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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굴디굴의 주말의 보드게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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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15: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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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보드게임 모임. 참가자는 상아님, 후배군, FTHERO, 북동기류님, 고양이 2 마리.
1. 포뮬라 드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의 승리. (2 위 후배 / 3 위 디굴 / 4 위 상아 - 리타이어)
- 초반에 잦은 충돌로 상아님이 일찍 리타이어 하고 손가락 빨고 계셨음.
FTHERO 는 무난하게 코스를 1 위로 달리고 나는 중반에 타이어를
너무 소비해서 안전빵으로만 달릴 수 밖에는 없었다.
후배군하고 막판까지 2 위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커브에서 아쉽게
패배. 역시 3단 기어와 4 단 기어의 차이는....OTL
꿈의 6 단 기어로 한 번 달려봐야 하는데 이것도 언제쯤이나 가능할 지.
오랜만에 주사위 굴리기는 재밌었지만 역시 이건 사람이 한 7-8 명 쯤
있어야 불타오르지 않을려나.
2. 프리스트 오브 라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의 승리.
- 라 와는 다른 재미가 있지만, 역시 점수 계산이 좀 복잡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람으로 점수를
획득하려는 분위기입니다만, 새로 등장한 4 종류 건물들의 점수가 쏠쏠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일 강
처럼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서 점수를 주기 때문) 어쨌든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프리스트 오브 라, 의외로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라 처음 할 때 마냥 내가
이걸 지금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딱 감이 안 오기도 하고 말이죠.
비교적 라 타일이 잘 뽑혀서 초반에 확 끝나기도 하는 기본 라 와는 달리, 5 인 플레이를 하니
타일을 끝까지 다 뽑게 되더군요. 아 사람 숫자가 문제였나... 어쨌거나 나쁘진 않은데 기본 판
라에 비해서는 뭔가 재미가 덜한 느낌도 있고. 2-3 번 더 해봐야 할 듯. 지금으로서는 기본 라가
훨씬 낫군요.
3. 코스믹 인카운터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상아님 승리.
- 4 개의 우주 종족이 우주선 뿅뿅 날려가면서 남의 땅 뺏아먹는 웃기는 게임.
이번에는 에러플 없이 진행했습니다만, 역시 기본 종족만 사용하니 조금 질리는 군요.
다음 번에는 20 개 종족 중에 정말 랜덤으로 골라봐야 할 듯. Macron ( 우주선 공격력 x 4)
이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일단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으니... 다굴 치고 그런 분위기였어야
했는데 적당히 같이 먹자는 분위기로 가다보면 순식간에 뒤집히더군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전략적인 연구가 필요할 듯. 게임 자체는 괜찮습니다만
모선에 우주선 태우고 그러는 거 은근히 귀찮습니다. 나중에는 안 쓰게 될 듯.
4. AOS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디굴디굴 승리.
- AOS 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겼습니다. 초반에 상아님과 후배군이
서로 신도시 건설하겠다고 비딩에 돈을 퍽퍽 쑤셔넣다 결국 상아님 엘리. 후배군은
상당히 뒤쳐지게 됨. (뭐 그래도 후반에는 다들 따라오더라...) 초반에 제가 괜찮은
지점을 선점해서 평균적으로 무난하게 수송하다보니 이겼습니다. 엔진 링크 4 이상
수송을 해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군요. 과연 꿈의 6 단계 수송은 가능할 것인가.
처음에 AOS 했을 때는 "더럽게 어렵고 재미는 없네!" 라고 생각했지만
만약 지금의 내가 옛날의 내가 하는 말을 들었다면 "이런 어이없는 색히" 라며 비웃었을 듯.
갑자기 AOS 확장 맵이나 질러보고 싶어지긴 하는데 쓸데없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 그냥 컬러 출력이나 해야 하나.
5. 마스터 오브 베니스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상아님 승리.
- 디굴디굴은 2 위였습니다. MOV 는 복잡하고 계산할 것도 많고 정말 귀찮긴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라던가 돈 버는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컴포넌트도 조악하고 잘 알려지지
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매우 훌륭한 전략 경제 게임입니다.
몇 몇 사소한 에러플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즐거웠습니다.
상아님과 후배가 나중에 이 게임의 초반 전략에 대해 밤 늦게까지 토론하는 걸 보면서 역시
좋은 게임은 끝나고 나서 반성회를 하게 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 보통 게임이 끝나고 아 이랬었으면 좋았을 걸, 저랬으면 좋았을 걸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그 게임에 그 만큼 몰입했다는 점이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것이며, 또한 앞으로 리플레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상품을 구매해서 길드에 배달하는 것이 기본적인 승점 획득 방법입니다만,
그 외에 주식이나 상품 판매를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점수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품의 매매가 계속 가격에 영향을 미칠 뿐 더러, 이 가격으로 인해서 자신이 큰
이익을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상품 가격의 등락에는 신경써야 합니다.
게임의 흐름은 비딩 (선플레이어 및 주문 수 결정) -> 직업 선택 -> 각 플레이어의 이동 장소
결정 -> 공통 행동 및 일반 행동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비딩과 직업 선택은 3 라운드에 한 번 만 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리뷰 등에서 다루게 되겠지만, 이 게임은 각 직업의 특성, 그리고
주문 수 (주문 수가 모자르면 상점에 자원을 판매하거나 길드에 배달을 할 수 없다) 와 가격의
조정, 주식을 통한 배당금 수익, 마지막으로 자원과 핸드 관리 (게임 종료시 자원이나 배달 카드가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다면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된다) 를 밸런스 좋게 유지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약간 복잡하고 계속적으로 상품 가격과 주식 가격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게임의 템포가 나쁘긴 합니다만 게임성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노아랑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그건 길드에 배달하는 부분 만이고, 실제로는
상품 가격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저 펀드 매니져와 유사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펀드 매니저와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자원을 사고 파는데 있어서 거의 손해를 보지
않죠.
뭐 어쨌든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리뷰가 쓰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맨 처음에 했을 때는 에러플도 많았고 뭘 해야 좋을지 딱 감이 안와서 룰이나 익히는 정도
였습니다만, 이번에 할 때는 어느 정도 게임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눈에 보이게 되어 할 만
하더군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현재 내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
게임이 지루해지고 내가 뭘 하는지 모르면 흥미를 잃게 됩니다.
초심자들이 보드게임을 처음 접할 때나, 혹은 어떤 새로운 게임을 시작 할 때 게임의 목적이나
승리 조건, 자신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한 기준 (= 가이드) 가 없으면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6. 차이나 타운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디굴디굴, FTHERO 동점.
- 뭐 교섭 게임은 싫어하는 편이 아닙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동점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나와버렸네요. 중반에 조금 퍼줬어도 될 것 같았는데 FTHERO 가 갑자기
땅이랑 타일을 이래저래 팔아서 돈을 많이 만들더군요. 방심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얘기하지만, 보드 및 타일, 그리고 카드 뿐인 이 컴포넌트로 이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하다가 쌈질 나고 기분 상하는 아임 더 보스 보다는
이 쪽이 좀 더 드라이해서 좋습니다.
7. 라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북동기류님 승리.
- 라는 이제 저희 모임에서는 닳고 닳아서 서로 눈치 보며 견제하는 동안 조용히 뒤에
계시던 북동기류님이 나일강이랑 파라오를 모아 승리하셨습니다. 요즘 라 성적이 별로
안 좋군요. 다시 연습해야 될려나 =ㅅ=)a
5 명이 하니 정말 타이밍을 못 잡겠더군요. 진짜 이 쯤되면 먹어둬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태양 타일 다 쓰고 후반에 남이 좋은 거 가져가는 거 보고 있으려니 배가 아파서 =ㅅ=)a
8. 쇼군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상아님 승리. (디굴디굴 2 위)
- 노부나가의 야망을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멋진 게임입니다.
첫 해에 25 점인가로 다른 사람들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갔더니,
두번째 해에 모두가 저를 견제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2 위로 끝났습니다.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른 지역을 공격했다면 조금 판도가 바뀌었을지도?
어차피 방어해도 공격하려고 마음 먹으면 뜷리는 판이라, 아예 그런거 무시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방어에 치중한 덕에 비싼 땅 하나 지킨 건 맞지만.. 방어 안 했으면 점수
더 크게 잃었을 듯..)
5 명이 플레이하니 초반에 운 나쁘게 조기 공격 받아 떨어진 사람은 승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과 에라 모르겠다하고 마구 공격해서 킹 메이킹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만, 역시 쇼군은 안전한 후방에 성이랑 건물 지어놓고 안정적으로
점수 먹는 쪽이 확실히 유리하군요. 5 명이서 서로 누가 누굴 칠지 알 수 없다보니
상당히 흥미 진진한 진행이 되었습니다.
좀 더 익숙해지면 더 빨리 할 수 도 있을 듯 하네요. 생각보다 시간을 좀 잡아
먹었습니다.
9. 크라이시스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승리. (디굴디굴 2 위)
- 처음 해보는 건데 미묘한 게임이더군요. 상대방이 사용한 카드도 기억해야 하고,
내가 이 광석을 가져올지 팔지도 생각해야 하고, 에이젼트와 트랜스포터 카드를
적절히 잘 이용해야 하는데 카드 뽑는 건 또 랜덤이라 내 맘대로 안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은데 쇼군하고 밥 먹고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그다지 즐겁게 하지는 못했군요. 다음 부터는 밥 먹은 후에는 처음 하는 게임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해보면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2-3 번 더 해보고나서 판단하려고
합니다.
10. GOA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후배군 승리. (디굴디굴 3 위)
- 솔직히 GOA 는 처음에는 너무 쉬운 게임 같았는데 하면 할 수록 어렵군요.
돈을 아끼면 타일을 좋은 걸 못 얻고, 돈을 아끼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너무 싼 값에 타일을 넘기게 되는 점이 참 어렵군요.
3 번째 플레이지만 아직도 뭘 중심으로 해야 할지 딱 감이 안 잡히는
상황에서 후배군이 은근슬쩍 승리를 챙겨가더군요. 역시 매 라운드 마다
배랑 이주민을 주는 카드는 좀 강하네요. =ㅅ=)a
그다지 추가 액션도 많이 잡은 것 같지 않은데 재빨리 식민지를 늘리고
비교적 배와 사람이 넉넉하니까 자원만 뽑아도 액션이 남는 듯 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다른 전략을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선 마커와 추가 액션을 고집하지 않아도 제대로 테크를 타면
게임이 스무스해지는 것 같더군요.
저는 너무 어중간하게 전체적으로 다 키우려고 해서 실패한 듯 합니다.
******************************************************************************
게임 종료 후 아미티스나 임페리얼 정도 한 번 더 돌리고 싶었습니다만,
웬지 너무 피곤해서 여기서 모임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덜 돌아간 듯 하지만 꽤나 충실한 게임을 해서 만족스러웠네요.
올해는 이것이 마지막 후기가 될 듯 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디굴디굴 대마왕
1. 포뮬라 드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의 승리. (2 위 후배 / 3 위 디굴 / 4 위 상아 - 리타이어)
- 초반에 잦은 충돌로 상아님이 일찍 리타이어 하고 손가락 빨고 계셨음.
FTHERO 는 무난하게 코스를 1 위로 달리고 나는 중반에 타이어를
너무 소비해서 안전빵으로만 달릴 수 밖에는 없었다.
후배군하고 막판까지 2 위 접전을 벌였으나 마지막 커브에서 아쉽게
패배. 역시 3단 기어와 4 단 기어의 차이는....OTL
꿈의 6 단 기어로 한 번 달려봐야 하는데 이것도 언제쯤이나 가능할 지.
오랜만에 주사위 굴리기는 재밌었지만 역시 이건 사람이 한 7-8 명 쯤
있어야 불타오르지 않을려나.
2. 프리스트 오브 라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의 승리.
- 라 와는 다른 재미가 있지만, 역시 점수 계산이 좀 복잡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사람으로 점수를
획득하려는 분위기입니다만, 새로 등장한 4 종류 건물들의 점수가 쏠쏠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일 강
처럼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서 점수를 주기 때문) 어쨌든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만, 프리스트 오브 라, 의외로 타이밍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라 처음 할 때 마냥 내가
이걸 지금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딱 감이 안 오기도 하고 말이죠.
비교적 라 타일이 잘 뽑혀서 초반에 확 끝나기도 하는 기본 라 와는 달리, 5 인 플레이를 하니
타일을 끝까지 다 뽑게 되더군요. 아 사람 숫자가 문제였나... 어쨌거나 나쁘진 않은데 기본 판
라에 비해서는 뭔가 재미가 덜한 느낌도 있고. 2-3 번 더 해봐야 할 듯. 지금으로서는 기본 라가
훨씬 낫군요.
3. 코스믹 인카운터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상아님 승리.
- 4 개의 우주 종족이 우주선 뿅뿅 날려가면서 남의 땅 뺏아먹는 웃기는 게임.
이번에는 에러플 없이 진행했습니다만, 역시 기본 종족만 사용하니 조금 질리는 군요.
다음 번에는 20 개 종족 중에 정말 랜덤으로 골라봐야 할 듯. Macron ( 우주선 공격력 x 4)
이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일단 들어오면 막을 수가 없으니... 다굴 치고 그런 분위기였어야
했는데 적당히 같이 먹자는 분위기로 가다보면 순식간에 뒤집히더군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좀 더 전략적인 연구가 필요할 듯. 게임 자체는 괜찮습니다만
모선에 우주선 태우고 그러는 거 은근히 귀찮습니다. 나중에는 안 쓰게 될 듯.
4. AOS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디굴디굴 승리.
- AOS 를 잘하는 편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이겼습니다. 초반에 상아님과 후배군이
서로 신도시 건설하겠다고 비딩에 돈을 퍽퍽 쑤셔넣다 결국 상아님 엘리. 후배군은
상당히 뒤쳐지게 됨. (뭐 그래도 후반에는 다들 따라오더라...) 초반에 제가 괜찮은
지점을 선점해서 평균적으로 무난하게 수송하다보니 이겼습니다. 엔진 링크 4 이상
수송을 해보지 못한 것이 좀 아쉽군요. 과연 꿈의 6 단계 수송은 가능할 것인가.
처음에 AOS 했을 때는 "더럽게 어렵고 재미는 없네!" 라고 생각했지만
만약 지금의 내가 옛날의 내가 하는 말을 들었다면 "이런 어이없는 색히" 라며 비웃었을 듯.
갑자기 AOS 확장 맵이나 질러보고 싶어지긴 하는데 쓸데없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 그냥 컬러 출력이나 해야 하나.
5. 마스터 오브 베니스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상아님 승리.
- 디굴디굴은 2 위였습니다. MOV 는 복잡하고 계산할 것도 많고 정말 귀찮긴 하지만
게임 시스템이라던가 돈 버는 재미는 확실히 있습니다. 컴포넌트도 조악하고 잘 알려지지
도 않았지만 생각보다 매우 훌륭한 전략 경제 게임입니다.
몇 몇 사소한 에러플이 있었지만 생각보다는 즐거웠습니다.
상아님과 후배가 나중에 이 게임의 초반 전략에 대해 밤 늦게까지 토론하는 걸 보면서 역시
좋은 게임은 끝나고 나서 반성회를 하게 되는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 보통 게임이 끝나고 아 이랬었으면 좋았을 걸, 저랬으면 좋았을 걸 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그 게임에 그 만큼 몰입했다는 점이고, 아쉬운 점이 많았다는 것이며, 또한 앞으로 리플레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상품을 구매해서 길드에 배달하는 것이 기본적인 승점 획득 방법입니다만,
그 외에 주식이나 상품 판매를 통해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점수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상품의 매매가 계속 가격에 영향을 미칠 뿐 더러, 이 가격으로 인해서 자신이 큰
이익을 볼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상품 가격의 등락에는 신경써야 합니다.
게임의 흐름은 비딩 (선플레이어 및 주문 수 결정) -> 직업 선택 -> 각 플레이어의 이동 장소
결정 -> 공통 행동 및 일반 행동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비딩과 직업 선택은 3 라운드에 한 번 만 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리뷰 등에서 다루게 되겠지만, 이 게임은 각 직업의 특성, 그리고
주문 수 (주문 수가 모자르면 상점에 자원을 판매하거나 길드에 배달을 할 수 없다) 와 가격의
조정, 주식을 통한 배당금 수익, 마지막으로 자원과 핸드 관리 (게임 종료시 자원이나 배달 카드가
사용되지 않고 남아있다면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된다) 를 밸런스 좋게 유지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약간 복잡하고 계속적으로 상품 가격과 주식 가격등이 변화하기 때문에
게임의 템포가 나쁘긴 합니다만 게임성은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노아랑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그건 길드에 배달하는 부분 만이고, 실제로는
상품 가격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저 펀드 매니져와 유사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펀드 매니저와는 달리 이 게임에서는 자원을 사고 파는데 있어서 거의 손해를 보지
않죠.
뭐 어쨌든 상당히 재미있는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리뷰가 쓰고 싶어지는 게임입니다.
맨 처음에 했을 때는 에러플도 많았고 뭘 해야 좋을지 딱 감이 안와서 룰이나 익히는 정도
였습니다만, 이번에 할 때는 어느 정도 게임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눈에 보이게 되어 할 만
하더군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현재 내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
게임이 지루해지고 내가 뭘 하는지 모르면 흥미를 잃게 됩니다.
초심자들이 보드게임을 처음 접할 때나, 혹은 어떤 새로운 게임을 시작 할 때 게임의 목적이나
승리 조건, 자신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한 기준 (= 가이드) 가 없으면 게임이 재미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6. 차이나 타운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디굴디굴, FTHERO 동점.
- 뭐 교섭 게임은 싫어하는 편이 아닙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동점 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나와버렸네요. 중반에 조금 퍼줬어도 될 것 같았는데 FTHERO 가 갑자기
땅이랑 타일을 이래저래 팔아서 돈을 많이 만들더군요. 방심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얘기하지만, 보드 및 타일, 그리고 카드 뿐인 이 컴포넌트로 이 정도의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은 극히 드뭅니다. 저는 하다가 쌈질 나고 기분 상하는 아임 더 보스 보다는
이 쪽이 좀 더 드라이해서 좋습니다.
7. 라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북동기류님 승리.
- 라는 이제 저희 모임에서는 닳고 닳아서 서로 눈치 보며 견제하는 동안 조용히 뒤에
계시던 북동기류님이 나일강이랑 파라오를 모아 승리하셨습니다. 요즘 라 성적이 별로
안 좋군요. 다시 연습해야 될려나 =ㅅ=)a
5 명이 하니 정말 타이밍을 못 잡겠더군요. 진짜 이 쯤되면 먹어둬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태양 타일 다 쓰고 후반에 남이 좋은 거 가져가는 거 보고 있으려니 배가 아파서 =ㅅ=)a
8. 쇼군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상아님 승리. (디굴디굴 2 위)
- 노부나가의 야망을 보드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멋진 게임입니다.
첫 해에 25 점인가로 다른 사람들 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갔더니,
두번째 해에 모두가 저를 견제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2 위로 끝났습니다.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른 지역을 공격했다면 조금 판도가 바뀌었을지도?
어차피 방어해도 공격하려고 마음 먹으면 뜷리는 판이라, 아예 그런거 무시하고
좀 더 공격적으로 나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방어에 치중한 덕에 비싼 땅 하나 지킨 건 맞지만.. 방어 안 했으면 점수
더 크게 잃었을 듯..)
5 명이 플레이하니 초반에 운 나쁘게 조기 공격 받아 떨어진 사람은 승리하기가
매우 까다롭다는 점과 에라 모르겠다하고 마구 공격해서 킹 메이킹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만, 역시 쇼군은 안전한 후방에 성이랑 건물 지어놓고 안정적으로
점수 먹는 쪽이 확실히 유리하군요. 5 명이서 서로 누가 누굴 칠지 알 수 없다보니
상당히 흥미 진진한 진행이 되었습니다.
좀 더 익숙해지면 더 빨리 할 수 도 있을 듯 하네요. 생각보다 시간을 좀 잡아
먹었습니다.
9. 크라이시스 (북동기류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FTHERO )
FTHERO 승리. (디굴디굴 2 위)
- 처음 해보는 건데 미묘한 게임이더군요. 상대방이 사용한 카드도 기억해야 하고,
내가 이 광석을 가져올지 팔지도 생각해야 하고, 에이젼트와 트랜스포터 카드를
적절히 잘 이용해야 하는데 카드 뽑는 건 또 랜덤이라 내 맘대로 안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은데 쇼군하고 밥 먹고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그다지 즐겁게 하지는 못했군요. 다음 부터는 밥 먹은 후에는 처음 하는 게임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해보면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2-3 번 더 해보고나서 판단하려고
합니다.
10. GOA ( 상아 / 후배 / 디굴디굴 )
후배군 승리. (디굴디굴 3 위)
- 솔직히 GOA 는 처음에는 너무 쉬운 게임 같았는데 하면 할 수록 어렵군요.
돈을 아끼면 타일을 좋은 걸 못 얻고, 돈을 아끼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너무 싼 값에 타일을 넘기게 되는 점이 참 어렵군요.
3 번째 플레이지만 아직도 뭘 중심으로 해야 할지 딱 감이 안 잡히는
상황에서 후배군이 은근슬쩍 승리를 챙겨가더군요. 역시 매 라운드 마다
배랑 이주민을 주는 카드는 좀 강하네요. =ㅅ=)a
그다지 추가 액션도 많이 잡은 것 같지 않은데 재빨리 식민지를 늘리고
비교적 배와 사람이 넉넉하니까 자원만 뽑아도 액션이 남는 듯 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다른 전략을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굳이 선 마커와 추가 액션을 고집하지 않아도 제대로 테크를 타면
게임이 스무스해지는 것 같더군요.
저는 너무 어중간하게 전체적으로 다 키우려고 해서 실패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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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종료 후 아미티스나 임페리얼 정도 한 번 더 돌리고 싶었습니다만,
웬지 너무 피곤해서 여기서 모임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덜 돌아간 듯 하지만 꽤나 충실한 게임을 해서 만족스러웠네요.
올해는 이것이 마지막 후기가 될 듯 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디굴디굴 대마왕
-
10개씩이나 돌리다니... 부럽기 그지 없네요.^^
-
플레이 할 게임을 고를때 주로 어떤 방법을 동원하시는지요?
-
아 이런후기볼때마다 저희 모임도 너무 기대됩니다.
24일부터 2일정도 plum배 BG모임이있는데 후기 올려드릴게요 ㅋ -
또지니 님 // 뭐 이틀에 걸쳐서 했으니까요. 결국 하루에 5 개 정도 돌린 셈입니다.
곰발바닥 // 멤버 성향에 따라 다른데... 이 날은 제가 하고싶은 걸 고르는 날이었습니다. =ㅅ=)a 보통은 게임하다가 꼴찌를 한 사람이나, 늦게 와서 기다리는 사람에게 다음에 할 게임을 고르라고 한 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평균적으로 고르게 1 등이 나눠지고 있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계속 이긴다거나, 계속 지게 되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주의할 필요가 있지요. 이번에 못 이긴 사람을 위해서 다음 번 게임은 그 사람이 자신있어 하는 게임을 고르게 한다거나 합니다.
Pf.Plum // 기대하겠습니다. 단 후기는 어느 정도 게임 중에 메모(=기록) 이나 사진 같은 걸 남지시지 않으면 나중에 정리하기가 힘들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보드 게임 모임을 갖지만 후기가 잘 올라오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이지요. -
상아님은 꼭 저 안갈때만 가시네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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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셨겠어요^^
이번이 연말 마지막 모임이 됐군요
모두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 다시 뵈요~ -
후기 잘 보았습니다.
이번 모임은 해보고 싶었던 AOS와 쇼군을 돌려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스터 오브 베니스는 하는 도중에는 어떤 행동을 하는게 가장 적절한 것인지 잘 감을 잡지 못했는데, 끝나고 나니 머릿속에 계속 게임의 흐름들이 맴돌더군요.
플레이타임이 긴 편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 -
정말 부럽습니다...
나에게도...봄날은 온다...고...믿고 살고 있습니다. -
이번주에 기억에 남는 게임이라면..음.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건 AOS와 마스터오브베니스그리고 고아가 가장기억에 남네요..
AOS는.. 그 1원만 더 있었더라도!! 그렇게 엘리 당하는게 아니라.. 앞설수있었는데 .. ㅠㅠ 하는 아쉬움이..
그리고 마스터 오브 베니스는 뭔가 전략이 눈에 보이는거 같아 그 전략을 실행해보고싶은 마음이.. 그리고 고아는 음.. 뭔가 다시 해보면 뭔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 음.. ^^a
오랜만에 모임에 참가했는데 역시 좋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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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쉘님 // 바쉘님.. 그러니 여동생 인증부터...쿨럭 -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해야 현재 내가 지금
상황에서 가장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잘 보이지 않게 되면
게임이 지루해지고 내가 뭘 하는지 모르면 흥미를 잃게 됩니다.
공감 또 공감!! ㅋㅋ 잘 가르켜줘도 모르겠어요..전 -
마스터 오브 베니스는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일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저는 그닥 좋지는 않았어요.
주식을 모으고 상품을 사고 상품을 팔고 길드의 의뢰를 받아들이는 등등의 일련의 행동들이 너무 담담하게 흘러가서 그런걸까..
그리고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이 있는데, 길드의 의뢰를 받는 부분은 나중에는 카드가 모자라서 의뢰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부분이 어색했는데, 그 부분에 무언가 에러플이 있지는 않았나 궁금하기도 하구요. -
그리고 AOS는 낙양과 밸런스가 꽤 비슷하지 않나요? 물론 게임의 재미요소야 서로 다른 면이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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