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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보드게임 구매 소감 - 5 -
  • 2009-10-14 22: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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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30

1. 카르카손 신대륙

- 카르카손 외전 시리즈 중에는 가장 좋아하는 녀석. 디자이너가 무려 레오 콜로비니. 하다보면 점수 계산도 괴상하고 무슨 너덜너덜 걸레 조각 이어 붙이는 것 같은 느낌인데, 게임성은 훌륭하다. 특히 완성시켜야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미완성인 타일도 "추종자를 제거하면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는 부분이 매우 충격적인 부분. 카르카손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대항하면서도 그 재미를 유지한 것은 역시 디자이너의 힘일까.


2. 카르카손 확장 : 공주와 용

- 카르카손 확장 중에서 Tower 다음으로 넣고 싶지 않은 확장으로, 용이 한 번 뜨면 주변 지역이 초토화가 되면서 딴지 난무, 점수 획득 보다는 "어떻게 하면 다른 플레이어의 추종자를 날려먹을 수 있을까"로 게임 목적이 변질되는 확장.


3. 카르카손

- 최고다. 2개 사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젝스 님트

- 별로 대단한 게임도 아닌데, 5 명 이상만 모이면 꽤나 할 만한 게임이 되어 버린다. 처음에 이 게임을 배울 때는 이게 뭔 재미냐? 라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드게임을 제대로 알고 했을 때는 정말 새삼 충격적이라고 할 수 밖에는 없었다. 젝스님트를 구입하여 바둑돌 같은 토큰만 있으면 무려 게쉥크트도 할 수 있다.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카드 게임이다.


5. 카르카손 : 언약의 성궤

- 정확하게 말하면 카르카손의 친척쯤 되는 녀석이다. 카르카손에서 타일 이어 붙이기 시스템을 빌려와서 자기 멋대로 에디트 해놓은 녀석이고 밸런스도 그저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사 놓고 한 2-3 번이나 했나? 그냥 컬렉션 용도로 사 둔 것.


6. 여왕의 목걸이 (독어판)

- 블라인드 경매 게임 중의 수작. 시타델 디자이너인 Bruno 씨가 참가한 작품. 데이 오브 원더 게임 답게 컴포넌트가 고급스럽다. 솔직히 특수 카드에 복잡한 텍스트가 잔뜩 씌어있긴 하지만 각 카드의 쓰임새나 개성이 명확하므로, 바보가 아닌 이상 한 번만 설명하면 대충 다 알게 되는 게임. 초보자 입문용으로도 좋고, 가끔 돌리기에도 나쁘지 않다. 특히 카드 일러스트가 예쁘고 테마가 보석인 덕분에, 여성들이 호감을 갖는 게임이다.


7. 상트 페테스부르크

- 한스 임 그뤽의 역작. 상트. 일꾼 놓기 게임은 아니지만, 일꾼 놓기나 자원으로 승점 획득하는 게임의 대부분의 승점 관리 시스템은 이 게임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처음에 이 게임을 처음 배웠을 때, 앉은 자리에서 5시간을 줄창 이 게임만 했을 정도로 리플레이성이 좋다. 어느정도 플레이 한 후에는 귀족 테크가 너무 강력한 것을 깨닫고 밸런스 조정에 실망을 금치 못했으나, 확장판의 등장으로 최근에는 그런 부분도 많이 개선된 상태. 오히려 확장판의 카드가 너무 강력해서 또 다시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듯. 여전히 옵져버터리가 강력하긴 하지만, 확장판의 여러 특수카드로 인해 그 빛을 많이 잃은 것은 조금 아쉽다. 예전에는 재고도 꽤나 있어서 가격도 저렴한 좋은 게임이었는데, 요즘은 확장까지 같이 사야 하니 조금 구입하기 어려운 게임이 되어 버린 것이 유감.


8. 시타델

- 우리 모임에서는 5 명 이하 일 때는 이 게임은 하지 않는다. =ㅅ=)a


9. 알함브라

- 내가 카르카손을 몰랐다면 이 게임에게 10 점을 줬을 것이다. 산뜻한 게임 시스템, 타일의 아름다움이나 점수 획득의 구조, 그리고 정확하게 돈을 지불했을 때 추가적인 액션을 얻는다는 부분으로 인해 단순한 게임 시스템이 순식간에 매력적인 시스템으로 돌변. 과연 SDJ 상을 받을 정도의 저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 플레이 인원도 타지 않고 무엇보다 타일을 깔거나 돈을 뒤집을 때의 긴장감이 꽤나 게임을 불타오르게 한다. 멋진 게임이다. 이 게임을 소개해준 Siege 에게 감사한다.


10.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 솔직히 라 박사는 티그리스 & 유프라테스, 라, 아문 레로 이미 레전드 급이다. 이 게임이 왜 보드게임 긱 상위에서 10 년도 넘게 안 내려오고 있는지는 직접 해봐야 알 것이다. 개인적으로 한글판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한글판 보드 퀄리티가 너무 형편 없어서 참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게임 시스템도 훌륭하고, 점수 계산 방식이나 다른 플레이어와의 견제나 확장, 대립등의 요소가 단순하면서도 심도 깊게 구성되어 있다. 한 수 한 수 전략을 쌓아가거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놀랄만한 작품이 될 것이다.


11. 페어레터

- 이 게임을 하기 전에 모이터러를 먼저 배우지 않았으면 좋을 뻔 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작품이지만, 모이터러 쪽이 게임성이 더 뛰어나고, 역전의 기회나 의외성이 더 좋으므로 모이터러 쪽을 더 선호한다. 당신이 이미 모이터러를 가지고 있다면, 그다지 페어레터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12. 모이터러

- 선상 반란을 테마로 배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품도 팔고 항해도 하면서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 페어레터와는 달리, 배반이나 전투의 승리 외에도 "상품을 판매한다" 라는 요소가 추가 되어, 게임의 전략성이 깊어졌다. 또한 해적선이라는 외부 요소의 등장으로 의외성을 추가 시켜, 게임 중간에도 안심할 수 없도록 하였다. 페어레터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는 작품으로, 4 인이라면 시타델보다 이 쪽을 더 추천한다. 사이좋은 친구끼리 하기에도 그만이다. (우정파괴)



13. 먼치킨

- 스티브 잭슨 아저씨가 만든 말도 안되는 RPG 카드 게임으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어쩌다보니 구매하게 된 게임이라, 현재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고 있다. 이 게임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역시 쉴새 없이 조잘대면서 떠들어 대는 유쾌한 양키 한 명은 있어야 할 듯.



14. 미니글 낚시왕

- 컬러레또, 줄로레또를 베껴서 만든 게임인데, 게임 콤포넌트가 타일이라 좀 더 플레이가 편한 점을 빼고는 딱히 뭐라 말할 수 없는 작품.



15. 밀러 할로우의 웨어울프 확장 : 뉴 문

- 솔직히 기본판 부터 언제 한 번 좀 돌려보고 싶은 심정이다.



16. 마레 노스트럼

- 요전 게임 후기에도 썼지만, 인원 수가 갖춰지면 나쁘지 않은 게임이다. 기본적으로 게임이 서로서로 좀 더 공격적인 체제를 취하면서, 자신의 옆에 있는 국가와 어느정도 견제를 벌여 가며 진행하는 쪽이 즐거울 듯. 그냥 구석에 박혀서 내정이나 힘쓰다가 자원이나 잔뜩 먹고 방어에 철저하기나 하는 플레이로 일관하면 정말 재미없게 되어버린다. 확장판을 구매해 볼까 어쩔까 고민 중.



17. 인생 게임

- 아무 생각 없이 주사위만 굴려도 되는 게임 중의 하나. 이런 게임을 하는 이유는 그저 편하게 웃고 즐기려는 이유가 첫 번째이고, 보드게임도 상당한 뇌 운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장시간 전략 게임이나 경제, 경매, 교섭 게임등을 지속하면 굉장히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런 생각 없이 하는 게임도 좋지 않나. 매일 비싼 음식만 먹다보면 가끔은 값싸고 손쉬운 인스턴트 식품에도 손이 가게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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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곰발바닥
    • 2009-10-15 15:02:14

    인생게임을 올리시다니 @_@;;
    디굴디굴대마왕님께선 너무나 대중적이시군요
    전에 제가 올린 글 중에서 어린이 6명에게 소장중인 빅박스 수십개 중에 유일하게 "난 알아요" 라고 말한 게임이 인생게임입니다
    갑자기 떠오르는 군요

    인생게임은 생각보단 많은 플레이가 안되더군요
    두 개를 옥션**에서 착한 가격에 구입했는데 둘다 1~3회플로 보이더군요
    지폐를 보면 딱 알죠^^;;
    십중팔구 애들이 마트에서 엄마 아빠를 졸라서 샀다가 한 두번하곤 방치하는 것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 2009-10-15 15:08:09

    대중적인 게임이 가장 재밌잖아요 ^ㅅ^)a
    • 2009-10-15 15:56:42

    강 타일은 2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할 때 시작 위치를 자유롭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카르카손 영문판에는 강타일 확장이 포함되어 있는데, 영문판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http://lubicon.com/shop/main/index.php

    이 쪽에서 알아보세요.
    • Lv.1 Siege
    • 2009-10-16 08:57:37

    마레는 뭐랄까 국가간의 특성이 있어서 감정이입이 더 쉽긴한데 그노무 자원 시스템이 X 같아서 교역하다 시간 다 가서 난 한번 해보고 바로 봉인...확장 지를 생각까지 드셨다니 의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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