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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소장게임 후기 (3)
  • 2009-08-07 02: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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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 비형 스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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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게임 후기 (1)
소장게임 후기 (2)

많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알고 지내던 분들을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 나눌 수 있어서 특히 기쁘네요. :D 아마 이 정도 분량이면 (이 글 빼고) 한 6~7회 정도가 더 진행되겠네요... (쿨럭) 아- 한가한 방학이어라... (쿨럭쿨럭) 도배질에 다시 한 번 죄송함을 금치 못하며...


이제 나머지 Breese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Chamelequin - Breese의 (지금까지의) 게임은 총 12종이 있습니다. 그 중 첫 작품은 바로 1989년작인 Chamelequin 입니다. 길쭉해서 어따가 마땅히 수납할 공간도 없는 요상한 크기에 고리던지기 할 때 사용되는 듯한 작은 고리와 막대기(!)가 들어있어서 게임판 위에 올려두고 게임을 하게 됩니다. 이 게임도 한 3~4년 전에 한 게임 하고는 안해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략 추상전략게임의 종류이고 일정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적당히 승자와 패자가 보이는 양상이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마찬가지로 Breese 남매가 디자인/일러스트를 담당했지만, 카멜레온 그림 말고는 딱히 일러스트는 없고, 게임판이 격자무늬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 칸에 원색 계열의 색깔들이 칠해져 있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그렇지만, 본격 추상전략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Breese의 게임 메커니즘의 기반이 되는 심플한 룰만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Geek Market에서 구매했네요. 배송료까지 5만원 조금 넘게 준 듯 한데... 저렇게 쓰니까 G Market로군요. (씨익) 아무튼 Geek Market는 다이브다이스의 중고장터가 전세계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구요. 그래서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정말 큽니다. 저는 Keywood를 이탈리아 친구한테 270$에 구매하려다가 사기를 맞은 경험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paypal 결제로 지불한 까닭에 카드사에서 상대방 paypal 계좌로 연락을 취했고, 연락이 되지 않는 상태를 확인하고는 사기당한 금액을 고스란히 보험 처리 받아서 보전할 수 있었습니다. 상식으로 기억해두셔도 좋을 듯 합니다. :D Chamelequin 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마 제 블로그 어디에 있을텐데... (주섬주섬)

Reef Encounter - 위의 Chamelequin 이후에 Key series 를 네 편 선보인 후에, Breese는 Key- 가 아닌 새로운 게임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Reef Encounter 이었습니다. 전작인 Keythedral의 성공과 재판 소식에 맞물려 Reef Encounter은 발매 이전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때만 해도 Breese는 우편 발송은 전혀 하지 않을 때였습니다. Reef Encounter 같은 경우에는 Essen Fair에서 딱 1,068 copies 만 선보였고, 아마 나흘 간에 걸쳐 전부 매진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은, 저같은 경우에는 이런 게임이 나오는줄도 몰랐습니다. 당시에는 보드게임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지 1년 정도 되었을 때라서, 게임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지, 어떻게 하면 게임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때, Essen Fair를 앞두고 실제로 다이브다이스 자유게시판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왔던 게임은 요상한 피자박스에 1,500 copies 만 판다고 해서 입소문이 돌았던 Old Town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때, 지금은 없어진 사이트인 Boardgamepan 사이트에서 Essen Fair에 직접 방문하면서 우리나라 보드게이머들에게 게임을 신청받아서 구매대행을 해주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신청되는 가운데, 저도 어떤 게임을 신청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수풀에돌 님께 자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Reef Encounter, 요거 무조건 사세요. 요게 지금 BITD에서 확실하게 뜬다고 이구동성으로 하는 게임입니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꼭 이러니까 수풀에돌 님이 마치 약장사 같은데... 그 때, 지금은 없어진 신촌 잔머리 입구쪽 들어와서 카운터 앞 쪽 둥그런 테이블에 앉아서, 예의 그 사람좋은 미소와 너털웃음을 웃으시면서 약장수처럼 말씀하셨습니다. (ㅋㅋ) '일단 믿고 사! 세요.' 요렇게 말이죠. (하하) 그래서 Boardgamepan에 선주문을 했습니다. 8만 7천원 정도 결제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Essen 헌장에서 40유로에 팔았으니까, 적당한 가격에 산 것이죠. :D 그리고 수풀에돌 님 및 다른 분들은 다른 루트 - 그 때 Interhobby에서도 방문했었죠 - 를 통해서 구하시려고 했는데, 그만 실패하셔서... 절 상당히 부러워하셨었습니다. :D 아시다시피, 그 Reef Encounter 초판이 우리나라 중고장터에서 물경 18만원까지 거래된 적이 있죠. 다행히, 곧 Z-man Games에서 재판이 나왔고 - 조금 무서워졌지만 - 많은 분들이 극악의 딴지 게임인 Reef Encounter을 즐기실 수 있게 되었죠. 지금 저는 Reef Encounter 초판 밀봉과 Reef Encounter 개봉 재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 구매했던 초판은 안타깝게도 한 번 떨어뜨려서 모서리에 구멍이 나버리는 바람에... 처분해버렸고, 위에서 언급했던 윌프레드가 마침 한 카피 가지고 있길래 대략 9만 2천원 정도를 주고 새로 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새로 구매한 것이... 싸인판이더군요. :D 뭐, 그렇다는 말입니다. (히히) Reef Encounter 초판의 파스텔톤 색감은 더할나위없이 훌륭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는 감탄을 금치 못하셨죠. 저도 그래서 볼 때마다 흐뭇해하곤 했지만... 지금 것은 밀봉이니... (쿨럭) 조만간 뜯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당시 2004년 Essen Fair에서는 Civilization의 Tresham이 신작을 발매한다고 해서 또한 몇몇 분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었습니다. 그 때 나온 Revolution을 저는 당시에는 미처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손에 넣었는데... 중고로 AOR좋아! 님에게 (맞는지 가물가물하네요...) 구매한 Revolution이 넘버링이 되어있는데, 0005번이었던 것입니다! 와와와!!! 대박이 났다고 기분이 좋아서 여기저기 자랑질을 하고 있는데... 전심 님께서 스윽 옆에서, '제껀 0002번인데요' (...) 그래서 제 0005번은 홧김에 처분되어버렸습니다. -_ㅜ 지금은 Epstein 님의 소유가 되어 있고, Epstein 님께서는 게임을 팔거나 하시는 분은 아니시니까, 아직도 그 댁에 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저희 집에 있는 Revolution은 일천 사백 몇 번 입니다. -_ㅜ 이후 2006년에는 the Second kind of Reef Encounter, 즉 Reef Encounter의 확장이 나왔습니다. 저는 두 카피 - 혹시나 해서 - 에 13만원에 사서 펑그리얌 님께 6만 5천원 받고 한 카피 넘겨드리고, 지금은 한 카피만 가지고 있습니다. 마침 Z-man Games에서 the Second kind of Reef Encounter 의 재판 소식이 있으니, 조만간 구하기 어려웠던 Reef Encounter의 확장을 함께 즐기실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D

Fowl Play! - 2006년에 Breese는 Reef Encounter의 확장 뿐만 아니라, 간단한 영향력 게임인 Fowl Play! 도 디자인 했습니다. 이 때부터 Breese는 우편 발송을 시작해서, 다행히도 Fowl Play!는 어려움 없이 안전하게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밀봉을 뜯고 스티커를 붙이고, 매녈을 읽어보고는 전심 님께서 '그냥 그렇더라구요' 한 마디 하셔서 저도 그냥 그렇게 놔두고 있는 게임입니다. :D 4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긴 한데... 저는 8만 8천원 주고 구매했습니다. -_ㅜ 정사각 조그맣고 얇은 박스에 든 게임이 왜 그리 비싸단 말인가요... -_ㅜ 같은 크기의 Terra Nova는 그 가격의 3분의 1이면 사는데 말입니다. (쿨럭) 그래서 늘 조심조심해서 다루고 있는 게임이라서... 언제 돌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룰도 굉장히 쉬운데 말입니다... (쩝)

O'kudos - 이 게임은 Spielbox 2006/01호 부록으로 따라왔던 게임입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Spielbox 잡지는 우리나라에서 구매할 수는 없었고, 독일에서도 발송 서비스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저는 위의 윌프레드에게 1만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그러다가 다이브다이스의 야나기 님과 통화하는데, 마침 다이브다이스에 Spielbox 잡지를 하나 받아서 뜯은게 있는데, O'kudos를 보내주시겠다고 하셔서, 하나 선물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1만원 들고는 지금 두 카피 가지고 있습니다. :D Sudoku를 간단하게 변형한 게임입니다. 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D

Aladdin's Dragon - Breese의 소장 게임 중 마지막인 Aladdin's Dragon 이로군요. 이건 위의 Keydom에 대해서 쓸 때 이미 썼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Breese의 앞선 Key series 는 비딩의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Keythedral로 오면서 약화되고 Reef Encounter과 Fowl Play! 에 와서는 아예 사라지는데, 비딩을 통한 적절한 인터페이스는 Breese의 게임에서도 유효한 메커니즘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중고로 1만 5천원에 샀었는데... 예전에 고척동 보드홀릭이 폐점할 때, 거기에서 구매해왔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정확하지는 않네요. :D


확장 2종 포함하여 지금까지 Breese 의 게임은 총 12종에 16가지의 판이 나왔습니다. :D 지금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Aladdin's Dragon의 독일어 버전인 Morgenland를 가지고 있지 않네요. 이걸 구해볼까하고 알아보고는 있는데... 막상 쉽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a


이제 제가 컬렉팅하고 있는 게임들에 대한 소장 후기는 끝났으니까... 이젠 랜덤하게 이런저런 게임에 대한 소장 후기를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모든 게임을 다 썼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이야기 보따리를 정성껏 풀어놓아보죠. :D


일단 제 보드게임 책꽂이에 꽂히지 못한 - size 때문이죠 - 바깥 쪽에 있는 게임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죠. :D

Roads and Boats - Splotter Spellen B.V 는 아주 힘든 게임만을 퍼블리싱하는 곳이 분명합니다. :D 지금까지 저희 집에 들어왔다가 나간 녀석들인 VOC!, Bus, Cannes, Indonesia 등만 해도 만만찮게 돌릴만한 것은 없습니다. 그나마 좀 쉬워보이는 것은 Bus 였는데... 결국 약간을 견디지 못하고 방출되고 말았네요. Splotter Spellen B.V의 게임들 중에서 즐겨본 녀석은 Indonesia와 바로 뒤에 언급할 Antiquity 뿐이 없는데 - 그나마 Antiquity는 중간에서 접었었죠 - 둘 다 만만찮은 룰과 복잡성, 그리고 긴 시간을 요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한 때는, 오래 걸리는 게임에 대한 저평가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오래 걸리는 게임 하나 할 시간에 짧고 굵은 게임 서너대여섯개를 한다'는 아니고... 긴 게임은 그만큼 플레이어를 끌어당길만한 시간적 여유를 많이 갖기 때문에 appeal할 여지도 많은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죠. 예컨대, 저는 장편소설보다 단편소설을 잘 쓰는 작가를 높이 평가합니다. 짧은 지면 동안에 독자를 흔들줄 아는 작가가 재능있는 작가죠. :D 하지만, Splotter Spellen B.V 의 게임을 해보면서, 또 여러가지 장시간 게임을 해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게하는 게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기로 생각했고, Antiquity는 따라서 중간에 접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집중력있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Roads and Boats는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서도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이브다이스가 2003년 3월 초에 개장했었고, 아마 그 당시에 Splotter Spellen B.V 社의 게임들을 들여왔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Roads and Boats 의 상품소개를 보면 159,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 판매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요즘이야 10만원 넘어가는 게임은 그냥 우습게 지르는 처지라 (쿨럭) 좀 덜 하지만, 처음에 저 상품 페이지를 보았을 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 물론 그 당시에는 이미 품절이었습니다. Roads and Boats 만 제외하고 나머지 Splotter Spellen B.V 社의 입고 게임인 VOC! 과 Bus는 얼마 전까지 남아 다이브다이스의 악성 재고 노릇을 해주었죠. 얼마전 이벤트로 VOC!를 털어버렸으니... 처음에 두 게임의 가격이 VOC! 는 5만 8천원으로 기억하고, Bus 는 4만 8천원으로 기억하는데, 결국 VOC!는 9천 9백원에, Bus는 2만 8천원에 드디어 품절이 났으니... Splotter Spellen B.V 社 게임의 게임성에 약간의 편차가 있는 듯 합니다. :D 저 또한 Splotter Spellen B.V 社의 게임에 큰 기대를 했던 적이 있는데... 2004년의 Reef Encounter의 대성공으로 우쭐해진 저는 한 해 동안 내공을 불태워서 드디어 2005년 Essen 의 최고 기대 신작을 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꼽았던 작품이 바로 Indonesia 였더랬습니다. (하하) 어렵사리 독일 Essen 방문길에 오르셨던 펑그리얌 님께 간절하게 부탁드려서 물경 9만원이라는 금액을 주고 Essen에서 공수해 온 Indonesia. 즐겨본 바로는 꽤나 상큼한 게임임에는 분명하였지만 뭔가 조금 빠진듯한 허전함을 금할 길이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Interhobby에서도 게임을 들여왔고, 거기에서 Indonesia는 꽤나 오랫동안 악성재고 노릇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만찮은 가격이니까요. 아무튼 이야기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었는데, 다시 Roads and Boats 이야기를 하면, 기억에 1999년에 1st가 나왔었고 이후에 2nd와 3rd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꽤나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고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Geek Ranking 는 꽤나 높은 곳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05~2006년 연간에 Roads and Boats 바람도 좀 불고해서 몇몇 분들은 E-bay에서 고가에 낙찰을 받으셨던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물경 30만원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만 2006년을 넘어서면서 재판이 되었습니다. 저도 몇 번인가 놓치고 있다가, 재판 소식을 듣고 참고 있었는데, Board and Bits 사이트에서 Roads and Boats 와 그 확장인 & Cetera, 그리고 Antiquity 를 배송료 포함 255$에 결제했었습니다. 환율이 1000원 밑에서 깔딱거리고 있을 때라 255,000원이 들었었네요. (하하)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세관을 무사통과 했었습니다. 저는 소극적 납세주의자라서, 국가에서 거두어가겠다는 세금은 납부하겠지만, 자발적으로 먼저 세금을 챙겨내고 싶지는 않아합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255,000원에 두 개의 게임과 하나의 확장을 구했으니... 꽤나 잘 구매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게임 구해오니까 주변 분들이 시간 오래 걸린다고 게임 종목을 바꾸시더군요... (울먹) 그래서 지금까지 그냥 비닐에 쌓인 채로 책꽂이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곳에 따로 떨어져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Antiquity - 이 게임은 수원 오조 보드게임방에서 전심 님과 사탕발림 님, 그리고 라우비즈 님과 함께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충... 2005년 어느 늦봄 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와이프 몰래 수원행 자가용을 올라탄 저는 어마어마한 빗길을 달려서 8시쯤 오조에를 도착했고, 12시를 갓 넘자마자 지각한 신데렐라 마냥 집으로 향하는 자가용에 몸을 실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빗속에 급한 마음을 안고 오조로 뛰쳐들어가면서 그만 라이트를 켜놓고 입장하였고, 집으로 향해야 할 자가용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다시 오조로 내쳐 들어갔던 것이었습니다! 뭐... 사탕발림 님께서 자신의 승용차에서 전자와 중성자를 나누어 주셨고, 저희 집으로 향하는 자동차는 경적 소리 요란하게 집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뭐...그렇다는 말씀이죠. (쿨럭) 한 시간 남짓, 정말 짧은 시간 게임을 즐겼던 저는, 그 때의 감흥이 꽤나 오래갔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Civilization 만큼의 scale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 명의 영주로서 영지를 경영해야 하는 정도의 게임으로서 정말 다양한 면을 고려하면서 달려야했던 Antiquity는... 결국 Splotter Spellen B.V 社의 게임들을 Collecting 하겠다는 희망으로 발전하였었고, 거의 이루기도 했지만... 그러나 감출 수 없는 방출욕에 그만 대부분 방출해버리고 이제는 Roads and Boats와 Antiquity만을 집에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Essen에서 Splotter Spellen B.V 社의 신작 Duck Dealer가 소개되었었고, 내심 그것이 우리나라에도 들어오기를 기다려보고 있습니다. :D

Starcraft Board Game - 한글판으로 가지고 있는 Starcraft는, 한글판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플레이해보질 못했습니다. 뭐, 코보게에서 야심차게 내어놓은 한글판이니만큼 돌려주어야겠지만... FFG의 Epic Box는 이상하게 집에 왔다가 그냥 나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나 Starcraft는 나가게 내버려둘 수 없겠죠. 왜냐하면 저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Starcraft PC Game의 팬이기도 하거든요. :D 팬이라면 가져 주어야죠. (하하) 그래서 언젠가는 돌려주리라 가지고 있지만... 노랑색 스타우트와 캐리어가 받침대로부터 분리되었고, 빨강색 골리앗이 상체를 잃은 까닭에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_ㅜ 게다가... 다이브다이스에서 A/S도 받았는데, 도통 어디에 있는지 찾을 길이 없어서... (쿨럭) 이 게임은 다이브다이스에서 구매했고, 아직까지 한 번 밖에 구매하지 않았네요. :D (참고로... 얼마 전에 중고 구매한 Kreta는 이번이 네 번째 구매한 것입니다... 쿨럭쿨럭)

Catan 3D - 제 게임 구매 사상 '가장 잘 샀다!'라고 생각하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물론 Keywood보다 조금 저렴하게 주었지만, 만만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볼 때마다 뿌듯한 감상을 감출 길 없습니다. :D 때는 2004년 겨울, Catan 3D 출시 소식을 접한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2003년에 보드게임을 처음 접할 당시, The Settler of Catan을 보드게임방에서 소개받고 나서 5인플을 돌릴 당시에 두 시간을 넘게 돌려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게임을 보면서, 얘는 버려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게임이, 저렇게 아름답게 입체화되어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갈등에 빠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나중에 돈 좀 벌고 집 좀 사면, 온통 유리로 된 식탁을 하나 짜고 식탁 유리 밑으로 display 공간을 하나 만들어서는 반드시 Catan 3D를 display하겠노라, 는 목표 아래, 그 때까지는 직접 해외구매를 한다는 생각을 절대로 하지 못하던 당시라,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 전화를 걸어서 야나기 님을 구워 삶았습니다. 몇 개만... 부탁드려염... (울먹울먹) 야나기 님께서는 흔쾌히... 는 아니었고 회사 내부 토의를 거쳐 - 두 분이서 - 어렵사리 게임을 들여와 주셨고, 그래서 선주문 형태로 신청을 받아 구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때 Catan 3D의 입고를 위해 함께 다이브다이스(야나기 & 울펜 님의)에 협박 전화를 일삼아 주셨던 - 그 당시 분당 사무실의 전화번호가 잊혀지질 않네요... 031-707-2350 - 펑그리얌 님께서도 한 카피 수령해가셨죠. :D 그래서 아직도 제 다이브다이스 구매목록에는 '개인결제'라는 항목으로 결제했던 사항이 남아 있습니다. 그 때 비용은 45만원. 가끔 사고팔기 게시판에 3D를 사고 파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당시에 야나기 님과 통화하면서 서로, 두 카피 정도 사서 10년만 파묻어두면 분명히 세 배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면서 좋아했었는데... :D 저는 돈이 없어서 하나 밖에 사질 못했고, 아직 Funagain 에서 팔고 있지만, 2년 전에 290$에 팔 때보다 가격은 거의 100$ 가까이 올랐으며, 이제 환율 때문에 아마 지금 해외에서 구매하면 어림잡아 65만원은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이제 품절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으니까... 포기들 하시는 것이 좋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으하하하) 제 Catan 3D는 서너번 사용했었는데, 게임을 할 때마다 Catan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처음에 좋지 않았던 추억을 뒤로 하고... 이제 Catan이 쉽게 소개할 수 있는 게임으로 제게 자리매김한 데에는 Catan 3D 게임이 큰 공헌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하) Catan 3D 에는 The Settler of Catan 과 Catan : City and Knight 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게임은 4인까지만 가능하므로 5~6인이 즐기려면 Catan 3D로는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하) 당시 게임을 살 때, 저렴한 가격에 공구를 결정해 주셨으면서도, 12,000원 판매가격의 Day of Wonder 2005년도 달력도 함께 넣어서 보내주셨던 야나기 님과 울펜 님의 다이브다이스 시절을 잊을 수가 없네요. 과연 지금 어느 사이트에 전화하면 게임 정보 이야기를 하면서 입고 부탁도 드릴 수 있을까요? 지금의 다이브다이스는, 그 때와 같을까요?


이제는 책장에 꽂힌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D 제 책장은 5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보드게임을 꽂아둔 책장은 너비 1200mm 와 900mm 각 하나씩의 책장입니다. 제일 밑의 칸은 일반적인 Big Box - 예컨대 Power Grid size - 를 꽂아둘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며 꽂혀 있는 게임 중 가장 큰 게임은 Carcassonne Big Box Ⅰ 입니다. 나머지 위의 네 칸에는 Kreta가 딱 맞는 높이의 책장입니다. 저는 게임을 세워서 보관합니다. 그냥... 그게 뽀대나 보이거든요. (하하)

제일 위 칸부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보통은 왼쪽부터 시작하지만, 하필 왼쪽 제일 위에 Agricola가 꽂혀 있으므로 오른쪽부터 시작하겠습니다. :D


그러나 너무 늦었으므로 여기에서부터는... 다음에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D


아에드 인 마이오렘 델 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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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다이스(warfrog)
    • 2009-08-07 05:50:54

    넘버링 0005와 0002번의 감동이 있는 글이네요 ㅋㅋㅋ
    오늘도 넘 재미나게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천천히 읽다보니 늘 30분이 훌쩍 가네요...하하
    다음 회 기대할게요
    • Lv.1 다이스(warfrog)
    • 2009-08-07 05:54:38

    참 버스는 질러야지 질러야지 했는데 누가 품절을 냈네요...
    벌써 몇년째 품절 안나길래, 저혼자의 상상이었지만 아무도 안살 것 같은 게임 1위였는지라 충격이 큽니다. 속도 쓰리고요.
    아...
    • 2009-08-07 09:42:17

    아아.. 비형님의 글을 읽으니
    이것이 진정 내공이구나 싶습니다...^^
    • 2009-08-07 10:33:46

    비형님 한가한 방학이시면 석기시대 카탄 받으러 오시죠.. 쿨럭
    금요일은 근처에 모임이 있으니 일석이조 랍니다...
    • Lv.1 ENTO™
    • 2009-08-07 10:45:18

    언제 한 번 비형님 집도 털어야 하는데...
    에혀~
    • Lv.1 수풀에돌
    • 2009-08-07 10:54:09

    아니 왜 또 리프 인카운터의 가슴시린 얘기를 여기서 또 꺼내시는겁니까... 염장쟁이 ㅡㅜ
    • Lv.1 곰발바닥
    • 2009-08-07 10:54:26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 다르시군요
    사연이 깊은 나무라고나 할까요
    많은 추억까지도 고소란히 소장하고 있는 모습에 감탄스럽습니다
    • Lv.6 CTH
    • 2009-08-07 11:23:12

    Antiquity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이긴 한데 과연 기회가 올지...
    • Lv.2 비형 스라블
    • 2009-08-07 12:39:59

    대화 님/ (ㅋㅋㅋㅋ) 정말 안타깝습니다... 결국 일천 사백 몇 번을 가지고 있을거면 계속 가지고 있을 것을 말입니다. (울먹) 난생 처음 젤 앞줄 근처에 서보았는데 말이죠. :D Bus는 기회되면 저도 돌려보고 싶습니다. Epstein 님이 매녈 번역도 하신 게임인데 말이죠... (쿨럭)

    구름 님/ 게임 사서 가지고 있는건 내공이라기 보다는 재려... (퍽퍽퍽) 모임 후기 올려주시는 것 잘 보고 있습니다. :D 인천이 너무 멀어서... (쿨럭) 가질 못하는 것을 안타까와하고 있습니다. (울먹) 경인교대 앞에서 모이신다길래 좋아라 냉큼 달려들었는데 (제가 지금 경인교대 다니고 있습니다) 캠퍼스가 다르더군요... -_- 저는 경캠입니다. 언제 인캠에 갈 일이 있을 때 (물론 없겠지만...) 시간이 맞으면 꼭 한 게임 하러 가고 싶습니다. :D

    배한성 님/ 아악! 어제 갔어야는데... -_ㅜ 연락드리겠습니다... (울먹)

    ENTO™ 님/ (ㅋㅋ) 터시긴요. 아직도 무소유의 꿈을 간직하고 계시잖습니까? :D

    에로(;;) 님/ 으헤헤헤- 에헤헤헤- 헤헤헤헤-

    곰발바닥 님/ 제가... 게임을 많이 하질 못해서 게임에 대한 시선이 좀 남다르긴 합니다요... -_ㅜ 주로 사고 파는 쪽에 좀... (쿨럭쿨럭) 보드게임을 사고 파는 것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트레이드게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쿨럭쿨럭쿨럭)

    CTH 님/ 기회가... 누가 좀 만들어주셨음 좋겠습니다. (쿨럭)
    • 2009-08-07 13:17:21

    비형 스라블 // 캬캬캬 어제는 이수 짹짹이 모임에서 얻은 42번가의 기적을 마눌님과 같이 보러 가느라고 오셔도 못 만났을겁니다..
    • 2009-08-07 14:39:20

    우왕 카탄 3D, 예전에 다다에서 공구할때 사고는 싶었지만 너무 비싸 침만 삼켰었는데. ^^
    • Lv.1 세레니시마
    • 2009-08-07 22:16:49

    스라블님의 글은 항상 느낌이 참 좋아요~
    • Lv.2 비형 스라블
    • 2009-08-08 01:27:33

    배한성 님/ :D 저도 와이프와 영화라도 한 편 보러가야하는데 말입니다. (헤헤)

    류이 님/ 만약 제게 모든 게임을 다 포기하고 하나만 남기라고 한다면, 저는 3D 카탄을 남길겁니다. (헤헤) 물론... 조만간 나올 반지전쟁 컬렉터 에디션이 나오면 생각이 조금 변할지는 모르겠네요. (씨익)

    세레니시마 님/ 감사합니다. :D
    • Lv.14 펑그리얌
    • 2009-08-08 13:31:47

    글도 쓰시네요. 방학이신가요? @.@a
    토요일도 회사나와서 특근하고 있는 저로서는 부럽기 그지없습니다. 흑흑;

    간만에 다다 들어왔는데 비형님 글을 발견하게 되어 기분ㅈ호네요. :)
    • 2009-08-08 19:23:57

    간만에 글을 쓰시니,
    간만에 반가운 분들이 보이시는군요..
    역시... 멋져요.. ^^b
    • Lv.2 비형 스라블
    • 2009-08-09 04:00:47

    펑- 님/ (ㅋㅋㅋㅋ) 그 오타는 여전하시근영. (ㅋㅋㅋㅋ) 올해는 Essen에 안가십니까? :D 아무튼 한 번 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하하) 저희 애들하고 펑- 님 왕자 공주님 하고 동갑이죠? :D

    사발 님/ (ㅋㅋ) 간만에... 글을 진탕 두드리고 있습니다요... -_ㅜ 개강 전까지는 끝낼 수... 있겠죠? :D
    • Lv.1 ENTO™
    • 2009-08-09 13:43:33

    Antiquity는 개인판떼기만 한글화하면 아주 쉽게 부담없이 돌릴 수 있는 게임입니다만...
    아무도 한글화를 하지 않더군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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