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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인카운터---엽기파티워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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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12 0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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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임에도 국내에선 거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에 정말 게임이 주는 그 유쾌한 분위기를 살려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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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중요한 전투에서 깨졌을 때, 고것이 자신의 얼빵한 전략미스 때문인디 염병할 주사위 저주라고 치부해버리는 분.
앞의 고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목구멍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다가 나도 모르게 벌겋게 얼굴이 상기되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 분.
그뿐이 아녀.
게임에서 지고나면 절치부심, 밥도 안 넘어가고 게임 판때기 깔아놓고 폐인 모드로 변하는 분 있지.
이런 분들, 계속 요런 꼬라지로 있으면 바로 게임 왕따가 되는 법이여.
자, 자, 이 약 한 번 잡숴봐.
전쟁은 하기는 하는디 작살나도 웃음이 나와. 첨엔 대가리 잘 굴러가는 것 같다가 막판에 현기증과 만성피로 편두통 나는 게 보통인디 이 놈 한 번 잡숴봐. 웃고 떠들다 바로 끝나버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자, 고럼 이 약이 무엇이냐,
바로 미국의 유명한 전설의 명약을 만들었다는 아발론힐에서 만든 신비의 명약 <우주의 맞짱>!!
저, 허벌나게 먼 은하계 저편의 온갖 종족들의 정력을 모으고 그 별나라 우주인들의 아드레날린을 모아서 바로 이 한 박스에 담았지.
이 약 한 번 잡숴봐. 마누라, 여친한테도 금새 사랑받어.
원만한 겜생활, 전쟁게임이 주는 스트레스도 제로야,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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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길었습니다.
예전 지하감옥 시절의 너프에서 종종 돌렸던 게임이었는데 그 때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근 6개월만에 다시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히 그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는 여전..
전쟁게임이 주는 몰입도와 버닝(?!)은 없지만 대신 아주 가벼운 마음과 명랑한 자세를 시종일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큰매력이라 하겠습니다.
본격 워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협상게임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고, 파티게임이라기엔 좀 엄한... 하이브리드, 퓨전게임이랄까요.
게임의 목적은 홈시스템 밖에 외계 식민지 다섯 개를 만드는 것입니다.
외계 식민지?
다른 플레이어의 행성을 침략, 승리하게 되면 자신의 함선을 뚜시꿍 올릴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식민지이죠.
전투 방식은 뭐, 이것 저것 따져볼 것도 없습니다. 바로 디스크가 결정해 버립니다.
각 해당 심볼색깔이 입혀진 디스크를 섞어 뒀다가 자신의 차례가 오면 살포시 뒤집어서 해당 색깔의 행성을 공격하면 되는거죠.
"엇, 빨강색! 너 죽었쓰으~"
일반 워게임에 다이스신이 존재하듯 이게임에는 디스크신이 존재합니다. 그 누구도 그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죠. 우주를 감독하는 절대 존재라 할까요?
아무튼..
타깃이 정해지면 공격자는 몇 기의 함선으로 공격할 지를 결정하고 모선에 탑재합니다. 모선에 태우는 작업, 사실 귀찮습니다. 그냥 '나, 3대 보낸다.'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뽀대...!
일일히 끼우기 귀찮아도 반드시 끼워야합니다.
그리고 외치셔야 합니다.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마인드 행성은 우리 크로노스가 처단한다! 발진, 뚱야!"
그리고는 동맹군 포섭에 들어갑니다. 동맹군으로서 방어자 편에 설 것인가, 공격자 편에 설 것인가는 전투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에 여기서 온갖 협잡이 난무하죠.
....우리 종족의 최신 무기공법으로 재조된 신무기(카드숫자)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끝내주는 카드가 있는데 굳이 동맹자를 포섭하려 들겠느냐, 나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보자...
^^;;;물론 여기서도 최대한 뽀대 넘치는 대사를 날려야 합니다.
동맹자의 결정이 내려지면 공격자와 방어자는 카드를 뒤집어 내립니다.
만일 둘 다 숫자 카드를내려 놓았다면 숫자의 합에 자신의 함선의 수(동맹자가 있다면 동맹자의 함선의 수도 포함)를 더해 합이 높은 쪽이 이...깁...니다.
숫자카드를 공개할 때도 잊지 마세요.
난 10, 난 12... 조치안습니다.
"간다, 파동포!" "프라즈마 입자 광선빔!!"
뭐야, 이게 전투 방식이라구? 뭐 이런 개썰렁워게임이 있지?
승패의 기본 방식은 사실 너무나 허무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스무 종족이 갖는 에이리언 파워는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고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타임 워프를 통해서 카드가 공개된 후 이번 전투를 무효로 만들고 다시 5분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카드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놈.
상대방 눈을 멀게 만들어 랜덤으로 카드를 선택해서 내게 만드는 놈.
카드 숫자에 함선을 더하는 게 아니라 곱하기를 하게 만드는 놈.
합이 높은 쪽이 아니라 낮은 쪽이 이기게 만드는 놈....
밸런스요?
파티게임(?!)인데 무슨 밸런스가 필요합니까마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필승 종족도 없고 필패 종족도 없답니다. 일순간 불리해질 때도 있지만 협상 카드와 아티펙트 카드, 그리고 동맹군을 포섭하려는 구라(?!)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이 암울해지는 일은 절대! 없답니다.
자고나면 새로운 게임들이 들어오는 풍요로움 속에서 여전히 애꿎은 총알만 탓하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가끔은 명작이라 칭송받는 옛 게임들도 한 번쯤 주목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어떨까요?
가볍고 심플하고 질리지 않을만한 워게임을 찾으신다면
바로 이 우주적맞짱을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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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중요한 전투에서 깨졌을 때, 고것이 자신의 얼빵한 전략미스 때문인디 염병할 주사위 저주라고 치부해버리는 분.
앞의 고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목구멍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다가 나도 모르게 벌겋게 얼굴이 상기되고 심장이 벌렁벌렁거리는 분.
그뿐이 아녀.
게임에서 지고나면 절치부심, 밥도 안 넘어가고 게임 판때기 깔아놓고 폐인 모드로 변하는 분 있지.
이런 분들, 계속 요런 꼬라지로 있으면 바로 게임 왕따가 되는 법이여.
자, 자, 이 약 한 번 잡숴봐.
전쟁은 하기는 하는디 작살나도 웃음이 나와. 첨엔 대가리 잘 굴러가는 것 같다가 막판에 현기증과 만성피로 편두통 나는 게 보통인디 이 놈 한 번 잡숴봐. 웃고 떠들다 바로 끝나버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자, 고럼 이 약이 무엇이냐,
바로 미국의 유명한 전설의 명약을 만들었다는 아발론힐에서 만든 신비의 명약 <우주의 맞짱>!!
저, 허벌나게 먼 은하계 저편의 온갖 종족들의 정력을 모으고 그 별나라 우주인들의 아드레날린을 모아서 바로 이 한 박스에 담았지.
이 약 한 번 잡숴봐. 마누라, 여친한테도 금새 사랑받어.
원만한 겜생활, 전쟁게임이 주는 스트레스도 제로야,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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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이 길었습니다.
예전 지하감옥 시절의 너프에서 종종 돌렸던 게임이었는데 그 때의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어서 근 6개월만에 다시 플레이한 것 같습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히 그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는 여전..
전쟁게임이 주는 몰입도와 버닝(?!)은 없지만 대신 아주 가벼운 마음과 명랑한 자세를 시종일관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큰매력이라 하겠습니다.
본격 워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협상게임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고, 파티게임이라기엔 좀 엄한... 하이브리드, 퓨전게임이랄까요.
게임의 목적은 홈시스템 밖에 외계 식민지 다섯 개를 만드는 것입니다.
외계 식민지?
다른 플레이어의 행성을 침략, 승리하게 되면 자신의 함선을 뚜시꿍 올릴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식민지이죠.
전투 방식은 뭐, 이것 저것 따져볼 것도 없습니다. 바로 디스크가 결정해 버립니다.
각 해당 심볼색깔이 입혀진 디스크를 섞어 뒀다가 자신의 차례가 오면 살포시 뒤집어서 해당 색깔의 행성을 공격하면 되는거죠.
"엇, 빨강색! 너 죽었쓰으~"
일반 워게임에 다이스신이 존재하듯 이게임에는 디스크신이 존재합니다. 그 누구도 그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죠. 우주를 감독하는 절대 존재라 할까요?
아무튼..
타깃이 정해지면 공격자는 몇 기의 함선으로 공격할 지를 결정하고 모선에 탑재합니다. 모선에 태우는 작업, 사실 귀찮습니다. 그냥 '나, 3대 보낸다.'하면 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뽀대...!
일일히 끼우기 귀찮아도 반드시 끼워야합니다.
그리고 외치셔야 합니다.
"우주의 평화를 위협하는 마인드 행성은 우리 크로노스가 처단한다! 발진, 뚱야!"
그리고는 동맹군 포섭에 들어갑니다. 동맹군으로서 방어자 편에 설 것인가, 공격자 편에 설 것인가는 전투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기에 여기서 온갖 협잡이 난무하죠.
....우리 종족의 최신 무기공법으로 재조된 신무기(카드숫자)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끝내주는 카드가 있는데 굳이 동맹자를 포섭하려 들겠느냐, 나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맛보자...
^^;;;물론 여기서도 최대한 뽀대 넘치는 대사를 날려야 합니다.
동맹자의 결정이 내려지면 공격자와 방어자는 카드를 뒤집어 내립니다.
만일 둘 다 숫자 카드를내려 놓았다면 숫자의 합에 자신의 함선의 수(동맹자가 있다면 동맹자의 함선의 수도 포함)를 더해 합이 높은 쪽이 이...깁...니다.
숫자카드를 공개할 때도 잊지 마세요.
난 10, 난 12... 조치안습니다.
"간다, 파동포!" "프라즈마 입자 광선빔!!"
뭐야, 이게 전투 방식이라구? 뭐 이런 개썰렁워게임이 있지?
승패의 기본 방식은 사실 너무나 허무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하지만 스무 종족이 갖는 에이리언 파워는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고 예측불허의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타임 워프를 통해서 카드가 공개된 후 이번 전투를 무효로 만들고 다시 5분전(?)으로 돌아가 새로운 카드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놈.
상대방 눈을 멀게 만들어 랜덤으로 카드를 선택해서 내게 만드는 놈.
카드 숫자에 함선을 더하는 게 아니라 곱하기를 하게 만드는 놈.
합이 높은 쪽이 아니라 낮은 쪽이 이기게 만드는 놈....
밸런스요?
파티게임(?!)인데 무슨 밸런스가 필요합니까마는 정말 신기할 정도로 필승 종족도 없고 필패 종족도 없답니다. 일순간 불리해질 때도 있지만 협상 카드와 아티펙트 카드, 그리고 동맹군을 포섭하려는 구라(?!)가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이 암울해지는 일은 절대! 없답니다.
자고나면 새로운 게임들이 들어오는 풍요로움 속에서 여전히 애꿎은 총알만 탓하는 작금의 상황 속에서 가끔은 명작이라 칭송받는 옛 게임들도 한 번쯤 주목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면 어떨까요?
가볍고 심플하고 질리지 않을만한 워게임을 찾으신다면
바로 이 우주적맞짱을 선택해 보시는 건 어떨지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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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명약 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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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카드를 공개할 때도 잊지 마세요.
난 10, 난 12... 조치안습니다.
"간다, 파동포!" "프라즈마 입자 광선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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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 님이 잘 지적하셨는데 보드게임 플레이에서 사실 이거 의외로 중요한 거라고 봅니다. 주로 테마만 폭발하고 룰이 엉성한 B급 게임들은 가오와 뽀대와 혼을 실은 외침과 선언이 없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닙니다. 말 그대로 조치 안습니다.
테이블 위의 카드와 자원, 말판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쿨하게 던지는 한마디와 의표를 찌르며 내려놓는 카드 한 장... 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게임에 시스템 뭐 있겠습니까? 중요한 사실은 테이블 위에 살아있는 생명체는 오로지 내 맞은편, 그리고 양쪽에 앉은 그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상대의 눈빛이 흔들립니까? 주사위 던지는 손이 가늘게 떨립니까?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공격할 때이고 지를 때이고 먹을 때이고 내려칠 때인 것입니다.
혹여 주사위가, 딱 한 장 모자란 자원이, 끝까지 같이하겠다며 굳게 손을 잡았던 빌어먹을 옆자리 친구가 그대를 배반할지라도 장렬한 패배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양민 3신기이자 보드게임카페 소음의 주범 젠가, 할리갈리, 피트에 버금가는 몰입도를 이 게임에 되살려 우리의 게임의 지표로 삼아 새 역사를 창조합시다. -
아...ㅋㅋㅋ 이거 뭐 좋은 종족 나와봤자 개코 필요없어요 초반에 조금 반짝?하다가 3:1루 다구리 당하면 쫄딱 망함-_-;; 전 virus랑 그 뭐드라 ㅡ_ㅡ; 한명이 세명분 전투력가진종족..걔네둘이 제일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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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달프님이나 너우누리님의 말씀에 원츄 백만개, 동감 수십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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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맞아요 한창 이렇게 놀던 시절이 있었드랬지요...
발진! 쿠아앙~ ㅡ.ㅡ;
입 하나로 모든 효과음을 내면서 온갖 구라로 점철된 플레이가 진행되다보면 어느새... '야, 너 다섯개 먹었다. 니가 이겼어...' 라며 어처구니 없이 끝나던 그 게임...
새삼 그 때가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요... -
스론스론스론스론스론스론스론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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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워게임을 절~~~~대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갠달프님의 후기를 보면 '와아... 하고싶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거죠? (아후~ 정신차려야해 철퍽철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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