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마디로 줄이자면,
"주사위 운이 모든 것을 결판 낸다."
입니다.

운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이라 봅니다.
주사위 운이 너무 강하니 별달리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무조건 높은 숫자가 유리합니다.
연속으로 낮은 숫자가 나오면 상당히 열받게 되더군요.
특히, 상대편이 연속으로 5나6이 나온다면...

이건 카탄과는 다른 타협점이 없는 완전한 복종입니다.


동생과 한번, 여친과 한번 모두 두번을 했었습니다.
동생과는 딱 한번 해보고는 반지의 제왕 대결을 했죠.
반지의 제왕과는 그 재미가 비교가 안되더군요. ^ ^
아니 비교할 수 없더군요.
요즘도 잠시 즐기는데 여전히 재밌습니다.

두번째는 여친과 해봤습니다.
코앞에서 연속으로 1이 나오는 심정은 해보신분만 아시리라봅니다.
4:1로 제가 이겼는데 상당히 열받아 하더군요.


게임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서로 5명의 선수를 배치하고 일단 주사위를 굴립니다.
센터서클에서 높은 수가 나온 사람이 자신의 수에 상대편의 낮은 수를 뺀 만큼 공을 움직이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은 각각 25번의 턴으로 이루어지며 마지막에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이깁니다. 만약 동점이면 좀 더 진행을 하죠.

먼저 주사위를 굴립니다.
굴려서 나온 수 내에서 선수를 움직입니다.
한 턴에는 선수 한명만 움직일수 있죠.
선수는 대각선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전후좌우로 움직여 공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반드시 공이 있는 곳으로 가지 않아도 되겠죠. 하지만, 나온 수만큼 모두 이동으로 소진해야합니다. 남겨놓고 멈출 수는 없죠.
선수나 공이나 모두 한칸에 1만큼을 사용합니다.

일단, 선수가 공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공을 보낼 방향으로 한번 툭 차놓죠.이건 공짭니다. ^ ^;
공은 대각선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딱 한번만 방향 전환이 가능합니다.
바나나 킥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되구요. 직각으로 꺽이진 않죠.

다른 선수가 있는 곳까지 공이 이동을 하면 - 일변 : 패스~ - 마찬가지로 공짜로 선수 앞에다가 한번 툭 차놓죠.
그리고 다시 자신의 플레이어가 있는 곳이나 적당히 상대편이 오기 힘들면서 자신의 말이 가기 좋은 곳으로 차 놓습니다.
이렇게 번갈아가며 주사위 던지고 선수 움직이고 공 패스하고 하면서 골을 넣는거죠.

게임 중 팁이라면 수비와 공격의 숫자를 너무 한쪽에 치우치게 하면 패스 하기가 불편하죠. 적당히 움직여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세요.


그러나 어떤 수를 쓰더라도 결국 높은 수가 나오는 사람이 이길 수 밖에 없습니다.
25번 던지니까 확률로 계산하면 각 수가 4번은 나오겠죠.
과연 나올까요?
그리고 꼭 필요한 문전앞에서 나올까요?

^ ^;;

오로지 나온 수에만 복종만 할 때의 기분.
특히, 1이 나올 때 ......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할 때 주의할 점 한가지.

상대방이 낮은 숫자가 나올 때 웃지 않는 겁니다.
여친이라면 당신을 다시 생각할지도 모르겠군요.
'과연 이 남자를 믿을 수 있을까?'

^ ^;

주사위 신을 경배하시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그 신에게 선택받으신 분들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