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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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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0 00: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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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가족과의 플레이가 10번을 넘었습니다.
처음 4번정도는 엄청난 에러플과 하우스를이 난무...
게다가 낙양에대한 개념이 잡히지 않아서 허둥지둥 대기일쑤이다보니...
게임의 재미를 찾을 수 있기는 커녕.
급기야 ..이 게임은 그냥 혼자 잘하기만하면되는 게임이야?
라는 와이프의 푸념섞인 말이 나오기에 이르릅니다.
-아그리콜라도 그렇지만 게임의 이미지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대론 안돼겠다 싶어, 고수님들에게 SOS~~
skeil 님의 이멜 답변과 디굴디굴대마왕님의 댓글에 힘입어,
간신히 개념을 이해하고, 에러플도 잡아낼겸 가족들과 다시 일전을
벌입니다.
물론 유기적으로 플레이는 어려웠지만, 메뉴얼을 정독하며 다시 차근차근
해보니, 그동안 얼마나 엉터리로 했는지 한눈에 딱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9라운드를 마치고.
다시 게임에 돌입합니다.
-생각보다 내용물은 단촐-
그 동안은 자신것 하기에도 버거웠지만, 일단 개념이 잡히자
슬슬 다른사람의 플레이가 보이게되고,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별것아닌것같던 인터액션이 플레이하면 할수록..오히려 아그리콜라보다
더욱 강화된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이 끝났을때의 점수가 1등과 꼴지의 차이가 1~2점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않는데다가 번번히 동점상황이 나와, 남은 돈으로 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게임에서 별것 아닌것 같던 인터액션하나가 곧바로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알면 알수록 인터액션 하나하나에 신경이쓰일수
밖에 없습니다.
-작지만 귀여운 채소 콤포넌트-
여타의 보드게임처럼 화려한 인터액션은 아니지만,
낙양의 인터액션은 조용하면서도 강하게 쓰윽 밀려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당하고나면 리액션은 크지않지만 어금니 꽉 깨물게되죠.
예를들어 시작플레이어가 액션단계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사기꾼 조력자로 시작플레이어의 십장을 뺏어간 후.
씨앗심고 수확조력자로 콤보넣어주고, 다음판에 쓸려고 쟁겨둔 시장판매대의
대파를 낼름 교환해가버리고, 그 대파와 강낭콩이 수확 완료되면
공급하려했던 뜨내기손님을 호객꾼으로 낼름 가져가버리고 교환해준답시고 엉뚱한 뜨내기 턱 던져놓으면...하~~~~
증말 김빠지죠.
이렇게 당했을대의 데미지를 다른게임에 비교하자면....
카탄에서...
나무2:1교환 항구에 내마을이 건설되있고,
나무 지형에 8번넘버마크 올라가 있고,
도시한개와 마을두개가 얹혀있어서 8만 나왔다하면 대박이고,
핸드에는 8장의 카드가 들려있는데,
바로 내앞의 플레이어가 던진 주사위가 '7 '이 나와서
핸드에 카드 4장 버리고,
떡하니 나무 지형에 8번넘버마크 올라가 내것에다가 도둑님 올려주신 후.
내카드 한장 뺏어가고,
느닷없이 독점카드 디밀어서 남아있던 나무 카드 가져가 버리고,
내차례가왔지만 기사단은 없는 상황...
뭐 대충이런느낌 입니다.
별것 아닌것 같은 인터액션이 일단 당하고나면.
데미지가 상당하죠 ㅜㅜ
오늘도 한게임뛰고나서 딸아이와 와이프에게 물었습니다.
아그리콜라가 재밌어?
낙양이 재밌어?
둘다 낙양이 재밌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그동안 연달아서 티켓투라이드, 카르카손, 줄로레또 까지
퇴짜를 맞은 상황이라 더이상은 갈곳이 없다 싶었는데...
막판에 간신히 하나 건졌네요. ^^
이렇게 맛을 들린 딸아이가 한판 더하자고해서 막
콤포넌트를 정리할때쯤, 어머니가 내려오십니다.
(저희는 부모님, 장모님, 저희가족이 같은 빌라에 모두 삽니다.)
-왼쪽부터 딸아이-와이프-어머니
카탄 한판 하자고 하시네요.
그래서 4인용으로 한판 돌렸습니다.
-하얀색-딸아이 빨간색-어머니 주황색-와이프 파란색-접니다.
딱봐도 저와 와이프는 완전히 같혀버렸습니다 ㅜㅜ
딸아이와 어머니의 박빙의 승부에서 어머니가 이기셨네요.
요즘 카탄 할때마다 번번히 어머니께 당하네요.
이런 분한마음을 딸아이에게 한풀이해보고자 '오델로 한판하자고 꼬십니다.
초반부터 매몰차게 밀어붙혔지만, 막판에 딸아이의 파상공세에 결국 모퉁이를 내주게되고 31:33...2점차로 석패합니다...ㅜㅜ
오늘은 날이 아닌가봅니다.
끌어오르는 아쉬움을 달랠길은 없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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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군요 ^ㅅ^/
저도 언제 저렇게 가족끼리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딸아이가 꼬꼬마라서 좀 더 커야 할 것 같습니다 =ㅅ=)a
아 부러워라~ -
낙양.. 안그래도 저도 조금전에 해보려고 꺼내서 펼쳐놓고 매뉴얼 펼쳤다가 또다시 우베란 인간(!)에게 분노만 느끼며 박스를 다시 덮게 되버렸습니다..
보난자 때부터 느꼈던 사실이지만 정말 이 아저씨 매뉴얼은 봐도 이해하기가 참 고약스럽다는 기분입니다..
설명하는 방식의 취향 차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이 사람의 게임은 매뉴얼 보는 걸로 화를 돋구다가 결국 게임은 그냥 방치되기가 일쑤네요..
정말 박스를 뭉개버리려다 간신히 참았답니다.. - -;;
거의 독보적이랄 정도로... 유독 이 아저씨 게임만 그렇더군요..
리뷰 보고 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마디 끄적여 봅니다.. -_-;; -
디굴디굴대마왕 님/ 대마왕님의 답변덕분에 낙양문의 제대로된 재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딸아이에게 보드게임을 가르쳐주고, 그 딸아이에게 뼈아픈 콤보를 당했을때...정말 뿌듯하죠. 대마왕님도 곧 이런 느낌을 느끼실 날이 오실겁니다^^ -
소라타 님/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ㅜㅜ 아그리콜라도 그렇고 낙양도 그렇고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는...하지만 게임에 대한 개념이 잡힌상태에서 다시보면 정말 디테일하게 잘 작성한 메뉴얼이라는게 보이더군요. 문제는 메뉴얼이라는게 그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 읽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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컹 ...
동영상메뉴얼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거로군요 -0-)>
아콜은 동영상메뉴얼때문에 쉽게 접근했었는데 ...
가족과함께 즐기는 보드게임 부럽습니다 ^^;
아들딸은 언제 낳아서 보드게임할 정도로 키우나 -_-)> -
소라타// 100% 공감합니다. 보난자는 그나마 게임이 쉬워서 크게 못느꼈는데 빈트레이더하고 아그리콜라는 #$%@#. 아그리콜라는 동영상보니 한번에 알겠던데 뭘 그리 산만하게 적어놓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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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의 게임 중에 동영상으로 인해 구입하신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만약 빈트레이더가 동영상으로 나왔더라면, 무플로 방출되는 경우와 더불어 여러군데에서 만원의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솔직히 낙양은 하드한 느낌을 감출 수 없네요
빠른 동영상을 기대합니다 -
곰발바닥// 빈트레이더 테플 2번 끝에 제대로 익히기는 했습니다. 다만 저는 2인플이 대부분이라 3-5인용인 빈트레이더가 잘 안돌아가 결국 방출했지요. 빈트레이더는 3인플도 그닥이던데 사람수를 타는듯. 5인이 되어야 재미있는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만 만원은 콤포대비 너무 싼것 같네요.
낙양 한글판 나오면 사려 합니다. 그때면 동영상도 있지 않을까요 ^^ -
소라타// 그러고 보니 매뉴얼 어렵기로는 톰 레만도 우베 못지 않습니다. 레포갤, 페니키아... 특히 페니키아는 매뉴얼이 오죽 어려우면 BGG 에 유저가 새로 매뉴얼을 만들어 올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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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는 메뉴얼만 읽고 게임을 이해하려고 하지마시고, 실제로 컴포넌트를 전부 펼쳐놓고 각 컴포넌트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게임을 실제 해보는 것 처럼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프라모델 조립하듯히 먼저 팔이나 다리 부터 만들고 나서 몸통이랑 연결하는 것 처럼 말이죠. 가끔 난해한 매뉴얼이나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역시 잘 아는 사람에게 질문하거나 배우는 것이 최고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가온누리님 리뷰 재밌게 잘 봤습니다.
가족이 함께 보드게임을 한다니 참 부럽군요.
보드게임은 사람이니까요...
저도 최근에 낙양 샀는데. 재밌긴 한데 아직 조력자 기능 잘 활용하지 못해서 점수는 그닥...
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그나 저나 같이들 하시는게 참 부럽습니다. ^^ -
저도 아콜은 동영상 매뉴얼을 보고 나서야 샀더랬죠...
낙양도 동영상 매뉴얼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그럼 정말 쉽게 배울텐데 말이죠... -
리뷰 잘 봤습니다 ^^
매뉴얼만 봐선 인터액션이 약할 거 같았는데 아닌 거 같네요~ 우베 3부작 중 가장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
해봐야겠네요-_-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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