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그리콜라 하기 전날 밤에(고향에 도착한 날 밤)
도미니언을 먼저 돌렸었습니다.

60 가까우신 부모님이시지만 룰은 금방 이해 하셨어요.
그리고 콧노래를 불러가시면서 게임이 임하시더라구요.^^;;

아버지는 처음엔 금만 계속 모으시고,
어머니는 이것저것 승점도 모으시고,
저는 액션만 모아서 연속 콤보 계속 넣고,

그런데, 결국은 돈으로 속주를 거의 쓸어 담다시피 하신 아버지 승리!

가족들과 해도 괜찮네요.ㅎ 한판에 한시간 정도 걸렸는데,
만족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저희 집이 남쪽이라 모 개그 프로그램에 '밥먹자'와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TV를 끄고 보드게임을 꺼내기까지 상당한 망설임은 있었지만,
보장된 재미와 난이도의 도미니언으로 나름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습니다.

게다가 어머니는 그림 카드에는 애초에 거부감이 없으신듯 ㅎㅎ

이번 추석 다들 바쁜척하는 친구들 찾지 말고
가족들을 설득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아, 루미큐브도 한번 돌려봤었는데요.
어쩌면 도미니언이나 아콜보다 간단한 룰인데도
좀 어려워하시는 경향이... 그래도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1분 시간제한 없이 그냥 했어요;;;

모든 게임을 한번씩 해본 상태에서
어머니께 어떤 게임이 재미있냐고 여쭤봤더니, 다 재밌다고 하셨구요.
도미니언이 쉽다고 하시네요.

아버지께 여쭤보니 루미큐브가 제일 단순하고 쉬운데,
도미니언이 제일 재미있으셨다고 하세요.

이제 남은 게임은, 팬데믹, 제노아, 시타델, 레포갤, 뱅, 우노가 있는데,
ㅋㅋㅋㅋ

돌릴 수 있는 만큼 돌려보고 다시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

ps 파워 그리드, 카르카손, 카탄, 르아브르, 케일러스, 엘그란데
보난자, 젝스님트, 알함브라, 아임더 보스, 인트리게, 푸코, 까지...
부모님과 돌려 보구 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
겜을 구한 뒤에, 다음 명절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