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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AOS를 하면서 느끼는 아쉬운점들..
  • 2009-11-18 14:02:50

  • 0

  • 1,824

Lv.6 geonil
일단
AOS의 그 특유의 머리에 스팀나는 퍼즐 시스템을 즐기시는 분들께는
꽤나 큰 충격적인 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모든 게임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건 역시 '역할놀이'
를 얼마나 실감나게 할수있는가, 라고 생각을 할때가 많았어요.
그런점에서, 제일 처음에 AOS를 접하고, 설명서를 읽을때까지만해도
되게 흥미를 가지기도 했구요.

결과적으로 보면 전 AOS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실제로 '퍼즐을
쉽게 풀게 하기위해서, 전략적으로 상황을 만드는' 그자체도
일종의 역할놀이에 충실한 게임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화물하나를
얼마나 더 많이 뱅글뱅글 굴려서 도착지점에 수송하는가 하는
퍼즐놀이도 꽤나 괜찮기 때문이죠.

다만, 아쉽다고 느끼는점은, 그런 '퍼즐놀이' 때문에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는것 쯤이랄까요..
(친구들과 이게임을 몇번 즐겨보았는데, 항상 플레이타임이 3시간을
넘어가더군요)

뭐 단순하지만, 제가 원했던건, 어떤 화물이건 도착지점에 도착하기만
하면 수익은 증가하고, 상대방의 철도를 이용하면 상대방 에게도
철도 수익료를 배분하는 그런 단순한 시스템이였던거죠. 그렇게
함으로써, 좀더 많은 지역에 철도망을 깔면서, 운송업을 점유하는
그런 게임이 좀더 실감나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만.


물론 모든게임을 몇번씩 하다보면, 항상 역할놀이는 뒷전으로 가있고
항상 'A를 수행시 a는 +1이 되나, b는 -1이 되고..' 식의 데이터싸움이
되기 마련입니다만,
AOS의 특유의 시스템은, 저를 꽤나 아쉽게 만들었다..랄까 그런거죠.
(말하자면, 이게임은 운송업계에서의 '비효율을 극대화 시키는 게임'
이랄까요..)


아. 물론 그래도 저는 AOS를 여전히 좋아합니다. 어쨌건 상당히
잘만든게임은 맞으니까요.
다만, 이게임을 할때는 '운송업계의
큰손' 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않는다랄까..
뭐 그뿐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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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3 도검
    • 2009-11-18 15:28:49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플레이타임은 익숙해지면 3시간 안걸리는 것 같구요.
    상대방 철도 이용하면 상대방도 수익료 배분받는데... 제가 글을 잘못 이해한건지..^^;;
    그리고 이게임은 역할놀이보다는 원래 제한된 데이타로 예측하고 최적의 루트와 선택을 찾는 게임이구요. 그게 재미인 것 같구요.
    비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네요.
    • Lv.6 geonil
    • 2009-11-18 16:03:39

    도검//제한된 데이터로 예측하고 최적의 루트를 선택하는것
    자체가 나쁘다는게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역활놀이를 선호한다
    라는거구요.(역활놀이라고 꼭 '씨타델' 같은 캐릭터 선택게임
    만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하하;)
    비효율을 극대화시킨다는건.. 최단의 루트가 있음에도, 굳이
    빙빙 돌려서 화물을 운송시키는게 오히려 더 이익이 크다는
    이게임의 시스템을 말한것입니다.
    • Lv.1 위쥬
    • 2009-11-18 16:48:37

    최단루트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운송을 한다는 말씀...예전부터 있었던 이야긴 걸요..;;;

    테마의 몰입 문제인데요..AOS는 자신이 확보한 루트를 얼마나 이용하느냐가 중요한데요.. 한 상품을 한 지역에 파는게 아니라 거치는 각 도시에서 판매를 한다면, 거치는 도시가 많을수록 수익이 증대되니 당연히 자신의 확보한 루트를 많이 이용하는게 당연하겠죠..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좀 더 수송이라는 테마에 몰입이 잘 되지 않나 싶네요^^
    • Lv.1 에스텔
    • 2009-11-18 16:54:24

    본인이 추구하는 재미와, 게임이 추구하는 재미가 다르다고 그걸 게임탓으로 할 순 없죠.

    애당초 그 아쉬운 부분을 채우고나면 그건 더이상 AOS 가 아닐거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화물이 도착하면 수익을 얻고, 상대 철도의 이용료를 지불하며 많은 지역에 철도망을 까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AOS가 아닌 다른 게임을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2009-11-18 17:09:22

    흠. 마이너리티님이 AOS 재미 없다고 게임이 부족하다는게 아니고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을 쓰신건데.. 거기에 현재 있는 그대로의 AOS가 싫으면(부족한거 같다면) 다른 게임 하라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투의 코멘트가 달린걸 보면 좀 무섭네요. 같은 거라도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괜히 오바한거라면 죄송합니다.
    • 2009-11-18 17:11:25

    요새 가족들을 끌어들이려다보니 머리 부서지게 쓰는 게임보다는 테마의 향이 물씬 풍겨나는 게임 (게이머가 진짜 보드게임에서 주는 역할에 파뭍힐수 있는 게임) 을 찾다보니 마이너리티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아 참견해봤습니다 (--)(__)
    • 2009-11-18 17:13:07

    천연사이다 / 어떻게 보면 좀 격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minorityb 님의 평가를 보면 게임 자체의 문제점 보다는, 이랬으면 좋겠다는 방향성의 전환을 말씀하신거라서... 이래도 괜찮은 절인데 중 한 명이 맘에 안들어서 다 고치자고 여겨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일례로 '역할놀이'라던지 '짧은 플레이 타임'은 전적으로 minorityb님의 취향인데 그게 적용 안되었다고 '아쉬운 게임'이라고 하니까 말이죠. 차라리 '역할 놀이'가 잘 안된다던지, 이유없이 길어지는 게임 플레이 타임에 대한 아쉬움이면 몰라도요.
    • Lv.3 또지니
    • 2009-11-18 17:45:27

    효율성을 따지는 수송품주인의 입장보다는 어떻게든 돌려먹어서 비용을 증대시켜 돈을 많이 받아먹으려는 악덕 철도회사라고 역할을 정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외국인 타면 돌아돌아 도착지에 도착하는 나쁜 택시기사처럼요....ㅋㅋㅋ

    근데 이건 독일을 주축으로 하는 유럽식게임의 일반적인 특성 아닐까요?(비록 마틴 월러스가 영국인이긴 하지만 게임의 특성은 독일식이죠.) 결국 테마를 제대로 입혀주면 좋겠다는 건데... 취향이 그렇다면 테마와 하는 일이 명확한 미국쪽 게임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역할놀이따윈 눈 씻고도 찾을 수 없는 크니지아의 게임은 정말 안 맞으실 듯...ㅋ 사실 AOS는 도식화시킨 게임치고는 테마가 비교적 잘 살아있는 게임인 것 같지 않나요?
    • 2009-11-18 17:55:57

    darum/ 아.. 저는 마이너리티님글의 방점을 마지막 문단에 두고 읽었거든요.. :)

    또지니/ 아.. 유럽식게임이랑 미국식 게임에 그런 차이가 있군요. 긱에서 애들이 유로유로 이러길래 뭐가 그렇게 다르다는거야 했었는데...
    • Lv.5 바쉘
    • 2009-11-18 17:59:43

    애초에 마이너리티님이 올리신 글이 AOS를 비판하는 글도 아니고요..

    에스텔님도 마이너리티님을 비판하신게 아니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보드게임에서 재미를 못 느끼시는 분이 글을

    올리시면 저같은 경우는 이건 이런점이 재미있다 저건 저런점이

    재미있다 이런걸 설명해드리고 싶던데 말이죠.

    게임을 다 파악 못해서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도 왕왕 겪으시는

    일들이 아닐런지요.

    뭐.. 같은 게임이더라도 멤버가 다르다던가 분위기라던가 상황

    에따라서 다르게 느끼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2009-11-18 18:21:02

    저도 처음 aos를 접했을 때 똑같은 불만이 있었어요.

    아 바로 옆에 도시 한큐에 전달하면 될껄 왜 빙빙 돌아가는 게 점수가 높아.

    근데 위에 위쥬님 말씀처럼 정해진 상품을 목적지에 도착할 때 까지 여러 도시를 거치는 게 포인트가 높다고 생각하니까 바로 몰입 됐어요.

    현재까지 AOS는 제 유일한 10점 게임. ㅎ
    • 2009-11-18 20:50:15

    18XX 시리즈를 해보시는것도.. ^^;
    • 2009-11-18 23:10:38

    지나가다가 노크합니다만... 다들 왠지 신경이 예민한거 같네요 스트레스 지수들이 높으신거 같습니다.

    좀만 오픈마인드를 가집시다 -_-;;
    • 2009-11-18 23:42:39

    음. 정말 안타깝기 그지 없게도 토론방에서의 여파가 이 분의 글을 보는데 평상심을 갖지 않게 하긴 합니다. 하지만 저도 평상심을 가지고 쓰려고 애쓴 댓글이었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이런 글을 썼어도 똑같이 썼을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저희 와이프는 AOS를 알리가 없습니다..)
    • Lv.1 그남후
    • 2009-11-19 01:39:57

    전 개인적으로 플레이타임이 긴 겜이 좋습니다..^^
    두 게임 할거 한겜임 진하게 하는것을 선호 합니다..^6

    스팀...광적으로 좋아 합니다..그 빡빡함이 좋습니다..^^

    최근 한 3년동안 제일 많이 한 게임일듯합니다...승률이 좀 안좋아서 그렇지...아주..좋아합니다..
    • Lv.3 또지니
    • 2009-11-19 09:02:05

    산타루프// 뭐가 오픈 마인드가 아닌가요? 그렇게 얘기하는 본인은 다른 분들에 대한 오해가 없나요?

    게시판의 대화는 각자의 여러 생각과 배경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름의 고민끝에 나오는 겁니다. 원글에 호응하지 않는 반대글을 쓸 수 있냐없냐의 문제를 떠나 그 누구도 그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죠. 여러 상황 다 치워놓고 타인을 '편협한 마인드의 예민한 스트레스 환자'(좀 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오해의 소지가 충분합니다.)로 치부해 버리는 건 오만이 아닐까요?
    • Lv.1 노멀마리오
    • 2009-11-19 21:54:35

    내일이면 날이 좀 풀릴려나요...
    추워서 밖에 나가질 못하겠어요.
    얼릉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ㅎ

    지나가다가 바깥 못지 않게 춥게 느껴지는
    여기 게시판 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실제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진 커뮤니케이션에서,
    서로의 말을 공격성 멘트로 느껴버린게 아닐까하고...

    우선 'AOS를 하면서 아쉬운점들...'이라는

    이 제목자체가 사실 AOS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빨간색으로 보였을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롤플레잉 게임에서 적들의 이름이 빨간색으로 뜨는것처럼)

    '게시판에 어떤 제목을 달든 자유이고,
    그런의도가 아니었다,,,내용을 보면 아실수 있다.'
    ...라고 (만약에)아무리 주장을 다시 해도...

    '아쉬움'라는게 이미 감정의 표현이고,
    감정 표현에 따른 마이너스를, 아무리 논리로 올리려해봐야,
    '그래도 내게는 아쉬운 게임이다'라고
    상대방에게 비춰지게 되는 것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AOS 팬들에게는 그야 말로 아쉬운 글이지요.

    그러나 결국은 개인적인 감상평인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사실 AOS 팬이었어도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AOS 팬이 아니라도, 제목을 빨간 색으로 느끼고
    클릭하신 분들에게는 논리를 떠나서 마음에 안드는 글이 됩니다.
    덧붙여 글쓴이의 닉넴부터 빨간색으로 느끼신분들은 말 다했죠.
    (그런분이 없을거라 믿지만, 예를 들어서 얘기하는겁니다.)

    그리고 글 내용이 사실 읽을수록 AOS에 대한시니컬한 문체인건
    사실입니다. '좋아한다'는 멘트가 적혀 있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부정적이구요...왠지 AOS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무시감을 안겨 드릴 가능성이 농후한 글입니다....
    '님께서 실망한 게임을 최고의 게임으로 치는 나는 뭐지..?')

    이런 분위기가 형성 되어 있음을 느끼고,
    다같이 보드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이제 좀 부드러운 분위기로 풀어보자고
    말씀해 주시는 분이 있는 것 같구요.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요..의 화자의 좋은 의도와 상관없이
    '그럼 내가 좀 거칠었단 말인가?'라고 받아 드리시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의 이 복잡성에 대해서는
    뭐라 뚜렷한 답이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과관계는 반드시 존재 합니다.
    누군가 시작을 하지 않으면 결과도 일어나지 않지요.ㅎ

    그리고 누가 좋게 시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고,
    부정적인 시작을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큽니다.

    결론은 각자 생각을 한번씩 해보는 걸로 그냥 넘어가구요.
    (저도 답이 없으니 제 생각을 강요하는게 아닙니다ㅎ)

    그리고 이러한 인간관계의 문제를
    다 풀어버리는 것은 불가능 한거라고 요즘들어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필요하지...라고 생각하구요.

    어떻게든 결국은 서로를 좀 따뜻하게 받아주고,
    믿어주고 이끌어주고 따라가기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음
    좋겠네요.(제 희망입니다.)

    마지막으로,

    게시글에 대한 반대글의 자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반대 글에 대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반대글을 쓰기 전에 그 글이 가져다 올 분위기에 대해서
    생각 해 볼 수 있는 것도 '이성적인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게 사실 자존심 문제라는 거죠.
    누구에게 해라 마라 절대 강요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
    어떻게든 자신과 반대글을 접한 사람은
    이성보단 감정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글쓴이도 이미 누군가의 생각에 반대글을 쓰신 셈이고,
    반대의 댓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반대글을 쓰기 이전에 서로의 마음을
    먼저 배려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입니다.

    아브라함 링컨이 신랄한 비평을 언론에 기고하여
    한 귀족의 체면을 깍아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 귀족은 목숨을 건 결투를 신청했습니다.

    사람에겐 이성을 바탕으로 행동할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감정에 복받치면, 이성을 버리고 목숨도 거는 동물입니다.

    좋은 말,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수도 있으며, 이미 속담에도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오직 글로만 의사를 전달해야하는 게시판에서
    가벼운 농담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상처 낼수 있지는 않은지
    여러번 생각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2009-11-20 09:47:54

    계시판에 쌈닭이 몇분 계시는구만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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