 봄에서야 겨우 이루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Alea Big Box 중에서 Ra 혹은 Chinatown 같이 쉽게 꺼내어들고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 막차로 구매한 것이며 - 구매 후 품절 뜰 때의 그 짜릿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D - 처음에 그 트레이의 심오함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웬만하면 집에 있는 모든 게임에 대해서 다 쓰고 나서 up하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쓰는데 물경 2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 -_ㅜ 보아허니 또 series가 될 모양입니다. (쿨럭)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소장게임 후기라니... (쿨럭쿨럭) (지금은 자유게시판에서 삭제해버린) 판매 후기 만큼이나 어이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누구나 자신의 소장 게임에 대한 비하인드스토리는 가지고 있지 않겠습니까? :D 돌리지 못한, 혹은 돌리지 못하고 있는 게임에게도 후기는 필요한 법이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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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읽다 보니 순식간에 30분이 지나갔네요...쿨럭
키씨리즈 후기도 기대되네요 -
ㅎㅎ 간만에 옛 생각두 나고,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ㅁ+
옛날엔 저도 가끔 게임들을 바라보며 추억에 빠져들곤 했는데...
지금은 왜 그리 여유가 없는지 -_ㅜ... -
대화 님/ 처음에는 제가 가진 모든 게임을 다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제 15분의 1을 지났을 뿐인데...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쿨럭) Key series야... 할 수 있겠죠. :D
쇼탐(ㅋㅋ) 님/ 여유가 없으시긴요... 늘 지르시면서... (ㅋㅋ) 지름사도들에게는 그(!) 여유만 있으면 되잖습니까. (히히) -
내공이 풍부한 글이라서 인지 많이 담고 갑니다
특히 저에겐 아래의 글이 제일로 가슴에 와닿네요
"역시 경매 게임은 닳고 닳은(!!) 분들하고 해야 밀고 땡기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듯 합니다."
고수님을 뵙고자 하는 명확한 이유입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레아씨리즈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ㅅ=)a 제목 옆에 영문 명을 써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독어판 제목은 익숙하지가 않아서....
아레아 10 번 럼주와 명예는 아레아 답지는 않지만 stefan felt 라는 디자이너를 좋아하게 되어버린 이유가 되었죠. 그리고 럼주와 명예는 Roll game 이긴 합니다만 Roll & Move 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푸에르토리코가 '낳'냐, 아그리콜라가 '낳'냐" 라는 부분에서 낳냐가 아니라 낫느냐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기본형은 낫다. 입니다. -
곰발바닥 님/ 내공은 저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라서... (ㅋㅋ) 아마 게임 자체의 내공 때문에 게임 이야기를 하는 사람의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D
디굴디굴대마왕(헉헉;) 님/ :D 저는 독어판만 가지고 있어서(으하하하), 독어제목입니다. (이히히히) 말씀하신대로 Roll & Move 이상이라는 생각은 하구요. 그래서 Yspahan을 (어거지로) 병치한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줄로부터 4줄 밑에는 올바르게 - 낫다 - 표기해두었습니다. :D 작은 따옴표 안에 넣은 이유는... 일종의 풍자(쿨럭)라고 할까요? (헤헤)
올리시는 모임 후기는 늘 감사하게 보고 있습니다. :D 이사 잘 되셔서 다시 마왕성 모임이 활기차게 돌아갔으면 합니다. 저도 한 번 꼭 참가해보고 싶은 모임입니다. :D -
비형 스라블 님 // 그러게 말입니다. 빨리 좋은 곳을 잡아야 할 텐데...지금은 마왕성에서 모일 수가 없어서 시내 모처에서 모여서 놀고 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저에게 연락하시려면 제 이글루스 블로그 (http://horrible.egloos.com/) 에 비공개로 연락처를 남겨주시면 제가 연락드립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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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 리코 게임판이라.. 그거 발로 만들어서 상당히 죄송스러웠던 기억이..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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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 님/ (후덜덜덜...) 발로 한 두어서너개만 더 만들어주시며... (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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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을 몇번이나 갈아엎으신 아레아 시리즈로군요..^^; 뭐 결국 클래스는 영원하다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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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 님/ (ㅋㅋ) 그래도 Alea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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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게임명에 독어가 많아 사진이 없이는 무슨 게임인지 알 수가 없네요.. 영판으로 번역되어 나온 게임들은 영판 제목이라도..^^ 다음 씨리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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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 님/ 하하. 그렇죠... 일단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1. Ra
2. Chinatown
3. Taj Mahal
4. The Prince of Florence
5. Adel Verpflichtet
6. The Trader of Genor
7. Puerto Rico
8. Mammoth Hunter
9. 5th Avenue
10. Rum and Pirates
입니다. :D Alea Line-up의 순서대로입니다. (꾸벅) -
영문으로 보니 아는 게임들이었군요. 그래도 못해본 게임이 반이상은 되는 듯. 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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