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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rewolves in Millers Ho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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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6 02:5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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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40 수줍은오토마
뭐랄까요... 진짜 추리게임이죠. 대단한 게임입니다.
7월 1일. 학교 후배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엠티에 참가하세요" 라는 얘기였죠. 저야 불러준 것이 고마우니 당연히 참가했습니다. 밀러스 할로우의 늑대인간을 들고 말입죠.
만리포 쪽으로 향하다 보면 연포 해수욕장이라고 옛날 영화 바보선언의 배경이었던 조그만 곳이 있습니다. 문 닫은 오락실에 "25시 편의점"이라 써놓고 완전 일찍 클로징하는 마켓과 몇 군데에 펜션이 있습죠. 저희는 숙소를 정하고 바닷가에서 축구도 좀 해주고 (아시다시피 날씨가 안좋았습니다. 축구가 다였죠.) 숯불에 고기도 구워먹었죠.
"히야... 게임 안가지고 오셨어요?"
"당근 가져왔지."
전 늑대인간 카드들을 꺼내서 보여줬습니다. 이쁜 카드에 다들 반해버린 모습 'ㅡ' 마피아 게임과 같다는 이야기에 다들 바로 어떤 게임인지 예상하고 이 그림이 어떤 내용일지 나름대로 상상을 하더군요.
간단히 설명이 있었구요 처음보는 능력자들 때문에 적잖게 당황들 하더군요. 일단 저의 사회로 3판을 어리버리하게 진행했구요, 그러면서 나름대로 하우스 룰을 약간 적용했습니다. 결국 다음과 같은 룰로 진행됐습니다.
. 소녀와 사냥꾼은 자신이 능력자임을 절대 말하지 않기.
. 소녀는 첫째 날 밤에는 눈을 뜰 수 없다.
. 큐핏의 화살을 맞은 두 사람이 함께 살아남으면 큐핏과 함께 세명이 승리.
. 마녀는 밤에 누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이미 죽을 자를 부활시킬 수 없다.
. 영매가 누군가를 지목하면 사회자는 그(그녀)가 늑대인지 아닌지만을 알려준다.
. 도둑은 카드를 모두 나눠주는 즉시 남은 카드에서 원하는 카드 한 장을 가져온다.
. 죽은 자의 카드는 공개하지 않는다.
13명이 늑대 3장을 포함한 15장의 카드로 위의 내용으로 진행할 때가 제일 흥미진진한 게임이 되더군요. 이 후에 이렇게 10시간을 쉬지않고 놀았습니다. 'ㅡ';;; 저녁 8시부터 새벽 6시 까지...
재미있던 상황들은...
. 영매와 늑대가 큐핏에게 화살을 맞았고 둘째날 밤에 영매가 함께 화살을 맞은 사람이 늑대인걸 알았을 때.
. 게임 막판에 4명이 남았고 그 중 한명이 늑대이며 이 늑대가 자신이 마녀라고 주장할 때. (이 때 진짜 마녀가 살아있었는데 자신은 능력 없는 일반 시민이라고 이미 발언했었죠.)
. 우리 중 눈이 제일 작은 녀석이 소녀였을 때.
. 큐핏에게 화살을 맞은 늑대가 의심을 피하기 위해 동료 늑대를 죽일 때. (사랑에 빠진 그들은 결국 실패했습니다.)
. 7판 연속 시민만 걸린 한 녀석이 7번째 역시 2번째 낮에 처형당할 때. ㅡㅡ;;
. 5명이 남았고 이 중 한명이 영매임이 확실합니다. 이 영매가 나머지 4명 중 한명이 시민인 것을 알고 늑대가 한 명 남은 것이 확실합니다. 이 때 제가 이렇게 주장합니다. "나를 처형시켜라. 그럼 나를 제외한 4명 중, 너는 영매, A는 시민, 그리고 C와 D가 남는데 이번 밤에 C와 D 중 한명의 정체를 사회자에게 물어보면 우리가 이긴다.".... 이 말을 모두 듣고 한명이 이렇게 말해버렸습니다... "제길..."
....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는데 이 정도가 생각나는군요. 어쨌든 쉬지도 않고 10시간 동안 정말 질리게 추리에 추리를 거듭했습니다.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던 녀석들이 눈 돌아가는 소리, 꼼지락 거리는 손가락, 밤 중에 거칠어지는 숨소리, 웃 스치는 소리, 동료를 옹호하는 듯한 늑대의 붉어진 볼... 등등등에도 민감해하며 완전 베테랑이 되어버리더군요.
둘째 날까지 이것만 하기엔 좀 그렇죠? ^^ 다음날은 혼성 해변축구 등으로 신나게 놀고 토요일에 돌아왔습니다. 카드가 많이 구겨져서 선물로 줘버렸네요. ^^ 언제 또 질리게 늑대를 잡아죽이는 날이 오겠죠. 헤헤 이상 'ㅡ'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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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잇게 읽었습니다.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인데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네요. ^^;
메뉴얼을 봐도 잘 모르겠으니..
'메카트로'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빨리 완성해야 겠네요. -
Werewolves와 타불라의 늑대는 다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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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스 인 타불라는.. 다르죵.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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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다른것이었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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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고 볼 수도... 음... 그러니까 재밌다는 점이 같네용 +.+ 사실 늑대인간들은 밀러스 할로우 쪽의 녀석들이 더 이쁘죠. 타불라 쪽의 시민들이 쫌 무식하게 생겼고 ㅡㅡ;; 포크로 막 찍을라고 하공... 무서~ 니가 늑대인간이냐? 에 나오는 늑대인간이 젤로 리얼하게 생긴 듯. (가격 완전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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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Werewolves와 Lupus in Tabula, 마피아게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특수캐릭터의 능력말고는 별 차이가 없다고 느끼고 있어서요..그래서 3개중 몰할래 라고 묻는다면 암거나 하지 모..라고 대답할거 같아서요..지금으로는...
어떤 점이 큰 차이점이죠? ^^ -
차이 없죠. 'ㅡ';;
저는 밤이되면 늑대로 변해서 시민들을 죽인다는 설정에 늑대인간이 좋구요 늑대인간이 등장하는 게임은 세가지 정도 알고있어요. 밀러스 할로우의 워울프들과 타불라의 늑대, 아 유 워울프? 여렇게죵. 세가지가 능력자들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사실 플레이어들이 하기 나름이니까 그 작은 차이마저도 무의미 하다고 생각되네요. 근데 저는 밀러스 할로의 늑대인간들이 왠지 끌려요. 카드가 넘 이쁘죵 +.+ -
아... 이 게임을 알기 전에도 마피아 게임을 많이 했었습니다만 (딸랑 마피아와 시민만 있는) 저 카드들을 가지고 하는 것이 확실히 몰입도가 높더군요. 음... 아주 많이요. 능력자들의 능력의 상관관계도 꽤 훌륭하구요. 플레이어들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능력들과 게임 규칙을 적절히 응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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