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AOS 감상 및 후기!
  • 2004-05-24 01:02:45

  • 0

  • 1,995

Lv.3 Deep
네, 결국은 해보았습니다.

Age of Steam


비주얼 & 인터페이스

선로타일은 의외로 좀 심심하더군요.
이런저런 많은 타일들이 있지만, 화려하지 않고 단색위주라서 조금 심심한
감이 있었고, 좀더 그림을 예쁘게 넣을 수 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지만, 뭐, 일단 타일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깔끔했지만, 단지 심심했을 뿐.

상품들은 직관적어서 좋았었고, 단지 상품의 색깔과 도시의 색깔이
좀더 정확하게 맞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죠. 알 수는 있지만, 느낌이 좀 달라서 -_-
상품크기가 조금만 더 컸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흐음.

각종트랙들은 상당히 명확하고 알기 쉽게 되어있었지만, 역시나 좀더
그림을 넣은 디자인이 좋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최근 나온 A&A 2004년판같은 경우는 물론 재질은 별로 좋지 않지만,
판 자체의 디자인은 필요한 정보를 모두 보여주면서도 분위기를 잘 살려주는
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확실히 신경썼구나! 하는 점을 느낄 수가 있었으니 말이죠.
(그런면에서 아발론힐에서 나오는 게임들은 소장가치가 있긴 할 듯.
물론 별로 못돌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의 압박 -_- 퍼시픽 돌리고 싶어 ㅠㅠ)
게다가 지도상의 오타라니 -_- 이런 중대한 실수를 한 제작사에게 압박 100만개 -_-+


게임의 진행

아아, 듣던대로 돈의 압박 -_-
이거는 뭐, 초반 순서 경매하랴, 타일 놓으랴, 수입 들어오는 거 빼고,
유지비 대고, 머리가 지끈지끈. 정말 누구 말대로 증기의 시대가 맞더군요.
머리에서 증기가 뿌우~

룰자체는 명확한데, 룰안에서 허우적댄다는 표현대로
'끄응~ 내가 신도시를 개발해서 그리로 철로를 놓고, 상품을 수송하면,
돈이 얼마 떨어지니까, 유지비를 빼면, 얼마 주식을 발행해야겠군'
이런 식으로 생각을 매번 해야하니까, 상당히 골치가 아프더군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짜임새 있었습니다. 운영이라는 측면을
정말 잘 나타내고 있는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의 돈이 아니라, 매턴마다의 수익이 증가한다는 것에 있어서,
점점 수익이 지출을 따라잡아서 흑자운영을 하게 될 때는 어떤 뿌듯함마저
느끼게하는 것이 정말 멋지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미리 상품 표시판의 상품들을 보고, 현재 돈의 상황과,
선로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전략을 짜야하지만,
그것도 상대방의 대응에 따라서 달라지는 점 때문에 전략을 계속해서
수정해야하는 것에서 상대방과의 적절한 교류,
또한, 자기만의 전략을 세워서 그에 따라 적절히 운영해야 하며
또 주사위 운빨도 따라야하는;;점 등등 이런 면이 잘 조화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앞을 미리미리 내다보고 계획해야한다는 점에서 처음 하는 사람들은
좀 적응하기가 힘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코 같은 경우는 2인플은 잘 모르겠지만, 4~5인플은 워낙에 변수가 많아서,
그 변수들을 다 감안하지 않아도 초보자끼리 한다면 적당히 못하면 못하는대로
흘러가는 식으로라도 게임이 진행되는 반면, 이 증기의 시대는 적당히 흘러가는
면이 없는 듯 보여서 처음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기가 상당히 난감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줄 총평!

정말 전략적이면서도, 상대방과의 교류가 있고, 룰 자체는 심플하고,
외울 것은 많지 않지만, 많은 생각을 요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레이 후기!

친구랑 4명이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가운데 지역에 엄청나게 많은 선로를 놓아서 결국 네 귀퉁이에 있는
도시들은 끝끝내 버림받게 되더군요 -_-
아아, 다들 주식을 열몇장씩 발행했지만, 그나마 좀 감을 잡은 친구는
총 6장만으로 운영하고, 최고의 수익을 자랑하는 상태에 이르러
나머지 세녀석들에게
"......우린 바보인가."
하는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_-
그 친구의 6링크 열차를 이용한 상품 운송은
"아니 이게 뭐야! 그냥 옆으로 이동하면 될 것을 이리꼬고, 저리꼬아서,
상품 운송비를 높여서 결국 자기 기업 이윤으로 착복해버리는 이 시장경제의
해충 같으니라구!!!"
라는 평을 얻기까지 했지만, 어쨌거나 남은 사람들은 뭔가 손가락 빠는
기분으로 앉아있었더랬죠. -_-
결국 예상대로 혼자 수익이 30대까지 이르게 되자, 남는 돈을 주체 못해서
혼자 배팅할때 "10! 따라올테면 따라와바라 ㅋㅋ"
이런 식으로 또다시 좌절감을 ㅠㅠ

어쨌거나, 상당히 재미는 있었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한번 해보니
단숨에 지쳐버렸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또 하고 싶긴 하군요. ^^

Deepforest
at egloos.com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1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04-05-24 01:20:36

    보드겜을 나름대로 많이 해봤다고 생각하는 저이지만..aos보다 잼나는 겜을 찾기가 힘드네요..아니 아직까지 못찾았다고 해야 맞는건가??있으나마나한 주사위빨..충분히 다음 전략때 상품을 끌어올수 있으니..고로 운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몇안되는 전략겜이 아닐까 생각이드네요..오리지널은 3~4인플일때 루즈한감이 많지만...확장 3~4인용 전용맵에서하면...오리지널과는 비교조차안돼는..엄청난 압박이..혀를 내두르죠...(어반을 아예안사용하고 하나에6달러나 하는 해양선로의 압박..등등) 확장 뒷면에 있는 5~6인용 맵또한..사람 환장하게하는....컴포넌트의 서운함을 초월하고도 남을 대단한 전략 겜이라고 감히 칭하고 싶습니다..소장가치 1000 % 로~~!!^^
    • Lv.2 비형 스라블
    • 2004-05-24 08:14:09

    최고!
    • 2004-05-24 09:37:35

    AOS.... 손을 놓은지 거의 두어달은 되는 것 같군요. 게임자체야 워낙 마음에 들었었던 게임이고... 한때 불타오르긴 했지만... AOS 한판 하고 나면... 여파가 너무 심해서... (전 4인플은 딱 한번인가 해보았군요... 워낙 게임내공이 대단 하신 분들과 주로 5~6인플을 해서인지...)

    요즘은 기회가 닿아서 를 몇번 해보았는데... 두들리님의 말씀을 빌어... AOS의 길놓기만 따로 빼놓은듯한 게임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해보시면 즐거우실 겁니다.

    요즈음은 점점... 1시간 이내로 끝나는 웃고 떠드는 게임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내공부족! 라이트유저!가....
    • 2004-05-24 09:45:27

    -_- 쉐어6발행 이라니 아무리 4인플이지만.. 너무하군요 -_-;; 보통 4인풀이면 모두 10이상 발행할텐데;;
    • 2004-05-24 09:52:37

    컴포넌트는 그렇게 썰렁하게 만들어야 게임진행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비쥬얼이 좋은 게 오히려 게임에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요.
    원래 마틴 월레스의 게임은 한 판으로 도저히 감 잡기가 어렵죠. 그래서 다시 하게되고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알아가다보면 어느새 수십판을 해버리고 말죠. 하지만 몇 번 안해보고 지쳐버릴 수도 있으니 그때까지 참을 수 있는 내공을 키운다면 좋은 게임을 접할 기회를 갖게되죠.
    그런 면에서 플레이타임이 짧은 라 스트라다나 티로스가 좋은듯 싶어요~
    • 2004-05-24 09:53:26

    보게동의 모님은 6인플 4쉐어의 전설을 가지고 계시다죠... ㅋㅋㅋ
    • 2004-05-24 10:15:25

    ^^ 역시 누구말대로 게이머는 강하게 커야한다는... ^^ 전 게임지존 승택님과 다오사장님(갠달프님)께 3인플로 30분 정도 전수받고 바로 실전 지존 준원님, 우진형, 관영님, 윤혁님 등등등과 피 튀기며 배워서 어느정도 이해한듯... ^^a 지난주엔 누가(!!!) 망쳐놓고 간 플레이 인수받아서 2위로 꼴인하는 기염을 토해 3단에서 4단으로 승급... 클클클~
    • 2004-05-24 12:03:23

    엥? 다오 사장님이 갠달프님이셨던가요? 갠달프님이 너프말고 다오도 하셨나...? O_o
    • 2004-05-24 12:12:47

    제 친구도 갠달프라는 닉네임을 쓰는 녀석이 하나 있습니다. :) 다이브다이스에서 갠달프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은 너프 주인장님이 맞습니다.
    • 2004-05-24 15:47:54

    간달프, 갠달프... ^^ 다오 사장님도 분명 갠달프라는 아뒤를 쓰시죠~
    • 2004-05-24 23:46:07

    처음부터 10부르면 다들 좌절이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절대! 왁자지껄하곤 거리가 멀다는 거죠......ㅡ.ㅡ;;;(나는 언제 10한번 불러볼까?ㅠ_ㅠ)

베스트게시물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580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8

    • 451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8

    • 386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354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06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14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707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0

    • 925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7

    • 1014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590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497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9

    • 689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61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37

    • 2024-11-12

  • [자유] 임의로 용어를 바꾸는게 임의로 재판을 하는 인민재판과 차이가 무엇인가요?
    • Lv.13

      존예수지니

    • 12

    • 438

    • 2024-11-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